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기 국세청장은 지난 28일부터 30일까지 호주 시드니에서 개최되는 제15차 OECD 국세청장회의에 참석해 국제조세 현안인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국세행정 운영방향, 디지털세의 성공적 집행을 위한 국제공조 전략 수립, 국세행정의 디지털 전환 전략 등에 대해 논의했다.
올해는 OECD 국세청장회의는 설립 20주년을 맞이하는 해로 52개국 국세청장과 국제통화기금(IMF) 및 세계은행(WBG)를 포함한 국제기구 대표들이 대거 참석한 뜻깊은 자리가 됐다.
각국 청장들은 디지털세에 관해서는 기존 국내 세법과 조화롭게 공존하면서 2024년부터 안정적으로 시행될 수 있도록 특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특히 회원국들은 디지털세의 차질없는 집행을 위해 전문성 있는 인력 양성, 정보신고 관련 표준신고서식 개발 및 신고서 제출방법 등에 관한 국제적 합의 도출이 필수적이라는 데에 공감했다.
각국 청장들은 국세행정 투명성 및 효율성 증진을 위한 국세행정 디지털 전환 전략에 관해서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김 청장은 "앞으로 조세행정 시스템은 범정부 및 민간 시스템과 유기적으로 연결해 납세자 편의성을 증대시키는 방향으로 개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김 청장은 회의 참석 전 글로벌 경제위기 등 경제 불확실성의 확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호주 진출기업들을 초청해 '호주 진출기업 세정간담회'를 개최해 기업들의 세무상 어려움을 청취하고 이를 '한・호주 국세청장회의'를 통해 호주 국세청에 전달하며 우리 진출기업에 대한 호주 과세당국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또 미국・싱가포르 등 주요국 대표들과 별도로 양자회담을 진행해 우리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세정지원을 부탁했다.
[ 경기신문 = 정창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