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추진 중인 3기 신도시 중 규모가 가장 큰 남양주 왕숙지구에 대한 설명회가 주민 반발로 무산됐다.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16일 오전 남양주시 체육문화센터에서 왕숙 1지구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LH 측이 왕숙 1지구 전략환경영향평가 결과 초안에 관해 설명할 예정이었지만 참석한 500여명의 주민들이 환경영향평가가 ‘짜맞추기식’이라고 반발, 시작 10분 만에 중단돼 무산됐다. 주민들은 “환경영향평가에 대해 전문가 검토를 받아보니 측정 방식이 허술했다”며 “초안을 보완한 뒤 다시 설명회를 열어 달라”고 국토부에 요구했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 14일 같은 3기 신도시인 계양지구 전략환경영향평가 결과를 설명할 예정이었으나 주민들이 반발해 설명회를 열지 못했다. 왕숙지구는 진건·진접읍과 양정동 일대 1천134만㎡에 1·2지구로 나뉘어 조성될 예정이며 정부가 발표한 3기 신도시 중에서 규모가 가장 크다. 국토부는 이날 오후 왕숙 2지구 환경영향평가에 대해서도 주민설명회를 열 예정이다./남양주=이화우·김용각기자 kyg@
주 52시간제 도입에 따른 임금 조정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던 경기도 15개 버스업체 노사가 사측과 협상기일을 연장하기로 하고 15일로 예정했던 파업을 유보했다. 이에 따라 도내 14개 시·군의 광역버스 15개 업체 소속 589대의 전면 운행 중지 사태는 일단 피하게 됐다. 경기지역자동차노동조합(경기자동차노조)은 15일 오전 0시쯤 보도자료를 내고 조정기간을 이달 29일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다음 회의는 오는 29일 오후 2시에 열기로 합의했다. 노조는 보도자료에서 “노동조합이 도민을 위해 대승적으로 결단을 내렸고 도지사의 버스요금 인상 발표에 따른 노사 간 추가교섭의 필요성이 제기됐다”며 “사용자와 중앙정부, 경기도 및 각 지자체가 오는 6월 말까지 노동시간 단축에 따른 인력충원과 노동조건 개선을 위해 합리적이고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다만 노조는 사측에 노동조건 개선에 대한 조속한 입장 변화를 촉구한 것으로 파업을 철회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강조했다. 장원호 노조위원장은 “도가 버스요금 인상을 결정했지만 사측에서 요금인상에 따른 임금 인상 부분에 대해 준비를 하지 못하고 회의에 나와 협상이 불가능했다”며 “이런
정부가 최근 발표한 ‘3기 신도시’ 계획에 대해 고양·파주·인천 1·2기 신도시 주민들이 반대하고 있는 가운데 수원시 시민사회단체들이 신도시 사업 백지화를 요구하고 나섰다. 수원시의 경우 지난 7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3기 신도시 계획에 당수동 69만㎡(5천 세대)가 포함됐다. 고양창릉(813만㎡·3만8천 세대)과 부천대장(343만㎡·2만 세대)에 비하면 작은 규모다. 수원지역 17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수원도시계획시민회의’(수원시민회의)는 15일 논평을 통해 “국토부는 수원 당수동 3기 신도시 사업을 백지화하라”고 요구했다. 수원시민회의는 “지금 수원시에 필요한 것은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아니라 과밀화된 인구를 조정할 인구계획,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들기 위한 도시계획 수립”이라며 “수원시의 인구 과밀화와 얼마 남지 않은 자연녹지의 희생을 강요하는 당수동 3기 신도시 사업은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3기 신도시 정책이 서울과 수도권의 주택시장을 안정화할 수 없다는 주장도 함께 제기했다. 수원시민회의는 “서울과 수도권의 집값 문제는 공급 부족 때문이 아니라 강제수용한 택지를 민간에 팔아 땅장사 부추기기, 거품이 낀 분양가와 건축비, 투기 방지 대책의 부
네이버가 용인에 새데이터센터 구축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센터부지 주변 아파트 주민과 초등학교 학부모들이 반발하고 있다. 12일 용인시와 네이버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흥구 공세동 대주피오레2단지아파트 주민 등 100여명이 집회를 갖고 데이터센터 건립 취소를 강하게 요구했다. 주민대책위원회는 “데이터센터 시설 중 주거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에 대해 철저히 파악하고, 어떤 위해성이 있는지 정확히 알아야 아이들을 보호할 수 있다”며 “정확한 자료공개와 환경·안전에 대한 대책이 먼저”라고 주장했다. 이어 “특고압(154㎸) 전기선이 공세초교 통학로 길에 매립될 경우 아이들이 전자파에 노출돼 건강에 위협이 될 것이고, 냉각탑의 냉각수 처리에 필요한 약품이 공기 중에 흩어져 날릴 경우 우리 아이들에게 노출될 것이 뻔하다”며 “디젤발전기에서 나오는 오염물질이 폐암, 천식, 심장병 등을 유발한다는 미국 생태환경부 자료도 있는데 데이터센터 비상발전시설도 위험하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아이 3명이 인근 공세초교에 다닌다는 대주피오레2단지 주민 오수정(43)씨는 &ldqu
주52시간發 ‘교통대란' 폭풍전야 경기도 15개 버스업체 노조가 주 52시간제 도입과 준공영제 등에 따른 임금 조정문제를 놓고 파업 찬반투표를 벌인 결과 압도적 찬성으로 파업을 결의하면서 버스운행 중단에 따른 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경기지역자동차노동조합는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양주, 용인, 하남, 구리, 남양주, 포천, 가평, 파주, 광주, 의정부, 의왕, 과천, 군포, 안양 등 14개 시·군을 경유하는 15개 버스업체 소속 노조원 1천393명 중 1천371명이 투표에 참석한 결과 찬성 1천356표, 반대 12표, 무효 3표로 재적조합원 대비 97.3%의 찬성률을 얻어 파업이 결의됐다고 9일 밝혔다. 이에 따라 노조는 경기지방노동위원회와 최종 조정과정을 거친 뒤 오는 15일부터 버스운행을 중단할 예정이다. 이들 업체가 운행하는 버스는 총 589대로 경기상운(하남), 진흥고속(가평), 경남여객(용인), 진명여객(양주), 신성교통(파주), 선진시내(포천), 보영운수(안양), 경기버스(남양주), 경기고속(광주), 파주선진(파주), 대원고속(광주), 대원운수(남양주), 경기운수(남양주), 경기여객(구리), 신일여객(파주) 등 15개 업체다. 파업 결의
“시동 켜자” vs “시동 끄자” 준공영제 업체 노조 찬반투표 오늘 파업 여부 최종 결정 파업땐 15일부터 시민불편 예상 경기도 비상수송대책본부 운영 대체노선 마련 등 만반의 준비 주 52시간제 도입과 준공영제 등에 따른 임금 조정문제를 놓고 사용자 측과 협상을 벌이고 있는 도내 15개 버스업체 노조가 오는 9일 파업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파업이 결정될 경우 오는 15일부터 도와 서울을 오가는 56개 노선 광역버스 589대가 운행을 멈출 예정이어서 시민들의 큰 불편이 예상된다. 경기지역자동차노동조합(경기자동차노조)은 8일 오전부터 노조원 1천324명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투표는 8일 8개 업체가 참여했으며, 9일에 7개 업체 노조원들의 투표를 마치고 나서 이날 오후 파업여부가 확정될 전망이다. 찬반투표 대상은 양주, 용인, 하남, 구리, 남양주, 포천, 가평, 파주, 광주, 의정부, 의왕, 과천, 군포, 안양 등 광역버스 준공영제에 참여하는 14개 시·군을 경유하는 15개 버스업체 소속 노조원들이다. 이들은 도가 지난해 4월부터 시행 중인 ‘버스 준공영제&rs
수원시가 8일 ‘다문화가족 무지개 상담실’을 운영해 다문화가족의 정착을 돕는다고 밝혔다. 결혼이민자 가족을 대상으로 하는 무지개 상담실은 5월 8일부터 12월까지 매주 수요일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수원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 문을 연다. 임신·출산·육아 등으로 센터 방문이 어려운 결혼이민자들에게는 ‘찾아가는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회복지전담공무원, 통변역지도사, 사례관리사 등 전문 상담 인력이 상담 대상자가 생애 주기별·정착 단계별로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안내해준다. 또 결혼이민자 연령과 자녀의 발달 단계에 적합한 공적 서비스나 민간 자원을 연계해준다. 위기 가정에는 원스톱(일괄 처리) 행정으로 사회복지 급여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상담 신청은 수원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031-257-8504)로 하면된다. 현재 수원시 다문화가족의 가구원은 2만 3천439명이다. 귀화자 5천263명, 결혼이민자 4천313명, 한국인 배우자 5천973명 등이다. /김용각기자 kyg@
<속보>화성시 동탄2신도시 일대에 우성건영이 대규모 공사에 나서면서 영업과 공사편의만을 내세워 최소한의 법규조차 무시하고 막무가내 불법공사를 강행해 부실공사와 안전사고 등에 우려가 일고 있는 가운데(4월25일·5월3일 1·19면 보도) 상주감리 대상인 이들 대형 건축물에 대한 상주감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또 다른 의혹이 일고 있다. 7일 화성시와 경기도시공사, 우성건영 등에 따르면 건축 연면적 5천㎡ 이상이나 연속된 5개층(지하층 포함) 바닥면적 3천㎡ 이상인 건축공사는 전체 공사 기간 동안 건축 감리 전문회사가 종일 상주토록해 품질관리, 시공관리 등을 맡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우성건영이 현재 신축공사를 진행하면서 각종 불법 공사 논란이 일고 있는 일상 13-2블럭, 근상 27-1 등의 경우 상주감리를 맡은 M건축사사무소와 E건축사무소 등이 현장을 비우기 일쑤여서 부실감리 논란이 일고 있다. 더욱이 이들 상주감리 업체들은 과거 각종 논란의 원인이 됐던 건축설계와 상주감리를 한 업체가 맡는 이른바 ‘셀프감리’로, 제대로 된 감리는 커녕 시행·시공사 등의 편의를 봐주기에 급급한 곳들이
수원새벽빛장애인자립생활센터는 지난 3일 수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업 수행과정에서 시 공무원이 막말을 한 것과 관련해 시의 공식사과를 요구했다. 센터 관계자는 이날 “센터의 올해 급여인상분에 따른 급여 지급 요구에 시 담당 공무원이 ‘사업을 제대로 하는지 성과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인건비를 늘리지 말고 사업을 많이 하라’고 말하고, 그 돈 받고 못하겠다면 다른 사회복지사를 고용하라고 했다”며 “현장에서 일하는 저희 가슴을 멍들게 했다. 공무원의 횡포”라며 시의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수원새벽빛장애인자립생활센터는 수원지역 중증장애인들의 자립 지원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시 보조금을 받아 장애인들의 자립생활 관련 사업과 자립 지원을 위한 체험홈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센터는 연초 사업계획 승인과정에서 인건비와 관련해 지난해 가이드라인을 적용했다가 이후 사업계획 변경을 논의하면서 보조금 지급이 지연됐다가 급기야 지급 보류로, 체험홈 코디네이터 급여가 지급되지 못하는 상황에 처했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시 담당 공무원들은 “여기까지 오게 해서 죄송하다. 이 기회로 마음의 상처를 풀리시길 바라며, 소통을 통해 발전된 업무가 진행되길 바란다”며 사과했다. 앞서 전
무면허로 렌터카를 몰던 10대들이 경찰 추격 끝에 붙잡혔다. 수원남부경찰서는 지난 5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A(14)군 등 4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군 등은 이날 오후 1시쯤 무면허로 수원에 있는 렌터카 업체에서 K5 차량을 빌려 망포동, 매탄동 일대에서 약 4시간 가량 운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다행히 인명피해나 충돌·추돌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은 "미성년자가 운전을 한다"는 신고를 받고 추격에 나서 이들을 매탄동 산드래미 사거리 인근에서 검거했다. A군 등은 길에서 주운 운전면허증으로 차량을 빌려 무면허 운전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이전에도 무면허 운전 경험이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군 등을 상대로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미성년자에게 렌터카를 빌려준 업체를 상대로 무면허운전 방조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김용각기자 ky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