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가 비정규직 노동자의 불법 파견 실태를 적발하기 위해 근로감독에 착수했다. 노동부는 1일부터 국내 업종·지역별 주요 사업장을 대상으로 비정규직 정기 근로감독을 한다고 밝혔다. 정기 근로감독은 매년 초 세운 계획에 따라 정기적으로 노동법 위반 행위를 단속하는 감독으로, 주로 취약계층 고용 사업장을 대상으로 한다. 노동부는 이번 정기 감독에서 청년·여성·고령자 등의 고용 비중이 큰 업종을 대상으로 파견법 준수 여부를 중점적으로 감독할 예정이다. 파견법은 노동자 파견 대상 업무를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사업 현장에서는 원청이 사내 하도급 노동자에게 지휘·명령을 내리는, 실질적으로 파견과 같은 방식으로 운영하는 경우가 많다. 이 같은 불법 파견이 적발되면 해당 비정규직 노동자는 원청의 직접 고용 대상이 된다. 노동부는 식품·주류 제조업 사업장부터 정기 감독을 할 방침이다. 노동부는 지난해 프랜차이즈 업체에 납품하는 식품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한 근로감독에서 불법파견을 적발해 357명의 노동자를 직접 고용하도록 한 바 있다. 이번 감독에서 비정규직 차별 행위를 적발하는 데도 중점을 둘 계획이다. 정규직에 지급하는 수당 등을 비정규직에는 안 줄 경우 차별 행위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부동산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현직 직원 1명을 추가로 입건해 조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직원에 대한 혐의는 압수물 분석과 최근 추가 입건한 현직 2명에 대한 조사 과정에서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부동산투기사범 특별수사대는 광명시흥지구 투기 의혹이 있는 LH 직원 A씨를 부패방지 및 국민권익위원회의 설치와 운영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경찰은 신속한 수사를 위해 일부 피의자와 참고인에 대한 출장 조사를 실시했고, 그 과정에서 A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이번 땅 투기 의혹의 핵심인물로 알려진 강 사장, 그리고 지난 달 30일 추가로 입건한 2명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LH 투기 의혹과 관련된 인물은 현직 19명, 전직 2명, 일반인 4명 등 모두 25명으로 늘었다. 한편, 경찰은 이날도 LH 직원들의 투기 의혹과 관련해 참고인 2명을 불러 조사를 벌이고 있다. 또 시흥시의원의 땅 투기 의혹 관련 참고인 1명도 불러 조사 중이다. 경찰은 이번 주 중으로 경기지역 공무원 1명에 대해 사전구속영장 신청 등 여부를 결정할
#. 지난달 16일 오후 3시 47분쯤 이천시에 있는 초등학교 교육환경 보호구역(학교와 70m 떨어진 곳)에서 설비가 금지된 밀실을 설치한 후 여종업원을 고용해 마사지 영업을 한 업주 등 3명이 검거됐다. #. 지난달 17일 오후 9시쯤 부천시에 있는 유치원 교육환경 보호구역(유치원과 135m 떨어진 곳)에서 잠금 장치가 있는 밀실에 샤워실과 침대를 설치하고, 남성들에게 1인당 12만 원을 받고 불법 성매매를 알선한 업소를 운영한 업주 등 2명이 검거됐다. 경기남부경찰청이 개학 시기에 맞춰 학교 주변 유해업소를 대상으로 집중 단속을 벌인 결과, 불법 풍속업소 총 77곳을 단속하고 84명을 입건했다고 1일 밝혔다. 경기남부청은 앞서 지난 달 2일부터 같은 달 26일까지 건전한 교육 환경 조성을 위해 지자체, 교육지원청 등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학교 주변 유해업소에 대한 집중 단속을 실시해 왔다. 단속 대상은 ‘교육환경 보호에 관한 법률’ 제9조에 따른 ‘교육환경 보호구역’ 내 금지시설 및 금지행위(성매매, 유사 성교행위 등)와 성매매 광고, 청소년 출입·고용금지업소 등 위법행위였다. 그 결과, 교육환경 보호구역 내에서 불법 풍속영업을 한 업소 총 77곳을 단속하
평택육아종합지원센터(센터)의 ‘직장 내 괴롭힘’ 논란이 불거진 상황에서 문제가 또 드러났다. 괴롭힘 신고를 접수한 지 3개월이 지난 지금도 지자체나 위탁체로부터 어떤 도움도 받지 못했다는 피해자의 주장이 나온 것이다. 지난 2019년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이 시행된 데 이어 최근에는 처벌 조항을 신설하는 입법 보완도 이뤄졌지만, 현실은 이를 역행하고 있는 모양새다. ‘문제 인식 제고’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경기신문은 앞서 이 센터 소속 직원 A씨가 지난 2018년 12월부터 2년이 넘도록 센터장 B씨로부터 지속적인 괴롭힘과 갑질에 시달려 오다 결국 피해 내용을 토대로 국민신문고와 국가권익위원회, 경기도, 평택시 등에 “도와달라”는 취지의 민원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민원을 담당하고 있는 평택시는 당시 “B씨의 가해 사실이 인정된다고 보고 A씨와 직원들을 상대로 면담 등 자체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위탁체인 한솔교육희망재단(재단)에도 이를 조속히 해결하라고 공문도 보냈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달 31일 경기신문 취재 결과, A씨의 상황은 전혀 나아지지 않고 있는 걸로 파악됐다. 통상 직장 내 괴롭힘 사건이 발생하면, 조사가 이뤄지는 동안 피해자 보호 조
앓고 있던 조현병으로 인해 누군가에게 감시받고 있다는 생각에 ‘묻지마 살인’을 저지른 40대 중국인에게 법원이 지역 20년을 선고했다. 수원지법 형사15부(조휴옥 부장판사)는 살인 혐의로 기소된 A(45·중국 국적)씨에게 이 같이 선고하고 치료감호 및 15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아무런 관계도 잘못도 없는 피해자를 흉기로 수회 찔러 잔혹하게 살해한바, 이러한 속칭 '묻지마 범죄'는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누구나 범죄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공포를 불러일으키며, 사회 안전에 불안감을 심어주는 등 해악이 크다"고 판시했다. 그러면서 "다만 피고인이 정신질환으로 인해 망상이 심해져 사물을 변별하거나 의사를 결정할 능력이 미약한 상태에서 범행을 저지른 점, 범행 직후 자수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A씨는 지난해 9월 1일 오후 화성시 향남읍 모 의류매장 앞에서 매장 직원 B(22·우즈베키스탄 국적)씨를 흉기로 수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인근 편의점 의자에 앉아 있던 B씨가 매장 안팎을 오가며 다른 사람들에게 인사하는 것을 보고 자신을 감시한다고 생각해 “왜 감시하냐”며 시비를 걸고, 자신이 사는 고시원에서
생후 한 달 된 딸을 살해해 시신을 3년간 방치한 40대 미혼모가 2심에서 징역 6년을 선고받았다. 수원고법 형사2부(김경란 부장판사)는 31일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기소된 A(44)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6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출산 사실을 알리지 않았고, 입양을 알아봤지만 친부의 동의를 받기 어려웠던 사정, 피해자에게 투약한 약물로 인해 사망이라는 결과를 예상할 수 있었던 점 등을 살펴보면 살해 고의가 없었다는 주장은 인정할 수 없다”고 선고 이유를 밝혔다. 이어 “피고인의 보호 아래 있어야 할 피해자가 피고인으로 인해 사망했다. 피해자의 사망 이후에도 상당 기간 피해자를 정상적이지 않은 방법으로 보관한 점을 비춰보면 원심의 형이 부당하다고 판단된다”고 양형 사유를 덧붙였다. A씨는 2017년 5월 초 태어난 지 한 달 된 딸 B양이 먹을 분유에 수면유도제를 넣어 살해한 뒤 시신을 신문지와 비닐 등으로 싸 집 안 보일러실에 숨긴 혐의로 기소됐다. 경찰은 출생신고가 된 B양의 영유아 진료기록이나 양육 보조금 지급 이력이 없는 점을 수상히 여긴 담당 구청의 의뢰를 받아 수사를 시작해 지난해 8월 A씨를 붙잡았다. [
개발 예정지 토지를 미리 사들여 투기한 의혹을 받고 있는 군포시청 공무원에 대해 경찰이 31일 강제수사에 돌입했다. 경기남부경찰청 부동산투기사범 특별수사대는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군포시청과 해당 공무원 자택 등 6곳에 수사관을 24명을 보내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 이번 압수수색은 군포시 과장급 공무원 A씨의 투기 혐의와 관련한 증거물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A씨는 2016년 9월 지인 4명과 둔대동 2개 필지(2235㎡)를 14억8000만 원에 매입했다. 해당 부지는 2018년 7월 대야미공공주택지구로 지정됐고, A씨와 지인들은 20억 원이 넘는 보상금을 받아 수억 원대 차익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대야미공공주택지구는 2023년까지 주택 5113호를 짓는 곳으로, 현재 토지보상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군포시는 앞서 지난 19일 A씨에 대해 이 같은 의혹이 제기되자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경찰은 A씨의 토지 매입과 관련해 내사를 벌이던 중 최근 수사로 전환하고, 이날 강제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관련 자료를 확보·분석하고, 이후 해당 공무원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 경기신문 = 김기현 기자 ]
경기남부경찰청 부동산 투기사범 특별수사대가 31일 오전 9시 30분부터 군포시청 공무원의 투기 의혹 사건과 관련 군포시청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돌입했다. [ 경기신문 = 김기현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 사태에서 비롯된 부동산 투기 의혹을 수사 중인 정부 합동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국회의원과 그 가족 등 10명을 포함해 576명을 내사·수사 중이라고 30일 밝혔다. 특수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내사·수사 대상은 125건·576명이다. 신분별로 분류하면 전·현직 공무원 94명(고위공직자 2명 포함), LH 직원 35명, 지방의원 26명, 국회의원 5명 등이다. 고발·진정이 접수된 국회의원은 5명이고, 고발된 국회의원 가족은 3명이다. 또 다른 국회의원 2명도 투기 의혹으로 고발당했지만, 확인 결과 이들은 직권남용 등의 상황에 해당해 부동산 투기와는 다소 거리가 있다고 특수본은 전했다. 특수단장인 최승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수사국장은 "국회의원과 그 가족 10명 모두 확인 과정을 거쳐야 한다"면서도 "수사에 필요한 자료를 확보해야 해 국회의원 소환에는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특수본이 직·간접적으로 실명을 언급한 수사 대상 국회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서영석·양향자 의원 등 2명이다. 전·현직 고위공직자 2명 중 1명은 최근 압수수색을 당한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행복청장)이다. 최 국장은 "다른
경찰이 중심이 된 부동산 투기 정부 합동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전담수사팀을 꾸린 검찰과 유기적으로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30일 내놨다. 특별수사본부장인 남구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수사 초기부터 검찰과 긴밀히 협조하고 교감했다"며 "추가로 투입되는 검찰도 할 영역이 있다고 본다. 경찰은 경찰대로, 검찰은 검찰대로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최승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수사국장도 "(경찰의) 각 수사팀은 관할 지청의 검사와 영장 신청, (검찰로) 사건 송치 등을 긴밀하게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검찰도 부동산 부패 사범에 대해 수사를 못 한다는 근거는 없다"며 "6대 범죄를 저지른 고위공직자라면 검사가 수사할 수 있고, 우리가 송치한 사건 중에도 검찰이 독자적으로 수사 가능한 사건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최 국장은 "경찰과 검찰이 수사하는 사건이 겹칠 수도 있지만 상호 협의가 잘 될 것"이라며 "형사사법 체계가 바뀌면서 수사의 우선권을 가질 수 있는 규정이 있어 트러블이 생길 일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부는 그간 추진해 오던 검·경 수사권 조정 등을 의식해 검찰의 부동산 투기 직접 수사에 미온적이었지만, 결국 43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