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미국의 관세 정책이 통화정책에 미친 영향을 '어두운 터널에 들어온 느낌'에 비유했다. 높은 불확실성우로 미래를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속도조절이 필요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아울러 그는 다음 달 발표될 성장률 전망치가 낮아질 것이라고 시사하며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 총재는 17일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 이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준금리 동결과 관련해 "갑자기 어두운 터널로 들어온 느낌이라 스피드를 조정하면서 좀 더 밝아질 때를 기다리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불확실성이 전례 없이 커졌다"며 "미국 관세 정책 강도와 주요국 대응이 급격히 변하고 있는 만큼 전망의 기본 시나리오조차 설정하기 어려울 정도로 향후 성장 경로의 불확실성이 매우 크다"고 평가했다. 이날 한은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기존 연 2.75%수준에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금통위원 6명 중 5명이 동결 의견을 밝혔으며 신성한 위원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소수의견을 냈다. 3개월 이후의 금리 수준을 예측하는 '포워드 가이던스'와 관련해서는 이 총재를 제외한 6명 모두 기준금리가 2.75%보
경기지역의 금융기관 영업점 감소세가 2023년 이후 둔화되고 있다. 다만 인구 1만 명당 예금은행 점포 수는 1개가 채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발표한 '2024년 말 경기지역 금융기관 점포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경기지역 금융기관의 점포수는 총 1863개로 전년 말 대비 14개 감소했다. 비대면 금융거래 확대 및 점포 효율화 추진 등의 영향으로 영업점의 통폐합 흐름이 지속됐으나 감소세는 2023년 이후 둔화됐다. 2021년과 2022년에는 각각 62개, 64개의 영업점이 줄어들었지만, 2023년과 지난해에는 각각 13개, 14개 감소에 그쳤다. 금융당국이 금융소비자 및 금융취약계층의 불편을 이유로 은행들의 점포 폐쇄에 제동을 건 영향으로 풀이된다. 금융당국은 2022년 5월 '은행 점포 폐쇄 내실화 방안'을 발표하고 은행들이 일방적으로 점포를 줄일 수 없도록 했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말 예금은행(일반은행 및 특수은행) 점포수는 1125개로 1년 전보다 11개 감소했다.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이 각각 8개, 1개씩 감소했고 특수은행도 2곳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738개로 1년 새 3곳이 줄었다. 상호저축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환율 변동성과 가계부채 등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커 금리를 묶어둔 후 상황을 지켜보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는 17일 오전 통화정책방향결정회의(이하 통방회의)를 열고 현재 연 2.75% 수준인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했다. 한은 금통위는 지난해 10월과 11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씩 낮추며 금리 인하를 시작했다. 금통위가 연달아 금리를 낮춘 것은 지난 2009년 이후 처음으로, 그만큼 경기침체 우려가 강했다는 뜻이다. 이후 지난 1월 통방회의에서는 고환율을 근거로 금리를 동결했으나, 2월에는 다시 금리를 낮췄다. 금통위의 이번 기준금리 동결 결정은 1월과 마찬가지로 환율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원·달러 환율은 이달 들어 60원 이상의 변동폭을 기록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이 결정됐던 4일 1430원대였던 환율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효로 9일 1484.1원까지 치솟았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였던 2009년 3월 12일(1496.5원)이후 16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이후 상호관세 유예 소식이 전해지며 다시 1420원대까지 떨어졌
KB증권이 비대면·은행연계 개인고객 대상으로 해외주식 타사대체 입고 이벤트를 진행한다. 17일 KB증권에 따르면 오는 6월 30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이벤트는 해외 상장 주식 및 ETF/ETN을 KB증권으로 옮기고 거래하면 입고금액 및 거래금액 구간에 따라 1만 원부터 최대 200만 원의 현금 리워드를 제공한다. 또 일정 기준 이상의 입고금액 또는 거래금액을 달성한 고객 대상으로 총 1억 1000만 원 상당의 상금을 추가 지급하는 혜택을 제공한다. 입고금액 10억 원 및 거래금액 1억 원 달성 시 ‘입고왕’으로 선정되고, 거래금액 1억 원 및 입고금액 1000만 원을 달성할 경우 ‘거래왕’으로 선정된다. ‘입고왕’으로 선정된 첫 거래·휴면 고객에게는 총 상금 5000만 원을 1/N로 나눠 지급하고 기존 고객에게는 총 상금 3000만 원을 1/N로 나눠 지급한다. ‘거래왕’으로 선정될 경우에는 총 상금 3000만 원을 1/N로 나눠 지급한다. 해당 기준을 충족한 모든 고객들에게 혜택이 제공되며, ‘입고왕’ 내에서는 중복지급이 불가하다. 이와 함께 해외주식을 1000만 원 이상 입고하면 추첨을 통해 경품을 제공한다. Apple 풀패키지(맥북, 아이패드, 아이폰,
신협중앙회(이하 신협)가 2025년 상반기 신입직원 공동채용을 실시한다. 17일 신협에 따르면 이번 채용은 전국 27개 신협(조합)에서 약 37명 규모를 목표로 하고 있다. 공동채용 제도는 신협중앙회가 채용계획이 있는 신협(조합)으로부터 사전 신청을 받아, 채용공고부터 서류 및 필기전형까지 공정하고 효율적인 절차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2015년부터 시행된 이 제도는 전국의 우수 인재를 신협에 안정적으로 연결하고, 조합의 채용업무 부담을 경감하는 데 기여해왔다. 접수는 이날부터 다음달 2일 오후 6시까지 신협 공동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된다. 이후 ▲서류전형 ▲필기전형 ▲면접전형 순으로 채용 절차를 거치며, 모집 신협이 소재한 지역의 인재를 우대할 계획이다. 연령·학력·전공에 따른 지원 제한은 없으며,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서류전형 합격자는 다음 달 21일 발표되며, 필기전형은 다음 달 31일에 실시될 예정이다. 이후 오는 6월 12일부터 모집 신협별 면접전형을 거쳐, 6월 24일 최종합격자가 발표된다. 장익수 신협중앙회 조직문화혁신추진단장은 “신협은 사람 중심의 가치를 실현하는 금융협동조합”이라며 “신협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갈 열정과 역량 있는 인재들의
신한은행이 인천 중구와 상생배달앱 서비스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신한은행에 따르면 지난 16일 체결된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신한은행은 인천 중구 소재 ‘땡겨요’ 신규 입점 가맹점에 자체 쿠폰 발행을 위한 ‘사장님 지원금’ 20만 원을 제공한다. 또 정산계좌를 신한은행으로 지정하면 10만 원 상당의 5000원 할인쿠폰 20매도 추가 지급해 최대 30만 원의 혜택을 제공한다. 신한은행 ‘땡겨요’는 ‘혜택이 돌아오는 배달앱’을 슬로건으로 정하고 2%의 낮은 중개수수료, 빠른 정산, 이용금액의 1.5% 적립 등 소비자와 가맹점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신한은행은 중구와 함께 ‘땡겨요’에서 특화 마케팅을 진행해 구민에게 보다 많은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인천시 기초자치단체 중 첫 업무협약 사례로 앞으로 지역사회에서 상생배달앱의 역할을 확대해 나가겠다”며 “앞으로도 인천시 지자체와 파트너십을 확장하고 더 많은 고객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땡겨요’ 서비스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
Sh수협은행이 안산 대부도 람사르 습지 상동갯벌에서 우리바다클린운동본부, 한국화학산업협회 등과 함께 올해 첫 ‘해안가 환경정화 플로깅 캠페인’을 펼쳤다. 수협은행에 따르면 지난 15일 열린 이날 행사에는 최민성 Sh수협은행 기업그룹 부행장을 비롯한 임직원과 우리바다클린운동본부, 한국화학산업협회 임직원 등 약 70명이 참가했다. 캠페인 참가자들은 대부도 람사르 습지 상동갯벌 일대 약 5km를 이동하며 각종 생활쓰레기와 폐어구, 스티로폼 등 겨우내 쌓인 침적 쓰레기를 수거했다. 아울러 수협은행은 플로깅 행사를 마치고 경인서부수협 산하 상동어촌계에 어업활동지원금을 전달하고 어업인들에게 실질적 도움을 주는 지원을 지속적으로 펼칠 것으로 약속했다. 수협은행은 지난 2018년 ‘Sh사랑海자원봉사단’을 발대하고 매년 전국의 어촌마을과 해안가를 찾아 환경정화 활동을 펼쳐왔다. 2022년부터는 ESG 경영 협약을 맺은 기관, 단체 등과 함께하는 플로깅 캠페인을 통해 해양오염 및 해안가 쓰레기 문제로 발생하는 환경 위기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 형성에 주력하고 있다. 최민성 수협은행 부행장은 “수협은행은 올 한해, 해양오염과 해안가 쓰레기 문제로 발생하는 심각한 환경위기에 적극
보험업계에 실적 양극화의 그늘이 짙어지고 있다. 지난 2023년 도입된 새 회계제도(IFRS17)에 따라 수익성이 높은 장기 보장성 보험을 판매하기가 유리한 대형 보험사들은 수익을 키웠지만, 경쟁에서 불리한 중소형 보험사들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어서다. 기준금리 하락으로 투자수익 감소가 예고되는 가운데, 격차가 더욱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금융권에 따르면 5개 대형 손해보험사(삼성·DB·메리츠·현대·KB)의 지난해 순이익은 총 7조 4180억 원이다. 이는 전년 대비 15.2% 증가한 역대 최대 실적이다. 반면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26개 손보사(재보험사 포함)의 지난해 순이익은 1조 974억 원으로 1년 전보다 39.4% 감소했다. 생명보험업계의 상황도 다르지 않다. 5개 대형사(삼성·한화·교보·신한·농협)의 실적은 1년 새 11.9% 늘었지만, 나머지 17개사의 순이익은 같은 기간 0.8% 줄었다. 보험업계는 이러한 실적 양극화 현상이 IFRS17의 도입으로 나타난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질병보험 등 장기 보장성 상품에 유리한 구조로 바뀌면서, 해당 상품에 강점을 지닌 대형사들이 상대적 우위를 점하게 된 것이다. 대형사들은 사업비를 늘리거나 보
세종대학교 세종뮤지엄갤러리 1관에서 16일부터 27일까지 전통 한국화 기법에 철학과 신앙의 메시지를 더한 류광일 작가의 기획초대전이 열린다. 이번 전시는 민요 ‘아리랑’의 정서를 바탕으로 종교적 성찰을 더해, 인생의 여정을 새로운 시각으로 풀어낸 작품 40여 점을 선보인다. 류 작가는 세종대학교 회화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국내외 다수의 전시를 통해 전통 한국화의 현대적 해석 가능성을 제시하며 주목받아왔다. 그의 작품은 동서양 예술의 조화를 바탕으로 전통과 신앙, 그리고 고요한 사유의 흐름을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전통 한국화 특유의 섬세하고 정적인 표현과 함께 빛과 색의 조화로움이 어우러져 관람객들에게 정서적 위안과 시각적 묵상의 공간을 제공한다. 세종뮤지엄갤러리 관계자는 “작품 속 빛과 색의 조화로움, 섬세하고 정적인 표현은 관람자에게 정서적 위안을 제공하고, 시각적 묵상의 공간을 열어준다”며 “전통의 아름다움과 종교적 통찰이 결합된 예술 세계를 통해, 오늘날 우리가 잊고 지낸 본질적인 질문들에 다시금 귀 기울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류광일 작가의 이번 기획초대전은 전통의 뿌리를 지키면서도 동시대의 감성과 사유를 아우르는
하나금융그룹이 가수 지드래곤(G-DRAGON)과 함께 미국 라스베이거스(Las Vagas)에서 글로벌 콜라보 광고 캠페인을 공개할 예정이다. 16일 하나금융에 따르면 일명 '라스베이거스 프로젝트'라고 불리는 이번 캠페인은 대한민국 대표 금융 브랜드와 세계적으로 주목 받는 케이팝 아티스트의 콜라보 광고 캠페인이다. 프로젝트는 미국 현지시각으로 오는 28일(한국 기준 29일)에 공개될 예정이며, 글로벌 팬덤을 자랑하는 지드래곤인 만큼 미국 현지 K-pop 팬들의 반응도 뜨거울 것으로 기대된다. 하나금융은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역대급 스케일의 '라스베이거스 프로젝트'를 통해 그룹이 나아갈 방향을 브랜드적으로 재해석한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며, 하나금융그룹의 비전과 지드래곤의 유니크한 캐릭터가 최고의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나금융지주 브랜드전략팀 관계자는 “하나금융그룹은 항상 손님 최우선의 가치를 바탕으로 금융 서비스는 물론, 브랜딩에 있어서도 최고를 지향해 왔다”며 “이번 '라스베이거스 프로젝트'는 금융 브랜딩의 판도를 바꿀 새로운 시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