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여야가 대립 정국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국회 기우회(의원 바둑모임) 여야 전·현직 의원들이 바둑영화 ‘승부’를 단체 관람하며 협치와 상생을 도모한다. 국회 기우회장을 역임한 원유철 전 미래한국당 대표는 다음달 3일 오전 국회 기우회 전·현직 여야 의원 20여명이 조훈현 국수의 일대기를 그린 바둑영화 ‘승부’를 용산CGV에서 단체 관람하고 정치권의 수담을 나누는 오찬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바둑영화 ‘승부’는 조훈현 국수(이병헌 역)와 이창호 국수(유아인 역)의 사제지간 바둑대결을 통해 승부의 비정한 세계를 묘사한 영화로, 26일 전국 영화관에서 일제히 개봉된다. 조훈현 국수는 20대 국회의원 재임 중 바둑계의 숙원사업이었던 바둑진흥법을 제정 통과시켜 바둑계 발전에 크게 기여하기도 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19·20대 국회 기우회 회장 원유철 전 의원은 “당시 기우회 고문이었던 조훈현 국수와 여야 정치권 인사들이 협치와 상생을 내세웠던 당시의 기우회 활동을 회고하고, 2018년에 최초로 열린 한중일 3국 바둑대회를 통해 반상외교도 했던 소회도 나눌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바둑영화
인천 옹진군과 전남 신안군·울릉군을 중심으로 한 ‘섬 지역 자치행정모델 도입을 위한 정책 포럼’이 24일 국회에서 개최됐다. 배준영(국힘·인천 중강화옹진)·이상휘(국힘·포항남울릉) 의원과 서삼석(민주·전남 영암무안신안) 의원은 신정훈 국회 행정안전위원장과 함께 이날 오후 국회 대회의실에서 3개 군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정책포럼을 열었다. 포럼은 최환용 한국법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섬 지역 특별기초자치특별법안 구상’에 대해 발제를 하고, 민기 제주대 명예교수, 하혜영 국회입법조사처 행정안전팀장, 권자경 강릉원주대 교수, 원소연 한국행정연구원 선임연구원이 토론을 했다. 배 의원은 축사를 통해 “168개의 섬을 지역구로 두고 있다”며 “섬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에겐 당연한 것이 없다. 옹진군은 도서지역의 고질적인 식수 문제 해결을 위해 얼마전 대대적인 지하상수도 공사를 시행했고, 비로소 깨끗한 물이 공급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 “옹진군의 도서지역은 아플 때 찾을 수 있는 병원이 가까이 있지 못해 병원선 건강옹진호가 5월부터 취항해 섬 주민들의 의료서비스를 책임질 예정”이라며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들이 섬 주민들에게는 이제야 도입되고 반영되는 중”
국민의힘은 24일 헌법재판소가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심판에서 기각을 선고한 것에 대해 “당연한 결과”라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과와 광화문 장외투쟁 포기를 요구하며 총공세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에서도 기각 혹은 각하를 기대하는 한편 이날 헌재 판결에서 대통령 권한대행 의결정족수를 151석으로 판단한 것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했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처음부터 헌정파괴 목적의 정략적 탄핵이었음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 거대 야당의 무리한 입법 폭거에 대한 사법부의 엄중한 경고”라며 “9전 9패다. 헌정사에 길이 남을 기록적 패배”라고 비판했다. 권 위원장은 이어 “윤 대통령의 탄핵 심판에 대해서도 절차적인 하자와 내용상의 문제점이 없는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철저하게 검토해야 한다”면서 “경악스러운 것은 이재명 대표가 탄핵이 기각된다면 나라가 망하는 것이라고 망언도 서슴지 않고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도 “이 대표는 뻔히 기각될 것을 알면서도 오로지 본인의 정략적 목적을 위한 졸속 탄핵으로 87일이나 국정을 마비시킨 데 대해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라”고 요구했다. 권 원내대표는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24일 직무 복귀 직후 영남권에 큰 피해를 주고 있는 산불 대응에 나섰다. 한 총리의 복귀는 국회에서 지난해 12월 27일 탄핵소추안이 가결돼 직무 정지된 지 87일 만이다. 정부서울청사로 출근한 한 대행은 청사 1층에서 기자들을 만나 “오후에는 정말 큰 산불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는 분들을 뵙겠다”면서 “특히 돌아가신 분들에 대해서 직접 손으로 위로의 편지를 드렸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영남권 일대에 동시다발로 번지고 있는 산불로 인해 진화 대원 4명이 숨지고 6명이 다치는 등 가장 시급한 사안이 영남권 산불 진화인 만큼 산불 피해 현장을 찾아 진화 상황을 점검하고 이재민을 위로하겠다는 뜻으로 여겨진다. 아울러 한 대행은 지정학적 대변혁의 시대에 대한민국의 발전 방안과 함께 극렬히 대립하는 정치권에 대해 쓴소리도 했다. 집무실로 올라간 한 대행은 곧장 안보·치안 유지 관련 긴급 지시를 내리고 그동안 대통령 권한대행직을 수행했던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약 30분간 면담했다. 이어 대국민 담화를 통해 안정된 국정 운영에 전력을 쏟겠다는 다짐과 함께 여야의 초당적 협조를 거듭 당부했다. 한 대행은 “헌법과 법률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24일 업무복귀 일성으로 “우리 모든 국민들은 이제는 극렬히 대립하는 정치권에 대해서 그러지 말아야 한다는 목소리를 확실하게 내고 있다”고 밝혔다.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기각 결정으로 업무에 복귀한 한 권한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로 출근해 기자들과 만나 “이제는 좌우는 없다고 생각한다. 오로지 우리나라가 위로·앞으로 발전하는 것이 정말 중요한 우리의 과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 권한대행은 특히 “이것이 저의 마지막 소임으로 생각하고 복귀와 함께 헌법과 법률에 따라서 또 우리의 젊은 미래 세대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국민들과 정치권·언론·시민단체·기업·정부 국무위원들과 함께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헌재의 현명한 결정에 감사드린다”며 “총리가 직무 정지 중인 (가운데) 국정을 최선을 다해서 이끌어 준 최상목 권한대행과 국무위원들 한 분 한 분께 깊은 감사의 말을 드리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선 급한 일부터 추스려 나가도록 하겠다”며 “제가 앞장서서 통상과 산업의 담당 국무위원·민간과 같이 민관합동으로 세계의 변화에 대응을 준비하고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또 “지정학적 대변혁의 시대에 대한민국이 발전을
국민의힘은 24일 헌법재판소가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 심판을 기각한 것에 대해 “대한민국 헌정 질서와 사법 정의가 원칙 위에 서 있음을 증명한 역사적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입법부의 권한을 도구 삼아 국정을 흔들려는 무리한 시도는 87일 만에 헌재의 단호한 기각 결정으로 종지부를 찍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 수석대변인은 “국무총리를 탄핵하려 한 시도는 입법권을 무기 삼아 국정을 흔드는 치욕적인 선례로 기록될 것”이라며 “헌재의 기각 결정은 탄핵 중독에 경종을 울리고 헌정 질서를 흔드는 ‘무책임한 정치’에 대해 단호히 일침을 가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27일 야당은 ‘비상계엄 선포 방조’, ‘헌재 재판관 임명 거부’라는 터무니없는 이유로 탄핵소추안을 밀어붙였다”며 “이번 결정은 ‘정치가 넘지 말아야 할 선, 헌법이 지켜야 할 경계가 분명히 존재한다’는 사실을 천명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정치적 목적을 위해 국정을 공백 상태로 몰아넣은 민주당의 책임은 매우 무겁다”며 “무소불위의 의석수를 무기로 무책임한 탄핵 정국을 주도한 것에 대해 뼈저리게 반성하고 국민 앞에 사과하라”고 요구했
안철수(성남분당갑) 국민의힘 의원은 2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이제 그만하고 정계에서 은퇴하라”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도대체 무엇을 위해 대통령이 되려는 것이냐”면서 “12개 혐의에 대한 법적 판단도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대선에 출마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기본정신을 정면으로 반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재판을 받고 있어서 유죄가 나올지 무죄가 나올지 모르는 상황에서 국민에게 투표를 하고 선택을 하라고 강요하는 것은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라며 “한마디로 이는 민주주의를 유린하는 반헌법적 행위이다. 이 대표의 대선 출마 자체가 ‘헌법 유린’이라는 말”이라고 비판했다. 또 민주당이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30번째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탄핵소추안을 발의한 데 대해 “그동안 헌법재판소가 (정부 인사) 탄핵안을 인용한 사례는 단 한 건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를 마비시키기만 한, 엉터리 탄핵안이라는 뜻”이라면서 “이재명 민주당은 지난 300일 동안 반복적이고 조직적으로 헌정질서를 훼손하고 헌법을 위반했다”고 질타했다. 안 의원은 “이는 '이재명 대통령 만들기'를 위한 목
여야가 합의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국민연금 개혁안에 대해 30·40세대 여야 의원과 여권 일각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며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더 내고 더 받는’ 국민연금 개혁안을 담은 ‘국민연금법 개정안’은 보험료율(내는 돈)의 경우, 내년부터 해마다 0.5%포인트씩 8년에 걸쳐 현행 9%에서 13%로 올리고, 소득대체율(받는 돈)은 내년부터 현행 40%에서 43%로 올리는 것이 골자다. 김용태(포천가평)·김재섭·우재준 국민의힘, 이소영(의왕과천)·장철민·전용기(화성정) 더불어민주당, 이주영·천하람 개혁신당 등 여야 30·40세대 의원 8명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연금 개혁안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김용태·김재섭·우재준·전용기·천하람 의원은 30대이고 이소영·장철민·이주영 의원은 40대다. 이들은 모두 지난 20일 국회 본회의 국민연금법 개정안 표결에서 반대표를 던졌다. 이들은 회견에서 "이번 모수조정안을 요약하면 지금 당장 보험금 혜택을 인상하되 후세대의 보험료율을 13%까지 올리자는 것“이라며 ”강화된 혜택은 기성세대부터 누리면서 그로 인해 추가되는 부담은 또다시 후세대의 몫“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연금특위 구성과 관련, “
부모가 소재 불명이거나 수감 중인 미성년자도 해외 출국이 가능해졌다. 김성원(국힘·동두천양주연천을) 의원은 대표발의한 ‘여권법 개정안’이 지난 2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21일 밝혔다. 현행법은 만 18세 미만 미성년자가 여권을 신청할 때 반드시 법정대리인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친권자가 친권상실, 소재 불명, 수감 등으로 법정대리인의 권한을 행사하지 못할 때는 여권 발급에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발생했다. 특히 부모가 수감 중인 미성년자의 경우 국제대회 참석, 해외 수학여행, 유학 등 일상적인 해외 활동마저 제약을 받으며 큰 불편과 심리적 고통을 이중으로 겪어야 했다. 현재 외교부는 친권자 부재와 같은 특별한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단수여권을 발급해 왔으나 이 역시 법률적 근거가 아닌 외교부의 자체 지침인 ‘여권 실무 편람’에 의존해 운영돼 실효성에 대한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김 의원은 법정대리인의 소재를 알 수 없는 등의 사유로 동의를 받지 못하는 경우 법정대리인의 동의를 면제할 수 있도록 하는 예외 조항을 신설해 개정안을 발의했었다. 이번에 개정안의 본회의 통과로 친권자 등 법정대리인의 권한 행사가 어려운 미성년자들도 복수여권을 원활
가상자산 상장절차 법적 근거 마련을 위한 법안이 국회에 제출됐다. 송석준(국힘·이천) 의원은 21일 가상자산 거래소의 가상자산 상장절차에 대한 명확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금융위원회의 관리·감독 권한을 강화하는 내용의 ‘가상자산 거래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현행법은 가상자산 시장의 투명하고 건전한 거래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만들어졌으나, 가상자산 거래소의 가상자산 상장절차에 대한 명시적인 규정을 두고 있지 않아 시장의 불확실성이 존재해왔다. 이에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는 지난해 7 월 ‘가상자산 거래지원 관련 모범사례’를 발표해 개별 거래소가 이를 준수하도록 했다. 하지만 이는 자율규제에 불과해 법적 구속력이 없으며, 금융위 또는 금융감독원이 거래소의 가상자산 상장 절차를 관리·감독할 수 없는 한계가 지적돼 왔다. 이번 개정안은 가상자산 거래소를 개설·운영하는 자가 금융위가 정해 고시하는 가상자산 상장절차 등을 준수하도록 하고, 금융위가 이에 대한 관리·감독 권한을 가질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해 가상자산 시장의 신뢰도를 높이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송 의원은 “가상자산 시장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거래소의 상장절차에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