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용(전 의정부시 과장)·진성(전 한국자금중개㈜ 이사)·진택(의정부시 균형개발추진단장)·금숙·현숙·은자씨 모친상, 장금순·이성혜(전 재능중학교 교사)·김옥연씨 시모상, 전상규·박충일·이부근(의정부시 노인지원팀장)씨 장모상= 10일 오전 2시40분, 의정부장례식장, 발인 12일 오전 ☎031-871-4444 삼가 명복을 빕니다
조선시대 정조대왕은 세종대왕과 더불어 성군이다. 이견(異見)은 없다. 사적 제478호로 정조 13년인 1789년 수원 신읍 건설 후 팔달산 동쪽 기슭에 마련한 행궁(行宮)은 정조의 아바타다. 행궁은 왕의 임시 거처이거나 전란(戰亂), 휴양, 능원(陵園) 참배 등의 임시 거처로 쓰였다. 비상시 위기 극복을 위한 목적으로 설치된 곳 등 다양한 용도로 마련되기도 했다. 또 일반적으로 왕이 지방의 능원(陵園)에 참배할 때 머물던 임시 거처였다. 수원화성행궁은 비슷하면서도 새롭다. 정조가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소를 현륭원으로 이장하면서 수원 신도시를 건설하고 성곽을 축조했기 때문이다. 1790~1795년 서울에서 수원에 이르는 중요 경유지에 과천~안양~사근참~시흥~안산~화성행궁 등을 만들었다. 그 중에 제일은 화성행궁이다. 또 하나 흥미로운 점은 성곽의 요소는 모두 갖췄지만 단 한번도 전쟁을 치르지 않았다는 점이다. 당시 정조를 비롯한 체재공과 정약용의 내공이 적들의 침탈을 용납하지 않을 정도로 성곽을 축조했다. 그러나 전쟁은 없었다. 정조는 1789년 10월 현륭원 천봉 이후 이듬해 2월부터 1800년까지 11년간 13차에 걸친 능행(陵幸)을 찾았다. 아비인 사도세자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자유한국당 여상규 의원(경남 사천 남해 하동)이 지난 7일 법사위 서울고등검찰청 국감에서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웃기고 앉았네. XX 같은 게”라고 욕설을 했다. 믿어지지 않는다. 시정잡배가 아니라 국민의 대표이자 법조인 출신인 국회의원이 할 말이 아니다. 이에 여 의원을 향한 국민들의 비난이 거세게 일고 있다. 민주당은 여 의원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할 방침이라고 한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여 의원은 법사위원장 자격이 없다. 당장 그 자리에서 내려올 것을 요구한다”면서 여 의원을 윤리위에 제소, 역사에 기록함으로써 후손들에게 불명예로 남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8일 국정감사장에서도 같은 당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인 이종구 의원(서울 강남구갑)이 욕설을 했다. 참고인 신분으로 국감에 출석한 이정식 중소상공인살리기협회 회장이 이마트의 골목상권 불공정 행위에 대해 성토하는 발언을 하다가 “유통산업발전법 문제로 (이마트를)고발했는데 검찰이 조사조차 하지 않아 지방 권력과 결탁한 부분이 아닌가 하는 강한 의심이 든다. 검찰개혁이 필요하다”고 주장하자 욕설을 했다. 이에 이 의원은 “검찰개혁까지 나왔어. XX. XXX같은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물어볼/ 이야기 몇가지가 있습니다./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사람들을/ 사랑 했는지에 대하여 물을 것 입니다./그때 나는 가벼운 마음으로 대답하기 위해/ 나는 지금 많은 이들을 사랑 해야 겠습니다./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열심히 살았냐고 물을 것 입니다./그때 나에게 자신있게 말할 수 있도록/ 나는 지금 맞이하고 있는/ 하루 하루를 최선을 다해 살아야 겠습니다./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사람들에게/ 상처를 주지 않았냐고 물을 것입니다./그때 얼른 대답하기 위해/ 지금 나는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는/ 말과 행동을 하지 말아야 겠습니다./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삶이/ 아름다웠냐고 물을 것 입니다./나는 그때 기쁘게 대답하기 위해/ 지금 내 삶의 날들을 기쁨으로/ 아름답게 가꿔가야 하겠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어떤 열매를/ 얼마만큼 맺었느냐고 물을 것입니다./그때 나는 자랑스럽게 대답하기 위해/ 지금 나는 내 마음 밭에/ 좋은 생각의 씨를 뿌려 놓은/ 좋은 말과 행동의 열매를 부지런히 키워 가겠습니다.” 윤동주 시인의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이라는 시
무조건적인 것을 위하여 /송과니 그런 것은 그런 것이게, 천지간의 공간을 충분히 열어 그 자리에 그러함의 이치가 불어와 들어서게 하고, 시詩는 뜨거운 얼음과 차가운 불이 빚어낸 자유이다. 허무는 사상으로 단련된 문장이 지닌 바람을 허허벌판에 거침없이 부리고 다시 세우는 미학으로 조련된 문장이 망망 우주를 타고 넘는 것. 시인은 오디세이와 디오니소스를 포괄하기 위해 ‘그러함의 이치’라는 장자적 사유를 대칭한다. “천지간의 공간을 충분히 열어/ 그 자리에/ 그러함의 이치가 불어와 들어서게” 한다는 것이다. 그러함의 이치란 명백히 무위자연과 상통한다. 그대로 두고, 사물의 형상에 따라 흐르게 하며 아무런 인위도 포개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지상에 속박되지 않고, 중력에 함몰되지 않은, 한없이 가벼운 ‘춤’. 그러므로 “시詩는/ 뜨거운 얼음과 차가운 불이 빚어낸/ 자유”이며 “허무는 사상으로 단련된/ 문장이 지닌/ 바람을 허허벌판에 거침없이 부리고/ 다시 세우는 미학”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그의 시 쓰기는 이 ‘조련된 문장’을 타고 &l
요사이 여권과 야당 사이의 장외집회 경쟁이 극을 치닫고 있다. 지난달 28일 서초동 집회에 대해 민주당은 200만 명이 모였다는 주장을 했고, 여기에 대항해 한국당은 대규모 맞불 집회를 열고 300만 명의 군중이 모였다고 주장했다. 야당의 대규모 장외집회 다음날, 민주당은 지난 3일 집회를 “폭력으로 얼룩진 동원집회”라고 평가 절하했다. 여기에 질세라 10월 5일 서초동 집회에 대해 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는 “조폭들끼리 오늘도 서초동에서 단합 대회를 해본들 그것은 마지막 발악일 뿐”이라고 깎아내렸다. 그러면서 자신들의 집회에는 특별한 의미를 부여한다. 민주당은 지난 5일 서초동 집회 다음날 “전날 촛불집회 주최 측은 ‘셀 수조차 없는 많은 사람’이 참여했다고 밝혀 무익한 숫자 논쟁에 종지부를 찍었다”며 “서초동 촛불집회가 범보수 진영과의 세 싸움이 아니라 검찰개혁의 시대적 당위성을 드러내는 ‘국민의 뜻’이라는 선언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그런데 민주당의 이런 주장은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는 것이 사실이다. 민주당이 밝힌 &ldqu
순덕이는 나의 고향 친구이다. 그런 순덕이를 서울에서 우연히 만났다. 우린 그때부터 부부가 함께 어울렸다. 어언 우리 나이도 오십 중반에 들어섰다. 그런 어느 날 청천벽력 같은 전화 한 통이 걸려 왔다. 친구가 암으로 입원했다는 연락이 왔다. 나는 병원으로 달려갔다. 친구는 나를 보며 하염없이 울었다. “난 곧 죽을 거야. 죽기 전에 내 소원이 뭔 줄 아니? 결혼기념일도 내 생일도 모르는 저 멍텅구리 남편한테서 장미꽃 한 다발을 받고 싶어” 친구는 목을 돌리고 꺼억꺼억 울었다. 그날 저녁 나는 친구의 소박한 꿈을 그의 남편한테 넌지시 말했다. 그 며칠 뒤였다. 병원에 들렀더니 병실 벽에 꽃 그림이 그려진 종이 한 장이 붙어 있었다. “우리 서방님이 날 보라고 장미꽃을 그려 붙였어” 친구는 희미하게 웃었다. “저게 네 눈엔 장미같이 보이니?” 나도 웃었다. 내가 보기에도 그건 장미꽃같이 보이지는 않았다. 그러나 서툰 그림 솜씨로 아주 정성스레 그린 꽃 그림이었다. 나는 그림 밑에 쓰인 친구 남편의 글씨들에 눈이 갔다. 사인펜으로 정성 들여 또박또박 쓴 글이었다. 여보, 나, 가진 거 없어/ 땅도
날씨가 추워지면서 드는 걱정이 미세먼지다. 염태영 수원시장이 얼마 전 ‘국가기후환경회의 제2차 지자체 협의체 회의’에서 미세먼지를 저감시키기 위한 현실적인 제안을 했다. 염시장은 이날 회의에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대표회장으로 참석, “정부의 미세먼지 저감대책을 지역 맞춤형 사업으로 구체화하고 기초지자체가 사업 현장을 관리하면 효과적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염시장의 말은 ”기초지자체가 국가의 미세먼지 저감정책을 현장에서 구체화하면 효과적으로 정책을 구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의 이날 발언처럼 미세먼지 배출원 중 규모가 작은 미신고·무허가 영세 사업장은 국가가 파악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염시장은 “기초지자체는 영세한 소규모 배출사업장을 조사하고, 적절한 미세먼지 관리대책을 만들고, 감독·관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가는 기초지자체의 미세먼지 저감사업에 더 관심을 기울이고,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는 그의 말은 백번 옳은 소리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도 염 시장의 제안에 긍정 정책을 수립할 때 많이 참고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봄과 겨울 유례없는 고농도 미세먼지가 국민들을 괴롭혔다. 지난 3월에는 수도권과 충청 일부 지역에 고
수원화성의 사대문의 형태와 위계에 있어서 남·북대문이 같고 동·서대문이 같다. 물론 지금처럼 정확한 설계도가 당시에는 없었기에 지형과 감독관에 따라 조금씩 오차가 있지만, 동문인 창룡문과 서문인 화서문은 크기 형태가 같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화서문 공사는 1795년 7월 21일 시작해 겨울 공사로 이어지고 1796년 1월 8일 준공된다. 순서로 보면 남·북대문은 1794년, 동문은 1795년에 각각 만들어져 위계와 중요도에 따라 화서문은 가장 늦게 만들어진다. 하지만, 지리적으로 팔달산의 북쪽 기슭에 연결돼 외부에서 잘 보이지 않아 원형이 다른 대문보다 잘 보존될 수 있었다. 현재는 보물 제403호로 지정되어 집중 관리를 받고 있으며 또 이곳은 수원화성에서 아름다운 장소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이곳은 평일에도 사람들이 많고 저녁에는 자주 공연이 펼쳐진다. 공연이 없는 저녁에는 은은한 조명 속의 화서문과 서북공심돈을 사진에 담으려는 작가들을 항상 볼 수 있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화서문의 지붕과 용마루에는 많은 비둘기가 앉아 풍경을 더해주고 이곳이 수원화성에서 아름다운 풍경 중 하나이기 때문일 것이다. 수원화성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