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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로 차고, 때리고, 던지고’…의정부서 친모 아동학대 ‘충격’

“엄마라는 사람이 아동학대…도와달라”
친모·외조부 아동학대 혐의 검찰 송치
경찰, 추가 수사 진행 중

 

의정부의 한 가정에서 20대 친모와 외조부 등이 두 아들을 상습적으로 학대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일 경기북부경찰청은 아동복지법(아동학대) 위반 혐의로 친모와 외조부를 검찰에 송치, 추가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 일은 8월 31일 한 온라인 게시판에 ‘엄마라는 사람이 아동학대 하고 있습니다. 도와주세요’라는 글이 올라오며 알려졌다.

 

두 아이의 아빠라고 밝힌 작성자 A씨는 “직업 특성상 집을 잘 못 들어오는 일을 하고 있는데, 그 이유로 아이들이 학대를 당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A씨는 본인이 밖에서 일을 하고 있는 동안 아내가 5살·3살 두 아들을 때리고 욕설을 퍼붓는 등 상습적인 학대를 했다고 주장했다. 아이가 울면 “짜증 난다”, “죽이고 싶다”와 같은 폭언을 하며 아이가 울음을 그칠 때까지 전화를 반복했다고도 설명했다.

 

게다가 A씨는 아내뿐 아니라 외조부와 친구들까지도 학대에 가담했다고 폭로했다.

 

게시물에 함께 올라온 관찰카메라(CCTV) 영상엔 아내와 외조부 등으로 보이는 가족들이 아이들에게 윽박을 지르고 때리는 등 학대 정황의 모습이 담겼다. 이들은 비명 섞인 울음을 터뜨린 아이들에게 되려 짜증 섞인 태도와 거친 욕설로 일관했다.

 

특히 외조부로 보이는 남성은 우는 아이에게 “조용히 하라”며 얼굴을 이불로 눌러 제압했고, 머리를 때리고 발길질하기도 했다.  

 

A씨는 “입에 담기도 창피해 못 한 말이 수도 없이 많다”며 “(아내가) 다시는 안 그러겠다 하고 또다시 학대를 하고 계속 반복되다 보니 아이들이 학대당한 사실을 눈감아주는 게 더 창피한 것 같아 갖고 있는 영상 일부만 공개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친모와 외조부에 대한 건은 8월 초 1차 송치가 완료됐고, 그 이후 아버지가 (아동학대를) 추가 확인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A씨가) 제출했던 자료와 또 제출할 다른 자료들을 분석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경기신문 = 강현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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