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가결 따라 비상대응 계획 가동 사업재편·인수합병 등 주요 의사결정 보수적 추진 삼성그룹 사장단 인사 연기… 현대차그룹 연내 단행 LG그룹, 사장단·임원 개편 끝내… 롯데그룹은 미정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됨에 따라 비상대응 계획(컨틴전시 플랜) 가동에 들어갔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주요 대기업들은 국회를 통과한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최종 결정이 내려질 때까지 투자와 사업재편, 인수합병 등 주요 의사결정을 최대한 보수적으로 실행하겠다는 전략을 세워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기업내 인사와 채용, 조직개편 등 내부정비 작업은 마냥 미룰 수 없어 연말 또는 연초로 예정된 사장단·임원 인사 등은 예정대로 실시할 예정이다. 삼성그룹은 최순실 게이트, 검찰 수사 등으로 당초 12월 초로 잡혀 있던 사장단 인사를 연기한 상태다. 또 이재용 부회장이 청문회에서 공언한 미래전략실 해체 등 후속 과제가 남아 있어 그룹 안팍이 어수선한 분위기다. 하지만 연말 전략회의 등 상시 일정은 그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오는 19~21일 수원디지털시티 등에서 DS(부품), IM(IT모바일), CE(소비자가
한국은행은 9일 오후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의 표결 결과가 나오면 이주열 총재가 주재하는 긴급 간부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회의에는 부총재와 부총재보들, 주요 정책부서 간부들이 참석해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확산하는 상황에 대비한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한은 관계자는 “탄핵안 표결 결과가 앞으로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탄핵소추안 표결을 위한 국회 본회의는 이날 오후 3시 소집된 상태이고 이르면 오후 4시 30분께 표결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 총재는 국내에서 ‘탄핵정국’으로 긴장감이 높아짐에 따라 지난 4∼7일 예정됐던 라오스중앙은행과 교류협력을 위한 라오스 출장을 취소하고 경제 상황을 주시해왔다. 지난 5일에는 간부들이 참석한 회의를 주재하고 최근 국내외 불확실성으로 국내 경제에 부정적 영향이 커질 수 있는 만큼 경제 상황과 전망을 면밀히 점검할 것을 당부했다./김장선기자 kjs76@
내년 디딤돌과 보금자리대출 등 정책 모기지 공급량이 44조원으로 확대된다. 정부는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제4차 경제현안점검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정책모기지 개편방안을 논의했다. 정부는 우선 정책모기지 공급량을 올해 41조원에서 내년 44조원으로 확대해 서민·중산층의 내집 마련을 뒷받침하기로 했다. 실수요자 지원을 위해 대출 요건도 정비했다. 부부합산 연 소득 6천만원 이하(생애 최초 주택 구매는 7천만원 이하)의 무주택 세대주만 이용할 수 있는 디딤돌대출의 주택가격 기준은 6억원에서 5억원으로 낮아진다. 생애 최초 주택 구매자, 신혼부부 등 서민 실수요자를 지원하기 위한 상품이라는 점을 고려해 소득 기준과 대출 한도 2억원은 그대로 유지한다. 내년 디딤돌대출 공급 규모는 올해 공급 예상치(9조1천억원)보다 줄어든 7조6천억원이다. 보금자리론을 이용할 수 있는 주택가격 기준도 9억원에서 6억원으로 낮아진다. 2009년 1월 이후 8년 만의 환원으로,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5억6천만원이라는 점을 반영했다. 대출 한도는 5억원에서 3억원으로 낮아진다. 서민·취약계층보다 상대적으로 여유 있는 계층이 이용한다는 지적
국세청은 8일 조세포탈범 33명과 해외금융계좌 신고의무 위반자 2명, 불성실 기부금 수령단체 58곳의 명단을 홈페이지(www.nts.go.kr)에 공개했다고 밝혔다. 명단 공개는 2014년 처음 이뤄진 이후 세 번째다. 해외금융계좌 신고의무 위반자의 경우 신고기한 내에 신고하지 않았거나 과소신고한 금액이 50억원을 초과하면 명단공개 대상이 된다. 김희근 벽산엔지니어링 회장은 2013년 52억6천600만원, 2014년 119억500만원의 해외금융계좌를 제대로 신고하지 않았다가 덜미를 잡혔다. 조현준 효성 사장도 2013년 64억7천200만원에 달하는 해외계좌를 신고하지 않아 이번에 함께 공개됐다. 조 사장은 고의가 아닌 단순 누락이었다는 점이 소명돼 국세청으로부터 과태료의 20%를 경감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세청은 앞으로 50억원이 넘는 해외금융계좌 미신고나 과소신고 사례를 적발하면 과태료 부과나 명단공개, 탈루세금 추징뿐만 아니라 형사 고발 조치까지 할 방침이다. 이 경우 유죄가 확정되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적발금액의 10%까지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국세청은 5억원 이상의 조세포탈죄로 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된 이들의 명단도 공개했다. 공개대상 중에는
신용보증기금 경기영업본부는 8일 경기지역 내 소외된 아동들에게 따뜻한 정과 사랑을 나누고자 ‘연말 사랑나눔행사’를 펼쳤다고 밝혔다. 신보 경기영업본부는 이날 수원 인계동 지역 아동복지시설인 ‘스카이지역아동센터’를 찾아 아이들을 위한 간식과 후원금을 전달했다. 한편, 경기영업본부는 지역 이웃에 대한 정기적인 사랑나눔행사와 함께 노인복지관 배식봉사, 사회적기업 물품 나누기, 사랑의 도서나눔행사, 1사(社) 1촌(村) 자매결연, 전통시장 활성화 지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김장선기자 kjs76@
대형 건설사들이 올해 해외수주 부진과 내년 국내 주택시장 불투명 등을 이유로 부서 통폐합 등 ‘몸집 줄이기’에 나서고 있다. 8일 해외건설협회 및 관련 건설업체 등에 따르면 올해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건설 수주액은 234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절반 가량(46%) 감소, 지난 2006년 165억 달러 기록 이후 10년만에 최저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 이후 유지하던 300억 달러 돌파는 사실상 불가능해졌다는 전망 속에 내년 이후 입주물량 급증, 미국발 기준금리 인상 등 국내외 주택시장 상황의 불안감 속에 조직 확장보다 리스크 관리에 돌입하고 있는 모양새다. 대우건설은 박창민 사장 취임 후 처음으로 조직 통폐합을 통해 본사 인원을 슬림화하고, 해외조직을 일원화해 영업과 관리를 강화하는 방향의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발전사업본부는 플랜트사업본부와 통합하고, 글로벌관리본부·RM(리스크관리)본부 폐지 등 기존 14개 본부 118팀의 조직을 11개 본부 101팀으로 축소 재편했다. 해외사업 조직은 국내 사업과 분리해 홍기표 해외총괄 부사장 아래 해외토건사업본부, 플랜트사업본부, 해외영업본부 등을 두고 수주·견적·시공·클레임 등에 이르는 전 분야를 통
삼성전자가 8일 사상 최고 주가 기록을 재차 경신하며 시가총액 250조원 시대를 열었다. 삼성전자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1.02% 오른 179만원에 거래를 마쳐 전날 세운 종가 기준 최고가 기록(177만2천원)을 하루 만에 갈아치웠다. 장중 한때 180만1천원까지 올라 역시 전날 세운 장중 최고가 기록(177만4천원)을 새로 썼다. 이날 삼성전자 시총은 251조8천억원으로 불어나 우리나라 증시에서 첫 시총 250조원대 기업이 됐다. 전날은 외국인이 ‘사자’에 나선 반면에 이날은 기관 투자자들이 적극 매수에 가담해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지난달 29일 내놓은 지주회사 전환 및 주주가치 제고 방안과 올 4분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과 전날 미국 연방대법원이 애플과 벌인 디자인 특허소송에서 삼성전자의 손을 들어줬다는 소식이 전해진 점 등이 호재로 작용했다. 삼성전자와 함께 반도체 업종 대장주인 SK하이닉스도 하루 만에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우며 랠리를 펼쳤다. 이날 SK하이닉스는 장 초반 4만6천650원을 터치하면서 52주 신고가(4만5천800원)를 경신한 끝에 종가는 4만6천250원으로 전날보다 2.21% 올랐다. /김장선기자 kjs76@
농촌진흥청은 9일 이천시농업기술센터에서 이천시와 함께 수도권 소비자 등을 대상으로 이천시 특화 맞춤형 품종개발을 위해 우리쌀 밥맛 평가를 시행한다고 8일 밝혔다. 국립식량과학원은 그동안 이천지역에 적합하다고 판단되는 벼 후기세대 10계통을 이천시에 분양했다. 이천시는 이 계통들을 현지 농가포장에서 재배해 이들에 대한 농가 선호도(농가 38명, 연구자 22명 참여)와 각종 농업적 특성을 조사하고 4계통을 선발했다. 이번 평가는 선발한 4계통의 밥맛을 수도권 거주 주부들로 구성된 소비자평가단 30명과 이천시민 20명이 참여해 검정하고, 최종 선발한 계통은 농협과 공동으로 상품화 가능성 여부를 시장조사하고, 품종으로 최종 등록할 계획이다. 최종 선발한 품종은 이천시 주관으로 지역민이 선호하는 품종 이름을 선정해 지역의 이야기를 담은 브랜드로 만들어 갈 예정이다. 김선림 농진청 수확후이용과장은 “소비자와 함께 수요자 참여형 품종을 개발하는 것은 국내 쌀의 품질을 높이고 소비 확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장선기자 kjs76@
최근 전국에서 신규 아파트 분양 물량이 대거 쏟아지면서 내년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이 2000년 이후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양 후 입주까지 2년 이상이 걸리는 만큼 내년은 물론 2018년에도 입주 물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향후 집값 및 전세값 하락에 따른 부동산 시장 침체 우려도 더욱 커지고 있다. 7일 닥터아파트 및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내년 전국에서 입주 예정인 아파트(주상복합·임대아파트 포함)는 총 629곳 38만2천741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이전 최대기록인 2008년 32만336가구보다 19.4%, 올해 28만8천568가구 대비 32.6% 증가한 수치다. 이 중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이 244곳 17만290가구로 전체 입주물량의 44.5%를 차지했다. 수도권에서는 경기가 177곳 12만4천858가구로 전국 입주 물량의 32.6%, 수도권 물량의 73.3%에 달했다. 서울은 45곳 2만6천966가구, 인천은 22곳 1만8천466가구였다. 경기지역 가운데 화성(2만2천331가구), 시흥(1만2천729가구), 수원(1만2천53가구), 김포(1만1천547가구), 평택(7천997가구)
건설사들이 정부의 잇단 부동산 규제 강화로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연말 주택사업 경기가 급격히 얼어붙을 것으로 내다봤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주택시장 전반의 동향을 나타내는 전국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를 조사한 결과 12월 전망치가 43.9로 지난달 전망치(73.2)보다 29.3p 하락했다고 7일 밝혔다. HBSI는 한국주택협회·대한주택건설협회 소속 회원사 500여 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수치다. 전망치가 기준선인 100을 넘기면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건설사의 비율이 높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를 뜻한다. 지난달에 이어 12월에도 HBSI 전망치가 기준선을 웃도는 지역이 전국적으로 단 한 곳도 없는 가운데 제주가 78.4로 가장 높았고 충남이 77.3으로 나란히 70선을 지켰다. 울산, 대전, 부산은 HBSI 전망치가 60선을 넘겼고 세종, 강원, 광주, 서울, 대구, 인천, 전남, 전북 등은 50선에 그쳤다. 가을 분양시장이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정부가 발표한 부동산 시장 규제강화 정책에 정치·경제적 불확실성까지 겹치면서 주택사업 경기 전망치가 급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HBSI 실적치는 57.0을 기록해 이달 전망치가 지난달 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