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의 박물관은 단순히 유물을 수집하고 전시하는 공간이 아닌, 지역사회와 소통하며 살아 숨쉬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예는 스페인 빌바오(Bilbao)시에 건립된 구겐하임박물관(Guggenheim Museum Bibao)을 들 수 있다. 박물관은 1997년 개관하자마자 세계적인 명소가 되었고, 쇠퇴하던 공업 도시 빌바오를 단숨에 문화의 도시로 탈바꿈시켰다. 우리 지역에 박물관이 생긴다는 것은 빌바오 지역 사례처럼 다양한 문화 혜택을 누리게 될 뿐만 아니라,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널리 알리고 지역 구성원으로서 자긍심과 자부심을 가지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필자가 포천에 처음 왔을 때, 교육자로서 가장 안타까웠던 점은 학생들이 마음껏 누릴 수 있는 문화 공간이 부족하다는 사실이었다. 학생들이 포천의 역사와 전통을 온전히 느끼고 체험하며, 이를 바탕으로 창의적으로 자신만의 문화를 만들어갈 수 있는 공간의 필요성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해 왔다. 최근 백영현 포천시장님께서 포천 시민 모두가 풍부한 인문환경을 누리며 경험할 수 있도록 ‘품격 있는 인문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민선 8기 공약사업 중 하나로 ‘포천시립박물관 건립’을 추진한다는 소식을
2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코로나바이러스의 전파력은 눈덩이처럼 불어나 전 세계로 퍼져나가 인간의 일상을 제한하고 사람들의 몸과 마음을 갉아먹어가고 있다. 코로나가 없던 시절 소외받는 이웃을 돌보는 일은 경찰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였다. 사회는 빠르게 고령화 시대에 접어들고 있고 1인 가구 또한 늘어나고 있다. 소외계층이 많은 곳에서 근무하는 경찰관에 의하면 코로나 우울증을 호소하는 소외계층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독거노인의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로 자식들과의 소통 또한 줄어만 가고 있어 외로움은 더 커져가고 있다. 그런 노인분들에게 경찰관들의 순찰 중 건네는 따뜻한 인사나 방문은 큰 위로가 되었으나 코로나 시대에는 그것마저도 어려운 현실이다. 언제나 낮은 곳에서 소외된 이웃들의 친구가 되어주던 경찰관이 코로나로 소통을 줄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소외받고 있는 이웃들의 심리적 우울감은 더 깊어지고 있는 것 같다. 코로나는 경찰관이라고 해서 피해 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경찰관들도 코로나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키며 일하고 있지만, 가족 중 일원이 감염될 수 있고, 일하면서도 감염이 될 수 있는 상황이라 마음은 앞서지만, 소외계층 챙김에 거리를 두게 된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