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 장르 : 스릴러 감독 : 홍원찬 출연 : 고아성/박성웅/배성우/김의성/류현경/이채은/박정민/오대환 어느 날, 한 가족의 가장이자 착실한 회사원인 김병국(배성우)이 노모와 아내, 아들을 살해하고 사라진다. 이 사건을 맡은 최종훈(박성웅) 형사는 김병국이 영업2팀 과장으로 일하던 식품회사를 찾아와 김상규(김의성) 부장부터 홍지선(류현경)·정재일(오대환) 대리, 염하영(이채은)·이원석(박정민) 사원, 이미례(고아성) 인턴까지 김 과장의 회사 동료들을 상대로 수사를 시작한다. 하지만 모두 말을 아끼고, 특히 김 과장과 사이가 좋았다는 이미례 인턴은 무언가를 숨기고 있는 눈치다. 최 형사는 김 과장이 사건 직후 회사에 들어온 폐쇄회로(CCTV) 화면을 확보하지만, 그가 회사를 떠난 화면은 어디에도 없어 사건은 미궁으로 빠진다. 김 과장이 아직 잡히지 않았다는 사실에 동료들은 불안에 떠는 가운데 이들에게 의문의 사건들이 계속 일어난다. 오는 3일 개봉하는 ‘오피스’는 자신의 가족을 살해하고 종적을 감춘 평범한 회사원이 다시 회사로 출근한 모습이 CCTV 화면에서 발견되고, 그 후 회사 동료들에게 의문의 사건들이 벌어
국립현대미술관, 한국현대미술작가 올해 조각 첫 초대 ‘최종태展’ 국립현대미술관은 1일부터 11월 29일까지 과천관 2전시실에서 한국현대미술작가시리즈의 올해 조각 부문 첫 초대전 ‘최종태’展을 연다. 이번 전시는 최종태의 화업 60여년을 총망라하는 자리로, 국·공립미술관에서 10년 만에 처음으로 진행되는 대규모 회고전이다. 작가의 시기별 주요 작품 및 비공개 초기 작품과 수채, 파스텔, 판화, 소묘 등의 평면작품을 포함한 총 200여점의 작품이 공개된다. 최종태는 1932년 대전에서 출생해 유년기에 일제강점기와 해방기를 보냈고, 청년기에는 4·19와 5·16 등을 겪었다. 이처럼 사회적, 정치적 혼란 속에서 작가로 성장한 그는 삶과 종교, 예술이라는 근본적 물음을 평생의 과제로 삼고 예술작업을 해 왔다. 1960~70년대에는 추상이 주류를 이루던 미술계에서 구상과 추상의 경계를 허무는 조형작업을 펼쳐보였으며, 1980년대에는 사회적 불안을 작품으로 표현하기도 했지만 ‘고요한 엄숙함’이라는 정신적 지향을 통해 이내 예술작업의 평정을 되찾았다. 이후 조각을 주축으로 먹그림, 수채화, 파스텔 등의 다양한 평면 작업을 전개하며 자신만의 독특한 조형어휘를 발전시켜 왔다
롯데갤러리 안양점은 오는 3일부터 21일까지 19일간 조각가 정찬부의 개인전 ‘전이되는 공기-Into the nature’을 연다. 이번 전시에는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를 재료로 새로운 시각적 스펙터클을 창조해 내는 정찬부 작가의 설치작품 10여 점을 볼 수 있다. 정 작가는 소비사회를 상징하는 소재인 플라스틱 빨대를 통해 자본주의사회를 비판적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재료 자체의 특질에서 오는 미적 가치와 메시지를 이끌어 내는 작업을 한다. 플라스틱 빨대로 산세베리아, 도마뱀 등의 동식물을 재조형했던 2008년 ‘In the garden’ 시리즈가 가상과 실제, 혹은 인공과 자연이라는 이중성을 보여주는 작업이었다면, 이후 2012년 ‘발아’전에 선보인 작품들은 점차 구상적인 형태를 지양하며 자연계의 유기적인 생명력을 이야기한다. 발아 연작에서 비정형성을 띤 플라스틱 단위들은 마치 생명을 싹 틔우는 씨앗처럼 미(美)로써 새로운 생명을 재창조하고자 하는 작가적 의도가 반영돼 있다. 이렇듯 아름다움을 통한 순환, 그리고 그 가능성을 역설하는 작가의 조형어법은 최근 들어 더욱 구체적 이미지에서 벗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의 자체기획공연 ‘스테이지149’의 어린이명작무대 두 번째 작품인 ‘무적의 삼총사’가 오는 3~5일 소공연장에서 공연된다. 극단 학전의 ‘무적의 삼총사’는 독일 원작 ‘벨라, 보스, 불리(Bella, Boss und Bulli)’를 번안해 연출한 작품으로, 록뮤지컬의 명콤비인 작가 폴커 루드비히와 작곡가 비르거 하이만의 원작을 바탕으로 이야기와 노랫말이 더해져 한국 현실에 맞게 새로 태어났다. 초등학교 3학년 아이들이 주인공인 이 작품은 왈가닥 써니, 삐딱이 풍이, 엄친아 치나가 ‘무적의 삼총사’로 변모하는 과정과 그들이 겪는 학교폭력을 다루고 있다. 선배가 아이들을 협박하고 주인공이 두려움에 떠는 모습 등 무대 위 상황은 실제의 학교폭력 문제를 떠올릴 수 있을 정도로 사실적이다. 그러나 선배를 피해 친구의 집에 찾아온 아이들이 어우러지고, 삼총사가 합세해 선배를 이기는 장면에서는 재치와 익살이 넘친다. 또 그 해결 과정에는 ‘할머니’가 있어 아이와 노인과의 관계까지 자연스럽게 끌고 들어온다. 작품은 섣불리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고, 지금의 아이들에게 어른의 잣대에 의한 관심이 아닌, 어린이 눈높이에서의 관심이 얼마나 절실하게 필요한지를 보여
경기문화재단과 경기도 따복공동체지원센터는 31일 오전 재단에서 ‘경기도 생활문화와 따복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협력 협약(MOU)’을 체결했다. 따복공동체는 ‘따뜻하고 복된 공동체’의 준말로, 마을 주민들이 스스로 공동체 공간을 만들어 함께 사회적 경제 활동을 통해 행복한 삶터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재단은 올해 생활문화팀을 새롭게 신설, 도내 문화 격오지를 위한 시민예술단을 구축하고 문화로 따뜻하고 복된(문·따·복) 마을축제와 동호회들의 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경기 전역의 동호회 간의 교류 활성화를 위한 네트워크 구축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문화예술을 매개로 따복공동체 활성화 프로그램 개발 협력 ▲경기지역의 자생적인 마을축제 및 생활문화동호회 육성 협력 ▲공동체 형성과 발전을 위한 인적자원의 발굴·양성 및 전문인력의 참여·지원·네트워크 협력 ▲경기도 마을공동체 관련 역사원형·문화유산·전통자원에 관한 정보 및 기초자료의 공유 ▲재단 및 산하기관-센터 및 시군 지원센터-따복공동체의 협력과 연대 지원 등을 협력해 나간다. 재단 관계자는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토대로 협력해 도민의 행복한 삶과 따뜻하고 복된 공동체를 만들어나갈 수
제6대 한옥자(59·사진)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장 취임식이 1일 오전 연구원 202호 교육장에서 진행된다. 지난 8월 말 경기도지사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한옥자 신임 원장은 연세대와 경기대에서 간호학교육과 사회복지학으로 석사와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서울대 병원과 경기대학교 보건진료소에서 간호사로, 경희대 행정대학원에서는 객원교수로 후진을 양성해 왔다. 그는 수원여성회 대표, 경기여성단체연합 대표, 경기도좋은학교도서관만들기 협의회장, 경기시민사회포럼 공동대표 등을 역임, 경기지역에서 대표적인 여성·시민 운동가로 알려져 있다. 저서로는 ‘가족의 빅뱅’(공저), ‘정책의 성별영향분석을 위한 기반구축 연구’(공저)가 있으며, 2009년에는 수원시여성상과 수원시가족상을, 2010년에는 교육과학부기술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임기는 임명일로부터 2년이다. 한편, 취임식에는 연구원 직원과 연구원 이사장인 이기우 경기도 사회통합부지사 등 경기도 관계 공무원이 참석할 예정이다. /김장선기자 kjs76@
용인문화재단은 상주단체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사다리연극놀이연구소와 공동으로 참여형 놀이연극 ‘정신없는 도깨비’를 오는 4~6일 용인포은아트홀 리허설룸(1)에서 선보인다. ‘정신없는 도깨비’는 기억력이 좋지 않는 도깨비가 어제 돈 갚은 것을 까먹고 오늘 또 돈을 갚으러 송이네 집에 가면서 벌어지는 송이와 도깨비의 따뜻한 우정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놀이를 자연스럽게 하며 관객과 함께 극을 완성해 간다. 도깨비들이 하는 숨바꼭질을 함께 해보고, 수수께끼를 좋아하는 도깨비, 씨름을 좋아하는 도깨비도 만나 그들을 물리칠 방안을 생각하고 놀이하는 시간이 주어진다. 또 전래 이야기와 전래 놀이 속에 담긴 해학과 따뜻한 정서를 느껴볼 수 있다. 5세 이상의 가족 관객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의 특성상 회당 아이와 성인 보호자 1인씩 총 30쌍만 참여 가능하다. 재단 관계자는 “상주단체가 가지고 있는 장점을 잘 활용한 어린이 교육프로그램으로, 자녀와 부모가 함께 연극놀이를 접하며 친밀감을 높임으로써 정서 함양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다리연극놀이연구소는 지난 1998년 발족된 국내 최고의 연극놀이 전문가 집단으로 연령별, 대상별 다양한
일상의 사소한 질문부터 일생의 중요한 질문까지 ‘질문’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는 저자의 두번째 책. 저자는 전작 ‘질문하는 힘’에서 ‘질문하는 것은 왜 중요한가’에 대해 이야기했다면, 이번 ‘삶에 행복을 주는 시기적절한 질문’에서는 ‘살아가면서 어떤 질문들을 던져야 하는가’에 대해 더욱 심도 깊게 다뤘다. 책에는 한 가지 목표를 향해 가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만나거나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해 고민이 될 때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짐으로써 긴 여정에 비유되는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진지한 고찰이 담겨 있다. 질문은 생각을 자극하고 그 생각은 또 다른 질문을 낳는다. 책이 제시하는 질문들이 모든 상황의 해결책을 이끌지는 못하겠지만, 이 질문들을 바탕으로 한 걸음씩 나아가다 보면 스스로 만들어내는 위대한 질문들과 마주하게 된다. 저자는 인생을 쭉 펼쳐놓고 보면 ‘상황 발생-고민과 판단-결정 또는 선택’의 연속이라고 말한다. 즉, 고민이 시작되면서 우리는 결정하고 선택해 행동하는 책임을 생각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필요한
환경분야 NGO(비정부기구)에서 활동하며 대학에서 연구와 강의를 하고 있는 저자가 인류 공동의 위기인 ‘기후변화’를 다룬 책. 자연, 인간, 사회가 모두 얽혀 복합적이면서 글로벌한 성격을 띠는 기후변화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융합적인 관점이 필수다. 전문적인 개별 분야와 자연과학적 측면에 집중하는 기존의 기후변화 관련서와 달리, 학문의 경계를 넘나들며 일반 시민들의 이해와 실천을 위한 핵심 정보를 전달해야 한다. 저자는 이에 자연과학, 사회과학 두 가지 측면을 통해 일반 시민에게 기후변화에 대한 과거, 현재, 미래를 알리기 위해 책을 집필하게 됐다. 책의 1부 ‘기후변화’는 5개의 장으로 구성됐으며, 기후변화의 원인과 복합적 영향을 다룬다. 6개의 장으로 구성된 2부 ‘새로운 사회계약과 지속가능한 발전’에서는 신사회계약을 통한 새롭고 지속가능한 발전양식을 제시한다. 저자는 ‘아름다운 숲길을 걸으며 누가 그 생태계의 공기정화 역할에 대한 비용을 지불했는가’에 대해 물으며 기후변화의 원인을 ‘무임승차’에서 찾는다. 인간들은 아름다운 경관에서부터 식량과 산업 자
오전 8시, 중국 상하이 정안사 근처 스타벅스에 도착해 출근 전 커피 한 잔을 마신다. 마이클 코어스 구두를 신은 그녀는 리바이스 청바지 위에 멋스러운 자라 블라우스를 입고 토리버치 핸드백을 들고 있다. 그녀는 펜디 지갑에서 100위안짜리 지폐를 꺼내 33위안인 라테를 계산하고 빈자리에 가서 앉는다. 지난 주말 상하이 최대 번화가인 난징서로의 세포라 플래그십 매장에서 구입한 아이라이너를 바르고 GNC(General Nutrition Centers) 비타민을 먹은 뒤, 15분 동안 이메일을 확인하고 위챗으로 문자를 보내며 타오바오에서 스커트를 구입한다. 현재 상하이에 거주하며 홍보 담당자로 일하고 있는 28세 얀유의 일상 중 한 장면이다. 1990년 중반까지만 해도 당나귀 마차가 다녔던 중국 대부분의 도시는 이제 얀유와 같은 사람들이 넘쳐난다. 그들은 이제 개인 소유의 자동차를 운전하고,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을 하며 길을 걷는다. 중국은 온라인 쇼핑 인구만 5억 명에 달하고(유럽 인구가 4억 정도), 세계 명품의 4분의 1을 중국인들이 소비하며, 이들은 해외여행에서 돈을 가장 많이 쓴다. 또 미국과 유럽으로 유학 가는 중국 학생이 1년에 30만 명을 육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