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두고 여야가 거리 투쟁을 본격화하는 한편 지지자들도 매일 밤 심야 집회를 이어가 정국의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특히 헌재 판결이 당초 유력했던 오는 14일에서 다음 주로 넘어갈 가능성이 예상되면서 정치권의 극한 대립과 국민 분열 양상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여야 의원들과 원외 위원장들은 12일 헌재를 압박하는 ‘거리정치’를 본격화했다. 국민의힘의 경우, 전날부터 헌재 앞에서 윤 대통령 탄핵 심판 각하·기각을 촉구하며 시작한 24시간 릴레이 시위에 60명이 가세했다. 전날 의총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같은 장외 투쟁으로 헌재를 압박하지 않기로 했지만 절반을 넘는 의원들이 개별적으로 행동에 나선 것이다. 또 지난 4일부터 헌재 앞에서 11시간 1위 시위를 했던 탄반모(탄핵반대당협위원장모임) 80명도 10일부터 24시간 릴레이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아울러 전광훈 목사 주도 대국본(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은 지난 10일부터 오는 14일까지 헌재앞에서 철야 탄핵무효 집회를 이어가며 헌재의 탄핵 기각과 각하를 요구하는 중이다. 이에 맞서 윤 대통령 석방 후 매일 밤 광화문에서 비상행동 집회와 의원총회를 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12일 서울∼양평 고속도로의 종점 변경안 타당성조사에 대한 국토교통부 자체 감사 결과에 대해 “국토부의 무능과 무책임이 만천하에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한준호(고양을)·이소영(의왕과천)·손명수(용인을)·안태준(광주을) 의원 등 국토위 야당 의원들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혹의 핵심에는 전혀 접근하지 못한 변죽만 울린 감사”라며 이같이 말했다. 야당 의원들은 “실무자에게 모든 책임을 뒤집어씌운 꼬리 자르기라는 점에서 여전히 부족하다”면서 “꼬리자르기로 실무자 7명을 징계하는 꼼수는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특히 “처분요구서에는 의혹의 핵심인 노선 변경과 관련해서는 단 한 줄도 쓰지 않고 사업관리를 소홀히 했다는 원론적 얘기만 가득하다”며 “백지화를 선언하며 의혹을 키운 원희룡 전 장관을 지키기 위한 부실 감사라는 의구심이 들 정도”라고 비난했다. 이어 “처분요구서에는 국토부 공무원 4명과 한국도로공사 1명에 대한 징계, 국토부 담당 과장 2명에 대해 경고·주의 조치를 요구했지만 최종 책임자이자 논란의 중심이었던 원 전 장관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없다”고 질타했다. 야당 의원들은 “양평
이준석(개혁·화성을) 의원은 11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를 폐지하는 법안(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 폐지안)을 대표발의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수사 과정을 살펴보면 공수처의 무능과 과욕이 만천하에 드러나는 계기가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경찰에 맡겨야 하는 내란 범죄 수사를 무리하게 가져간 것부터 문제였고, 체포영장 집행조차 제대로 하지 못했으며, 구속 기간 동안 조사 한번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급기야 법원의 구속 취소 결정으로 내란 범죄 핵심 피의자를 풀어줘야 하는 참담한 상황까지 목도했다”고 말했다. 특히 “공수처가 출범하고 지난 4년 동안 매년 200억에 달하는 예산을 하늘에 태우면서도 직접 기소한 사건이 5건밖에 되지 않는다. 그 가운데 2심 유죄 판결을 받은 사건은 단 1건에 불과하다”며 “공수처가 아니라 사실상 고위공직자범죄 ‘보호처’가 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무능한 공수처를 탄생시켜 국가 예산을 탕진하고 사법 불신을 초래한 더불어민주당과 진보 진영도 깊이 반성하고 마땅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본래의 목적을 잃고 표류하는
국민의힘은 11일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며 비상행동 집회와 단식 농성, 1인 시위 등 장외 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것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고 현재처럼 원내 대응 기조를 유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하지만 일부 의원들은 헌법재판소 앞에서 릴레이 시위를 이어가는 등 지도부와 달리 현장에서 맞대응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국회의원 총사퇴 결의 주장도 제기됐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후 기자들을 만나 “민주당이 국회의 본령인 민생과 경제를 내팽개치고 오로지 장외 정치 투쟁에 몰두하는 데 대해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에 대해서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어 “지도부는 지금과 같은 기조를 유지하기로 결론을 내렸고 의원들께서 양해해주셨다”고 밝혔다. 그는 또 “특별히 문제가 있을 경우에는 단체 행동을 하겠지만 각종 회의를 통해서 우리 입장을 밝히고 민주당처럼 저렇게 장외 투쟁을 하거나 단식을 통해서 헌법재판소를 압박하는 그런 행동은 하지 않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당 일부 의원들이 헌재 앞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하는 것에 대해서는 “(개별적으로) 장외 투쟁을 하거나 현장을 방문해서 시위 하는 부분은 의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1일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 석방에 대한 책임을 물으며 심우정 검찰총장에 대한 탄핵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법원의 판결을 따른 검찰총장이 무슨 죄를 저질렀다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구속 취소와 석방이 잘못된 결정이라고 판단한다면 이러한 결정을 한 법원에 책임을 묻는 것이 정상 아니겠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본인의 8개 사건, 12개 혐의, 5개 재판에 악영향이 갈까 봐 판사 탄핵은 못 하고 법원의 판결을 따랐을 뿐인 검찰총장만 탄핵하겠다는 것 아니냐”고 질타했다. 권 원내대표는 “30번째 줄 탄핵, 정치 특검, 명분 없는 단식, 철야 농성 등 민주당 이재명 세력이 자행하는 일들은 모두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 이후 대한민국을 내전 상태로 몰아넣겠다는 시도들”이라며 “내전이냐 안정이냐 대한민국은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고 강조했다. 권 원내대표는 전날 여야 국정협의회가 국민연금 소득대체율에 대한 이견으로 결렬된 것과 관련해 “민주당은 (국정협의회) 불참에 대한 비판을 의식해 마지못해 참석했지만 정작 소득대체율을 핑계 삼아 민생 논의를 원천
이준석(개혁·화성을) 의원이 10일 제21대 대통령후보자선거 당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개혁신당은 지난 7일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나흘간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에 따른 조기 대선을 대비해 21대 대통령후보자선거 예비후보 등록을 받은 결과 이 의원이 단독으로 접수했다고 밝혔다. 개혁신당은 예비경선의 후보자 컷오프 기준을 당원 득표율 7%로 설정했었다. 하지만 이 의원이 단독 입후보하면서 이 의원에 대한 찬성·반대 투표를 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개혁신당은 11일 오전 당 선관위 회의를 열어 향후 대선 예비경선 관련 규칙을 확정할 방침이다. 개혁신당은 앞서 예비경선의 슬로건을 ‘개혁신당 777 예비경선, 개혁신당이 국민과 함께 만드는 기적의 시작’으로 확정했다. 이는 위성정당이 난립한 가운데 기호 7번으로 국민의 선택을 받았던 지난 22대 총선 성과의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의원은 규제철폐 행보로 11일 서울 강서구 LG AI 연구원을 방문하며, 오는 13일에는 대전 유성의 LG 에너지 솔루션 대전기술원을 찾아 간담회 및 현장 방문을 한 뒤 대전 한밭대학교에서 초청 강연을 할 계획이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
행정안전부는 지난 6일 포천시 전투기 오폭 사고 피해 주민 구호 활동을 위해 재난구호사업비 2천만 원을 지원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재난구호사업비는 사고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과 일시대피자에게 임시주거시설 및 구호물품을 제공하고, 현장 자원봉사 활동을 지원하는 데 사용된다. 행안부는 전날 기준 오폭 사고로 피해를 본 10세대 20명이 인근 콘도, 모텔 등으로 대피 중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조덕진 재난복구지원국장은 “정부는 사고 피해지역 주민께서 하루빨리 생활에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인 김용태(포천가평) 의원은 “지난 6일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에서 발생한 전투기 오폭 사고는 있어서도 안 될 일이며, 상상조차 하지 못한 일이었다”며 “노곡리의 피해는 경기 북부의 안보 희생을 대표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노곡리를 비롯한 경기 북부 및 강원 북부 접경 지역은 군사시설과 민간 주거지가 공존하는 지역이며, 남북 대치 상황의 첨병에 위치한 평화 안보 지역”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포천에는 승진훈련장 외에 모두 7곳의 화력 시험장이 있다”며 “이동면 노곡리뿐만 아니라 영중, 영북, 창수, 관인면 등 곳곳에서 최근 10년간 발생한 유탄 및 도비탄 사고로 인한 피해는 총 29건에 달하며, 민간 피해가 지속적으로 발생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사태로 접경 지역에 대한 국민의 인식과 주민들의 삶은 더 어려운 처지에 놓였다”면서 “정부와 군 당국이 군사시설 인근 지역을 매입하거나 아니면 민군상생 발전의 비전을 제시해 주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또 “정부가 경기 북부 접경 지역의 일방적인 안보 희생과 수도권 중첩 규제를 당연시하지 않는다면 경기 북부 접경 지역의 평화경제특구 지정과 남
이영수 공군참모총장은 10일 ‘공군 전투기 민가 오폭 사고’에 대해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될 사고였고, 다시 일어나서도 안 될 사고”라며 사과했다. 이 총장은 이날 오전 국방부 청사 브리핑실에서 대국민 사과 발표를 통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야 할 공군이 국민의 안전에 위해를 가했다”고 고개를 숙이며 이렇게 말했다. 이 총장은 “초유의 오폭 사고로 국민들의 평온한 일상을 무너뜨리고, 다치게 하고, 재산피해를 입힌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불의의 부상을 당한 노곡리 주민들과 장병들에게도 심심한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아직 병상에 계신 분들의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사고에 대한 모든 책임은 참모총장인 제게 있다”며 “부족했던 부분에 대해 통렬히 반성하고 뼈를 깎는 각오로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아 다시는 이런 사고가 없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주민 여러분들이 빨리 일상으로 복귀하실 수 있도록 신속한 피해복구와 의료, 심리지원 및 배상 등 모든 방면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면서 “다시 한번 이번 오폭 사고로 피해를 입으신 모든 분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거듭 고개를 숙였다. [ 경기신문 = 김재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지난 9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을 한남동 관저에서 만난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 권 위원장과 권 원내대표는 전날 오후 8시부터 8시 30분까지 30분가량 한남동 관저를 찾아 윤 대통령을 만났다고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이 10일 밝혔다. 법원의 구속 취소 결정으로 지난 8일 석방된 윤 대통령은 당일 밤 당 지도부와 통화한 데 이어 이튿날 면담도 가진 것이다. 신 수석대변인은 “30분 정도 차를 한잔 하면서 (윤 대통령의) 건강 문제, 수감 생활을 하며 느낀 여러 소회의 말을 나눴다”며 “‘그간 당을 잘 운영해줘서 고맙다’는 감사 인사도 있었다”고 전했다. 신 수석대변인은 윤 대통령의 향후 탄핵 반대 집회 참석 여부에 대해서는 “그런 얘기는 일체 없었다”고 밝혔다. 배석자에 대해서는 “당 쪽에선 두 분이 갔고 배석자는 없었다”며, 추가 예방 계획에 대해서도 “당분간 지금 상태로선 추가 예방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