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인천 순환 3호선이 달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인천시는 다음 달 중 ‘제2차 인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안)’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자 공청회를 열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현재 시는 계획안을 마련해 국토교통부와 사전협의 중이다.
당초 올해 하반기 국토교통부에 승인신청할 계획이었으나, 줄줄이 일정이 밀렸다. 시민공청회는 다음 달 열리는데, 인천시의회 의견수렴도 거쳐야 한다.
결국 승인신청까지 내년으로 넘어간 상황이다.
내년 제1차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이 만료됨에 따라 시는 제2차 계획(2026~2035년)을 세워야 한다.
이에 지난해 4월 10억 원을 들여 ‘제2차 인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수립용역’을 착수했고, 내년 10월 끝난다.
이번 용역으로 인천 도시철도망의 미래가 그려진다.
당시 밝힌 주요 검토 노선은 인천 순환 3호선을 비롯한 인천2호선 논현 연장, 주안송도선, 영종트램, 제물포연안부두선, 송도검단선, 인천 1호선 대곡·김포 연장, 인천 2호선 검단산단·강화 연장, 서울 7호선 검단오류역 연장, 인천 내선 4호선 등이다.
시는 용역을 통해 중장기 건설계획, 다른 교통수단과 연계한 교통체계 구축, 자금조달 방안과 투자 우선순위 등을 정할 예정이다.
모든 노선이 제2차 인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안)에 반영되는 건 아니다.
일단 경제성 분석이라는 산을 넘어야 한다. 비용대비편익(B/C)값이 0.7 이상을 충족해야 제2차 인천 도시철도망구축계획에 선정·반영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인천 순환 3호선은 유정복 인천시장 공약이다. 총길이 59.63㎞ 노선으로 35개 역을 설치할 계획이다.
서울 2호선과 같은 순환선이다. 인천대공원~테크노파크~동인천~아시아드경기장~삼산체육관~인천대공원을 연결한다.
하지만 경제성 확보에서 번번이 발목이 잡혔다. B/C값이 2018년 0.29, 2022년 0.39에 그치면서 추진동력을 얻지 못했다. 이번엔 제물포르네상스 연계에 기대를 걸고 있다.
시 관계자는 “공청회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으나 12월 중으로 계획하고 있다. 공청회에서 반영 노선이 공개될 것”이라며 “승인 신청은 내년 2월 정도로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민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