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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되는 직장 내 사망사고, 스러지는 청춘들

오봉역·SPC 제빵공장 등 잇따르는 2~30대 근로자 사망사고
“비정규직, 위험의 외주화, 상사와의 권력 관계 같이 해결돼야”
“바뀌지 않은 일터에 새롭게 유입된 청년…체계 점검 이뤄져야”

 

최근 부실한 안전 관리로 청년 근로자들이 사망에 이르는 일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사회 전반적인 노동 체계(시스템)를 점검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10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광주 평동산단에서 20대 근로자가 철제 코일을 옮기다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앞서 지난 5일에는 의왕시 오봉역에서 화물열차 연결 작업을 하던 30대 근로자가 열차에 치여 목숨을 잃었고, 지난달 15일엔 평택의 SPC 계열 제빵공장에서 20대 근로자가 소스 혼합 기계에 빨려 들어가 숨졌다.

 

또 지난달 10일엔 인천의 한 고층 아파트에서 외벽 보수 작업을 하던 30대 근로자가 떨어져 참변을 당했다.

 

약 한 달 사이 전국 각지에서 2~30대 청년 근로자들이 사고로 미처 꽃을 다 피우지 못한 채 스러진 것이다. 

 

전문가들은 참변이 반복되는 것에 대해 전반적인 사회 시스템을 재정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이 같은 사고의 반복이 비단 청년 세대만의 문제가 아니고, 이전 세대부터 방치돼 온 ‘비정규직’과 ‘업무 외주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명숙 인권운동네트워크 바람 상임활동가는 이날 경기신문과의 통화에서 “비정규직에게 위험한 일들이 주어지는 고용 제도, 노동자를 쥐어짜는 열악한 방식으로 갈 수밖에 없는 원청·하청 구조, 이런 것들이 연결되며 생기는 문제”라며 “비정규직 문제, 위험의 외주화, 상사와의 권력 관계 이 세 가지가 같이 해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년들을 죽음에서 벗어나게 하려면 이 세 가지 문제를 없애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한솔 노동건강연대 활동가는 “전부터 계속 있었던 사망사고들로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대재해처벌법이 개정됐음에도 기업들이 적절한 안전 조치를 취하지 않았기 때문에 여전히 위험이 산재해 있는 것”이라며 “바뀌지 않은 일터에 새롭게 유입된 청년 노동자가 당연히 똑같이 위험한 환경에 노출된다”고 꼬집었다.

 

이어 “기업들이 생산 속도와 효율성을 이유로 안전 조치를 다하지 않은 것, 이것을 묵인하고 용인했던 사회 전반적인 시스템과 분위기를 다시 한 번 점검하고, 적절한 처벌과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전했다.

 

[ 경기신문 = 강현수 기자 ]

 

※ 쉬운 우리말로 고쳤습니다
 * 시스템(system) → 체계

 

(원문) 최근 부실한 안전 관리로 청년 근로자들이 사망에 이르는 일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사회 전반적인 노동 시스템을 점검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고쳐 쓴 문장) 최근 부실한 안전 관리로 청년 근로자들이 사망에 이르는 일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사회 전반적인 노동 체계를 점검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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