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코로나19 확진자가 4만 명을 돌파하는 등 7차 재유행의 조짐이 보이면서 다가오는 ‘핼러윈 데이’ 대면 행사에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는 4만3759명으로 전날 1만4302명보다 2만9457명 급증했다. 더구나 오는 31일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후 맞이하는 첫 '엔데믹(감염병 주기적 유행) 핼러윈‘으로 많은 기업과 지자체들이 대면 행사를 준비한 만큼 감염 확산의 위험성은 더욱 커진 상태다. 평택, 고양, 동두천 등 도내 지자체들도 다양한 핼러윈 대면 행사를 진행 할 예정이고, 기업들 역시 팝업 스토어(반짝 매장)와 포토존(촬영 구역) 등 다양한 대면 마케팅(판촉)을 준비 중이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온라인 게시판에 아직 코로나가 ‘창궐’하고 있다며, 이 같은 행사에 가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재유행과 관련해 국민 대다수가 면역력을 많이 획득했고 최근 유행하고 있는 바이러스의 치명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만큼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진단했다. 정재훈 가천대학교 예방의학과 교수는 이날 경기신문과의 통화에서 “재유행이 예견되고 있긴 하지만, 지금은 많은 국민들이 면
평범한 우리 이웃들이 ‘마약의 늪’에 빠지고 있다. 하지만 정작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은 적고, 적합한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마약의 몽환에서 탈출해 희망을 꿈꾸는 이들의 여정을 담아봤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① ‘우후죽순’ 마약범죄, ‘유명무실’ 치료기관...깊어지는 ‘마약의 늪’ ② “마약, 감당할 수 없는 행복?”…중독자들이 희망을 꿈꾸기까지 ③ ‘마약의 늪’ 탈출구는…‘치료·재활’로 재범 막아야 "친구가 우연히 필로폰을 놔줬는데, 그게 저를 행복하게 해줬어요.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행복이었어요. 그동안 부모님과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었는데 그 마음들이 한꺼번에 사라지면서 정말 행복한 사람이라는 걸 느꼈어요. 순간 그 약이 나를 위해 만들어진 거라고, 가끔 이렇게 즐겨도 되겠다고 생각했어요. 그게 내 성격과 인생을 바꾸고 교도소를 가게 할 줄은 상상도 못 했어요." 경기도 남양주의 약물치유재활센터 ‘다르크’에서 만난 입소자 A(50) 씨는 경기신문 취재진에게 마약에 빠지게 된 경험을 털어놨다. A 씨가 마약을 처음 접한 건 12년 전. 당시 그는 대기업에 다니며 ‘정상적인’ 생활을 이어가고
평범한 우리 이웃들이 ‘마약의 늪’에 빠지고 있다. 하지만 정작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은 적고, 적합한 관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마약의 몽환에서 탈출해 희망을 꿈꾸는 이들의 여정을 담아봤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① ‘우후죽순’ 마약범죄, ‘유명무실’ 치료기관…깊어지는 ‘마약의 늪’ ② “마약, 감당할 수 없는 행복?”…중독자들이 희망을 꿈꾸기까지 ③ ‘마약의 늪’ 탈출구는…‘치료·재활’로 재범 막아야 국내 마약 사범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지만, 약물에 중독된 사람들을 치료할 수 있는 전문 의료 체계가 부족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23일 법무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마약 사범은 857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562명)보다 13.4% 증가했다. 지난해 마약 압수량도 1296kg으로, 2017년의 155kg에 비해 8배 이상 폭증했다. 더구나 의료용 마약이 불법유통 되고 합성대마 등 저가의 신종 마약이 온라인 거래를 통해 유통되는 등 마약 범죄는 우리 사회에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경기도의 경우, 남부의 마약 사범은 2018년 1,679명, 2019년 2,063명, 2020년 2,430명 등 증가 추세를
허영인 SPC그룹 회장이 계열사 SPL의 경기 평택 제빵공장에서 직원이 기계에 끼어 숨진 사고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하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허 회장은 21일 서울 서초구 SPC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5일 저희 사업장에서 발생한 사고와 관련해 다시 한 번 고인과 유가족께 깊은 애도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국민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거듭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허 회장은 사고 다음날인 16일 유가족을 조문한 뒤 17일 사과문을 발표한 바 있다. 허 회장은 “회사는 관계당국의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 파악과 후속 조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또한 유가족 분들이 슬픔을 딛고 일어서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예우해 드리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고가 발생한 SPL 뿐만 아니라 저와 저희 회사 구성원들 모두가 이번 사고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있으며 국민 여러분의 엄중한 질책과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사고 다음 날 사고 인근에서 작업이 진행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는 잘못된 일이었다. 그 어떤 이유로도 설명될 수 없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카카오 서비스 ‘먹통 사태’와 관련해 메일(전자우편) 복구가 별도의 안내 없이 지연되는 등 불편이 이어지자 이용자들 사이에서 ‘탈(脫) 카카오’ 움직임이 나온다. 19일 오전 카카오는 메일 복구 상황을 알리며 “데이터(자료) 센터 화재 직후 모든 담당 인력을 투입해 장애에 대응했지만 오랜 서비스로 인한 방대한 데이터양과 높은 서비스 복잡도, 화재 피해를 입은 다량의 서버 등 상황의 특수성으로 인해 장애 해결에 많은 시간이 지체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비스 장애를 현재까지 100% 완벽하게 복구하지 못해 지속적인 불편을 드리고 있는 점에 대해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당초 카카오는 전날 중으로 메일 서비스 복구를 완료하겠다고 했지만 하루 지연됐고, 예약 발송 등 일부 기능은 여전히 복구 중이다. 이에 서비스 장애 이후 5일 동안 메일 접속을 기다려온 이용자들의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게다가 복구 과정에서 카카오는 장애 기간 동안 수신된 메일을 ‘반송’ 처리해 비난은 더욱 거세다. 그동안 장애로 받아보지 못 한 업무, 영수증 등 메일을 확인조차 못 하게 됐기 때문이다. 앞서 이용자들은 이달 초 카카오·다음 계정 통합 당시에도 원활한
최근 ‘카카오’ 데이터(자료) 센터 화재로 ‘카카오톡(카톡)’, ‘카카오T’ 등 다수의 서비스에서 오류가 발생해 피해가 잇따르자, 독점적 지위에 있는 플랫폼(거래터) 업체들에 대한 규제와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으로 지목되는 허술한 관리 체계 등을 거론하며, 독점적 지위에 따른 책임 강화와 독과점 구조 해소에 목소리를 높였다. 이원재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 교수는 17일 경기신문과의 통화에서 “데이터 센터가 한 군데밖에 없다는 건 10년이 넘어간 문제”라며 “(카카오가) 책임을 느끼고 힘을 길러 세계로 뻗는 등 생각을 진지하게 했다면, 데이터 시설을 저렇게 (관리)하진 않았을 것”이라 지적했다. 지난 2012년에도 카카오 데이터 센터의 전력 장애로 서비스가 중단되는 일이 있었는데, 지금까지도 관리가 이뤄지지 않아 피해가 반복되고 있다는 점을 꼬집은 것이다. 또한 이원재 교수는 일반적으로 시장 독점 상황에서 부작용이 발생하는 것과 달리, 카톡과 같은 망·네트워크(연결망) 서비스는 많은 사람들이 독점적으로 사용할수록 이익이 커진다는 ‘양가적’ 측면을 언급하면서 “기업 입장에서 이런 것들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서비스가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관련 고(故) 이대준 씨가 북한군에게 발견돼 사살되기 전 외부 선박에서 구조됐다 다시 표류된 정황이 있었음에도 당시 정부가 이를 묵살했다고 감사원이 주장했다. 14일 감사원에 따르면, 국방부 등 관계 기관은 2020년 9월 22일 오후 북한군에 발견된 이 씨의 팔에 붕대가 감겨 있었다는 사실을 첩보로 확인했다. 또한 당시 당국은 이 씨가 입었던 구명조끼에 한자가 쓰여 있었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 수사 주체였던 해경은 이 씨가 탔던 어업지도선 무궁화 10호나 민간어선에서 한자가 적힌 구명조끼가 사용되지 않으며, 국내에서 유통·판매되지 않는다는 점도 확인했다. 아울러 군 당국에 따르면, 이 씨가 최초 실종될 때부터 발견될 때까지의 약 38시간 동안 북한 주장 서해경비계선과 북한한계선(NLL) 해역서 발견된 배는 중국 어선뿐이다. 이에 따라 감사원은 이 씨가 중국 등 외부 어선에서 1차 구조돼 한자가 적힌 구명조끼를 입고 응급 처치를 받은 후 다시 표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감사원은 “이 씨의 팔에 붕대가 감겨져 있던 정황, 어떤 선박에 옮겨탔던 정황, 최초 접촉 시 월북 의사를 표현하지 않은 정황 등이 있었으나, (당시 정
10월 15일은 세계시각장애인연합회가 시각장애인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지정한 ‘흰지팡이의 날’이다. 이날은 흰지팡이가 시각장애인의 사회적 보호와 안전 보장, 자립과 성취를 상징한다고 전한다. 하지만 실제 흰지팡이를 들고 거리를 나선 시각장애인들은 여전히 이 같은 상징에 가까이 가지 못 하고 있다. 보행권과 관련한 시각장애인들의 목소리와 이들을 돕는 안내견의 이야기를 두 편에 걸쳐 짚어본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① “시각장애인은 세상에 없는 게 아니라 밖으로 나오지 못하는 거예요” ② 시각장애인과 안내견의 동행, 아직도 ‘먼 길’ ‘흰 지팡이’와 함께 시각장애인의 동반자인 ‘안내견’. 하지만 여전히 만연한 사회의 편견의 시선과 여러 제약 사항들은 안내견과 시각장애인의 아름다운 동행에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취재진이 찾은 경기도 평택의 한국장애인도우미견 협회. 이 곳에서는 강아지들이 안내견으로 성장하기 위해 다양한 훈련을 소화하고 있었다. 그 중 취재진을 맞이한 5살 안내견 ‘소라’는 능숙한 움직임으로 길을 안내하는 시범을 보였다. 소라는 “right go(오른쪽으로)”, “find step(계단 찾기)” 등 ‘영어’ 명령어에
10월 15일은 세계시각장애인연합회가 시각장애인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지정한 ‘흰지팡이의 날’이다. 이날은 흰지팡이가 시각장애인의 사회적 보호와 안전 보장, 자립과 성취를 상징한다고 전한다. 하지만 실제 흰지팡이를 들고 거리를 나선 시각장애인들은 여전히 이 같은 상징에 가까이 가지 못 하고 있다. 보행권과 관련한 시각장애인들의 목소리와 이들을 돕는 안내견의 이야기를 두 편에 걸쳐 짚어본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① “시각장애인은 세상에 없는 게 아니라 밖으로 나오지 못하는 거예요” ② 시각장애인과 안내견의 동행, 아직도 ‘먼 길’ 그동안 시각장애인들의 보행을 돕기 위해 점자 유도 블록, 음향신호기 등 여러 제도적 장치들이 마련돼 왔지만, 실제 장애인들이 이용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어 개선이 요구된다. 최근 경기신문 취재진이 시각장애인들을 만나 ‘보행권’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본 결과, 이들 모두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이들은 특히 ‘점자 유도 블록’의 한계를 지적했다. 유도 블록은 시각장애인들의 보행을 돕기 위해 설치됐지만,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많은 잘못 설치되거나 파손돼 오히려 보행에 벽이 됐다는 것이다. 선천성 시각장
최근 전국적으로 기온이 10도 아래로 크게 떨어지고 일부 지역에선 첫눈이 내리는 등 때이른 추위가 이어져 그 원인에 관심이 모아진다. 11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전국 대부분 지역의 아침 기온은 5도 내외로 올 가을 가장 추운 아침으로 기록됐다. 경기 북부와 강원 내륙 등 일부 지역의 기온은 0도 내외로까지 떨어져 얼음이 얼고 서리가 내릴 수 있는 수준으로 예보됐다. 또한 국립공원공단 소백산국립공원북부사무소는 전날 소백산 연화봉에 3시간 가량 첫눈이 내렸다고 밝혔다. 같은 날 설악산에서도 1cm 미만의 첫눈이 관측됐는데, 지난해(10월 19일)보다 9일 빠르고 2020년(11월 3일)보다는 24일 빨리 내렸다. 이외에도 이날 전국적으론 낮 기온이 11~19도로 20도가 안 되는 등 낮은 기온과 강한 비바람이 오락가락 이어졌다. 이에 일부 시민들은 패딩 등 두꺼운 외투를 입고 외출을 했고, 누리꾼들도 ‘겨울 날씨’가 됐다며 놀란 모습을 보였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우리나라 북쪽에서 차고 건조한 공기가 내려왔고, 강수가 동반되다 보니 그 영향으로 눈이 내리고 평년보다 낮은 기온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기상청의 우리나라 주변 상공 5k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