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기소 된 가수 겸 배우 박유천(33)씨가 법원으로부터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4단독 김두홍 판사는 2일 선고공판에서 박씨에 대해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140만원 추징을 명령했다. 또 보호관찰 및 치료 명령을 내렸다. 김 판사는 “범죄사실을 자백하고 있고, 마약 감정서 등 증거에 미뤄볼 때 유죄가 인정되며, 마약류 범죄는 중독성이 있고 개인적·사회적 폐해가 심각해 엄벌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그러나 구속된 이후 범행을 인정하며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고, 전과가 없는 초범인데다 2개월 넘게 구속돼 반성의 기회를 가진 점 등을 고려하면 현 단계에서는 집행유예를 선고해 재사회화를 통한 단약(斷藥)의 기회를 부여하는 것이 형벌의 목적에 부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판시했다. 이로써 지난 4월말 이후 두달 넘게 구속 상태로 수사와 재판을 받아온 박씨는 일단 자유의 몸이 됐다. 검찰은 공식적으로 항소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나, 선고형이 구형량(징역 1년 6월)의 2분의 1 이상인 점을 고려하면 내부 기준에 따라 항소하지 않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황토색 수의를 입고 두손을 모은 채 재판부 설명을
유튜브 제작비를 대주면 추후 발생하는 수익을 나눠주겠다고 속여 방송 제작업체로부터 돈을 받아 챙긴 20대 마술사가 법원으로부터 실형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10단독 곽태현 판사는 사기 등의 혐의로 기소된 A(23)씨에 대해 징역 2년을 선고했다고 1일 밝혔다. 곽 판사는 “동종 사기 범행으로 인한 누범기간 중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반복해 범행했다”며 “피해금 합계액이 약 5천500만원으로 상당하고, 피해자들과 합의하지 못한 점을 고려했다”고 판시했다. 마술사로 활동하는 A씨는 지난해 8월 방송 제작업체 B사 대표를 상대로 유튜브용 방송 프로그램 제작비 지원을 요구하면서, 이후 이 방송으로 생기는 수익을 공유할 것처럼 속여 1천3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또 A씨는 인터넷 사이트에 중고 그래픽 카드를 판매하겠다는 취지의 글을 올려 피해자들로부터 돈을 받아 챙기는 등 수십차례에 걸쳐 총 3천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로도 기소됐다. /김용각기자 kyg@
한국전력 임시이사회가 적자부담 논란에도 불구하고 전기요금 누진제 개편안을 결국 통과시켜 작년 기준으로 1천629만가구가 7~8월 월평균 1만142원의 전기요금을 아낄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한전은 지난 28일 서울 한전아트센터에서 임시이사회를 열어 전기요금 누진제 개편안을 재논의한 끝에 한전 전기요금 약관에 여름철 누진세 개편안을 반영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이사회 의장인 김태유 서울대 명예교수는 “주택용 전기요금 체제개편을 위한 기본공급약관 개정안은 원안 가결됐으며 아울러 전반적인 전기요금 체제개편 안건도 함께 가결됐다”며 “자세한 내용은 7월 1일 한국거래소 공시를 통해 알리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1일 열린 한전 이사회에서 최대 3천억원에 달하는 할인액을 한전이 부담할 수 있는지를 두고 반대 목소리가 나왔고, 배임 논란까지 불거지면서 결정을 보류했다. 한전 이사회는 정부가 재정 지원을 해달라고 요구했으며, 이 부분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임시이사회 개최 결정도 이사회 내에서 어느 정도 의견이 모아졌기 때문이라는 관측 속에 이날 사외이사들은 사전에 별도 모임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요금 개편을 위한 절차가 상당히 진행된
검찰이 과거사 사건으로 유죄를 선고받은 사람들의 피해회복을 위해 직접 재심을 청구한 사례가 500여명에 육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검찰청 공안부(부장 오인서 검사장)는 지난 28일 현재 과거사 사건으로 유죄판결이 확정된 487명에 대해 직권으로 재심을 청구했다고 30일 밝혔다. 형사소송법은 유죄가 확정된 형사사건에 재심 사유가 발생한 경우 당사자나 법정대리인, 유족뿐만 아니라 검사도 재심을 청구할 수 있도록 규정한다. 검찰은 지난 2017년 8월 문무일 검찰총장이 ‘과거 권위주의 정부 시절 검찰이 일부 과거사 사건 등에서 적법절차 준수와 인권보장의 책무를 다하지 못했다’고 사과한 이후 과거사 사건에 대해 직권 재심청구를 하고 있다. 검찰의 직권 재심청구 사건은 긴급조치 위반 사건이 217건으로 가장 많았고, 1972년 계엄범 위반 사건이 120건, 5·18 광주민주화운동 관련 사건이 111건, 부마민주항쟁사건이 9건이었다. 기타 진실화해위가 재심을 권고한 사건도 30건이 직권으로 재심이 청구됐다. 직권 재심청구된 사건 중 290건에 대해서는 법원이 무죄를 선고했고, 4건에 대해서는 당사자가 별도로 재심을 청구한 사실이 뒤늦게 발견돼 취하됐다. 검찰은 또 과거
검찰을 방문하는 민원인이 사건과 관련해 전문적인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인권상담사’ 제도가 전국 14개 검찰청에서 확대 시행된다. 대검찰청 인권부(부장 권순범 검사장)는 올해 1월 서울동부지검 등 4개 검찰청에서 시범 실시한 인권상담사 제도를 서울북부지검과 서울서부지검 등 10개 검찰청에서 추가로 시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인권상담사는 상담서비스 관련 자격을 갖춘 전문가가 검찰청을 방문한 민원인이나 사건관계인을 민원실 등에서 1대 1로 상담해주는 제도이다. 검찰 민원이나 수사 과정에서 발생한 압박감과 불안감, 스트레스 등과 관련해 상담받을 수 있다. 민원인이나 사건관계인이 민원 및 수사 과정에서 검찰의 권위적·고압적 분위기로 인해 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하는데도 검찰이 개선하지 않는다는 지적에 따라 1월부터 서울동부지검과 인천지검, 대구지검 서부지청, 군산지청 등 4개 검찰청에서 시범 진행됐다. 시범 시행 결과 민원인이 소란을 피우는 사례나 반복적이고 불필요한 민원을 제기하는 사례 등이 줄고, 민원인 및 사건관계인의 심리적 안정을 도와 극단적 선택을 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등 인권 보호 증진 효과가 있었다고 검찰은 자평했다. 이에 6월부터는 10개 검찰청에
7월 1일부터 버스, 방송, 금융, 대학 등 '특례 제외 업종'의 300인 이상 사업장에서 주 52시간 근무제를 시행한다. 30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1일부터 특례 제외 업종에 속하는 300인 이상 사업장에도 노동시간 단축이 적용된다. 특례 제외 업종은 작년 3월 근로기준법 개정으로 노동시간 제한 특례에서 제외된 업종이다. 노선버스, 방송, 금융, 교육서비스, 숙박, 음식·주점, 도·소매, 사회복지 서비스, 연구·개발 등 21개 업종이 해당된다. 특례 제외 업종의 300인 이상 사업장은 지난 5월 말 기준으로 1천47곳, 소속 노동자는 106만150명이었다. 과거 노동시간 제한 예외가 인정됐던 이들 업종의 일부 사업장은 장시간 노동이 일상화돼 있어 주 52시간제 시행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노선버스업이 대표적인 사례적으로, 노선버스 노조는 지난달 노동시간 단축과 인력 증원을 내걸고 파업 직전까지 갔다. 그러나 노선버스, 방송, 교육서비스 등 일부 사업장을 제외하면 대체로 주 52시간제 시행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노동부는 보고 있다. 노동부 실태조사결과에 따르면 특례 제외 업종의 300인 이상 사업장 가운데 주 52시간 초과 노동자가 있는 곳
정부가 도입 30년을 맞은 보호관찰제도를 운영하면서 범죄자의 통제·관리보다는 치료·재활에 주안점을 두기로 했다. 법무부는 “통제와 관리가 중심이 되는 시스템으로는 근본적 범죄 예방에 한계가 있다”며 “범죄 원인의 치료와 재활로 보호관찰 정책 방향을 전환하겠다”고 30일 밝혔다. 특히 정신질환 범죄자 관리에 보호관찰제도가 중점적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보호관찰은 범죄자를 교도소 등에 가두는 대신 일정한 의무를 조건으로 달아 사회생활을 허용하되, 보호관찰관이 관리·감독하는 제도이다. 사회봉사, 교육·강의 등 수강명령, 전자발찌 착용 등 전자감독도 보호관찰 업무에 해당한다. 연간 보호관찰대상자는 27만명으로 처음 도입된 1989년보다 33배 늘어났다. 보호관찰을 받는 마약사범과 음주운전 사범의 재범률은 각각 5.1%, 4.4%다. 보호관찰을 받지 않은 경우 재범률인 36.6%, 44.7%보다 낮은 수준이다. 법무부는 보호관찰제도 시행 30주년을 맞아 1일 서울보호관찰소에서 기념식을 연다. 기념식에선 류영호 광주보호관찰소 보호관찰위원, 양길모 대전소년원 소년보호위원 등 20명이 정부 포상을 받는다. 또 연기가 송영규, 김원희, 송창의 씨가 명예보호관찰관으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는 불법취업 외국인 536명과 브로커 46명과 고용주 39명 등 총 621명을 적발했다고 30일 밝혔다. 법무부는 지난 5월부터 집중 단속을 벌여 브로커 46명 중 1명을 구속하고 21명은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했다. 또 고용주 39명 가운데 3명은 불구속 송치됐고 나머지는 범칙금 등을 부과했다. 적발된 고용주와 직업소개소에 대해서는 출입국관리법상 형사처벌 이외에도 행정제재를 받도록 지방자치단체와 국세청에 통보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1월부터 불법취업 알선에 대한 행정제재를 추진한 이후 처음으로 직업소개소 2곳에 영업정지 처분이 내려졌다고 법무부는 설명했다. 원천징수 의무를 위반한 불법고용 사업장 21곳은 가산세 부과 등 제재를 내려달라고 국세청에 요청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대규모로 외국인 불법고용을 알선하는 직업소개소는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집중 단속했다”며 “국내 불법취업 경로 차단에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김용각기자 kyg@
또다시 잔혹한 길고양이 학대 사건이 발생해 공분을 사고 있다. 27일 동물자유연대 등에 따르면 지난 26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동물학대자가 처벌받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내용의 글과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학대하는 모습이 직접 찍히진 않았지만 그림자를 통해 누군가 고양이를 땅에 계속 패대기치는 듯한 장면이 담겼다. 글쓴이에 따르면 학대가 발생한 곳은 화성시로, 학대 당한 고양이는 사람을 잘 따르고 애교가 많은 동네 길고양이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였다. 그러나 지난 25일 낮부터 모습이 보이질 않아 찾던 중 도로가에 핏자국을 발견했고, 죽은 고양이와 함께 다니던 고양이가 갑자기 사람을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글쓴이는 “이상하다 생각해 미용실 원장님께 도움을 청해 CCTV를 확인했다. 영상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며 “현재 얼굴이 제대로 찍힌 영상까지 확보해 경찰에 신고접수를 마쳤다. 부디 제대로 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제보를 받고 함께 사건을 고발한 동물자유연대 관계자는 “길고양이 밥을 챙겨줄 경우 항상 어느 정도를 유지해 사람에 대한 경계심을 잃지 않도록 하는 것이 길고양이를 보호할 수 있는 길”이라며 “동물
“지역사회에게 받은 사랑을 다시 전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씀씀이가 바른병원’에 참여해 갑작스럽게 어려움에 직면한 이웃들이 다시 회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는 평택의 ‘모두가 원하는 치과’의 홍대웅 원장(38·사진)은 나눔에 대해 이같이 전했다. “병원 이름부터 많은 의미를 담고 있다”는 홍 원장은 “‘모두’는 환자와 의료진, 지역사회 모두를 담고 있다. 지역사회 모든 구성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싶다’는 병원의 사명을 담았다”고 밝혔다. 그는 대한적십자사의 ‘씀씀이가 바른병원’ 캠페인 외에도 매년 치과 치료가 필요한 이웃에게 무료 의료봉사활동을 펼쳐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홍 원장은 “사정이 어려운 분들에게 의료적인 도움을 주는 ‘렛미인’이라는 프로그램을 보게 된 것이 나눔의 시작”이라며 “생활비를 마련하는 것도 어려워 치과 치료를 받지 못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의료봉사를 시작했다&rdqu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