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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수원 kt, 적진서 2연패…멀어지는 첫 챔피언

kt, 부산 KCC와 챔피언전 4차전서 90-96 석패
시리즈 전적 1승 3패…남은 3경기서 기적 바래야
kt 허훈, 혼자 33점…3경기 연속 풀 타임 투혼

 

프로농구 수원 kt소닉붐이 적진에서 2연패를 당하며 사상 첫 챔피언 등극에 적신호가 켜졌다.


kt는 3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 4차전 부산 KCC와 경기에서 90-96으로 역전패했다.


시리즈 전적 1승 3패가 된 kt는 팀 창단 첫 챔피언에 오르기 위해 남은 3경기를 모두 이겨야만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지난 1일 열린 3차전에서 팀의 간판 허훈이 풀타임을 소화하며 혼자 37점(6어시스트)을 넣는 활약에도 89-92로 아쉽게 패했던 kt는 이날도 허훈이 40분 동안 혼자 33점(4리바운드·5어시스트)을 터뜨리며 맹활약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플레이오프부터 허벅지와 발목이 좋지 않았던 허훈은 이날 감기까지 앓았지만 지난 2차전부터 4차전까지 3경기 연속 풀타임 출전하는 투혼을 발휘했다.


1997년 프로농구 출범 이래 1승 3패로 뒤지던 팀이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올린 경우는 단 한 번도 없었다.


kt로서는 남은 3경기에서 기적을 바래야만 하는 상황이 됐다.


기선을 kt가 잡았다.


kt는 1쿼터 시작과 함께 라건아, 이승현에게 연속 골을 내줘 끌려갔지만 허훈의 3점포를 시작으로 패릿 배스의 연속득점, 하윤기의 덩크슛, 문성곤의 3점슛을 앞세워 11-7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후 강한 압박수비로 KCC의 공격을 저지한 kt는 배스, 문성곤, 허훈의 3점포가 터지며 28-19, 9점 차로 앞섰다.


2쿼터에도 허훈의 슛으로 포문을 연 kt는 허웅의 연속 득점과 알리제 드숀 존슨의 3점포로 추격에 나선 KCC에 쿼터 중반 36-34, 2점 차까지 쫒겼지만 허훈의 자유투 3개와 문성곤의 3점슛, 마이클 에릭의 골밑슛 등으로 다시 점수 차를 벌려 48-40으로 전반을 마쳤다.

 

 

그러나 3쿼터 들어 전반에 잠잠하던 KCC 허웅이 살아나며 경기 흐름이 크게 요동쳤다.


kt는 KCC의 강한 압박수비에 막힌데다 3쿼터에만 9점 6어시스트를 몰아친 허웅을 막지 못해 경기 주도권을 빼앗겼다.


쿼터 종료 5분 전 허웅에게 3점슛을 얻어맞아 55-57로 역전을 허용한 kt는 캘빈 제프리 에피스톨라와 최준용에게 연속 3점까지 내주며 66-77, 11점 차까지 뒤졌다.


4쿼터 중반까지 8∼10점 차로 끌려가던 kt는 경기 종료 4분여를 남기고 허훈이 3점슛을 뽑아낸 데 이어 KCC 에피스톨라의 언스포츠맨라이크파울(U파울)까지 끌어내 추격에 나섰고 문성곤의 3점슛까지 도와 85-87을 만들며 단숨에 점수 차를 좁혔다.


그러나 kt의 추격은 더이상 이뤄지지 않았다.


kt는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KCC 이호현에게 연속 4실점하며 추격의지가 꺾였다.


kt는 허훈(33점)이 3차전에 이어 이날도 30점 이상 올리며 분전했고 배스(23점·10리바운드)가 더블더블을 기록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한편 이날 사직체육관에는 1만 1217명의 관중이 몰려 지난 1일 3차전(1만 496명)에 이어 두 경기 연속으로 1만명 이상의 관중이 입장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2경기 연속 ‘1만 관중’ 기록은 2010~2011시즌 원주 동부(현 DB)와 전주 KCC(현 부산 KCC)의 챔프전 5, 6차전 이후 13년 만이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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