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관할 재개발 구역 부동산을 사들여 투기한 의혹을 받는 성장현 서울 용산구청장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 정부 합동특별수사본부(특수본)는 지난달 30일 성 구청장에 대한 시민단체의 고발을 접수해 서울경찰청에 배당했다고 14일 밝혔다. 성 구청장은 2015년 1월 용산구 한남뉴타운 4구역 조합 설립을 인가해주고, 같은 해 7월 해당 지역의 다가구 주택을 매입해 투기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참고인·고발인 조사를 했으며, 서울청 반부패수사대가 내용을 확인하는 단계”라며 “(수사) 과정에서 다른 것이 있으면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청은 현재 성 구청장, 금천구청 공무원 등 4건 14명의 부동산 투기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이다. 앞서 정의당 배진교 의원과 설혜영 용산구의원은 지난달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성 구청장의 한남뉴타운 투기 의혹에 대한 진상 규명을 촉구한 바 있다. 두 의원은 “인·허가권을 가진 성 구청장이 재개발 지역인 한남4구역에 두 아들과 공동 명의로 다가구 주택을 매입했다”며 “아파트 2채 입주권을 노린 전형적인 투기 수법”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또 (성 구청장이) 20억원에 매입한 주택은 현재 시가가 30억원 이상이라고 주장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에서 비롯된 부동산 비리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투기 의혹에 연루된 청와대 대통령 경호처 직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중인 것으로 14일 확인됐다. 경기남부경찰청 부동산 투기사범 특별수사대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청와대 대통령 경호처 소속 과장급(4급) 공무원 A씨를 상대로 투기 혐의 사안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A씨가 LH 현직 직원인 친형 B씨로부터 내부 정보를 제공받아 토지 매입에 이용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방침이다. 2002년부터 청와대에서 경호업무를 시작한 A씨는 2017년 9월쯤 형의 배우자 등 가족 3명과 공동으로 3기 신도시 지역인 광명시 노온사동 토지 1888㎡를 4억8000여만 원을 들여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A씨의 지분은 413㎡로 확인되고 있다. 앞서 대통령 경호처는 지난달 19일 이 같은 내용의 투기 의심 사례를 공개했다. 대통령 경호처는 의심사례 공개에 앞서 같은 달 16일 A씨를 대기발령 조치하고, 이튿날 정부 합동수사본부에 관련 자료를 넘겨 조사를 의뢰했다. A씨는 경호처에 "가족과 퇴직 후 부모님 부양을 위해 공동명의로 샀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경찰은 A씨가
수원 동원고등학교가 한국도로공사(도공)와 영동고속도로 방음터널 설치를 두고 갈등을 겪어 오다 최근 법적 분쟁까지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관련기사-본보 4월 12일자 6면) 이러한 가운데 수원시와 경기도교육청, 김승원 국회의원(더민주·수원갑)도 각각 동원고의 요구 수용을 위해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0월 6일 시 측에 도로구역 결정 변경을 위한 협의 요청을 보냈다. 이에 시는 관련 부서와 동원고 측 방음터널 설치 요구 의견을 취합해서 같은 해 11월 26일에 회신을 보냈다. 그 이전인 11월 17일에는 동원고에서 도공과 함께 간담회도 진행했다. 이후 12월 14일에도 김 의원과 함께 도공 설계처 담당자들과 회의를 진행했으며, 올해 2월 19일 동원고와 도공, 도교육청, 김 의원과 협의회를 가졌다. 이처럼 시는 동원고 측과 입장을 함께하며 도공 측에 방음터널 설치를 지속 촉구해 왔다. 시 관계자는 “당초 이 공사 환경영향평가 단계 때부터 방음터널을 설치해달라고 계속 요구를 해왔는데, 반영이 안 되고 있다”고 전했다. 도교육청에서는 지난 7일 도로공사 측에 방음터널을 설치해달라는 취지로 공문을
학령 인구 감소, 재무구조 부실 등으로 대학 역할을 제대로 하기 힘든 한계대학이 전국에서 84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에 대한 회생을 체계적으로 돕고 이마저도 어려운 대학은 자발적 퇴로를 개발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3일 한국교육개발원(KEDI)이 공개한 ‘한계대학 현황과 정책적 대응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정부 주도 대학 구조개혁 평가에서 한 차례라도 부실대학에 포함돼 재정 지원, 학자금 대출 등이 제한된 적이 있는 대학은 84곳이며, 이들 모두를 한계대학으로 봤다. 지역별로 보면 비수도권 한계대학은 73.8%(62곳)로 수도권 보다 3배 많았다. 올해 기준 전체 4년제 대학 수보다 한계대학 비율은 경남이 70% 이상으로 가장 높고 강원·충북·충남(60∼69%), 전북·제주(50~59%), 서울·인천(20∼29%) 등 순이었다. 유형별로는 사립대학이 94%(79곳)로 분석됐다. 2018년 신입생 충원율이 2016년 보다 낮은 한계대학은 38곳이다. 같은 기간 재학생 충원율이 낮아진 대학도 44곳이었다. 한계대학의 2018년 학생 취업률은 64.3%로 2016년보다 6.1%포인트 떨어졌다. 한계대학의 2018
Q. 미래형 통합학교를 도입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본교가 자리하고 있는 연천군 신서면은 이농 및 고령화 현상이 심하다. 이로 인해 학령인구가 해마다 감소해 적정한 학생 수를 유지하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그때 인근 학교와 통폐합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런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지역사회 학교의 역할을 잘 이해하고 있는 지역주민들과 학생, 학부모, 총동문회 동문이 인근 학교와의 통폐합으로 지역사회 학교가 없어지는 것을 간과할 수 없다며 학교 살리기 운동에 함께 참여해 활발한 토론과 연구를 진행했다. 그렇게 노력한 결과, 대광초등학교와 대광중학교는 통폐합 대신 초·중 통합학교로 새롭게 출발하게 됐다. Q. 운영 소감은? 농촌학교의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미래학교의 모델을 만들어 간다는 사명감으로 지난 1년간 교직원과 함께 많은 고민과 연구를 거듭하고 있다만 시간적·제도적 제약으로 인해 괄목할만한 실적을 내지 못하고 있어 약간은 답답한 마음을 금할 수가 없다. 하지만 학생이 자신의 소질과 특기를 길러 꿈을 기르며 미래사회를 주도할 역량을 기르며 배움과 실천의 주인공이 되는 행복한 학교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중이라 생각할 때에는 작은 위안
경기도 최북단 연천지역에서도 북쪽 끝자락에 자리 잡고 있는 대광초중학교에 발을 들이니 그간 한 번도 보지 못했던 기이한 장면을 목격했다. 바로, 사복 입은 초등학생과 교복 입은 중학생이 한 학교에서 어울려 있는 모습이었다. 비단 형제지간이 아니면 보기 힘든 광경이 이곳에선 지극히 자연스러웠다. 이는 지난해 3월 1일 초·중통합운영학교로 새롭게 문을 연 데 따른 현상이다. 대광초등학교와 대광중학교는 이농 및 고령화 현상 등 열악한 지역 환경으로 인해 학생 수가 급격히 감소하자 지난 2016년부터 학교 통합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 경기도교육청에서도 이 상황을 엄중히 받아들였고, 새로운 학교 형태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했다. 이에 학교와 교육청이 머리를 맞대 학교 유지 방안을 강구한 결과, 대광초중학교와 같은 통합학교라는 결과를 창출해냈다. 게다가 대광초중학교는 병설유치원까지 운영하고 있어 사실상 유·초·중이 한 울타리 안에 공존하고 있는 상태다. 이처럼 지금껏 누구도 경험하지 못한 인프라를 구축해 새로운 발돋움을 시작한 대광초중교는 지난 1년 동안 통합운영학교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적합한 통합의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 왔다. ■ ‘마음 통합’ 이루기
수원 장안구 조원동 주민들의 숙원인 조원치안센터 이전 문제가 빠른 시일 내에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2일 김승원 국회의원(더민주·수원갑)과 경기남부경찰청, 수원시는 장안구 소재 조원치안센터 이전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경기남부청에서 진행된 이날 MOU 체결식에는 김 의원과 함께 염태영 수원시장, 김원준 경기남부경찰청장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시는 조원치안센터 이전 부지를 경기남부청이 매입할 수 있도록, 경기남부청은 조원치안센터 부지를 수원시가 매입할 수 있도록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시는 현 조원치안센터 부지에 주민 복지를 위한 시설을 조성할 예정이다. 김 의원은 수원시와 경기남부청이 서로 합의사항을 원활히 이행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김 의원은 “한일타운 주민들의 숙원사업이었던 조원치안센터 이전이 3자간의 MOU 체결로 진일보한 성과를 직접 눈으로 보여드릴 수 있어 기쁘다”며 “경찰의 복리증진과 한일타운 주민들의 이익이 동시에 보장될 수 있도록 국회의원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경기남부청은 종전의 조원치안센터 부지를 퇴직 예정인 경찰의 지원을 위한 용도로 활용하고 있었다. 다만, 해당 부지가
수원지역에서 자원회수시설로 반입된 소각용 쓰레기는 줄어들고 자원순환센터로 반입된 재활용 쓰레기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수원시는 12일 ‘소각용 쓰레기 샘플링(표본)·반입정지 사업’ 시행 후 성과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시는 지난 2월 22일부터 3월 29일까지 자원회수시설로 반입되는 생활폐기물을 대상으로 샘플링을 해 반입기준 미달 쓰레기를 배출한 동(洞)은 ‘생활쓰레기 반입 정지’ 처분을 내리는 쓰레기 감량 정책을 추진해왔다. 샘플링 시행 전인 지난 2월 15~21일 한 주 동안 자원회수시설(소각장)로 반입된 소각용 쓰레기는 455.9t에서 사업 시행 5주 차인 3월 22~28일 한 주 동안 405.2t으로 11.1%(50.7t) 줄었다. 소각용 쓰레기가 줄면서 같은 기간 자원순환센터(재활용 선별장)에 반입된 재활용 쓰레기는 247t에서 284t으로 15%(37t)가량 증가했다. 생활쓰레기 감량에는 44개 동 공무원뿐만 아니라 통장·단체 회원 등 자원봉사자, 환경관리원 등이 큰 역할을 했다. 통장·단체 회원 등은 ‘샘플링·반입정지 사업’ 기간에 가정을 방문해 ‘올바른 재활용 쓰레기 분리배출 방법’을 안내했고, 환경관리원과 함께 상습 쓰레기 적치 장소를 틈
수원 동원고등학교가 지난해부터 한국도로공사(도공)와 영동고속도로 ‘방음터널 설치’를 두고 갈등을 빚어오던 상황에서 소송 제기와 분쟁 조정 신청 준비 등 본격적인 움직임에 돌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동원고가 최근 소음 측정을 진행하면서까지 현행법상 기준치를 초과한 소음 피해를 겪고 있다는 의견을 피력했음에도 불구하고 도공 측이 아랑곳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갈등의 장기화가 불가피한 대목이다. 11일 동원고와 도공에 따르면, 양 기관은 영동선 방음터널 설치를 둘러싸고 지난해부터 빚어온 갈등을 여전히 겪고 있다. 앞서 도공은 2015년 5월부터 영동선 서창~북수원 30.15㎞ 구간에 도로확장공사를 추진해 왔다. 오는 4월 말부터 착공에 들어가 총 5년간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동원고와 인접한 구간은 내년 3월부터 공사가 시작된다. 이에 동원고는 공사가 예정대로 진행되면 고속도로가 교실 건물 쪽으로 3m가량 접근해 도로와 학교 간 이격거리가 약 6.1m까지 줄어들게 되고, 그만큼 소음도 더 커져 학생들의 학습권은 물론 건강권이 침해된다고 우려했다. 도공 측은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기존 11m 높이의 방음벽을 18m로 높이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하지만 동원고는
이혁진 전 옵티머스자산운용(옵티머스) 대표와 경영권 다툼을 벌이다 밀려난 투자자가 금융당국의 ‘대주주 변경 승인’을 받지 않아 재판에 넘겨졌다가 대법원에서 무죄 취지 판결을 받았다. 금융투자사 지분을 많이 확보했더라도 경영권을 완전히 장악하지 못했다면 금융당국으로부터 승인을 받을 필요가 없다는 것이 재판부 판단이다. 대법원 3부(주심 노태악 대법관)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의 상고심에서 벌금 500만 원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수원지법으로 돌려보냈다고 11일 밝혔다. 재판부는 “기존 대주주가 여향력을 행사하면서 다른 사람의 추가 투자 등 지배력 확보를 견제하는 상황이라면 새로운 투자자가 지분을 많이 확보했다고 하더라도 승인 대상 대주주에 해당한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A씨가 지분을 확보하고 회사에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했지만 회사 대표의 견제로 과반수 이사 지명권과 지분 확보에 제약을 받는 등 A씨 영향력이 지속적으로 행사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무죄 취지로 판단했다. A씨는 2013년 7월 에스크베리타스 자산운용 주식을 취득해 지분 9.6%를 확보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펀드 사기가 드러난 옵티머스의 전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