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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4대째 뿌리내린 인천 토박이…이용창 인천시의원 “살고 싶은 원도심 만들 것”

민원노트에 담긴 초심
“내 슬로건은 '부모 모시고 자녀 키우며 살고 싶은 원도심'”

 

이용창 인천시의원(국힘, 서구2)은 인천 서구에 4대째 뿌리를 내린 인천 토박이다.

 

서구에 있는 석남초·제물포중을 나왔고, 고등학교를 중구 도원동에 있는 광성고로 진학했다. 당시 체육특기생으로 진학할 수 있는 학교가 없었기 때문이다.

 

편도로 50분이 걸린는 거리였다. 한 번에 가는 버스도 없어 동구 송림동에서 내려 한참 걸어가야 했다.

 

단순히 취미로 초등생 때 운동을 시작했다. 중학생이 되자 본격적으로 체육특기생의 길로 접어들었다. 운동이 재미없게 느껴질 때도 있었다.

 

이 의원은 “운동으로 캠퍼스의 낭만을 저 멀리에 있었다”며 “현재 태권도·합기도 등 단수를 모두 합하면 15단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처음부터 정치에 꿈이 있던 건 아니었다. 우연히 지인으로부터 정치인의 경호 업무를 제안받았고 차곡차곡 단계를 밟아 정치에 입문하게 됐다.

 

운동으로 쌓은 기초체력은 정치 활동에도 도움이 됐다. 선거 운동에도 몇 배 더 적극적으로 임할 수 있었다. 2014년 드디어 제7대 서구의회에서 최연소 구의원으로서 첫발을 내디뎠다.

 

자신의 고향인 서구 가좌1~4동이 지역구였다. 4대째 서구에 살아가는 만큼 지역주민들과 친구의 부모님, 아버지의 친구, 선배, 후배로 연결돼 누구보다 성실하게 임할 수밖에 없었다.

 

민원이 들어오면 컴퓨터에 옮겨 쓸 시간도 없었다. 현장과 전화로 들어오는 민원을 바로바로 받아 적기 바빴다. 그렇게 ‘민원노트’가 만들어졌다. 구의원 당시 썼던 민원노트에는 1000여 건의 민원이 담겨있다.

 

시의원이 된 지금도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민원노트를 작성하고 있다. 7월 1일 인천시의회가 개원한 날부터 현재까지 처리한 게 약 150건이다.

 

이 의원은 “지금 딸이 초등학생이다. 아직 아빠가 어떤 일을 하는지도 잘 모른다”며 “나중에 아이가 크면 아빠가 열심히 살아왔음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에게 기대하기보다 ‘스스로 열심히 일한 거에 자부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도 든다”며 “더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원도심인 지역구를 활성화하기 위해 건설교통위원회에 들어갔다. 청라, 루원시티, 검단 신도시에 비해 석남·가좌동은 열악한 상황이다.

 

그러다 보니 주민들이 직장을 구하거나 결혼하면 고향을 떠나고 있다.

 

그는 “이번 선거 운동 때 ‘부모 모시고 자녀 키우며 살고 싶은 원도심’을 슬로건으로 내세웠다”며 “시의원 한 명이 도시를 전부 뒤바꿀 수는 없지만, 고향에서 적어도 초석이자 시발점이 되고 싶다”고 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민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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