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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광교정수장, 깔따구 유충 원인 ‘부실한 관리’ 탓

방충설비 미비로 깔따구 성충 유입
오존투입 설비 고장으로 수도관 통해 유충 이동
“미흡한 부분 보완…마지막 정수단계 정밀여과장치 추가”

 

수원 광교정수장에 발생한 깔따구 유충의 원인은 부실한 관리 탓인 것으로 드러났다.

 

환경부(장관 한화진)는 올해 7월 경기 수원 등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견됨에 따라 전국 485곳의 정수장을 대상(조사기간: 7월 19일~8월 8일)으로 실시한 위생관리실태 점검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정밀역학조사반은 수원 광교정수장 공정 분석 결과, 방충설비 미비로 인해 활성탄지 내부로 깔따구 성충이 유입됐으며, 또한 지난 6월 30일 발생한 폭우로 인해 광교저수지의 원수에서 깔따구 유충이 유입된 것으로 추정했다.

 

조사반은 이에 대한 근거로 일부 방충망 격자 간격이 크고, 장비 출입구, 환풍기 등 건물 밀폐가 되지 않아 깔따구 유입 가능성이 높은 점을 지적했다.

 

또한 활성탄지 운영을 중단하고 광교저수지 대신 전량 팔당취수원에서 원수를 공급받은 이후에 모든 정수공정에서 깔따구 유충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점도 꼽았다.

 

아울러 유입된 깔따구가 정수처리과정에서 제거되지 않고 가정까지 유출된 이유로 활성탄지의 오존투입 설비 고장으로 유입된 유충이 사멸되지 않고 번식·성장한 뒤 수도관을 통해 이동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점검은 한강유역환경청 등 7개 유역(지방)환경청, 유역수도지원센터,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합동점검단이 지자체와 함께 정수장 현장을 방문해 원수, 정수처리과정, 정수처리공정 이후의 정수 등 모든 과정에서 유충 발생 여부를 집중 조사했다.

 

환경부는 "그간 수돗물 유충민원 대응 매뉴얼 배포, 유역수도지원센터 구축·운영, 위생관리개선사업 등 ‘수돗물 위생관리종합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 중"이라며 "일부 미흡한 부분을 보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정수장에서 깔따구 유충 감시를 강화하는 한편, 가정으로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깔따구 유충을 '먹는 물 수질감시항목'으로 지정해 매일 감시할 예정이다.

 

또 유충이 정수장 내 발생하더라도 가정으로 유출되지 않도록 가장 마지막 정수 단계에 정밀여과장치와 같은 유충 유출 차단장치를 도입할 계획이다.

 

[ 경기신문 = 김세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