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경기도, 레드팀 제안 수용했지만...‘도정 바꾸기’ 실패

레드팀, 일회용품 제한 제시…도, 텀블러 사용 혜택 제공
도청 카페에 일회용컵 잔뜩…“취지 좋으나 실효성 없어”

 

경기도정을 비판적 시각으로 바라보는 레드팀이 ‘경기도청 내 일회용품 사용 제한’을 제시했지만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강조해온 ‘접시깨기 행정’에 부합하는 철학으로 출범부터 기대를 모았으나 레드팀에 대한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28일 도에 따르면 레드팀은 지난달 11일 첫 번째 안건으로 일회용품 사용 제한 방안을 논의했다.

 

구체적으로 다회용 컵이나 통컵(텀블러) 자동세척이 가능한 세척기 설치, 다회용 컵 제작, 다회용 컵 사용시 커피 등 음료 할인, 다회용 컵 반납 회수기 설치 등 다양한 세부 방안을 제시했다.

 

도는 레드팀의 안건을 수용해 도청 내 카페에서 개인컵 및 통컵 사용 시 200원 할인해주는 제도를 시행 중이다. 개인컵 및 통컵 사용을 장려하고,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김 지사는 “첫 회의에서 나온 토론주제에 도청 내 1회용 컵 없애기’ 내용이 나왔다”며 “솔선수범할 일들이 주제로 나왔다”고 반겼다.

 

그러나 경기신문 취재 결과 도청 내 카페에서 음료 구매 시 개인컵 및 통컵을 사용하는 사람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또 도청 카페 바로 앞 쓰레기통에는 소비자들이 사용하고 버린 일회용컵이 잔뜩 쌓여있었다.

 

 

도청 카페를 자주 이용한다는 A씨는 “200원을 할인해준다고 해서 갑자기 텀블러를 쓸 것 같지는 않다”며 “취지는 좋지만 실효성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레드팀의 실효성을 지적하는 목소리는 이전부터 계속 이어져왔다.

 

도의회 국민의힘 김현석 의원(과천)은 지난 8일 기획재정위원회의 기획조정실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부임한 이후 도가 내부 쓴소리를 하는 역할의 레드팀을 구성한다고 했을 때 큰 기대를 모았다”면서도 “레드팀이 주요 안건으로 뽑은 것을 보면 ‘청사 내 일회용품 사용 제한’ 등으로 기대에 못 미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기초자치단체가 주민과 함께 진행하는 회의에서 나올 수 있는 정도의 내용”이라며 “자칫 인력이 아깝다는 생각까지 든다. 도가 레드팀을 제대로 운영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의구심이 들 정도”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레드팀에 속한 인원들은 업무와 회의를 병행하는 등 힘든 일을 하고 있다”며 “아직 출범 초기이니 조금 더 지켜봐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레드팀은 김 지사가 지난 9월 14일 민선 8기 경기도에 신설한 내부 조직이다.

 

[ 경기신문 = 김기웅 기자 ]

 

※ 쉬운 우리말로 고쳤습니다.
 * 텀블러(tumbler) → 통컵

 

(원문) 구체적으로 다회용 컵이나 텀블러 자동세척이 가능한 세척기 설치, 다회용 컵 제작, 다회용 컵 사용시 커피 등 음료 할인, 다회용 컵 반납 회수기 설치 등 다양한 세부 방안을 제시했다. 

 

(고쳐 쓴 문장) 구체적으로 다회용 컵이나 통컵 자동세척이 가능한 세척기 설치, 다회용 컵 제작, 다회용 컵 사용시 커피 등 음료 할인, 다회용 컵 반납 회수기 설치 등 다양한 세부 방안을 제시했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