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나 동남아여행을 다녀온 사람이면 한번쯤 경험하는 것이 마사지다. 그중 발 마사지는 가격도 저렴하고, 이색적 체험을 한다고 해서 여행코스에서 빠지지 않는다. 한때 퇴폐라는 오명을 쓴 전력이 있지만 여행중 피로를 풀고 기력을 재충전 하다는 매력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고 있다. 발 마사지의 기원은 고대 이집트라는 게 정설이다. 기원전 2세기 경에 그려진 ‘앙크 마호드’라는 고대 벽화에 등장할 정도로 오래됐다. 그런가 하면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의학서 황제내경에도 발 마사지가 나온다. 하지만 당시의 마사지는 지압이라는 표현이 더 어울린다. 발의 혈을 주로 압박하는 방법을 기록해서다. 현재 널리 쓰이는 마사지라는 말은 아라비아 어의 압박(Mass)과 그리스 어의 ‘주무르다’에서 나왔다. 그리고 발을 비롯 전신 마자지가 치료의 중요한 수단으로 발전 한것은 그리스의 히포크라테스시대 부터다. 일부 학자들은 마사지의 기원을 원시시대부터 자연 발생적으로 생겨난 것이라 주장 하기도 한다. 타박등의 통증에서 벗어나기 위한 행동의 하나로 문지르고, 주무르고, 두들기고, 누르는 등의 행위를 함으로써 통증을 가볍게 하거나 없애는 것이 목적이었다는게 이유다. 아무튼 그리스를
1954년 형사소송법에 규정된 검찰의 독점적인 수사, 기소권의 명문화 이래로 1990년대부터 검경수사권 조정 논의가 불거져왔지만, 그동안 수사권조정은 가시적 성과 없이 입법과제로만 남아 왔다. 이토록 번번이 무산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현재 우리나라는 사실상 경찰에서 대부분의 수사를 진행하고 검찰에 송치하면 검찰이 최종 판단해 수사종결 여부를 결정하고 있다. 이와 같이 검찰에만 수사종결권이 부여돼 국민은 경찰에서 조사한 동일한 내용으로 다시 검찰에서 조사를 받는 불합리한 이중수사를 겪고 있다. 이런 구조에서 검찰이 직접 수사까지 하고 있어 자신이 수사한 사건의 기소권까지 행사해 검찰 판단의 오류를 바로잡을 수 없었고, 국민은 불필요한 절차로 인해 법률상 보장된 신속한 수사와 재판을 받기가 어려웠다. 수사권조정은 이러한 검찰의 광범위한 권한을 축소하고 수사를 전담하는 경찰에 수사종결권 등을 부여하려는 것이다. 이는 경찰 수사 단계에서 죄가 되지 않는(불기소) 것이 명백한 사건은 조기 종결해 피의자의 불안정한 지위를 조기에 해소시킬 수 있다. 이러한 절차 간소화와 신속한 사건 처리에 따라 결국 국민 편의를 증대시킬 것이며 검찰 또한 공소제기의 객관성과 공정성이
남북관계가 경색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경기도를 비롯한 도내 각 시·군이 추진하려던 남북교류협력사업도 삐걱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경기도와 파주시, 연천군 등에 따르면 올해 남북교류협력기금을 예산 편성 등을 통해 확충했지만 집행 계획분 가운데 대부분을 사용하지 못해 기금 총액이 오히려 올해 초보다 늘었다. 도가 조성한 남북교류협력기금은 지난달 말 기준 392억8천900만원으로 올해 초 329억1천700만원보다 63억7천200만원 늘었다. 올해 본예산과 5월 추경예산을 통해 100여억원의 기금을 확충했으나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아시안피스컵 국제배구대회 등 10여개 사업에 40여억원만 집행해서다. 도는 올해 파주 임진각과 북한 개성을 달리는 평화마라톤 대회와 말라리아 남북 공동방역 등 20여개 사업을 추진, 100억원의 기금을 집행하려 했다. 하지만 대부분 사업이 무산되며 계획된 기금의 절반도 쓰지 못했다. 파주시는 올해 확충한 15억원을 포함, 모두 21억원의 남북교류협력기금을 조성했다. 이 가운데 파주-개성 간 농업협력사업, 파주-해주 율곡 이이 선생 문화교류 등 3∼4개 사업에 6억원을 집행하려 했으나 한 푼도 쓰지 못했다. 파주시는 올해 못한 사업을
한국관광공사가 최근 한국관광홍보 8개 외국어 사이트와 해외지사 SNS를 통해 가장 선호하는 K팝스타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방탄소년단(BTS)이 최고 인기스타로 꼽혔다. 111개국 1만2천663명의 외국인 K팝 팬들이 참여한 이번 설문조사에서 전체 응답자 중 36.1%가 BTS라고 답했으며 이어 엑소(EXO, 10.4%) △슈퍼주니어(8.2%) △빅뱅(5.6%)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외국 K팝 팬 10명 중 9(89.8%)명이 앞으로 한국을 방문할 것이라는 의사를 밝힌 것이다. 스페인(100%)과 멕시코(98.3%), 러시아(97.6%) 등의 한류 팬들은 응답자 거의 전원이 관광목적으로 한국을 방문할 것이라는 의향을 밝혔다. K팝 팬들은 K팝 뿐 만 아니라 △한국음식(82.7%) △한국드라마(79.1%) △한국어와 한글(63.8%) △한국뷰티(63.7%)에도 관심 있다고 답했다. 이처럼 K팝은 한국을 세계에 알리고 한국관광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 K팝 열풍의 선두에 BTS가 있는 것이다. 26일, 27일, 29일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BTS의 콘서트에는 전 세계에서 찾아온 팬클럽 '아미'들로
눈덮힌 들판을 걸어갈 때는 곧은 걸음으로 가야한다. 내 발자국이 뒤따라 오는 사람들의 이정표가 되기 때문이다. 서산대사의 선시, ‘답설야중거(踏雪野中去)’에 나오는 싯귀절이다. 그만큼 선구자는 미래에 대한 예측이 정확해야 하고 가는 길은 험난하다는 것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그 길을 성공적으로 이뤄낸 예가 있어 반갑다. 경기도내 31개 시·군에서 사용하고 있는 경기지역화폐가 주인공이다. 발행한지 6개월만에 연간 전체 목표의 1.5배에 달하는 실적을 거뒀다는 소식이다. 게다가 도나 각 지자체의 강요가 아닌 도민들의 자발적 구매와 사용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니 더 반갑다. 이같은 추세의 결정적 요인은 인센티브(6~10%)다. 수원시의 경우 인센티브 만큼 되돌려주며 용인시는 인센티브를 남겨놓고 적립한다. 나머지 시·군에서도 각자의 방식으로 사용자들에게 돌려주고 있다. 적립 즉시 바로바로 금액이 쌓이는데, 몰라서 못하지 알면 안할 수 없는 유혹이다. ‘경기지역화폐 활성화를 통해 지역경제의 모세혈관인 골목상권을 살리겠다’는 이재명 도지사의 정책의지가 빠른 시간에 효과를 보이고 있다. 적어도 아직까지는 눈덮힌 들판을 어지럽게 걸어가는 ‘호란행(胡亂行)’은 아니라는 평가다
정치판에서 패러디가 가장 인기를 발하는 시기는 선거철이다. 정치인의 사진을 풍자, 신선함과 유쾌함·불쾌감을 동반하면서 유권자의 이목을 집중 시키기 때문이다. 페러디가 어느 특정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모방의 대상역시 같은 장르의 작품이나 예술에 한정되지 않는 다는 특성을 잘나타내는 사례다. 물론 음악도 포함된다. 음률에 다른 가사를 붙여 일탈을 강조 해서다. 이처럼 패러디는 모든 것을 풍자하고 조롱할 수 있다. 하지만 그 바탕에는 원래 작품에 대한 존경과 경외심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러나 정치판에선 좀처럼 이러한 룰이 지켜지지 않는다. 패러디가 극단화 하면서 엽기수준으로 이어지기 일수여서다. 사실은 뒤로 한채 오로지 관심을 끌기위한 변형과 수식에 충실한 결과다. ‘다른 노래에 병행하는 노래’란 뜻의 그리스어 파로데이아(parodeia)에서 유래한 패러디(parody). 전문가들은 “표현 전달 매체의 변화에 모더니즘에 대한 회의적 의심이 더해져 탄생했다”고 이야기한다. 소셜미디어가 발달한 현대에 와선 중독성도 날로 강해지고 있다. 따라서 더 강한 패러디를 찾아나서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재미를 좇아 극단화 되면서 본래 패러디의 의미가 퇴색되는 부
네 절망이 보일 때 /차옥혜 내가 절망에 빠지고 나서야 네 절망이 보이다니 이렇게 무섭고 막막했구나 이제라도 내 눈물로 외로운 너의 손을 적시리 손을 뻗어 보지만 허공만 잡힌다 ‘시집, 씨앗의 노래/ 푸른 사상사 상대가 자신의 입장을 이해 못할때 “너도 한 번 겪어봐라!” 옹이 진 한마디를 하게 된다.어쩌면 우리 인간은 제 무릎이 한 번 깨져 봐야 남의 아픔을 이해하는 족속인가 보다, 시인의 말처럼 “이렇게 무섭고 막막했구나” 비로소 깊은 후회로 손을 내밀어 보지만 버스는 이미 떠났다./최기순 시인
흔히 아름다운 자연은 미래 후손에게 물려줘야 하는 중요한 자산이라고 한다. 포천의 맑은 공기, 깨끗한 물, 기름진 땅이 그렇다. 포천시는 맑고 푸른 생태도시, 친환경 자족도시를 구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개발보다 환경을 먼저 생각하기로 했다. 시민의 생명과 생활에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이다. 일례로 포천시는 한탄강 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자치단체가 관광지를 개발하게 되면 어떤 시설을 지을까를 먼저 생각하게 된다. 그러나 포천시는 아름다운 한탄강의 훼손을 어떻게 하면 최소화할 것인가를 먼저 고민한다. 관광객들에게 어떤 프로그램을 제공할지를 궁리하는 것 보다 한탄강의 본래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잘 보여주는 방법을 먼저 고려한다. 이렇게 숲과 물의 도시, 생태관광도시 포천시의 미래를 위해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친환경 자족도시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과거이면서 동시에 현재의 문제인 큰 숙제가 남아있다. 현재 포천시의 대기질이 상대적으로 다른 수도권 도시보다 좋지 않다는 것이다. 시민의 걱정과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안타까운 현실이다. 포천은 분지 지형으로, 오염물질이 유입되면 쉽게 빠져나가지 못하고 머무르게 된다. 이에 고농도 미세먼지가 높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