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가석방 자료를 무단으로 열람한 법무부 공무원이 법원으로부터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9단독 김상연 판사는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정보통신망 침해 등) 혐의로 기소된 법무부 공무원 A(45)씨와 B(49)씨에게 각각 벌금 500만원, 300만원을 선고했다고 15일 밝혔다. 김 판사는 피고인들이 공모해 정당한 접근 권한 없이 정보통신망에 침입했다며 유죄로 판단했다. A씨는 지난해 2월 선배 B씨로부터 법무부 통합업무시스템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건네받아 같은 해 9월까지 해당 시스템 등에 128차례에 접속, 구치소 신축 사업 관련 문서와 가석방 관련 문서를 무단으로 열람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2017년 아내가 사기죄로 징역 1년을 선고받아 교도소에 수감된 이후 가석방 관련 문서를 열람할 필요가 생기자 이런 일을 저질렀다. A씨는 B씨의 경우 문서 전반에 대해 폭넓게 열람할 수 있는 권한이 있는 것을 알고 “구치소 관련 국회 답변 자료 작성을 위해 필요하니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알려달라”고 B씨에게 부탁했던 것으로 조사됐다./김용각기자 kyg@
직장 내 괴롭힘을 금지하는 개정 근로기준법이 16일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개정법은 괴롭힘의 처벌 대상에 대한 규정을 두고 있지는 않지만, 기업이 직장 내 괴롭힘 예방과 징계 시스템을 갖추도록 하고 있어 직장내 괴롭힘 문제에 대한 첫 발을 내딛었다는 의미가 크다. 고용노동부는 15일 직장 내 괴롭힘은 ‘사용자 또는 근로자가 직장에서의 지위 또는 관계 등의 우위를 이용해 업무상 적정 범위를 넘어 다른 근로자에게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주거나 근무 환경을 악화시키는 행위’로 규정하고, 상시 노동자 10인 이상 사업장은 취업규칙에 직장 내 괴롭힘 예방과 징계 등의 내용을 포함하도록 의무화했다고 밝혔다. 취업규칙에는 ▲금지 대상 괴롭힘 행위 ▲예방 교육 ▲사건 처리 절차 ▲피해자 보호 조치 ▲가해자 제재 ▲재발 방지 조치 등이 기재돼야 한다. 또 사용자는 직장 내 괴롭힘이 발생했다는 신고를 접수하거나 사건을 인지했을 경우 지체 없이 사실 확인을 위한 조사에 착수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피해자에 대해서는 유급휴가 명령과 같은 보호 조치를 해야 한다. 괴롭힘이 사실로 확인되면 가해자에 대해 징계와 근무 장소 변경과 같은 조치를 해야 하며, 신고자나 피해자에게 불이익을
경기도교육청와 도내 각 지자체가 정부의 어린이 안전 강화 정책에 발맞춰 수십억원의 예산을 들여 지원한 차량보호장구가 정부 규격이나 기준도 없이 보급되면서 오히려 불편만 초래하며 예산을 낭비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15일 경기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개정된 도로교통법에 따라 만 6세 미만 아동에 대한 카시트 사용이 의무화되면서 지난해 공·사립유치원 1천80곳에 안전벨트 구입비로 38억9천200여만원의 예산을 지원했다. 또 경기도가 13억4천여 만원의 예산을 들여 도비 30%, 시·군비 70% 비율로 어린이집 차량 좌석수에 맞춰 개당 7만원의 예산을 지원, 시설에서 직접 카시트를 구매해 장착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경찰에서 카시트 착용 여부를 단속하며 아동의 안전을 강화하고 있는 반면 유치원 등에서는 카시트가 오히려 아동의 안전을 위협한다는 지적이 잇따르면서 논란을 빚고 있다. 더욱이 만1세에서 만6세까지 아동 발육 상태 등에 따라 차별화된 카시트가 필요하지만 이에 대한 세심한 구분없이 같은 크기의 카시트를 사용할 수 밖에 없는데다 영아용 카시트에 만 3세 이상 아동이 앉을 경우 벨트 줄을 최대한 늘려도 길이가 부족해 또 다른 문제까지 야기하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15일 평택시 합정동에 위치한 합정종합사회복지관에서 평택시 나눔봉사단장으로 이재오 합정종합사회복지관장을 위촉했다. 아울러 합정종합사회복지관과 ‘연합모금 착한캠페인 협약식’을 진행해 평택시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착한 가게, 착한 가정, 착한 일터 등 지역사회 풀뿌리 모금 개발에 함께 힘을 보탤 예정이다. 사회사업실천협의회 이사장을 겸임하며 지역사회의 조직적인 네트워크 형성을 통해 복지 사각지대 소외계층을 위한 전문적인 사회사업 활동을 펼쳐온 이 관장은 현장에서 쌓아온 복지 노하우를 공유해 차별 없고 건강한 복지사회를 만드는 발판을 마련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기사랑의열매 관계자는 “평택시 나눔 활동의 주체가 되어 다양한 나눔 활동과 복지발전을 위한 활발한 활약을 응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사랑의열매 나눔봉사단은 양극화 심화에 따른 계층 간 갈등을 해결하고 사회공동체 발전을 이루기 위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발족한 봉사조직으로 단순 복지 수요 대상자에 대한 노력 봉사에 그치지 않고, 모금 활동, 배분 활동, 문화 활동 지원 등 지역 기반 풀뿌리 나눔 봉사활동을 전개해 오
수원지법 형사15부(송승용 부장판사)는 서울 강남의 클럽 ‘아레나’에서 만난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준강간)로 기소된 모델 A(26)씨에 대해 징역 2년6월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및 장애인 복지시설에 각 3년간 취업제한을 명령했다고 14일 밝혔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만취해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피해자를 강간했다”며 “피해자는 범죄 피해 이후 큰 고통을 겪으며 살아가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고 판시했다. A씨는 지난해 7월 16일 새벽 클럽 ‘아레나’에서 처음 만난 여성 B(21)씨와 술을 마시고, 만취한 B씨를 인근 모텔로 데려가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김용각기자 kyg@
외주 스태프 여성 2명을 성폭행 및 성추행한 혐의로 체포된 배우 겸 탤런트 강지환(본명 조태규·42) 씨가 12일 구속됐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한성진 영장전담판사는 12일 오후 강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고 14일 밝혔다 한 판사는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고 발부 사유를 밝혔다. 앞서 강 씨는 이날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나와 취재진에 "피해자들이 제 기사에 달린 댓글들을 통해 크나큰 상처를 받고 있다고 전해 들었다"며 "이런 상황을 겪게 한 데 대해 미안하다"고 말했다. 강 씨는 지난 9일 A씨와 B씨 등 자신의 촬영을 돕는 외주 스태프 여성 2명과 광주시 오포읍 자택에서 술을 마신 뒤 이들이 자고 있던 방에 들어가 A씨를 성폭행하고 B씨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소속사 직원, 스태프들과 회식을 한 뒤 자택에서 A씨 등과 2차 술자리를 가졌던 것으로 조사됐다. 2001년 뮤지컬 '록키 호러 픽쳐쇼'로 데뷔한 강 씨는 이후 영화 '영화는 영화다'(2008), '7급 공무원'(2009), '차
보건복지부와 국민연금공단 등은 14일 이달부터 보험료 산정기준이 변경되면서 월 소득 468만원 이상 고소득자의 국민연금 보험료가 최대 1만6천200원 오른다고 밝혔다. 보험료를 매기는 기준소득월액 상한액이 468만원에서 486만원으로, 하한액은 30만원에서 31만원으로 각각 올랐으며, 이 기준은 내영 6월까지 1년간 적용된다. 연금보험료는 가입자의 기준소득월액에다 보험료율(9%)을 곱해서 부과하는데, 기준소득월액 상향 조정에 따라 최고 보험료는 월 42만1천200원(468만원×9%)에서 월 43만7천400원(486만원×9%)으로 1만6천200원이, 최저 보험료는 월 2만7천원(30만원×9%)에서 월 2만7천900원(31만원×9%)으로 900원이 각각 오른다. 기준소득월액 상한액 인상으로 영향을 받는 가입자는 월 468만원을 이상을 버는 소득자들로 전체 가입자의 11.4%인 251만여명이 대상이다. 월 소득 468만원 미만 가입자는 보험료에 변화가 없다. 직장 가입자라면 본인과 회사가 보험료를 절반씩 나눠 부담하며, 지역가입자는 자신이 전액 부담해야 한다. 국민연금은 세금이 아니라 사회보험이기에 아무리 많은 소득을 올리더라도 무한정 보험료가 올라가지는 않는다.
유치원비를 전용한 혐의로 기소된 이덕선 전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 이사장 측이 11일 열린 첫 재판에서 사립유치원의 특성을 고려해 재판을 진행해달라는 취지로 변론하면서 치열한 다툼을 예고했다. 수원지법 형사12단독 김주현 판사 심리로 열린 이날 첫 공판에서 이 씨의 변호인은 “개인이 운영하는 사립유치원의 법적 지위와 회계 특성 등에 비춰보면 (검찰과) 법리적으로 다툴 부분이 많다”고 밝혔다. 이 씨 측은 검찰이 공소를 제기한 사기 및 사립학교법 위반 혐의를 두고 법 적용이 가능한지 의문을 제기했다. 이 씨 변호인은 “사기죄의 구성요건은 기망행위 등인데, 이런 점이 구체적으로 특정되는지 의문”이라며 “사립유치원은 설립자의 차입금이 들어가기 마련인데 관련법에는 이를 상환받을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의 공소제기와 관련해 피고인의 방어권을 보장하기 위해 여러 쟁점을 다시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여 오는 9월 16일 공판 준비기일을 한차례 진행하기로 했다. 이 씨는 2015년 3월부터 지난 3월까지 학부모들에게 교육비 47억원 상당을 받아 자신이 설립·인수하거나 투자한 위장업체 8곳을 통해 교재·교구 대금을 부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기열 전 경기도의회 의장이 항소심에서도 1심과 같은 형을 선고받았다. 수원고법 제1형사부(부장판사 노경필)는 11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벌금 300만 원을 선고받은 정 전 의장의 항소를 기각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범행 비춰보면 1심 선고 형이 파기할 만큼 지나치게 부당하다고 보이지 않으며, 아무런 사정 변화가 없어 항소를 기각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공직선거법에서 정한 선거운동 제한규정을 위반해 후보자와 예비후보자가 아닌데도 다수의 유권자에게 문자메시지를 전송했다”며 “이런 전송행위는 선거의 자유와 공정을 훼손하는 범죄에 해당한다”고 판결했다. 정 전 의장은 지난해 6·13 지방선거 당시 최대호 안양시장 후보 선거캠프 총괄선대본부장으로 일하며 6월 8일과 12일 2차례에 걸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와 최대호 안양시장 후보에게 투표해달라’는 문자를 각각 유권자 7천948명과 6천413명에게 자동동보통신문자를 이용해 보냈다. /김용각기자 kyg@
양주 세움주식회사 이 은 숙 대표 양주시 세움주식회사가 추구하는 가치는 지역사회와 더불어 성장하는 것이다. 자본을 끌여들여 오너 등의 수익에 집착하지 않고, 지역을 위해 일자리를 창출하며 가치를 나누기 위해 설립한 회사다. 대한적십자사 기업 사회공헌 캠페인 ‘씀씀이가 바른기업’에 참여하며 이웃에게 희망을 전하는 세움주식회사는 설립부터 사회적기업으로 시작했다. ‘씀씀이가 바른기업’은 사망, 사고, 질병 등 갑작스럽게 어려움에 직면한 이웃들이 다시 회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캠페인이다. 회사 설립초기부터 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는 이은숙 대표는 ‘양주시사회적경제협의회’의 회장으로서 신중년 일자리 지원사업, 아이들의 방과후활동지원사업, 장애인 문화활동지원사업 등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은숙 대표(51)는 “이제는 협업의 시대이다. 혼자 잘사는 것이 아닌 더불어 사는 것이 중요하다”며 “취약계층에게 사회서비스와 일자리를 제공하는 미션을 가진 사회적기업이 필요한 때다”고 말했다. “남에게 아낌없이 줄 때 가장 행복하다”는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