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을 앞두고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대출 수요가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반면 예금은 여전히 시중은행에 머무르며, 저축은행에는 대출만 늘고 예금은 늘지 않는 이른바 ‘역 머니무브’ 구조가 굳어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9~10월을 기점으로 가계대출 총량 관리에 본격적으로 나서며 신규 대출 취급을 빠르게 줄였다.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모두 심사 기준이 강화되자, 중·저신용자와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저축은행 등 비은행권으로 수요가 이동하는 모습이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11월 가계대출 통계에서도 이러한 흐름은 확인된다.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 폭이 월간 기준 1조 원대 후반에 그친 반면, 비은행권은 한 달 새 1조 원대 중반에서 2조 원대 초반으로 확대됐다. 증가 폭 기준으로 전달 대비 60% 이상 커진 것으로, 금융권에서는 이를 시중은행 규제에 따른 전형적인 ‘풍선 효과’로 보고 있다. 특히 저축은행은 대출 잔액과 신청 건수 모두에서 회복세가 나타났다. 한동안 감소하던 여신 잔액은 9~10월을 전후해 전월 대비 수천억 원 규모의 순증으로 전환됐다. 대출 신청 역
앞으로 개인투자자는 사전교육과 모의거래를 이수해야 해외 파생상품을 거래할 수 있게 된다. 고위험 상품에 대한 진입 문턱을 높여 개인투자자 피해를 줄이겠다는 취지다. 금융감독원은 15일부터 해외 파생상품을 처음 거래하는 일반 개인투자자에게 사전교육(1시간 이상)과 모의거래(3시간 이상) 이수를 의무화한다고 14일 밝혔다. 해외 레버리지 상장지수상품(ETP)을 처음 거래하려는 개인 역시 1시간 이상의 사전교육을 받아야 한다. 사전교육은 동영상 강의 형태로 진행되며, 금융투자협회 학습관리시스템을 통해 수강할 수 있다. 교육 내용에는 해외 파생상품의 구조와 위험요인, 레버리지 효과, 환율 변동에 따른 손익 변화 등이 포함된다. 금감원은 해외 파생상품이 원금 손실을 넘어 추가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대표적인 고위험 상품이라고 강조했다. 환율이 예상과 다르게 움직일 경우 손실이 급격히 확대될 수 있고, 시세가 급변하면 투자자 동의 없이 반대매매가 실행될 수 있다는 점도 주요 위험으로 꼽았다. 실제 개인투자자의 손실 규모는 상당하다. 금감원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올해 10월까지 개인투자자는 해외 파생상품 거래에서 연평균 약 4490억 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시장이 상승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내년부터 은행이 보유한 대출채권을 담보로 활용하는 긴급여신 지원체계를 도입한다. 디지털 금융 확산으로 단기간에 대규모 예금 인출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자, 중앙은행의 유동성 공급 수단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14일 한은에 따르면 금통위는 지난 11일 회의에서 ‘금융기관 대출채권을 담보로 하는 긴급여신에 관한 규정’을 제정했다. 이에 따라 2026년 1월 2일부터 은행이 보유한 대출채권도 한은의 긴급여신 적격 담보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현행 한은법 제65조(긴급여신)에 근거해, 금통위가 임시적격성을 부여하는 방식이다. 이번 조치는 금융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로 유동성 위기가 급격히 확산될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2023년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당시 소셜미디어(SNS)를 통한 불안 심리 확산으로 이틀 만에 예금의 85%가 빠져나갔고, 영국 법인에서도 하루 만에 예금의 30%가 이탈한 바 있다. 한은은 중앙은행 대출제도가 금융시장의 ‘최후의 안전판’ 역할을 해야 한다는 판단 아래 이번 제도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은은 2023년 7월 상시대출제도에서 자금조정대출 담보로 인정되는 적격 증권 범위를
삼성이 자립준비청년의 안정적 자립을 돕는 사회공헌 사업 ‘희망디딤돌’ 10주년을 맞아 인천센터 개소식을 열며 전국 지원 네트워크를 완성했다. 삼성은 인천 부평구 청소년수련관에서 16번째 희망디딤돌 센터 개소식과 1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행사에서는 ‘따뜻한 동행, 희망디딤돌 10년’을 주제로 지난 10년간의 활동 기록, 자립준비청년들의 성장 사례, 향후 비전이 공유됐다. 삼성은 센터 운영을 통해 지난 10년간 총 5만 4611명에게 주거 지원과 자립 교육을 제공했다. 행사에는 이스란 보건복지부 제1차관, 하병필 인천행정부시장, 장석훈 삼성글로벌리서치 삼성사회공헌업무총괄 사장, 김완표 삼성글로벌리서치 상생연구담당 사장, 백수현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실 사장, 박승희 삼성전자 CR담당 사장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권창준 고용노동부 차관은 영상 축사를 통해 “희망디딤돌이 자립준비청년에게 든든한 기반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정재국 씨는 희망디딤돌 수혜자로 참석해 “센터에서 지낸 경험이 취업과 결혼이라는 새로운 출발로 이어졌다”며 “앞으로는 내가 누군가에게 디딤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삼성의 희망디딤돌 사업은 ‘삼성 신경영’ 20주년을
하나금융그룹이 인천 연수구와 함께 시니어 일자리 창출과 지역 복지 향상을 위한 지역 상생에 나섰다. 하나금융그룹은 연수구와 협력해 조성한 반찬 도시락 제조시설 ‘나눔愛 찬’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해당 시설은 지자체와 함께 추진 중인 ‘시니어 일자리 연계 지역사회 동반성장 사업’의 일환으로, 연수구가 공간을 제공하고 하나금융그룹이 조리시설 구축을 맡아 완성됐다. 개소식에는 하나금융그룹·연수구청 임직원,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 한국노인인력개발원 관계자, 채용된 시니어 직원들이 참석해 시설 개소를 축하했다. ‘나눔愛 찬’은 인천 지역 중장년층 구직자를 반찬 도시락 제조·포장·배송 전 과정에 고용해 안정적 일자리를 제공하며, 완성된 도시락은 취약계층 청소년과 독거 어르신 약 350가구에 전달될 예정이다. 또한 반찬 제조에 필요한 원재료를 지역 농수산물 직거래 장터와 소상공인 점포에서 우선 구매해 골목상권 활력 제고에도 기여한다. 향후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분식을 저렴하게 판매해 시니어 일자리 운영의 지속가능성 확보도 추진한다. 전병권 하나은행 경인영업본부 지역대표는 “이번 사업은 시니어 일자리 창출과 취약계층 지원, 지역경제 선순환 구조 형성에 기여할
한화투자증권이 글로벌 디지털 지갑 플랫폼 기업과의 협력으로 Web3 기반 디지털자산 사업 강화에 나섰다. 한화투자증권은 미국 본사의 디지털 지갑 플랫폼 기업 크리서스(Kresus)와 디지털자산 인프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한화생명·한화손해보험·한화자산운용·한화투자증권이 공동 참가한 ‘아부다비 파이낸스 위크 2025(ADFW 2025)’ 현장에서 이뤄졌다. 크리서스는 금융기관 특화 블록체인 네트워크인 ‘캔톤 네트워크(Canton Network)’ 기반의 토큰화 인프라와 멀티체인 지갑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활용해 기업 고객이 자체 브랜드로 운영할 수 있는 B2B·B2C 디지털 지갑 플랫폼을 제공한다. 한화투자증권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디지털 지갑 및 토큰화 ▲블록체인 기술 개발 ▲인적 교류 등 Web3 전반에서의 파트너십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는 회사가 추진 중인 ‘디지털자산 전문 증권사’ 전환 전략과 직접적으로 연계되는 핵심 과제다. 장병호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는 “크리서스의 고객 맞춤형 기술 설계 역량은 디지털자산 사업의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며 “제도 범위 내에서 블록체인·Web3를 활용해 혁신
우리투자증권이 고객의 투자 부담을 낮추기 위해 투자 플랫폼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우리투자증권은 올해까지 운영 예정이던 ‘연 3.9% 신용·대출거래 우대금리’ 이벤트를 2026년 12월 31일까지 연장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연장은 최근 해외 주식 소수점 거래와 AI 기반 투자정보 기능을 강화한 차세대 ‘우리WON MTS’ 업그레이드와 맞물려, 더 많은 고객에게 실질적 투자비용 절감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조치다. 새로운 우리WON MTS는 글로벌 투자 커뮤니티 ‘스톡트윗츠(StockTwits)’와 금융 전문 뉴스 서비스 ‘MT Newswires’와 협업해 해외 주식 정보를 한층 촘촘하게 제공한다. AI가 투자자 관심 종목의 시황·이슈·투자심리 등을 자동 번역·요약해 보여주는 기능도 추가됐으며, 맞춤형 AI 리포트 역시 개발 중이다. UI/UX도 최신 트렌드에 맞춰 개편됐다. 핵심 기능 중심의 홈 화면 구성, 신시스템 적용으로 개선된 속도, 안면 인식 기반 간편 인증 등으로 이용 편의성을 높였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새로운 우리WON MTS는 해외로 확장된 고객 투자 여정에 AI 기반 서비스를 더해 실질적 가치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앞
농협 계열사가 ‘1억 원 금품 제공’ 혐의로 수사받고 있는 A씨 업체와 내년에도 계약 연장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지난해 말 농협중앙회장 선거를 앞두고 강호동 회장에게 두 차례에 걸쳐 총 1억 원을 건넨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를 받는 인물이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A씨가 운영하는 서비스업체 B사는 2015년부터 농협의 미화·주차 용역 등을 맡아온 곳으로, 약 10년간 농협과 거래를 이어왔다. 그러나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A씨가 강 회장에게 압박성 문자를 보낸 사실이 공개되며 파문이 커졌다. A씨는 당시 농협 계열사가 용역 계약을 경쟁입찰로 전환하려 하자 강 회장에게 “저는 잃을 게 없지만 회장님은 지킬 게 많으시죠?”라는 문자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해당 공고는 돌연 취소됐다. 서울경찰청 반부패범죄수사대는 A씨가 강 회장에게 계약 편의를 요청하며 금품을 건넨 것으로 의심하고 올해 10월 서대문구 농협중앙회 본관과 강 회장 관련 장소 등을 압수수색했다. 금품을 제공한 혐의와 협박성 메시지까지 드러난 업체와 농협 계열사가 내년에도 계약을 유지하려는 움직임이 확인되자, 업계에서는 “수사 대상 업체와의 거래 지속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제
정부가 서민금융 기금의 부실 누적 속도를 더는 방치할 수 없다는 판단 아래, 은행권 출연요율을 현행 0.06%에서 최대 0.2%까지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가계대출 잔액을 기준으로 산정되는 출연요율은 사실상 은행의 안정적 수익 기반에 부과되는 부담금으로, 정부는 “은행이 충분히 감당 가능한 수준”이라는 입장이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가계대출 잔액은 1845조 원이다. 고금리 상황에서도 대출 규모가 뚜렷하게 줄지 않으면서 은행은 꾸준한 이자 수익을 거두고 있다. 정부가 안정적 수익 중 일부를 서민금융 안전망 확충에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배경이다. 은행권이 우려하는 비용 부담과 수익성 악화 논리는 최근 실적 흐름을 고려하면 설득력이 크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 9월 기준 예대금리차는 1.51%포인트로, 예금금리가 낮아지는 반면 대출금리는 높은 수준을 유지해 스프레드 수익이 여전히 두텁다는 이유에서다. 5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당기순이익은 2023년 17조 931억 원, 2024년 18조 8742억 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이자이익은 49조 1236억 원에서 50조 3732억 원으로 확대됐다. 정부가 “은
현대캐피탈이 연말 그랜저 구매 고객의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고객 선택권 강화에 나섰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8일 ‘그랜저 라스트 찬스 프로그램’, ‘그랜저 부담 DOWN 프로그램’, ‘그랜저 택시 동반자 플랜’으로 구성된 연말 금융 프로그램을 출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상품은 고객이 재무 상황과 향후 차량 이용 계획에 맞춰 금융 조건을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우선 ‘그랜저 라스트 찬스 프로그램’은 차량 가격 200만 원 할인 또는 최장 60개월 무이자 할부 가운데 한 가지 혜택을 선택할 수 있다(선수율 10%, 모빌리티 표준형). 여기에 생산 월별 최대 100만 원 추가 할인, 연말 개별소비세 인하분까지 더해져 체감 혜택은 더욱 커진다. ‘그랜저 부담 DOWN 프로그램’은 월 납입 부담을 크게 낮춘 저금리 유예형 상품이다. 현대카드M 계열 카드로 선수금 결제 시 연 2.8%, 기타 결제 방식은 연 3.8% 금리가 적용된다. 차량가 4523만 원의 그랜저 하이브리드를 선수율 1%, 36개월 유예형 할부로 구매하면 월 납입금은 약 36만 원 수준이다. 현대차 재구매 시 신차 가격의 최대 67%까지 중고차 잔가를 보장받을 수 있다. 택시 사업자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