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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재 결정날 때까지”… 대기업, 투자는 ‘靜’ 인사는 ‘動’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가결 따라 비상대응 계획 가동

사업재편·인수합병 등 주요 의사결정 보수적 추진

삼성그룹 사장단 인사 연기… 현대차그룹 연내 단행

LG그룹, 사장단·임원 개편 끝내… 롯데그룹은 미정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됨에 따라 비상대응 계획(컨틴전시 플랜) 가동에 들어갔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주요 대기업들은 국회를 통과한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최종 결정이 내려질 때까지 투자와 사업재편, 인수합병 등 주요 의사결정을 최대한 보수적으로 실행하겠다는 전략을 세워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기업내 인사와 채용, 조직개편 등 내부정비 작업은 마냥 미룰 수 없어 연말 또는 연초로 예정된 사장단·임원 인사 등은 예정대로 실시할 예정이다.

삼성그룹은 최순실 게이트, 검찰 수사 등으로 당초 12월 초로 잡혀 있던 사장단 인사를 연기한 상태다. 또 이재용 부회장이 청문회에서 공언한 미래전략실 해체 등 후속 과제가 남아 있어 그룹 안팍이 어수선한 분위기다.

하지만 연말 전략회의 등 상시 일정은 그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오는 19~21일 수원디지털시티 등에서 DS(부품), IM(IT모바일), CE(소비자가전) 부문별로 사업부장과 임원, 해외법인장 등이 참석할 글로벌 전략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해외자동차 시장 침체, 국내 정치 상황 불확실성 등을 이유로 내년 사업계획을 최대한 보수적으로 잡아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이달 하순 해외영업본부 법인장들을 국내로 불러 회의를 가진 뒤 내년도 사업계획의 방향을 구체화하는 한편 이달 말 예정된 정기인사를 가급적 시행할 방침이지만, 예년보다 조금 늦추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SK그룹은 이르면 다음주 후반, 늦어도 연내에는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고, LG그룹은 지난주 예정대로 사장단과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

LG그룹은 신성장사업을 주도적으로 이끄는 구본준 부회장과 새롭게 LG전자 1인 CEO가 된 조성진 부회장 등을 중심으로 사업계획을 예정대로 시행할 것으로 보이지만, 투자나 고용은 국내외 경기상황, 정국 변수 등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롯데그룹은 당초 연말로 예정된 정기 임원인사를 내년 초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롯데는 이미 지난 6월 이후 4개월여간 검찰수사를 거치며 사실상 비상경영에 돌입한 상태다.

한화그룹은 주력인 방산, 석유화학, 서비스, 금융, 태양광 등이 탄핵 정국 등의 영향을 별로 받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정책적 불확실성에 따른 내수경기의 위축과 변동성 확대 등에 대비해 상시 모니터링과 사업별 영향성 대응 등 경계 수위를 한 단계 높일 계획이다.

포스코는 예정대로 내년 1월 기업설명회(IR)를 통해 2017년 사업계획을 발표하기로 했다. 하지만 연초 단행하는 인사와 조직개편은 아직 세부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다만 최근 연임 의지를 밝힌 권오준 회장의 임기가 내년 3월 종료되는 만큼 실질적인 연임 여부는 내년 1월에나 윤곽이 잡힐 것으로 예상된다.

/김장선기자 kjs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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