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6·3 대통령선거 후보자의 윤곽이 드러나는 가운데 각 당이 경선 일정과 룰을 서둘러 확정 짓고 있다. 13일까지 양당에서 대선출마를 공식화 한 인사는 총 11명이다. 다만 이날 기준으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21대 대선 예비후보자 등록을 마친 사람은 이재명 전 민주당 당대표가 유일하다. 민주당은 이재명 대선 예비후보자와 김동연 경기도지사, 김경수 전 경남지사, 김두관 전 의원 등 4명 등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 대선특별당규준비위원회는 전날 권리당원 투표 50%와 일반국민여론조사 50%로 대선 후보를 선출하는 ‘제21대 대선 후보자 선출에 관한 특별당규’를 제정하기로 결정했다. 권리당원 투표를 위해 충청·경상·호남·수도권 등 4개 권역에서 순회 경선을 치르고, 이 결과는 투표 종료 이후 즉시 공개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시기는 논의 중이다. 16~18세 당원도 권리당원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청소년 당원을 포함해 경선일로부터 12개월 이전에 가입해 6개월 이상 당비를 납부한 110만여 명이 투표 참여 대상이다. 일반국민여론조사는 안심번호로 추출한 표본 100만 명을 여론조사 기관 2곳에 50만 명씩 나눠 실행한 뒤 결과를 합산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11일 유력 대권주자로 꼽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를 견제하며 제21대 대통령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나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위험한 이재명 후보를 꺾고 대한민국을 구할 유일한 필승 후보는 나경원”이라며 같이 밝혔다. 나 의원은 이번 선거의 본질을 ‘체제 전쟁’으로 규정하며 “만약 국민의힘이 재집권하더라도 여전히 소수 여당으로서 무도한 거대 야당을 상대해야 한다”며 “의회를 알지 못하고 정치를 모르는 사람은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국정원의 대공수사권을 폐지하고, 간첩 잡는 예산, 마약 수사 예산을 통째로 삭감해 사실상 대공수사 기능을 무력화했다”며 “이제는 간첩법 개정안 통과를 막고, 국가보안법 폐지까지 시도하고 있다. 이것이 반국가 이적 행위가 아니고 무엇이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체제 전쟁 속에서 만약 이번 대선에서 우리 국민의힘은 재집권하더라도 여전히 소수 여당으로서 무도한 거대 야당을 상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5선 국회의원 정치력으로 나경원이 할 수 있다”며 “거대 야당과 맞설 땐 맞서고, 얻을 것은 제대로 얻어낼 줄 알아야 한다.
국회는 다음 주 본회의를 열어 대정부질문을 하고 정부가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내란 특검·명태균 특검법 등을 재표결한다. 9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관계자에 따르면 국회는 오는 14∼16일 사흘간 대정부질문을 하고, 17일에는 내란 특검법과 명태균 특검법 등 8개 법안을 재의결하기로 했다. 재표결을 하는 8개 법안은 ▲내란특검법 ▲명태균특검법 ▲상법 개정안 ▲방송통신위원회설치 및 운영법 개정안 ▲반인권적 국가범죄의 시효 등에 관한 특례법 ▲초·중등교육법 개정안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개정안 ▲방송법 개정안 등으로 모두 민주당 주도로 본회의를 통과됐었다. 앞서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대통령 권한대행 때인 지난 1월 31일 내란 특검법, 지난달 14일에는 명태균 특검법에 대해 각각 거부권을 행사했다. 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도 지난 1일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을 회사뿐 아니라 주주로 확대하는 내용의 상법 개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해 재의결을 요구했다. 재표결을 하는 법안은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을 받아야 가결된다. 재적 의원 전원 출석을 가정할 때 200명 이상 찬성을 받아야 하며 국민의힘 의원 108
헌법재판소의 결정으로 파면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6일 자신을 지지해온 단체인 국민변호인단을 향해 “저는 대통령직에서는 내려왔지만, 늘 여러분 곁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탄핵심판 법률대리안단이 공개한 메시지를 통해 “청년 여러분께서 용기를 잃지 않는 한 우리의 미래는 밝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이 나라와 미래의 주인공은 바로 여러분”이라며 “오늘의 현실이 힘들어도 결코 좌절하지 마십시오. 자신감과 용기를 가지십시오”라고 덧붙였다. 특히 “2월 13일 저녁 청계광장을 가득 메웠던 여러분의 첫 함성을 기억한다”면서 “몸은 비록 구치소에서 있었지만 마음은 여러분 곁에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 분 한 분의 뜨거운 나라 사랑에 절로 눈물이 났다. 여러분의 지지와 성원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나라의 엄중한 위기 상황을 깨닫고 자유와 주권 수호를 위해 싸운 여러분의 여정은 대한민국의 위대한 역사로 기록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내고 “헌재가 헌정질서를 유린한 불법 계엄을 헌법의 이름으로 단죄했는데도 윤석열은 사죄의 의사도 없이 극우 세력을 선동하고 나섰다”고 비판했다. 황 대변인은
더불어민주당은 5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된 직후 국민의힘 지도부에 대선 승리를 당부한 것에 대해 “자신들이 배출한 대통령이 내란을 일으켜 파면됐는데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대선 승리를 다짐하는 이들의 뻔뻔함이 놀랍다”고 비꼬았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국민의힘이 대선에 나서고 싶다면 그간의 잘못을 참회하고 내란 세력과 확실한 결별부터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이어 “파면 후에도 반성은커녕 내란 수괴의 손을 잡고 대선에 뛰어들려 하고 있다”면서 “의총에서는 탄핵 찬성파를 색출하자는 목소리까지 나왔다고 하니 기가 막힌다”고 지적했다. 또 “이러고도 내란 동조당이 아니냐, 대선에 나서고 싶거든 이런 국민 물음에 제대로 된 답부터 내놓으라”며 “윤석열 내란에 대한 철저한 반성과 확실한 결별을 행동으로 보이라”고 촉구했다. 민주당은 검찰에 윤 전 대통령의 재구속과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과 관련한 김건희 여사 소환조사도 촉구했다.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어제 헌법재판소 판결로 윤석열의 내란 행위가 위헌·위법이라는 사실이 명백히 확인됐다”며 “검찰은 당장 윤석열 재구속에 나서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여야 경기 의원들은 4일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파면선고에 대해 “국민통합”과 “대한민국 정상화” 등을 강조했다. 송석준(국힘·이천) 의원은 이날 헌재 선고 직후 SNS에 “안타깝게도 대한민국의 정상화와 재도약을 꿈꿨던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됐다”며 “약속을 지키지 못한 책임, 더 잘하게 하지 못한 책임 함께 공유하며 머리 숙여 모든 국민들께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이어 “이제는 국민통합의 시간”이라면서 “비상계엄과 탄핵을 두고 갈라진 민심, 광장에서. 표출된 상반된 분노와 갈등을 어루만지고 통합해 더 큰 대한민국을 위해 모두가 하나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태년(민주·성남수정) 의원은 “윤석열 탄핵으로 대한민국은 위기 극복의 첫걸음을 뗐다”며 “새로운 대한민국의 절대적 과제는 내란 트라우마를 입은 국민의 일상 회복, 윤석열의 폭정으로 상처 입은 민주정을 바로 세우는 것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무엇보다 경제 대회복과 대전환이 최우선의 과제가 돼야 한다”면서 “정부·기업·국회가 고도의 협업으로 더디고 늦더라도 대한민국을 다시 성장 가도로 되돌려 놓겠다”고 피력했다. 정성호(민주·동두천양주연천갑) 의원은 “대한민국의 진정한
국민의힘은 3일 “오늘 이재명 대표는 (12·3) 비상계엄 선포 당시 ‘1만 명의 국민 학살계획이 들어있었다’는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며 법적조치를 예고했다. 주진우 당 법률자문위원장은 이날 출입기자단 공지를 통해 “이 대표의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형사 고발 등 강력한 법적조치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제주에서 열린 제77주년 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오늘날 다시 계엄에 의한 군정을 꿈꾸는 황당무계한 일이 벌어졌다”면서 “12·3 친위 군사쿠데타 계획에는 약 5천∼1만 명의 국민을 학살하려던 계획이 들어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자신의 안위를 위해서 하잘것없는 명예와 권력을 위해서 수천 개, 만 개의 우주를 말살하려 했다”며 “어떻게 이런 꿈들을 꿀 수 있느냐”고 주장했다. 주 위원장은 이 대표의 발언을 겨냥해 “수사 및 국정조사 과정 어디에서도 확인된 바 없는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며 “공당의 대표가 그것도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 하루 전날 자극적이고 명백한 허위의 내용을 유포하는 것은 탄핵 기각 결정을 뒤엎어보려는 악의적 시도”라고 비판했다. 그는 “민주적 절차와 법치주의를 정면
여야가 오는 4일 선고되는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결과 승복 문제와 관련해 미묘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일 “더불어민주당은 이제 정치적인 유불리를 떠나서 헌정질서를 지키고 헌재 판단을 온전히 수용한다는 입장을 국민들에게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 앞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민의힘은 결과가 어떻든 헌법기관의 판단을 존중하고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이) 헌법재판관들을 향해 을사8적, 죄인, 반역자 같은 폭언을 쏟아내는 것은 헌법기관에 대한 중대한 모욕”이라며 전날 박홍근 민주당 의원이 ‘헌재의 불의한 선고에는 불복 저항해야 한다’고 밝힌 것을 겨냥해 “헌정 질서를 거부하는 위험한 언사”라고 비판했다. 특히 “심지어 이재명 대표는 대통령이 복귀하면 유혈사태가 날 수도 있다는 망언까지 서슴지 않았다”며 “민주당이 헌재 결정에 불복하고 유혈사태까지 거론하는 것은 사실상 헌정 파괴를 조장하는 내란행위에 다름 아니다”라고 비난했다. 이에 비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헌재 결과) 승복은 윤석열이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여야 경기·인천 의원들은 1일 헌법재판소가 오는 4일 오전 11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를 결정한 것에 대해 기각(각하 포함)과 인용의 상반된 결과를 기대했다. 윤상현(국힘·인천 동미추홀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윤 대통령 탄핵심판은 탄핵소추 사유에서 내란죄를 철회함으로써 소추 사유의 동일성이 상실됐고 재소추안에 대해 국회의 재의결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 이것은 사기탄핵”이라며 “기각만이 답”이라고 밝혔다. 반면 염태영(민주·수원무) 의원은 SNS에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 정신에 따라 ‘윤석열의 파면’을 촉구한다”며 “2024년 12월3일로부터 123일째 되는 날이다. 12·3으로 시작된 그들의 내란은 123으로 끝장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혁(민주·수원정) 의원도 SNS를 통해 “헌재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헌법질서의 수호 역할을 신중하게 수행해 온 만큼 국민들을 더 이상 불안하게 하지 않고 깔끔하게 탄핵 인용할 것을 기대한다”며 “8대 0 전원 일치로 탄핵 인용돼야 한다는 것은 당연한 귀결”이라고 주장했다. 이준석(개혁·화성을) 의원은 SBS유튜브 ‘정치컨설팅 스토브리
여야는 31일 헌법재판소를 향해 조속한 판결을 촉구하며 기각과 파면을 각각 주장했다. 또한 국민의힘은 마은혁 헌법재관관 후보자의 임명을 주장하는 야당을 강력 비판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을 복귀시킨다면 헌법재판관 8인은 ‘을사8적’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압박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은 더 이상 시간을 끌지 말고 헌법재판관 한 사람, 한 사람의 결정에 따라 조속히 판결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권 위원장은 특히 “정부를 겁박하고 헌재를 압박해서 대통령을 끌어내리려고 하는 민주당의 오만한 시도가 대통령 직무 복귀의 당위성을 높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민주당이 마 후보자 임명을 압박하며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재탄핵을 시사하고, 내각 줄탄핵을 경고한 데 대해 “사실상 정부를 전복시키겠다는 명백한 내란 행위”라며 “이런 주장을 하는 자체로 내란 선동이라고 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도 “지난 30일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4월 1일까지 마은혁을 임명하지 않으면 중대결심을 하겠다고 겁박을 했다”며 “특히 딱 3명의 헌법재판관을 거명하면서 대통령을 파면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