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전세사기 피해자 이사비 지원 대상을 늘렸다고 18일 밝혔다. 시는 올해 2월 ‘인천시 전세피해임차인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이사비 지원 대상자를 공공임대 우선공급 입주자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그동안 전세피해 임차인들의 주거 안정을 위해 긴급주거주택에 이사하는 피해자들에게만 이사비를 지원해 왔다. 올해 2월 말 기준 긴급지원주택은 모두 248채다. 전세사기 피해자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우선매수를 요청했으나, LH가 매입하지 못한 경우 인근의 공공임대 우선공급으로 입주할 수 있다. 지난해 2월 23일 이후로 공공임대 우선공급으로 입주한 피해 세대도 최대 150만 원 한도로 실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대상자는 이달 18일부터 인천시청 주택정책과로 이사비용 지출증빙서류 등을 첨부해서 신청하면 된다. 최태안 시 도시계획국장은 “인천시 전세사기 피해지원 사업의 대상자 확대로 더 많은 피해자가 주거 안정을 되찾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추가적인 전세사기 피해지원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민지 기자 ]
인천시가 폐업 소상공인의 재기를 돕는다. 18일 시에 따르면 고금리·고물가 등 경영 여건 악화로 폐업을 고민하는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소상공인 폐업 및 사업전환 지원사업’을 펼친다. 이 사업은 소상공인의 폐업 충격을 완화하고 안정적인 연착륙을 돕고자 추진된다. 이달 18일부터 예산 소진 시까지 진행될 예정으로, 재기 지원 컨설팅을 받은 후 점포철거비를 신청할 수 있다. 지원 대상은 2024년 1월 1일 이후 폐업했거나, 사업 신청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폐업 예정인 소상공인이다. 시는 사업 정리·재창업을 안내하는 재기 지원 컨설팅 2회와 점포철거비를 최대 250만 원까지 지원한다. 사업 신청은 인천시소상공인서민금융복지지원센터에 방문하거나 이메일을 통해 접수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센터 누리집(insupport.or.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안수경 시 소상공인정책과장은 “창업과 동일하게 안정적인 폐업과 재기를 위해서도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며 “재기 지원 컨설팅을 통해 폐업을 앞둔 소상공인이 안정을 되찾고, 점포철거비 지원으로 폐업 충격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민지 기자 ]
인천의 환경단체가 저어새를 천적으로부터 지키고자 팔을 걷었다. 영종환경연합은 최근 인천 중구 영종저어도에서 원활한 부화와 환경 정비를 위한 ‘저어새둥지 만들기 행사’를 진행했다. 올해 영종환경연합과 국립생태원, 주민 등 10명은 둥지 재료를 준비했다. 둥지의 틀을 잡은 뒤, 인근에 재료를 공급해 뒀다. 모두 56개의 둥지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300L가량의 쓰레기도 주웠다. 저어새들이 버려진 쓰레기를 주워서 둥지 재료로 쓸 수 있어서다. 영종저어도는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이 제2준설토 투기장 공사로 수하암을 찾는 저어새들이 번식에 어려움을 겪자 수하암과 500m 정도 떨어진 지점에 조성한 695㎡ 규모 인공섬이다. 저어새는 멸종위기종 1급이자 천연기념물로, 전 세계 약 6000여 마리밖에 남지 않았다. 대만, 홍콩 등에서 겨울을 나고 매년 3월 우리나라로 돌아와 8월까지 번식하고 11월에 다시 떠난다. 매년 영종저어도에는 250~300마리의 저어새가 찾아온다. 지난해 이곳에서 태어난 새끼 저어새는 제대로 성장하지 못했다. 곰쥐, 수리부엉이 등 천적들의 습격 때문이다. 홍소산 영종환경연합 대표는 “경계심이 많은 저어새는 천적의 습격이 이어지면 습성상 새끼가 몇
국내 유일의 치매친화 영화관 ‘가치함께 시네마’가 오는 27일 첫 상영에 나선다. 인천시는 3월부터 10월까지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인천 미림극장에서 ‘2024 가치함께 시네마’를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2021년 처음 문을 연 가치함께 시네마는 독립예술영화·다큐멘터리 등 평소 접하기 힘든 다양한 영화를 상영한다. 지난 3년간 치매 환자와 가족, 지역 주민 등 2700여 명이 다녀갔다. 시는 치매 환자와 가족이 안심하고 찾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치매가 있어도 문화·여가생활을 지속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치매예방 정보 제공, 초로기 치매환자가 일일 직원으로 활동하는 등 극장 이용객들의 치매에 대한 공감과 이해를 높이고 인식을 개선하는 데 기여한다. 올해 첫 상영작은 윤여정·김고은 주연의 따뜻한 힐링작 ‘계춘할망’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이야기를 담은 감동 실화 영화 ‘아이 캔 스피크’다. 인천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기관·단체의 단체 관람도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인천광역치매센터 누리집(incheon.nid.or.kr)을 참고하면 된다. 신남식 시 보건복지국장은 “가치함께 시네마가 올해도 문을 열 수 있는 건 많은 시민이 치매 환
인천시가 고용노동부의 ‘지역체감형 일자리 프로젝트’ 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 시와 고용부는 지난 15일 오전 세종 코트야드 바이 메리어트 호텔에서 ‘지역체감형 일자리 프로젝트 업무협약식’을 진행했다고 17일 밝혔다. 지역체감형 일자리 프로젝트는 그간 지역에서 개별적으로 진행되던 일자리정책·사업을 하나로 꿰어 핵심산업에 집중지원하는 사업이다. 시민의 정책 체감도와 성과를 제고하기 위해 고용부가 올해 신규로 추진하는 연계형 일자리 정책 모델이다. 올해 공모에 참여한 전국 17개 광역지자체 중 인천, 전북, 경북, 부산, 충북 등 5개 시·도가 최종 선정됐다. 인천시는 국비 24억 원을 확보했다. 시의 핵심 산업인 '뿌리산업' 분야를 집중 지원한다. 이날 행사에는 박덕수 인천시 행정부시장을 비롯해 최종 선정된 5개 시·도 단체장·부단체장과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등이 참여했다. 협약식에 참석한 박덕수 행정부시장은 “인천의 주력산업인 뿌리산업은 고령화, 저임금 등 만성적 인력난으로 두터운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오늘 협약을 통해 지역 중추산업의 중점 육성으로 시민과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일자리기반 구축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4·10 총선을 앞두고 인천의 기후 환경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기후위기 인천비상행동과 기후정치바람(준)은 지난 15일 오후 인천 남동구 샤펠드미앙에서 ‘인천 기후정책 토론회’를 진행했다. 인천은 인천 갯벌 세계자연유산 등재, 영흥석탄화력발전소 조기 폐쇄, 인천 앞바다 해상풍력발전 추진 등 중요한 기후 환경 문제들이 곳곳에 있는 지역이다. 2022년 유정복 인천시장은 ‘2045 인천시 탄소중립 비전’을 선언했다. 탄소중립을 이루려면 이번 총선은 중요한 분기점인 셈이다. 기후유권자는 기후의제에 대해 알고 민감하게 반응해 기후의제를 중심으로 투표 선택을 고려하는 유권자다. 기후정치바람(준)이 국민 1만 7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기후유권자 비율이 35.5%로 집계됐다. 이날 토론회에는 더불어민주당, 녹색정의당, 진보당이 참여해 정당별 22대 총선 기후위기 대응 공약도 발표했다. 민주당은 ▲탄소중립 도시구축 ▲지역 주도 에너지전환 추진 ▲지역에 맞는 에너지 활성화 및 녹색 일자리 창출 ▲자원순환 해양쓰레기 대처 방안 등을 약속했다. 녹색정의당은 ▲영흥석탄화력발전소 2030년까지 전면 폐쇄 ▲친환경 공공교통 정책 추진 ▲
4·10 총선을 27일 앞두고 인천지역 14개 선거구 거대 양당의 대진표가 완성됐다. 중구강화군옹진군은 세 번째 리턴매치가 결정됐다. 현역인 국힘 배준영 의원과 민주당 조택상 전 인천시 정무부시장이 맞붙는다. 동구미추홀구갑에서는 현역인 민주당 허종식 의원과 국힘 심재돈 전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2부장이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 총선에서 171표로 전국 최소 득표 차를 기록한 동구미추홀구을에선 4선의 저력을 보인 국힘 윤상현 의원과 기반을 갈고닦은 민주당 남영희 전 지역위원장이 다시 붙는다. 연수구갑·을은 경계조정으로 원도심과 송도국제도시가 완전히 분리됐다. 연수구갑에선 3번째 승부가 펼쳐진다. 재선에 성공한 민주당 박찬대 의원과 와신상담 해온 국힘 정승연 전 시당위원장의 대결이 결정됐다. 연수구을은 현역인 민주당 정일영 의원이 재선에 도전하며, 국힘은 김기흥 전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대항마로 나선다. 남동구갑은 국힘 손범규 전 SBS아나운서가 본선에 진출했다. 민주당은 현역인 맹성규 의원이 당내 경선에 이겼으나, 진보당인 용혜랑 전 구의원과 단일화 결정이 남아있다. 현역 의원이 구속된 남동구을은 양당 모두 새로운 인물을 내세웠다. 민주당은 이훈기 전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앞두고 전국 행진에 나선 유가족들이 인천을 찾았다. 세월호참사10주기위원회와 세월호참사10주기인천위원회는 14일 오전 인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의 진실은 온전히 밝혀지지 않았고 사회적 참사는 계속되고 있다”며 “우리는 온전한 진실을 찾고, 완전한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세월호 참사 국가책임 인정·사과, 4·16생명안전공원 건립,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법 제정 등 7가지를 요구하고 있다. 2014년 4월 15일 밤 안산 단원고 학생 325명 등 모두 476명의 승객을 태운 세월호가 인천 연안여객터미널에서 출발했다. 이튿날 목적지인 제주에 도착하지 못한 채, 세월호는 전남 진도군 팽목항 인근에서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전국시민행진단은 지난달 25일 제주도에서 출발해, 팽목·목포·광주 등을 거쳐 이날 인천에 도착했다. 인천은 지난해 8월 준비위원회를 꾸려 전국에서 가장 먼저 10주기 위원회를 출범한 지역으로, 부평구 인천가족공원에는 일반인 희생자 추모관도 마련돼 있다. 세월호 참사 이전, 인천은 1999년 인현동 화재 참사로 57명의 학생이 목숨을 잃은 쓰라린 기억을 간직하고 있다. 인천지역 시민단체들이 거센 연대
인천의 박물관이 실감 나는 역사·문화 체험공간으로 변신한다. 인천시는 지역 내 공·사립 박물관의 활성화를 위해 ‘2024년 박물관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시는 2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실감 콘텐츠를 제작하고, 체험 구역을 조성한다. 서구 녹청자박물관은 HMD(머리 착용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체험을 마련한다. HMD를 착용해 녹청자 제작 과정을 가상현실로 체험하고, 고해상도 영상으로 생동감 있게 구현한 고려시대 가마터와 녹청자를 감상한다. 박물관은 6월까지 세부 콘텐츠를 구상한 후 7월 착공, 12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내년 초 시범운영을 거쳐 시민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사립박물관 활성화 지원사업도 진행한다. 심장박물관·가천박물관·국제성서박물관이 보조사업자로 선정됐으며, 4400만 원의 예산을 투입할 방침이다. 계양구 심장박물관은 심장에 대한 다섯 가지 테마로, 교육체험교육체험 프로그램 ‘고전을 통하여 미래의 건강을’을 진행한다. 교육해설사의 심장 의학교육을 비롯해 심전도계·초음파기계·심장 3D프린팅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연수구 가천박물관은 초등학생과 동반가족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체험프로그램 ‘떠나자 강화, 느끼자 나라사
인천시가 인천형 항공정비산업으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한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14일 인천 중구 영종도 대한항공 신엔진정비공장 기공식에 참석해 인천을 ‘글로벌 항공정비산업의 허브 도시’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번 대한항공 신엔진정비공장은 축구장(7140㎡) 14개 크기인 약 10만㎡ 규모로, 2027년 말 준공 목표다. 현재 자사 항공기 정비 수준인 연간 100대의 생산능력이 300대 규모로 확대된다. 국내 최초로 아시아 태평양 항공사의 엔진정비 물량까지도 수행 가능해진다. 또 직접고용 인원 1000명의 고급 항공정비 일자리 창출은 물론 클러스터 집적화에 따른 연 1조 이상의 지역내총생산(GRDP) 증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내 항공정비산업(MRO) 산업은 항공사 중심의 자사 정비체계로 인해 전문기업들이 부족하고 해외의존도가 높다. 2019년 기준 국내 항공정비물량의 56%, 약 9000억 원 규모가 해외로 유출되고 있다. 시는 공장이 문을 열면 국부유출 방지와 국가경쟁력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MRO는 항공기의 수리, 정비, 개조를 의미한다. 노동집약적인 동시에 숙련된 인력을 필요로 하는 고용창출 효과가 큰 고부가가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