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하 여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전직 일본 주재 총영사가 법원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 받았다. 수원지법 형사11단독(최혜승 판사)은 20일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A 전 총영사에 대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를 명령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대부분의 잘못을 인정하며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피고인은 외교부 감사 진행 당시 피해자에게 피해 사실을 축소해달라고 부탁하는 등 자신의 일신상 안위 만을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자는 직장 내에서 안 좋은 소문으로 2차 피해를 받았는데, 이 같은 피해가 어떤 방법으로도 회복되지 않아 그에 상응하는 처벌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일본 주재 A 전 총영사는 2017∼2018년 총영사관저 등에서 여직원 B 씨를 수차례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 경기신문 = 김민기 기자 ]
“근심이 많다보니 살이 쪽쪽 빠져요. 가게를 그만 두던가 해야지...” (수원 구매탄시장) “여기가 전통시장 중 가장 인파가 많은 곳인데 지금은 사람들이 길에 드문드문 있어요.” (수원 못골시장) 기록적인 폭우가 그치기 무섭게 뙤약볕 아래 폭염이 찾아왔다. 더욱이 지난 13일부터 코로나19 감염자가 연일 100명이상 증가하는 추세다. 2차 대유행 조짐을 보이며 전통시장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마저 끊겨 상인들은 멍하니 한숨만 내쉬었다. 19일 오전 10시 30분쯤 찾아간 구매탄시장은 손님들로 붐벼야 할 시간이었지만, 시장은 골목마다 적막감이 감돌았다. 상인과 손님간에 물건 값을 흥정하는 모습도 찾아보기 힘들었고, 야채가게와 정육점 앞에만 드물게 사람들이 지나갈 뿐이었다. 상인들은 진열된 상품 앞에서 뒷짐을 진 채 건너편 다른 상인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골목길이 텅 비어서인지 더욱 활기를 잃은 모습이었다. 구매탄시장 상인들은 “장마에 코로나까지 겹쳐 이렇게 힘든 경우는 처음이다”라며 입을 모았다. ‘부산아구탕’ 음식점을 운영하는 최명순(72)씨는 “예전에는 하루에 20만원 정도 팔았지만, 코로나가 다시 터지고 어제만 해도 5만원도 못 팔아 임대료가 걱정”이라
경기도교육청이 ‘경기도교육감 소속 교육공무직원 복무제도 안내’ 자료를 소속 기관과 각 학교에 14일 배포했다고 17일 밝혔다. 도교육청 교육공무직원 3만 5000여 명은 복무 기준에 대한 세부적인 지침이 없어 불편을 겪었다. 지난 4월부터 경기도교육청 취업규칙이 시행되고, 경기도교육청과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와 단체협약을 체결하면서 복무관리의 명확한 기준이 수립됐다. 이번 자료는 안정적 근무환경을 제공을 위해 활용되면, 각 기관과 학교의 질문에 질의응답 형식으로 구성했다. 복무제도 주요내용은 ▲복무 관리 개요 ▲근로일·근로시간 ▲출장·연수·교육 ▲휴일 ▲휴가 ▲휴직 ▲모성보호 제도 ▲일·가정 양립 지원 제도 ▲특수운영직군 복무제도 등이다. 우호삼 경기도교육청 노사협력과장은 “안내 자료가 일선 학교에서 교육공무직원 업무 담당자의 부담을 덜고, 건전한 노사문화를 확립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민기 기자 ]
경기도교육청이 북부청사에서 유치원 혁신 교육 실천 방안을 논의하고 혁신유치원 원장 발전협의회를 열었다고 17일 밝혔다. 혁신유치원은 소통·연계·협업을 통해 유치원 혁신교육 실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번 협의회에서는 ▲‘2020 혁신유치원 철학 공유와 미래교육 비전 설정’강연 ▲혁신유치원 운영 실천 사례 공유 ▲혁신유치원 간 협력 네트워크 구성 ▲혁신유치원 홍보와 이해 자료 개발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혁신유치원은 유아교육의 정상화 및 다양화를 실천하고 있다. 유아중심, 놀이중심의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미래지향적 유치원이다. 2013년 5개 유치원을 신규지정으로 올해 6월, 32개원까지 늘어났다. 혁신유치원은 지정일로부터 4년 동안 운영된다. 류시석 경기도교육청 유아교육과장은 “유아놀이중심 교육의 본질을 회복하는 다양한 혁신유치원 운영을 통해 모두가 행복한 유치원 교육 실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김민기 기자 ]
대한의사협회 집단휴진으로 병원들이 문을 열지 않아 진료공백이 예상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당국이 대비책으로 내놓은 응급의료포털의 의료기관 안내가 실제와 다소 맞지 않아 시민들에게 혼선을 제공했다. 14일 오전 수원시는 ‘의료기관 진료예정인 환자들은 응급의료포털 사이트에서 진료 가능한 병원을 확인하라’는 내용의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했다. 응급의료포털은 모든 의료기관 진료여부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시민들에게 제공한다. 하지만 응급의료포털의 정보와 실제는 다소 차이가 있었다. 이날 취재진은 팔달구 일대 정형외과 8군데를 방문했는데, 2군데가 맞지 않았다. 문을 열었는데 열지 않았다거나, 반대로 문을 열지 않았는데 열었다고 알려주기도 했다. 팔달구 아산XXXX의학과의원은 응급의료포털에는 '현재 진료가능'이라는 안내와 함께 진료시간이 공지됐지만, 문은 굳게 닫혔다. 반면, 연세XX정형외과의원은 '현재 진료불가능'이라고 돼 있으나 정상운영 중이었다. 응급의료포털을 통해 해당 의료원에 대한 정보를 확인후 시민들이 실제 방문했다면 불편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물론 모든 정보가 잘못된 것은 아니었다. 나머지 정형외과 6곳은 응급의료포털의 안내에 따라 ‘현재 진료가능’이라는 문구에
“양양한 소새울 품에 안고서 겨레의 선봉들이 모여 들으니 맑고 씩씩하게 자라 나가세. 우리들의 앞날에 희망 있도다. 빛내세. 길이길이 공도중학교” 64년 전통을 자랑하는 안성 공도중학교 교가 가사다. 반세기를 넘게 불러온 유서 깊은 교가를 공도중은 교사‧학생‧학부모 등 참여해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이유는 작곡가가 친일 인사 이흥렬(1909~1980)이기 때문이다. 이흥렬은 일제강점기에 활동한 유명 음악가다. 2009년 민족문제연구소는 『친일인명사전』에 친일 음악가로 이흥렬, 김동진, 현제명, 김성태 등을 등재했다. 군가 ‘진짜 사나이’, 동요 ‘섬집 아기’, 어버이날에 흔히 부르는 ‘어머니의 마음’이 이흥렬의 대표작이다. 이흥렬은 일제 황국신민화와 내선일체를 목적으로 친일 활동에 나섰다. 조선음악협회에서 음악보국운동으로 군국가요를 반주해 일본음악 보급을 주도했다. 1937년 중‧일 전쟁 이후 조선인 징집을 장려하고, 군부 우상화 작업을 위해 경성후생실내악단과 대화악단에서 활동했다. 민족문제연구소는 “당대 예술인들은 선망의 대상이었고, 영향력을 행사하는 위치였다”며 “이흥렬은 음악으로 일제에 봉사하며 충성을 다했다”고 밝혔다. ◇ ‘일제 잔재 청산’ 나선 도
경기도교육청이 학교폭력 대응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학교폭력 사안처리’ 동영상을 제작·배포한다고 10일 밝혔다. 동영상에는 ▲학교폭력 전담기구 운영 방법,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 위원장의 역할과 심의·의결 때 주의사항 등 학교폭력전담기구와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 운영 절차와 사안 처리 방법 등을 담았다. 경기도교육청 김인욱 학생생활인권과장은 “이번 동영상을 활용해 현장에서 학교폭력 사안 처리 전문성과 공정성을 높일 수 있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도교육청은 안전한 학교에서 학생들이 행복하게 배우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민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