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2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 여부를 두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여야가 합의되지 않은 마 후보자를 임명해선 안 된다고 주장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최 대행이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거부하는 것은 위헌이라고 주장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최 권한대행이 마 후보자를 임명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며 “헌재의 결정이 바로 (마 후보자) 임명을 강제하는 건 아니다”고 밝혔다. 권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 본관에서 단식농성에 돌입한 박수영 의원을 격려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여야가) 합의되지 않은 재판관을 임명하는 건 문제가 있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마 후보 추천 과정은 여야 합의도 없이 국회의 오랜 관행과 헌법적 관습을 무시한 채 야당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며 논란을 야기했다”며 “이처럼 흠결 논란이 불거진 상황에서 최 대행이 마 후보를 임명한다면 다수당의 의회 독재를 용인한 것과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둔 민감한 시기에 임명이 강행된다면 사회적 혼란을 초래할 것은 불 보듯 뻔한 일 아니겠나”면서 “절차적
배준영(국힘·인천 중강화옹진) 의원은 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연평도 꽃게밥 발언’에 대해 “연평도 모욕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배 의원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이 대표는 어제 한 집회에 참석해 ‘연평도 가는 그 깊은 바닷 속 어딘가쯤에서 꽃게밥이 됐을 것’이라고 했다”며 “많은 연평도 주민과 장병들로부터 옹진군 주민과 해경 그리고 해병대가 모욕당했다는 항의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 대표가 연평도를 치안 안보 사각지역으로 폄훼하는 발언은 그가 서해5도를 평소에 어떻게 무시하는지 여실히 드러낸다”며 “또한 꽃게잡이를 주요 생업으로 하는 연평도 주민들을 안중에 두지 않는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또 “연평도 국회의원이자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이 대표의 발언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이 대표는 발언을 취소하고, 안보 위협 속에서 묵묵히 생업을 이어가는 옹진군 주민들과 연평도를 굳건히 지키는 해경 및 해병대 장병들에게 즉시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김은혜(국힘·성남분당을) 의원도 SNS를 통해 “영화 ‘연평해전’으로 그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해도 모자랄 바다를 한동안 잊고 있던 영화 ‘아수라’의 무대로 바꿔 버렸다”고 이 대표를 비판했다. 그
국회는 27일 본회의를 열어 ‘명태균 특검법(명태균과 관련한 불법 선거개입 및 국정농단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통과시켰다. ‘명태균 특검법’은 이날 본회의에서 재석 274명 중 찬성 183명, 반대 91명으로 가결됐다. 국민의힘은 ‘부결’ 당론을 정하고 반대 투표했지만, 야당 의원들의 수적 우위에 밀렸다. 국민의힘은 이 법에 대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요청할 방침이다. 특검법은 수사대상에 지난 2022년 제20대 대통령 선거와 경선 과정에서 불법·허위 여론조사에 명 씨와 윤석열 당시 후보 및 김건희 여사 등의 개입 의혹을 포함시켰다. 또 2022년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 지난해 22대 총선의 불법·허위 여론조사 등에 명 씨 등이 관련돼 있었는지, 이를 통해 공천거래 등 선거개입이 있었는지 의혹도 수사하도록 했다. 아울러 2022년 대우조선 파업 대응과 창원국가산업단지 선정을 비롯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각종 기관의 주요 의사결정 및 정책결정에 명 씨와 김 여사 등 민간인이 개입해 국정농단이 있었다는 의혹도 수사 대상으로 했다. 특히 이같은 의혹에 대한 수사과
여야는 27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보류’와 관련한 헌법재판소의 권한쟁의심판 선고에 대해 극과 극의 반응을 보였다. 헌재는 이날 최 대행이 마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은 것에 대해 전원 일치로 국회의 권한, 헌법재판소 구성권을 침해했다고 밝혔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헌재가 다수당의 의회독재를 용인한 꼴”이라며 유감을 표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헌재가 헌법재판관 임명에 관한 국회의 오랜 관행, 헌법적 관습을 전혀 판단조차 하지 않고 형식적인 다수결의 원리만 인용한 것은 ‘헌재다움’을 포기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마 후보자를 임명하도록 헌재가 직접 최 대행에게 명령해 달라거나, 그 지위를 가진 것으로 간주해 달라는 청구는 각하된 점을 지적했다. 권 원내대표는 “헌재의 결론은 국회가 선출한 마 후보자를 (최 대행이) 임명하지 않은 것은 국회의 헌법기관 구성 권한을 침해한 것이지만, 마 후보자가 헌법재판관의 지위에 있지는 않다는 것”이라며 “최 대행은 여야의 합의가 있지 않은 경우 마 후보자를 임명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헌
국민의힘 지도부는 27일 윤석열 대통령의 최후 진술에 대해 “진정성 있는 사과”라고 감싸는 한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행보에 대해선 “놀부만도 못한 심보”라며 날을 세웠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약 8분간의 모두발언 중 절반가량을 윤 대통령의 탄핵심판 최후 진술에 관한 내용으로 채웠다. 권 위원장은 “대통령은 거대 야당의 줄탄핵·예산 폭거·입법 폭주로 발생한 국정마비 국가비상사태를 진솔하게 설명했고, 국민께 혼란과 불편을 끼친 것을 진정성 있게 사과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이 임기까지 내던지며 스스로 희생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만큼 이번 기회에 권력 구조를 포함한 개헌을 반드시 이뤄내야 할 것”이라며 개헌 의지를 피력했다. 권 위원장은 “오늘 국민의힘 개헌특별위원회가 출범한다”며 “우리 당도 개헌을 향한 대통령의 진정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전날 이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2심에서 징역 2년이 구형된 것과 관련해 “이 대표가 늘어놓는 말들은 A부터 Z까지 다 증거가 없는 부정확한 거짓말”이라고 지적했다. 또 최근 이 대표가 먹사니즘(기본사회)와 잘사니즘(실용주의) 정책을 동시
여야는 26일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2심에서 징역 2년을 구형한 것에 대해 대조적인 평가를 내렸다. 2심 선고 공판은 3월 26일 오후 진행된다.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을 통해 “이제 사법부가 상식과 정의에 따른 판결을 통해 대한민국의 법치가 살아있음을 증명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신 수석대변인은 “검찰은 ‘거짓말로 유권자의 선택을 왜곡한 사람에게 지위 막론하고 공정한 처벌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엄중한 선고를 요청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대표 스스로 말했듯이 ‘세상의 이치라고 하는 게 다 상식과 원칙대로 가게 돼 있다’”며 “이제 사법부의 시간이다. 법과 정의는 누구에게나 공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허위사실을 공표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중대한 범죄”라면서 “공정한 판결이야말로 민주주의를 지키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이건태 민주당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무죄가 명백함에도, 정치적으로 수사 기소한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의 정적 죽이기 구형”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결국 이 대표의 사건은 무죄 선고로 결론날 것이고, 정치검찰은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게 될 것”
여야는 26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최후진술에 대해 각각 ‘기각’과 ‘파면’을 주장하며 여론전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직무 복귀를 전제로 한 개헌’을 부각시켰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헌법재판을 받으면서 본인이 대통령으로서 반드시 해야 할 과업으로 개헌을 통해 정치 시스템을 고치려 했다는 점을 깊이 생각해서 최후 변론에 담은 것 같다”고 밝혔다. 권 위원장은 이어 “대통령으로서 그런 내용을 말한 건 옳은 말씀으로 생각하고 본인이 진정성을 가지고 얘기했다고 평가한다”며 “전반적으로 볼 때 어제 최후 변론은 긍정적이고 국민들께 호소력이 있을 것으로 평가하고, 진정성을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상현(인천 동미추홀을) 의원은 SNS에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은 편법으로 청구된 ‘요건 미달 심판’이고, 헌재의 위법성이 드러난 ‘부적법한 심판’이고, 증인과 증거에 대한 충분한 심리 과정을 진행하지 않은 ‘미진한 심판’”이라며 “기각이 아니라 각하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이에 비해 김용태(포천가평) 비상대책위원은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윤 대통령이) 사과를 했고 개헌을 통한 통합을 말했기 때문에 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6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자서전에서 ‘(이 대표가) 유죄 막으려 계엄할 수도 있다’고 비판한 것에 대해 “부처 눈에는 부처가 보이고 개 눈에는 뭐만 보인다고 한다”고 비난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을 만나 한 전 대표 언급에 대해 질문하자 이같이 답했다. 이에 대해 한 전 대표는 SNS에 “저는 기꺼이 국민을 지키는 개가 되겠다”며 “재판 잘 받으십시오”라고 반격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결심공판이 열리는 공직선거법 2심과 관련, ‘대선에 영향에 없을 거라고 보는지’에 대한 질문에 “법과 상식에 따라 판단해 보시면 다 알 수 있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 경기신문 = 김재민·김한별 기자 ]
여야는 25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 최후 진술에 대해 상반된 평가를 내렸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진솔한 대국민 사과와 비상계엄에 이르게 된 본인의 고뇌가 진솔하게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밤늦게 끝난 11차 변론 방청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대통령의 최후 진술과 변호인단의 변론을 종합해보면 비상계엄의 불가피성과 필요성에 대해 국민들께 설득력 있는 내용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앞으로 국가와 국민을 위해 개헌과 정치개혁을 하겠다는 말씀과 임기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내용이 특히 기억에 남았다”고 말했다. 이어 “헌재는 그동안 심리 과정에서 불공정성과 편파성이 드러났는데 최종 결론에서는 정치적 판단이 아니라 공정하고 현명한 법적 판단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구두 논평을 내고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고 감사하다는 말씀과 함께, 국가 위기 상황에서 대통령으로서 고뇌에 찬 결단을 할 수밖에 없었던 배경을 다시 한번 국민 앞에 진솔하게 변론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은 또 국민통합의 메시지를 던졌다. 지금 대한민국은 그 어느 때보다 하나 돼야 할 시기”라며 “경제는 흔들리고, 민
여야는 25일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마지막 변론을 예의주시하며 상반된 분위기를 보였다. 여당은 그동안 헌재의 공정성을 문제 삼았던 것과는 달리 신중한 입장을 보인 반면 야당은 윤 대통령의 파면을 거듭 촉구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언급을 자제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서도 헌재 결정 전망에 대해 “헌법재판관이 아직 평의도 시작하지 않은 마당에 (탄핵) 인용과 기각은 더 지켜보는 게 바른 태도”라고 말을 아꼈다. 앞서 권 원내대표는 전날 탄핵 심판 결과에 대해서는 “수용할 수밖에 없다”며 “헌재는 단심이기 때문에 단심 결정에 대해 수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지도부의 신중한 입장과는 달리 마지막 변론을 방청하기 위해 헌재를 찾은 국민의힘 의원들은 “각하”, “기각” 등을 주장했다. 김기현 의원은 “무엇보다 헌재가 그동안 파행을 거듭하면서 불법적인 재판 진행에 대한 많은 국민들의 우려가 종식될 수 있도록 헌재가 공정한 판단을 해줄 것을 촉구한다”며 “법리와 증거에 따라서 탄핵을 기각해 줄 것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나경원 의원은 “탄핵 재판으로 국민들의 많은 염려를 하고 있는 점에 대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