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수학자 어머니가 딸 쌍둥이를 낳았다. 어머니의 재능을 물려받았는지 두 딸은 수학에 비범한 소질을 보였다. 아이들의 재능을 키우고 싶은 어머니는 두 딸의 경쟁심을 이용하기로 했다. 어느 날 어머니는 두 딸에게 어려운 수학 문제와 맛있는 케이크 하나를 주며 말했다. “오늘 간식은 맛있는 케이크야. 하지만 이 문제를 먼저 푸는 사람에게만 케이크를 모두 줄 거야.” 두 딸은 열심히 문제를 풀었다. 하지만 간발의 차이로 언니 쪽이 먼저 문제를 풀었다. 어머니는 약속대로 언니에게만 케이크를 주었다. 동생은 울상이 되었고, 이를 바라보던 언니는 케이크를 뚝 잘라 절반을 동생에게 주며 말했다. “이 케이크를 내가 전부 가지면 +1이고 동생이 못가지면 -1이에요. 그러면 결국 제로(0)가 되는 거예요. 하지만 이렇게 둘이 절반(0.5)씩 가지면 +1이 되는데 이쪽이 이득 아닌가요?” 이 말을 들은 어머니는 딸을 꼭 안아주면서 자신의 경솔함을 반성했다. 제로섬(zero-sum) 게임이란 참가한 모든 사람의 점수를 합하면 제로(0)가 되는 게임이다. 누군가 얻는 만큼 반드시 누군가는 잃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제로섬 사고방식은 인
오래된 케케묵은 논제다. 개발 대 보존 또는 활용 대 관리. 문화유산을 둘러싼 가장 흔한 논쟁이다. 근래 들어 문화재청 내 문화재활용국 신설과 신설부서의 추진사업이 빛을 발하면서 보존에 치우쳐 있던 무게 축이 점차 활용이라는 측면으로 그 무게가 늘어가는 형태를 보인다. 지방자치단체에서 문화재 활용에 관심을 두고 전담 부서를 신설하는 것도 이와 같은 이유일 것이다. 우리나라의 많은 지방자치단체에서 문화유산을 발굴하고 등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등재를 위해 노력하는 이유는 등재 이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 이와 연계한 경제 활성화와 더불어 시민들의 자부심 향상을 위함이다. 이에 반해 관광 자원화는 문화유산의 보편적 가치, 진정성이나 완전성을 훼손시키는 부정적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그러나 더 큰 논쟁의 중심은 양자택일의 사회적 갈등 조장이다. 과거 문화유산은 도시의 중심부보다는 주변부에 있었다. 그러나 경제성장에 따른 도시확장으로 주변부의 중심부화로 문화유산은 시민의 생활권 속으로 포함됐다. 문화유산으로 등재되면 생활권은 개발제한에 따라 재산권 행사의 어려움을 겪고 지역 공동화, 원도심(原都心)으로 변모됐다. 그렇다고 문화유산이 활용되어 발생하는 부가가치가
<아주대 의료원> ▲내과부장 신준한 ▲외과부장 김욱환 ▲권역응급의료센터소장 민영기 ▲갑상선암센터장 이정훈 ▲건강증진센터소장 유병무 ▲현대아주의원장 강준구 ▲의료정보연구센터장 박래웅 ▲유전체불안정성제어연구센터장 조혜성 ▲면역네트워크파이오니어연구센터장 곽종영 ▲간호학과장 박진희 ▲간호과학연구소장 부선주 ▲간호본부장 서은정
평택 뉴비전 엘크루 평택 뉴비전 엘크루가 견본주택을 개관했다. 대우조선해양건설㈜이 평택시 합정동 34번지 일원에 공급하는 평택 뉴비전 엘크루는 지하 1층, 지상 27층의 아파트 15개 동 전용면적 64~84㎡ 총 1천396가구 규모 대단지로 조성한다. 우수한 교통여건이 장점이다. 평택시를 남북축의 1번 국도, 동서축을 형성하는 38번 국도가 교차하는 ‘비전 지하차도 사거리’에 위치한 평택 유일 단지다. 이를 통해 북쪽으로 고덕신도시, 동쪽으로 안성 제1산단, 서쪽으로 미군 캠프 험프리스가 자리한 팽성읍, 남쪽으로 아산테크노밸리 및 천안시로의 이동이 용이하다. 아울러 경부고속도로·평택-제천 고속도로·평택-화성 고속도로 등으로 수도권 전역 이동이 편리하며, 향후 동부고속화도로 개통도 예정돼 있어 편의성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뿐 아니라 도로망은 물론 대중교통 수단도 잘 갖춰져 있다. 사업지 인근에 BRT 간선급행노선이 예정돼 있으며, 차량으로 약 10분 거리에 평택역과 평택고속버스터미널, 평택공용버스터미널 등이 밀집해 있다. SRT가 정차하는 지제역도 차량 20분 이내 도달 가능해 자가용 없이도 수도권 및 전국
1970년 12월7일 폴란드 바르샤바 유태인 희생자 위령탑 앞에 선 빌리 브란트 서독 총리가 헌화 중 털썩 무릎을 꿇었다. 아무도 예기치 못한 일이었다. 브란트총리는 한동안 차가운 바닥에 무릎 꿇은 채 묵념했다. 그 눈에서는 눈물이 흘렀다. 독일의 과거를 사죄하고 역사와 화해하려는 그의 모습은 세계인들의 뇌리에 깊은 인상을 심어주었다. .그후 독일 정치지도자들은 기회있을 때마다 사죄하고 용서를 구하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사죄를 주고받는 사이에서 ‘성실’이란 표현은 매우 주관적이다. 가해자가 성실했다고 주장해도 피해자가 제대로 된 사죄라고 느끼지 못한다면 성실한 사죄라 하기 어렵다. 이런 진정성의 의미에서 유태인 학살을 자행한 독일은 사죄에 있어서 만큼 주저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뿐만 아니다 독일인들이 100년 이상 된 잘못을 시인하고 사죄한 사례도 있다. .1904년 아프리카 나미비아 헤레로·나마 부족은 독일제국의 착취에 견디다 못해 독일인 농장을 습격, 100여명을 살해했다. 이에 독일 군인 1만4천명을 파견했다. 그들은 무자비한 보복을 벌였다. 저항할 능력도 없는 헤레로·나마 부족을 사막 깊숙한 곳으로 몰아넣고, 총을 쏘거나 총검을 휘둘러 죽였다.
지나가는 체온 /최금녀 푸아그라가 먹고 싶은 날은 거위 가슴털 이불을 가슴 위에까지 끌어당긴다 난방을 하지 않는 나라 사람들은 추우면 왜 거위 간을 꽁꽁 얼려 먹었을까 거위들에게 가슴이 추워서 이불이 되었냐고 물었으나 가슴털들은 대답하지 않았다 간이 물통만 하게 부어올라 신발 거꾸로 신고 작별도 못한 가슴털들이 금방 다시 살아날 듯 내 가슴위에서 구름처럼 부풀어 오르는 밤 터무늬 없이 잠이 온다 가만히 눈을 감고 가슴털에게 가는 중이다. 나는 연일 체감 온도가 영하 20도를 오르내린다. 이런 계절에 거리는 온통 거위와 오리 세상이다. 그것들이 소리를 낼 수 있다면 세상은 온통 그것들의 울음소리로 뒤덮일 것이다. 집도 예외 일순 없다. 지구인 반은 그것들의 털을 몸에 두르고 그것들을 덮고 잠든다. 그리고 추울수록 맛이 깊고 부드러운 거위의 살찐 간, 푸아그라가 먹고 싶어진다. 사람들의 심리는 같은 곳을 향해 있다는 것, 또한 시를 통해 알 수가 있다. 생후 7주부터 간을 살찌우기위해 철창에 갇혀 강제 먹이 주입을 당하는 거위들의 고통을 TV를 통해 본 적이 있다. 잔인한 동물학대를 부추긴 그룹에서도 우리는 자유로울 수가 없다. 간이 물통만 하게 부어올라 작별인
장자는 중국 전국시대 송나라 출신의 철학자다. 중국 춘추전국시대의 여러 사상가들과 그 학파들을 일컫는 제자백가 중에서도 도가로 분류된다. 장자는 그 철학의 심오함과 매력 때문에 폭넓은 사랑을 많이 받는 철학자로도 잘 알려져 있는데 장자를 너무 좋아했던 독일 철학자 마르틴 부버가 직접 ‘장자’의 영역본을 독일어로 번역한 일이나, 부버의 번역을 통해 독일의 실존주의 철학자 마르틴 하이데거가 장자를 즐겨 읽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장자’의 ‘제물론’에서 중국 송(宋)나라 사람 저공(狙公)의 이야기가 나온다. 저공은 원숭이를 매우 사랑하여 여러 마리의 원숭이를 길렀다. 저공은 집안 식구들의 먹을 것을 줄여 가면서까지 원숭이의 먹이를 공급하려 했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아 얼마 후 먹이가 부족했다. 먹이를 줄이려고 했으나 원숭이들의 반발을 우려하여 먼저 속임수를 써 말했다. “너희에게 도토리를 주되 아침에 세 개를 주고 저녁에 네 개를 주겠다. 만족하겠느냐?” 원숭이들이 모두 일어나서 화를 냈다. 그러자 저공은 바로 말을 바꾸었다. “너희에게 도토리를 주되 아침에 네
우리 자신의 삶 자체는 복잡한 그물처럼 얽혀 있으니, 이를 인다라망 因陀羅網이라고 한다. 부처가 세상 곳곳에 머물고 있음을 상징하는 말이기도 하는데, 산스크리트로 인드라얄라(indrjala)라 하며 인드라의 그물이라는 뜻은 일종의 무기로 그물코마다 보배 구슬이 박혀 있고 거기에서 나오는 빛들은 무수히 겹치며 신비한 세계를 만들어 내며 끊임없이 서로 연결되어 온 세상으로 퍼지는 법의 세계를 뜻하는 말로도 쓰인다. 화엄철학에서는 ‘인다라망경계문(因陀羅網境界門)’라고 하여 부처가 온 세상 구석구석에 머물고 있음을 상징하는 말이다. 세상사, 인간사는 인맥·혈연·지연·학연 등으로 그물처럼 얽혀있다. 말하자면 세상에서의 삶이란 그물의 한 가닥처럼 금전적 이익이며 이해득실로 이해관계로 삶 자체가 복잡하게 얽혀 이어진다고 하겠다. 그렇게 복잡다난 하게 짜여 있는 것이 우리네 삶의 그물이라면 또 그 그물에는 인생의 좋고 나쁜 감정들이 배어 있으며 이것이 우리의 사고를 흐리게도 하고 감정을 돌출하게도한다. 인간들이 살아가는 세상사는 관계의 바탕 위에 들어 있으며 일상적 삶의 세말사(細末事)들이 이렇게 세분화 되어 있음이다. 총체적으로 공허한 인생사에서 이는 인간 현실이며 어쩔
지난해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이 처음으로 1명 아래로 내려왔다. 통계청은 여성 1명이 낳을 것으로 예상하는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이 작년에 0.98명이었다고 27일 발표했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평균인 1.68명(2016년 기준)을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OECD 회원국 가운데 합계출산율이 1.0명 아래로 주저앉은 나라는 한국 외에는 없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출산율이 이 정도로 추락했다니 충격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출산율 저하는 무엇보다 인구감소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큰 문제다. 인구감소는 생산인력을 줄이고 소비력을 떨어트려 잠재 경제성장률을 낮춘다. 이렇게 되면 경제·사회의 역동성과 활력은 찾기 어렵다. 통계청에서는 총인구 감소 시기가 당초 예상했던 2028년이 아닌 2024년부터 시작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정부는 인구감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 12년간 120조원을 투입했으나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정부가 마냥 손을 놓고 있는 것은 아니다. 지난 2006년부터 5년 단위로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을 짜서 큰돈을 투입하고 있다. 올해는 3차 기본계획(2016~2020년)이 진행 중이다. 3차에 들어가는 예산만 108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