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FC가 니실라의 극장골에 힘입어 인천 유나이티드를 꺾고 5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6위로 도약했다.

수원FC는 6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20라운드 인천과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터진 니실라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최근 5경기 연속 무패(4승 1무) 행진을 이어간 수원FC는 7승 4무 9패, 승점 25점으로 리그 6위로 두 계단 상승했다.

수원FC는 이날 수원 삼성과 1-1로 비긴 대구FC(5승 10무 5패승점 25점)와 승점이 같지만 다득점(수원FC 27, 대구 26)에서 앞서 6위로 올라섰다.

K리그1 득점 선두 무고사를 일본으로 보낸 인천은 2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치며 새로운 공격활로를 찾아야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전반 시작 5분 만에 인천 김보섭에게 중거리슛을 허용한 수원FC는 3분 뒤 이기혁의 중거리 슛으로 맞대응하며 접전을 이어갔다.

수원FC는 전반 11분 이영준, 19분 이기혁의 연이은 슈팅으로 공세를 높였지만 인천의 골문을 여는 데 실패했다.

전반 23분 이기혁과 이영준 대신 무릴로와 김승준을 투입하며 공격의 변화를 준 수원FC는 전반 31분 라스의 중거리슛이 골문을 벗어나며 아쉬움을 남겼다.

결국 소득없이 전반을 마친 수원FC는 후반 5분 인천 송시우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주심이 오프사이드를 선언하며 한 숨을 돌렸다.

이후 인천의 공세에 고전한 수원FC는 후반 12분 장혁진 대신 니실라를 투입해 다시한번 공격의 변화를 줬지만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전·후반 90분을 소득없이 보낸 수원FC는 그대로 2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하는 듯 했지만 후반 추가시간 니실라가 골지역 오른쪽에서 날린 슈팅이 인천 수비수 발을 맞고 굴절되며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가며 극적인 승리를 챙겼다.

 

수원 삼성은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FC와 홈경기에서 숫적 열세를 극복하고 오현규의 동점골에 힘입어 1-1로 비겼다.

 

최근 2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한 수원은 7경기 연속 무승(4무3패) 행진을 이어가며 4승 8무 8패(승점 20점)로 11위에 머물렀다.

 

수원은 초반 적극적인 공격을 시도했다. 전반 1분 김건희의 헤딩 슈팅에 이어 전반 7분에는 사리치가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하지만 전반 중반으로 갈수록 대구가 더 위협적이었다. 전반 22분 대구는 차분한 패스 플레이로 쉽게 슈팅 기회를 만들었다. 세징야의 마지막 슈팅은 골문 옆을 살짝 지나갔다.

 

이날 수원이 전반부터 세징야를 집중 견제한 가운데 결국 퇴장자가 발생하고 말았다. 전반 27분 세징야에 반칙을 범한 정호진은 경고누적으로 퇴장 당했다.

 

곧바로 2분 뒤 대구는 코너킥 찬스에서 선제골을 뽑아냈다. 세징야의 코너킥을 이태희가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이것을 조진우가 재차 슈팅으로 골을 성공시켰다. 전반은 대구가 1-0 앞선 채 마무리됐다.

 

수원 이병근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강현묵 대신 이기제를 투입하며 전술변화를 꾀했다. 이어 후반 16분에는 김건희와 김태환 대신 오현규와 장호익을 차례로 투입했다.

 

효과는 바로 나왔다. 교체 투입된 선수들이 동점골을 합작했다. 수원은 후반 22분 세트피스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이기제의 코너킥을 오현규가 수비진 틈바구니에서 정확한 헤더골을 작렬시켰다.

 

이후 수원은 공격의 고삐를 더욱 당겼다. 후반 26분 역습찬스에서 정승원의 슈팅은 골대에 맞아 아쉬움을 삼켰다. 수원은 후반 28분 마나부 대신 전날 팀 훈련에 합류한 공격수 안병준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안병준은 경기 종료 5분을 남기고 박스 안에서 시뮬레이션 파울로 경고를 받는 등 역전골을 노렸지만, 수원은 더 이상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다.

 

K리그2에서는 김포FC가 전반 28분 김종민, 전반 30분 손석용, 전반 36분 윤민호의 연속골에 힘입어 부산 아이파크와의 원정 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김포는 시즌 6승(7무10패)째를 신고하며 승점 25점으로 7위에 올랐다.

 

4연승 도전에 나섰던 FC안양은 충남아산과의 홈경기에서 1-1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안양은 10승 8무 5패(승점 38점), 리그 3위로 도약했다.

 

[ 경기신문 = 김세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