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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에는 아직 배수시설 없는 마을이 있다

권선구 가림리마을 일대 주민들 배수시설 없어 ‘불편’
집중호우 때도 토사 그대로 집과 논·밭 뒤덮어
사유지라 배수관 설치 불허…도로확장 계획 묶여 기약 없어
시 관계자 “조속한 문제해결 위해 최대한 노력 중”

 

“마을 전체가 자연배수 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민원을 제기하는 등 여기저기 건의를 드렸지만 아직 시행이 안 되고 있어요.”

 

22일 방문한 수원 권선구 오목천동 가림리마을은 아직 배수시설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 주민들이 기본적인 생활을 이어가는데 큰 불편을 겪고 있었다.

 

시설이 갖춰져 있지 않다보니 당연히 물 빠짐이 좋을 리 없다. 올 여름 집중호우 때도 토사와 빗물이 한꺼번에 넘쳐 마을 전체를 뒤덮었다.

 

저지대로 끊임없이 물이 흘러들어가 주민들 가옥은 물론 논밭에 큰 피해를 입었다. 지금도 도로 곳곳이 파여 자동차가 지나다니기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마을주민이자 통장인 이현미(58) 씨는 “전에는 하지 않았던 모래주머니 설치 등 올 여름은 정말이지 난리도 아니었다. 아랫집이 떠내려 갈까봐 겁이 났다”면서 “집이 도로 바로 옆인데 1년에 2번은 사비를 들여 포크레인으로 배수로를 직접 파내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마을입구로 들어서는 매송고색로 503번길 일대는 2015년부터 도로확장 계획이 잡혀 있지만 수년째 답보상태에 빠져있다.

 

아직 주변 사유지의 보상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데다 지적측량도 마무리되지 않아 배수관을 묻을 수 없는 실정이다. 도로가 양쪽으로 넓어져야 제대로 된 시설을 갖출 수 있지만 기약 없이 시간만 흐르고 있다.

 

급한 대로 배수관만이라도 놓을 수 있게 조치를 취해달라고 시·구청에 요청해봤으나 이마저도 이행이 쉽지 않다.

 

현재는 임시로 배수로 공사와 함께 차가 빠지지 않도록 차선규제봉 설치, 도로포장 등의 공사를 구청에 요청한 상태다.

 

 

권선구청 관계자는 “현재 민원 상황을 파악하였으며, 2차 현장조사를 앞두고 있다”면서 “이후 관련 시설의 설치 여부 등을 검토해볼 것”이라고 답했다.

 

수원시도 절차상 문제로 답답한 상황이다. 현재 해당 지역은 새로 도로개설이 추진 중인데 지적재조사 구역으로 고시되어 설계나 측량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를 완료해야 보상 문제도 매듭지을 수 있다.

 

시 관계자는 “배수관 설치를 위해 도로개설을 조속히 진행 중이지만 지적재조사 절차가 남아 사업이 미뤄지고 있다”면서 “해당 지역은 하수도 등이 제대로 구비가 안 되어 신축 연계도 어려운 상황이지만 문제해결을 위해 타부서와 협력하는 등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 경기신문 = 김세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