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 詩와 함께 하는 오늘]복수초
복수초 /고순례 겨울의 끝자락 복수초 꽃 피었네 봄의 전령사 노란 꽃송이 그녀의 몸속에 간직한 활쏘기로 칼을 갈았다면 얼음을 향해 겨누는 과녁에 초점을 맞추고 겹쳐진 꽃잎 울타리를 만들어 여린 미소로 길을 내던 날 뚫린 하늘의 햇살 노란 기억의 산실에』 찬란한 세상에 수놓은 꽃송이 추운 하늘을 감싸는 아름다운 빛 그 겨울의 외투를 벗어 던지고 낙엽이불 들썩 이며 그녀의 너울 사이로 때를 기다려 움트는 꿈결 같은 봄의 향기. ■ 고순례 1954년 전북 군산출생, 『한국문학예술』, 『문예사조』를 통해 문단에 나왔다. 『서해문단』 금상, 경기수필문학상, 자랑스런 수원문학인상을 수상했다. 시집 『완성의 시간』이 있으며 바탕시 동인, 한국문인협회, 국제펜클럽 회원, 수원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