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를 피우던 10대들을 훈계하는 중 욕설을 듣고 화가 나 흉기를 휘두른 40대 남성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11부(이창열 부장판사)는 특수상해 및 특수폭행 혐의로 기소된 김모(49)씨에 대해 징역 6월을 선고하고, 형의 집행을 1년간 유예한다고 6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해 5월 9일 오후 11시쯤 시흥시 소재 한 공원 정자에서 흡연하던 A(18)군을 보고, 담배를 끄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A군이 욕설을 섞어 “야 담배 끄라고 한다”고 말하자, 이에 화가 난 김씨는 흉기를 들고 다른 한 손으로는 A군의 머리카락을 잡아챈 뒤 뺨을 1대 때렸다. 이에 옆에 있던 B(17)군이 김씨를 제지하려고 김씨의 손을 잡았으나, 김씨는 흉기를 휘둘러 B군의 손에 상처를 냈다. 이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씨에 대해 법원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죄책이 가볍지 않으나, 피고인이 당시 미성년자였던 피해자들을 훈계하는 과정에서 범행한 것으로 그 경위에 참작할 만한 사정이 있는 점을 고려했다”고 판시했다. /김용각기자 kyg@
공사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공사업체로부터 수천만원의 뇌물을 받은 한국도로공사 직원이 법원으로부터 실형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11부(이창열 부장판사)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의 혐의로 기소된 전직 한국도로공사 직원 A(48)씨에 대해 징역 3년 및 벌금 5천만원을, B(54)씨에 대해 징역 4월에 집행유예 3년 및 벌금 400만원을 선고했다고 5일 밝혔다. 또 이들에게 뇌물을 건넨 건설업자 C(51)씨에 대해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A와 B씨는 뇌물을 수수함으로써 직무 집행의 공정성과 그에 대한 사회적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시켰다”며 “특히 A씨의 경우 C씨에게 뇌물을 적극적으로 요구한 것으로 보이고, 허위·과다 기성금 청구 사실을 알면서도 이를 그대로 승인하기도 했다”고 판시했다. A씨와 B씨는 지난 2016년 한국도로공사 모 지사 소속으로 관내 도로포장 연간 유지보수공사의 공사 감독 업무를 맡아오던 중 건설업자인 C씨 측으로부터 각종 편의를 봐달라는 부탁을 받고 각각 5천만원과 200만원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됐다. C씨는 또 아스콘의 양을 부풀리는 등의 수법으로 허위로 작성한 서류를 한국
전국적으로 맞돌봄 문화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인천지역에서도 올해 상반기 육아휴직자 5명 중 1명꼴은 ‘아빠’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경기도와 인천의 민간부문 육아휴직자는 1만596명과 1천726명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각각 9.7%, 13.1% 증가했다. 또 남성은 각각 2천148명과 339명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각각 33.5%와 67.8%가 증가했고, 특히 공무원과 교사 등 고용보험 미가입자는 포함하지 않은 것이어서 사회 전반으로 확대하면 그 폭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남성 육아휴직자가 대폭 증가한 것은 ‘맞벌이’, ‘맞돌봄’ 문화의 확산과 육아휴직 급여의 소득대체율을 높여 소득 감소 부담을 덜어준 데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앞서 지난 2017년 육아휴직 첫 3개월 급여를 통상임금의 40%에서 60%로 높인데 이어 올해부터는 첫 3개월 이후 급여도 통상임금의 40%에서 50%로 인상했다. 또 지난 2014년부터 한 자녀에 대해 부모가 모두 육아휴직을 사용할 경우 월 상한액이 200만원이던 두번째 사용자의 육아휴직 급여를 월 250만원 한도 내에서 통상임금의 100%로 지급하는 ‘아빠 육아휴직 보너스제’도
산책 중이던 80대 할머니를 무차별 폭행해 숨지게 한 20대가 법원으로부터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12부(김병찬 부장판사)는 지난 3일 상해치사 등의 혐의로 정신과적 병력이 있는 최모(29)씨에 대해 징역 15년을 선고했다고 4일 밝혔다. 재판부는 “바닥에 넘어진 피해자의 얼굴과 머리 등을 집중적으로 걷어차는 등 잔혹한 범행을 저질렀다”며 “피해자는 키 184cm, 몸무게 125kg에 달하는 피고인의 폭행에 별다른 저항도 못 한 채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과 공포에 시달리다 숨을 거뒀다”고 판시했다. 이어 “다만 범행의 동기, 경의와 과정, 수단과 방법 등과 조현병을 앓고 있는 심신미약자라는 점일 보태어 보면 살인의 고의가 있었다고 단정짓긴 어렵다”며 살인이 아닌 상해치사 혐의로 유죄를 선고했다. 최씨는 지난해 12월 29일 수원시 권선구의 한 길거리에서 산책하던 A(82)씨를 막아선 뒤 이유 없이 넘어뜨려 폭행하고, 이를 말리던 B(75)씨에게도 “너는 뭐냐”며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한 채 달아나려고 하던 A씨에게 다시 다가가 얼굴과 머리 부위를 8차례에 걸쳐 세게 걷어차는 등 무차별적으로 때렸다. 이후 병원
기아자동차 노조가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진행된 쟁의 조정 회의에서 조정 중지 판결을 받아 쟁의권을 확보했다고 4일 밝혔다. 이에 따라 노조는 오는 12일 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파업 돌입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할 계획이다. 앞서 노조는 지난달 23일 경기도 광명시 소하리 공장에서 열린 10차 교섭에서 결렬 선언 뒤 같은 달 30일 파업 찬반투표에서 전체 조합원 2만9천545명 중 82.7%의 찬성으로 파업을 가결한 바 있다. 이로써 노조는 합법적으로 파업에 돌입하기 위한 준비절차를 모두 마쳤으나 실제 파업 돌입 여부는 오는 12일 임원 회의와 쟁의대책위 회의를 거친 뒤 결정될 전망이다. 노조 관계자는 “파업 결정 이전에 최대한 대화의 창을 열어 많은 의견을 수렴할 방침”이라며 “노조는 합법적 절차에 따라 대기업 노조로서 청년실업 해소와 정년연장 해결을 위한 사회적 책무에 기여할 것이며 근로자 지위 향상을 위한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각기자 kyg@
후배 여자 경찰관을 성추행한 50대 경찰관이 재판에 넘겨져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10단독(곽태현 판사)은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김모(54)씨에게 벌금 300만 원을 선고하고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를 명령했다고 1일 밝혔다. 곽 판사는 “다른 남성 동료들과는 하이파이브만 한 점, 평소에도 팀원들에게 성적인 농담을 자주 한 점, 피해자의 진술이 수사기관에서부터 법정에 이르기까지 일관된 점 등에 비춰 당시 추행 의사를 갖고 신체접촉을 했으며 성적인 농담도 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시했다. 이어 “피해자는 이 범행으로 성적 수치심과 모멸감을 느꼈고 우울감, 불면증 등의 증상으로 병원치료를 받기도 했다”며 “피해자가 갖게 된 성적 수치심이나 모멸감이 이례적인 감정이라고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지난해 8월 9일 오후 9시 30분쯤 화성시의 한 음식점에서 회식자리에 뒤늦게 합류해 팀원들과 인사를 나누던 중 부하 여경의 손을 잡아당기고 어깨를 감싸 끌어안으면서 “뽀뽀나 한번 해봐라”고 말하는 등 추행한 혐의로 불구속기소 됐다. 그는 “반가움의 표시로 어깨를 감싸 안은 것일 뿐 추행할 의도는 없었고 부적절한 발언도 하지 않았다”며 주장한
현대자동차 노사에 이어 기아자동차 노사의 임금·단체협약 교섭이 최종 결렬돼 파업 수순을 밟게 됐다. 1일 금속노조 기아차 지부(이하 노조)에 따르면 노조는 지난달 23일 광명시 소하리 공장에서 열린 10차 교섭에서 결렬을 선언했다. 노조는 조합원 총회에서 쟁의 조정을 가결하고 오는 2일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할 방침이다. 앞서 노조는 지난달 30일 진행된 파업 찬반투표에서 전체 조합원 2만9천545명 중 82.7%의 찬성으로 파업을 가결한 바 있다. 노조는 중노위 쟁의 조정 회의에서 조정 중지가 결정될 경우 오는 12일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파업 돌입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노조 관계자는 “10차례 이어진 교섭 동안 사측은 구시대적 경영방침을 고수하며 장기근속 퇴직자의 복지를 축소하고 신입사원 성과급을 차등 지급하려 했다”며 “정년퇴직자가 해마다 수백명씩 발생함에도 신규인원을 충원이 이뤄지지 않아 노사 간 갈등도 조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용각기자 kyg@
경기도수원교육지원청은 지난 7월 29일경기도교육복지종합센터에서 ‘2019 독서토론하는 선생님되기’ 직무연수를 초·중·고 교사 4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연수는 행복한 아침독서 홍보대사를 역임한 한국도서관친구들 여희숙 대표의 독서교육에 대한 재조명에 대한 강의에 이어 4명의 운영지원교사들이 분임별 퍼실리테이터가 되어 학생들의 독서교육실태에 대한 의견교환으로 공감대를 조성하고 독서나눔활동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생각해보는 시간 등으로 진행됐다. 또 워크숍 활동에서는 독서활동과 관련한 다양한 사례를 공유하고 미래사회 핵심역량을 갖춘 인재양성 지원을 위한 대안, 구체적인 적용방안 등을 공유했다. 교육에 참여한 한 중학교 교사는 “강사의 풍부한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한 강의와 워크숍을 통해 지금까지 교사 개인의 독서교육 지도방법에 대해 성찰해볼 수 있었고, 독서교육 현황, 향후의 실천가능한 지도방향을 설정해볼 수 있는 뜻깊은 자리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용각기자 kyg@
경기도교육청이 교직원을 대상으로 응급상황에 곧바로 대처할 수 있는 강사육성에 나선다. 도교육청은 오는 9일까지 10일간 일정으로 경기도교육연수원과 대한적십자사 경기지사에서 ‘2019 상반기 응급처치강사양성과정’ 교육을 실시한다고 1일 밝혔다. 도내 교직원 8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이번 교육은 응급처치 전문 강사 인력을 확보하고 교직원의 위기 대응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재난안전 교육기관인 대한적십자사에서 교육을 담당하고 도교육청이 교육비를 전액 지원한다. 교육 수료평가에 합격한 교육생은 대한적십자사에서 발급하는 ‘응급처치법 강사자격증’을 취득하게 되며, 강사 인력풀에 등재돼 도내 교직원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교육 전문 강사로 활동하게 된다. 총 9일 일정으로 진행되는 교육은 ▲응급처치 필요성과 응급상황 시 행동요령 ▲환자 반응 확인 ▲심폐소생술과 자동심장충격기 활용법 ▲이물질에 의한 기도폐쇄시 응급처치법 ▲갑작스런 질병 대처법 ▲상황별 및 심리적 응급처치 등으로 진행되며 이론과 실기교육이 병행된다. 도교육청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교직원을 대상으로 응급처치 교육을 이수하도록 해 학교
수원농생명과학고등학교는 교내 도서관에서는 ‘과학, 자연을 입다!, 자연을 먹다!, 자연에 살다!’라는 주제로 여름방학 연합 독서캠프를 진행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독서캠프는 대평중, 율현중과 화서다산도서관을 연계해 강연과 체험을 통해 인문학을 접하는 기회로 마련됐다. 7월 24일에는 ‘과학, 자연을 입다!’라는 주제로 화서다산도서관에서 천연염색에 대한 강연을 듣고 황토염색을 체험하면서 황토의 효과 등을 배우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또 25일에는 ‘과학, 자연을 먹다!’라는 주제로 사찰음식에 대한 강연을 듣고 직접 다식을 만들는 시간을 가졌으며, 26일에는 북문에 위치한 한옥기술전시관에서 한옥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갖는 등 다양한 체험과 이론교육으로 진행됐다. 김성태 교장은 “학교도서관이 중심이 되어 더욱 다양하고 내실 있는 독서교육프로그램으로 학생 참여 중심의 독서문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김용각기자 ky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