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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복 8차선 도로에서 잠든 음주운전자…인천 서구 청경 대처로 사고 막아

청라입구사거리서 중앙선 넘어 정차한 음주차량
운전자·차량 모두 피신시킨 김진삼 반장, "시민 위한 당연한 책무"

인천 서구청 청원경찰의 신속한 대처가 큰 사고로 이어질 뻔한 음주운전자의 질주를 막았다.

 

15일 인천 서부경찰서 청라지구대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10시쯤 청라국제도시입구사거리에 음주운전 의심 차량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한 차량이 정지신호에 멈춰 있는데 중앙선을 완전히 넘어 마주오는 차로에 정차하고 있단 내용이었다.

 

 

신고자는 인천 서구청 청원경찰 김진삼(43) 반장. 당시 그는 퇴근하고 집에 가던 길이었다.

 

그는 해당 차량를 보자마자 음주운전을 의심해 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 직후 김 반장은 자신의 차를 한 쪽에 세우고 운전자에게 달려갔다. 가는 도중 때마침 신호가 바뀌었는데 역시 그 차는 움직이지 않았다.

 

당시 운전자는 한쪽 팔을 창 밖으로 늘어뜨린 채 잠을 자고 있었는데, 김 반장은 우선 운전자를 깨워 대피시킨 뒤 자동차 역시 한쪽에 세웠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들은 운전자의 음주 여부를 확인했고, 면허 취소 수준(0.08%) 이상의 혈중알코올농도가 확인됐다.

 

청라지구대 관계자는 "운전자를 입건했고 조만간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진삼 반장은 "청라입구사거리는 평소에도 통행량이 많아 교통 혼잡이 빈번하고 사고 위험 또한 높다"며 "하마터면 사고로 이어질 수 있던 일을 안전하게 막을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구청 청원경찰로서 시민들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고 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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