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한국 여자 쇼트트랙 간판인 심석희 선수를 3년여간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조재범 전 국가대표 코치에 대해 8세 때부터 피해자를 길들인 ‘그루밍 성폭력’의 전형이라고 적시했다. 검찰은 지난달 30일 수원지법 형사15부(송승용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사건의 두 번째 공판 준비기일에서 공소장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공소장에는 조 전 코치가 어린 심 선수를 폭력 등으로 지배한 뒤 30여 차례에 걸쳐 추행한 내용과 더불어 위계를 이용해 성폭력을 거부하는 심 선수를 협박했다는 내용도 담겼다. 검찰은 공소장을 통해 “피해자가 초교 1학년 때부터 지도와 감독을 명분 삼아 교우관계를 통제하고 경기력 향상을 명분 삼아 폭행을 일삼았고, 피해자는 피고인에 복종해 이의를 제기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했다”며 “간음을 거부하는 피해자에게 ‘그럼 앞으로 (선수선발도) 공정하게 해보자’며 대표팀 선발 과정에서 불이익을 줄 것처럼 협박했다”고 밝혔다. 반면 조 전 코치 측은 성폭행과 관련한 혐의 사실을 모두 부인했다. 조 전 코치 측 변호인은 “훈련기간 중 만난 것은 사실이지만 단둘이 라커룸에 머물거나 신체접촉을 한 사실은 없다”며 “범행이 이뤄
평소 앙심을 품고 있던 이웃 주민을 대낮 산책로에서 무참히 살해한 60대가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징역 20년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피해자와 그 가족들에게 불만을 갖고 1년 넘게 지속해서 불안감을 조성하는 행동을 하는 등 괴롭히던 중 돌이킬 수 없는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수원고법 형사2부(임상기 부장판사)는 살인 혐의로 기소된 A(65)씨에게 원심과 같이 징역 20년을 선고하고 치료감호를 명령했다고 31일 밝혔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피해자의 소중한 생명을 박탈했으므로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며 "다만 피고인이 조현병 증상으로 정상적인 판단이 부족한 상태에서 이 사건 범행을 저지른 점, 징역형 이상의 형사처벌을 받은 적이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판시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이 심신미약 상태에서 범행했다고 해도 '참작 동기 살인'(동기에 특별히 참작할 사유가 있는 경우)에 해당한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A 씨는 지난해 10월 29일 오후 도내 한 아파트 산책로에서 이웃 주민 B(당시 60대)씨를 미리 준비한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앞서 2
함께 술을 마시던 아버지와 다툼이 생기자 폭행해 살해하고, 시신을 화장실에 5개월간 방치하다가 붙잡힌 20대 아들에게 법원이 징역 25년형을 선고했다. 수원지법 형사15부(송승용 부장판사)는 30일 존속살해 및 사체유기 혐의로 기소된 홍모(26) 씨에 대해 이같이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친부를 살해하는 반인륜적인 범죄를 저질렀고, 피해자의 사망을 확인하고도 마트에 막걸리를 사러 가는 등 이후 거의 6개월간 시신을 화장실에 유기한 채 일상생활을 영위했고, 범행 은폐를 위해 작은아버지에게 피해자가 살아있는 것처럼 문자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며 “피해자 시신이 썩어가는 가운데 친구를 집으로 불러 술을 먹기도 했는데, 매우 반인륜적이고 비난 가능성이 크다”고 판시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3일 결심공판에서 홍씨에 대해 징역 30년을 구형했다. 홍씨는 "(아버지에게) 죄송하다. 술을 먹지 않았다면 이런 비극은 없었을 것이다"라고 최후진술을 했다. 홍씨는 지난해 12월 15일 밤부터 이튿날 새벽 사이 수원시 권선구 집 안방에서 아버지(53)를 주먹과 발로 수십 차례 때려 숨지게 한 뒤 시신을 화장실로 옮겨 방치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번 사건은
여성 기자를 성추행한 지방의 한 주간지 대표가 법원으로부터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9단독 김상연 판사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 등 혐의로 기소된 모 주간 언론사 대표 A(58)씨에게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강의 수강과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및 장애인복지시설 3년간 취업제한을 명령했다고 1일 밝혔다. 김 판사는 “이번 사건으로 인한 피해자의 정신적 충격이 상당하다”며 “피고인에게 반성이 없고, 과거 공갈죄로 실형을 선고받은 범죄 전력이 있는 점 등도 고려했다”고 판시했다. A씨는 지난해 9월 20일 자신이 대표로 있는 언론사 사무실에서 업무 중이던 여성 편집기자 B씨를 껴안고, 입을 맞추려고 하는 등 오전과 오후 두 차례에 걸쳐 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사건 한 달여 전부터 일하던 B씨가 이날을 기점으로 이후 퇴직했으나 임금을 제때 지급하지 않은 혐의도 받는다. /김용각기자 kyg@
한국도로공사가 외주용역업체 소속 톨게이트 요금수납원들을 직접 고용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결에 대해 수납원들은 환영의 뜻을 내비치면서도 노조원 전원이 복직할 때까지 투쟁을 계속 이어나갈 뜻을 밝혔다. 29일 대법원은 톨게이트 요금수납원 368명이 도로공사를 상대로 낸 근로자지위 확인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는 수납원들이 근로파견계약자임을 주장하며 2013년 소송을 제기한 지 6년 만이자, 서울 톨게이트 지붕에 올라 고공농성을 벌인지 61일 만에 나온 확정판결이다.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톨게이트노조 관계자는 “모두가 열심히 싸워 얻은 결과라 전원이 즐거운 마음으로 결과를 맞이하고 있다”며 “노동자들의 생존 투쟁에 결의와 명분이 더욱 생긴 것”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도로공사를 상대로 한 수납원들의 투쟁은 201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외주업체 소속 노동자인 톨게이트 요금수납원들은 도로공사를 상대로 직접 고용을 주장하는 소송을 냈다. 이들은 “도로공사와 외주용역업체 사이에 체결된 용역계약은 사실상 근로자파견계약이므로, 2년의 파견 기간이 만료된 날부터 공사가 요금수납원들을 직접 고용해야 할 의무를 진다”고 주장한 반면,
자신이 다니는 대학 도서관에서 음란행위를 한 뒤 여학생에게 체액을 묻인 20대 남성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11단독(최혜승 판사)은 강제추행 및 공연음란 혐의로 기소된 A(24·학생)씨에게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수강을 명령했다고 29일 밝혔다. 최 판사는 “동종의 공연음란 행위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고도 다시 이 사건 범죄를 저질렀다”면서도 “다만 범행을 모두 인정하고, 반성하는 점, 치료를 다짐하고 있는 점 등을 참작한다”고 판시했다. A씨는 지난해 6월 18일 화성시 소재의 수원대학교 인문대학 도서관에서 음란행위를 하고 공부하던 여학생 B씨 옆에 다가가 가방에 체액을 묻히는 등 공연히 음란한 행위를 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또 같은 해 10월 4일 오전 같은 장소에서 음란행위를 하고 자습하던 여학생 C씨 등 부위에 체액을 묻혀 추행한 혐의도 받는다. 한편 이 사건은 지난해 6월 학교 페이스북을 통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된 바 있다./김용각기자 kyg@
신화특수금속㈜ 이 호 석 대표 “앞으로도 열심히 버는 만큼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대한적십자사의 ‘씀씀이가 바른기업 캠페인’에 참여해 사망·사고·질병 등 갑작스럽게 어려움에 직면한 이웃들이 다시 회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부천시 소재 전기접점·스위치·프레스 전문 업체인 신화특수금속㈜는 이와 같은 생각을 바탕으로 지역사회에서 받은 사랑을 환원하고 있다.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매년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내고 있는 이 기업의 대표 이호석 신화특수금속㈜ 대표는 “씀씀이가 바른기업에 참여하고 나서는 나도 스스로 뿌듯하고, 직원들도 마음이 달라지는 것을 느끼고 있어요”라고 말한다. 이호석 대표는 “나눔에 마음을 갖고 있기는 했지만, 쉽게 실천으로 이어지는 것은 어려웠다”며 “그러던 중 적십자 봉사활동을 하는 봉사원도 알게 되고, 국내외 재난이 발생했을 때 구호활동을 하는 적십자사도 알게 되면서, 적십자 씀씀이가 바른기업 캠페인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평소 오정경찰서 발전위원회
경기도교육청은 29일 용인 성지초 별관 ‘경기학교예술창작소’에서 융합예술 체험을 위한 인문학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번 콘서트는 전문 예술가가 공연을 하며 직접 관객과 소통하는 형태로 진행함으로써 융합예술 체험을 통한 심미적 감수성과 소통역량을 기르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했다. 해금연주자 강은일 단국대 교수와 강헌 대중음악평론가가 참여해 ‘해금으로 철학을 열다’를 주제로 진행된 콘서트에는 이재정 교육감을 비롯해 전문예술에 관심 있는 학생부터 문화예술 공연을 즐기려는 교직원까지 교육가족 100여 명이 참석했다. 도교육청은 앞으로도 다양한 감각활동과 예술경험을 융합하고,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고자 매월 다른 주제와 내용으로 정기 공연을 진행할 계획이다. 경기학교예술창작소는 용인 성지초등학교 별관에 2018년 5월 8일 개소한 감각중심 융합예술교육 공간이다. 전문예술가와 함께 체험으로 감각을 깨우고 창의력을 계발해 소통 역량을 키우는 예술프로그램을 희망 학생, 학교, 학부모, 지역민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기관 블로그(http://gcras.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강원하 도교육청 융합교육정책과장은 “경기학교예술창작소에서는 예술을 통해
슈퍼마켓에서 주요 부위가 보이는 속옷만 입고 돌아다녀 성폭력 처벌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남성이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무죄를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항소6부(김중남 부장판사)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성적 목적 공공장소 침입) 혐의로 기소된 A(46) 씨에 대해 원심과 같이 무죄를 선고했다고 29일 밝혔다. 재판부는 “검찰은 피고인이 성적 욕망을 충족시키고자 노출 행위를 했고 이로 인해 많은 이들이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면서, 해당 법률이 정한 다중이용장소를 원심이 해석한 것에 대해 사실오인과 법리 오해가 있다고 항소했지만, 관련 법리 등을 비춰보면 검찰의 주장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A씨는 지난해 6월 3일 수원의 한 슈퍼마켓에서 주요부위가 보이는 속옷을 입은 상태로 돌아다녀 다수에게 성적 수치심을 유발한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A씨에게 성폭력 처벌법 12조를 적용했다. 해당 법률은 성적 욕망을 만족시킬 목적으로 화장실, 목욕장·목욕실, 모유수유시설, 탈의실 등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다중이용장소에 침입할 경우 1년 이하 징역이나 3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A씨가 과거 비슷한 행위를 해 경범죄 처
몸의 문신을 드러내고 큰 소리를 내며 헬스장에서 운동한 40대가 업무방해죄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9단독(김상연 판사)은 업무방해 및 상해 등의 혐의로 기소된 A(41)씨에 대해 징역 10개월을 선고했다고 29일 밝혔다. 김 판사는 “범행의 위험성 및 횟수 등에 비춰보면 죄질이 불량하고, 동종 범죄로 실형을 받는 등 처벌 전력이 다수이다”라고 판시했다. A씨는 2017년 4월 7일 오산시의 헬스장에서 10여 명의 회원이 있는 가운데 상의를 벗고 반바지만 입은 상태에서 온몸의 문신을 드러낸 채 큰 소리를 내며 운동해 다른 회원들이 겁을 먹고 운동을 하지 못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A씨가 약 1시간에 걸쳐 위력으로 헬스장 영업을 방해한 것으로 보고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했다. A씨는 이 외에도 후배를 수차례 때려 전치 2주의 상해를 가하고, 흉기로 위협하는 등 상해와 특수협박 등 다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김용각기자 ky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