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3일 오후부터 내린 최대 226㎜, 평균 130㎜ 호우에 경기도 곳곳에서 크고 작은 비 피해가 잇따랐다.
14일 경기도에 따르면 전날 0시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과천에는 226.5㎜의 폭우가 내렸다. 이외에도 안양 182.5㎜, 군포 181.5㎜, 의왕 175.5㎜, 광명 173.0㎜, 성남 162.5㎜, 용인 161.5㎜ 등 많은 비가 내려 평균 누적 강수량은 137.7㎜로 집계됐다.
호우로 인해 지난 13일 오후 2시경 광명KTX역 일부가 침수 피해를 입었다. 인근 신안산선 철로 공사 현장에서 토사가 빗물과 함께 역 지하 1∼2층으로 유입돼 계단과 승강장 등이 한때 흙탕물에 잠겨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그러나 인한 열차 운행 지연 등은 없었다.
또 이천 1곳·화성 2곳 등에서 주택침수 3건, 상가침수 2건, 교회시설 침수 1건 등의 피해가 발생했고 용인에서는 차량 2대가 물에 잠겼다. 포천 가산면의 한 농장도 침수피해를 입었다.

폭우와 함께 강풍이 불어 파주 법원읍과 안산 화정동에서 나무가 쓰러져 소방당국이 안전 조치를 했고, 팔당댐 등 한강 수계 댐들의 유입량이 늘자 한강홍수통제소가 수위 조절에 나섰다.
한편 경기도는 14일 오전까지 도내에 집중호우가 예보됨에 따라 13일 오전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를 비상 1단계 체제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각 시·군의 산사태·급경사지·하천 인명피해 우려 지역 477곳, 침수 우려 취약도로 37곳, 야영장 28곳에 예찰 활동에 나서는 한편 하천 둔치주차장 3곳에서 차량 110대를 이동 주차하는 등 예방조치를 취했다.
앞서 행정안전부도 이날 수도권·강원·충남 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발표됨에 따라, 호우 대응을 위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하고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했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5∼10㎜, 오후에 5∼20㎜의 소나기가 도내에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 경기신문 = 임석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