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력가인 김차별은 1남1녀의 자녀를 두고 있었다. 김차별이 나이가 들어가면서 딸보다 아들에게 재산을 더 물려주기 위해 소유 부동산을 딸 몰래 아들에게 증여해줬다. 김차별이 사망한 이후, 딸은 아버지가 아들에게 미리 부동산을 증여한 것을 알게 되었다. 딸은 본인이 상속받은 금액이 법정 상속지분의 50%에 미달한 경우에는 그 부족액을 다른 상속인에게 반환을 요청할 수 있다는 유류분 제도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결국, 부동산을 미리 증여받은 아들은 부동산 시세의 일부를 현금으로 보상하기로 합의했다. 우리나라 상속세는 상속받은 사람을 기준으로 과세하는 것이 아니라, 사망한 자의 모든 재산을 기준으로 상속세를 과세한다. 이러한 사실을 알고 있던 딸은 이미 모든 상속재산에 대해 상속세를 납부했으며, 이번 유류분의 반환은 상속재산의 협의분할이므로 추가로 납부할 세금이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하지만, 상속세 조사를 하던 세무서는 딸에게 양도소득세를 과세했다. 유류분 반환은 당초 증여대상물을 반환받아야 하는데, 현금으로 반환 받았으므로, 상속당시 부동산 가액을 초과하는 금액은 부동산을 상속받아 양도한 것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대법원 판례에서도 &ldqu
▲홍정길(의정부시 총무과장)씨 부친상= 27일 오후 8시40분, 의정부 보람장례식장 1호실, 발인 3월1일 낮 12시 ☎031-851-4444 삼가 명복을 빕니다
<남양주시> ▲홍보기획관 박재영 ▲자원순환과장 이순덕
“오 슬프다. 우리 2천만 동포여. 대행 태상께서 돌아가신 원인을 아는가 모르는가.… 윤덕영·한상학 두 적신으로 하여금 두 시녀에게 아침 식혜에 독약을 넣어….” 1919년 1월 손병희 선생 이름으로 발표된 ‘고(告)국민대회’ 포고문이다. 모두 616자로 된 이 포고문은 “1)파리 강화 회의에 일제가 마련한 ‘한국민족은 일본의 어진 통치에 순종해 독립을 원치 않는다’는 각계각층의 대표자 명의로 된 조작증명서 서명에 고종이 크게 진노했고, 2)일제는 친일파인 윤덕영·한상학을 사주하여 독살을 꾀해, 3)고종의 식사를 받드는 두 명의 궁녀를 매수하여 야참 식혜에 독약을 넣어 시해했다”고 기록했다. 포고문은 독이 든 식혜를 마신 고종 황제의 용태도 구체적으로 기록햇다. “이를 드신 황제께서는 옥체가 물과 같이 허물어지시고 뇌가 파열되시며 아홉 구멍에서 피가 솟아흐르며 즉시 붕어하셨도다. 이 심통을 어찌 말로서 표현할 수 있겠는가.” 일본인 혹은 친일파에게 독살당했다는 소문은 빠르게 퍼져나갔다. 거기에 고종의 국장(國葬)은 조선총독부가 임시로 설치한 장의괘(葬儀掛)가 주도하면서 3년여에 걸쳐 장중하게 진행되는 조선왕실의 국장에 비해 축소되고 변형됐다는 사실도 알려졌다
표현 /오은 한 아이가 엄마의 품에 안겨 젖을 먹고 있었다. 필사적으로. 젖 먹던 힘을 다해. 해고 있었다. 혜아리고 있었다. 벌써 온 미래가 아직 오지 않은 과거를 어루더듬고 있었다. - 오은 ‘유에서 유’ / 문학과 지성 ‘지금’이라는 말은 늘 ‘어제’였다. ‘어제’라는 말은 언제나 ‘내일’이었다. 다시 말하자면 ‘현재’는 늘 ‘과거’로 남는다는 말이 되겠다. 내일 있(有)어야 할 일이 오늘 ‘있다’(有)라는 말(有)로 남는 끝없는 순환의 고리는 마치 자전거 바퀴가 공회전 하듯 반복된다. ‘젖 먹는 힘’을 다해 살아가는 과정만이 있(有)을 뿐이다. ‘해고’가 있기 전에 고용 속에서 ‘필사적’으로 살아남는 일로 ‘미래’를 헛바퀴 돌 듯 하더라도, 바퀴를 지탱하며 빛을 내는 바퀴살로 살아내야 할 일이다./권오영 시인
‘보다’라는 것을 가능하게 하는 조건은 사물과 눈 그리고 빛이 있어야 한다. 여기에 또 한 가지 주요 조건은 사물과 눈 사이 최소한의 거리가 필요하다. 즉, 손바닥과 눈 사이에 거리가 없을 때는 손바닥 자체를 볼 수 없기에 ‘눈을 가리다’ 또는 ‘보지 않는 행위’로 정의된다. 그리고 대상을 바라보는 시각기능에다 보는 자의 마음 상태에 따라서 보는 방식과 유형들이 달라진다. 일반적으로 ‘본다는 것’은 외부세계로 향하는 의식적 행위를 일컫는다. 사람의 눈은 밖을 향해 열려있으므로 나보다는 남들을 더 잘 살필 수 있고, 자신의 내면보다는 외부세계를 지향하게 됨은 당연하다. 반면에 육체적인 시각기능과는 무관하게 스스로의 내면을 관찰할 때에도 ‘보다’라는 개념을 사용한다. 외계의 어떤 목표물에 주의를 집중하여 볼 때를 ‘주시(注視)하다’라고 한다. 반면에 자신의 내면을 밝게 비추어 의식의 흐름과 작위(作爲)하는 스스로의 행위에 집착됨 없이 알아차리고 있는 상태를 ‘관조(觀照)’라 한다. 이는 불교수행법인 지관(止觀)과
남편은 사실 낚시에 관심이 없는 남자다. 그런 남자가 낚시 도구를 사왔다. “이게 뭐야?” “친구들이 낚시터에 가자니까 나도 한 벌 사왔어.” “당신 그 솜씨로 물고기를 낚아?” “왜 이래. 왕년에 저수지에서 한 가닥 하던 솜씨야.” “허이고야.” 나는 남편을 비웃었다. 새벽이 되자 남편이 웬일로 부스럭 거리며 일찍 일어난다. “어디 가려고?” 나는 잠결에 물었다. “친구들이 차타고 기다려. 나 낚시 다녀올게.” 난 남편의 낚시엔 관심이 없었다. 종일 뒈지게 일만 했다. 집에 오니 그때까지 남편은 어딜 갔는지 보이지 않는다. 밤 11시나 됐나. 남편이 현관문을 열고 들어선다. 내가 쳐다보자 그는 큼직한 물고기 한 마리를 쳐들어 보이며 말했다. “이것 봐. 내가 낚은 메기야. 팔뚝만 허지?” “그러네. 어디 봐요.” 나는 남편의 손에서 물고기를 받아들었다. 정말 팔뚝만 했다. “이걸 어떻게 잡았어.” “어허, 내 솜씨가 보통 아니라니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차 북미정상회담이 제재 완화 문제를 둘러싼 이견으로 결렬됐다. 이로써 작년초부터 시작된 한반도 비핵화를 향한 여정이 기로에 섰다.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28일 오후 정상회담 합의문에 서명하지 않은 채 각각 숙소로 복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숙소인 JW메리어트호텔에서 가진 회견에서 회담 결렬 이유에 대해 “제재와 관련된 것이었다”며 “제재가 쟁점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에서는 제재 완화를 요구했지만 저희는 그러지 못했다”면서 “합의문에 서명하는 것은 좋은 생각이 아니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원하는비핵화를 우리에게 줘야지만 우리도 제재 완화를 해줄 수 있다”며 “시간이 해결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영변 핵 시설 외에 추가적으로 큰 핵시설이 있음을 언급하며 “영변 플러스 알파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추가로 발견한 시설이 우라늄 농축과 같은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면서 “저희가 알고 있었던 것에 대해 북한이 놀랐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기자회견에 동석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영변 핵시설 외에도 굉장히
오늘은 100번째 맞는 3·1절이다. 3·1절 기념해 전국 곳곳에서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정부가 주최하는 기념식은 3월 1일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다. 문재인 대통령도 참석한다. 이날 정오 전국에서 “대한독립만세” 함성이 울려 퍼진다. 경기도내에서 가장 열정적으로 3·1절 행사를 준비해온 수원시는 ‘기억하는 백 년의 울림! 기약하는 백년의 미래!’란 캐치프레이즈 아래 이날 낮 12시부터 ‘3·1운동 100주년 기념 시민문화제’를 개최한다. 방화수류정과 수원역에서 각각 출발하는 시민참여 만세 행진에 이어 화성행궁에서 주제공연과 100주년 기념식, 전시·체험행사 등이 열린다. 정오에 경기도내에서 가장 먼저 3·1만세 함성이 울려 퍼진 방화수류정을 시작으로 화성행궁까지 일반시민과 학생들로 구성된 2천300여명의 ‘독립군’들이 만세를 외치며 행진한다. 오후 1시엔 수원역에서도 1천500여 명의 학생으로 구성된 수원소년군이 화성행궁 광장으로 만세 행진을 시작한다. 오후 2시에는 화성행궁광장에서 수원지역 독립운동가 9인을 기억하는 주제공연 ‘수원, 그날의 함성’ 공연된다. 화성과 안성 등지에서도 행사가 열린다. 그런데 매년 3·1절과 8·15 광복행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