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희생자 추모시설(가칭 4·16안전공원)을 안산 화랑유원지에 조성하기 위해 시민단체들이 나섰다. 안산지역 시민사회단체 70곳으로 구성된 4·16안산시민연대는 16일 안산시 정부합동분향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달 말까지 ‘4·16안전공원’ 조성을 위한 서명운동을 벌인다고 밝혔다. 이들은 “희생된 (단원고) 아이들은 고향인 안산이 품어야 한다. 아이들이 자라고 뛰어 놀던 곳, 아름다운 꿈을 꾸었던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품어야 한다”면서 “4·16안전공원에는 우리 곁으로 돌아올 9명(미수습자들)과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희생자들을 모아 함께 기억하고, 안전한 대한민국·안산의 미래를 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전공원은 세월호참사 이전과 다른 안산,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약속”이라며 “5·18의 아픔을 딛고 인권도시 광주가 만들어졌듯이 안산시는 4·16의 아픔을 승화시켜 세계적인 안전도시를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안산시장의 결단
안산의 한 중학교 교감이 ‘도가 지나친 세월호 계기 교육은 자제하자’는 취지의 메시지와 칼럼을 교직원들에게 보냈다가 논란이 되자 사과했다. 12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기지부 안산지회와 안산 A중학교 등에 따르면 A중 B교감은 지난 11일 교사들에게 교내 메신저로 “요즘 세월호를 빌미 삼아 ‘내가 침몰하는 세월호에 갇혔다면…’ 이런 참혹한 주제로 수업하는 사람이 있다고 해서”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그러면서 B교감은 ‘시간 되면 읽어보시라’며 모 대학 명예교수가 일간지에 쓴 칼럼을 첨부했다. 전교조 안산지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 “B교감이 첨부한 칼럼은 일본의 군국주의 교육과 획일적 교육을 찬양하는 거나 다름없고 교과서 국정화를 옹호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며 “이러한 글을 비판 없이 교사들에게 전달한 것은 시대착오적 역사 인식을 가졌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시대의 교육자라면 다른 이의 아픔에 공감하는 최소한의 공감능력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며 “교감은 먼저 반성하고 전체 교직원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문제가 제기되자 해당 교감은 이날 전체 교직원에게 ‘전날 보내드린 메신저 내용이 누가 됐으면 사과드린다. 앞으로는 절제된
안산 그리너스FC 선수단과 사무국이 단원구 초지동 화랑유원지 내 세월호참사 희생자 정부합동분향소를 참배했다. 김필호 대표이사와 박공원 단장, 이흥실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 구단사무국 직원들은 지난 11일 세월호참사 3주기를 앞두고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고 미수습자 9명도 조속히 돌아오길 바라는 마음으로 분향소를 찾았다. 올 시즌 시민구단으로 새롭게 창단한 안산 그리너스 FC는 시민과의 끊임없는 소통과 지속적인 지역사회 기여를 통해 시민에게 사랑받는 구단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안산 그리너스FC 선수들은 창단 첫 시즌 노랑 리본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임하고 있으며, 4월에 열리는 홈경기는 경기 시작 전 1분간 묵념을 하며 희생자들의 명복을 기리는 시간을 갖는다. 김필호 대표이사는 “안산 지역의 가슴 아픈 일인 만큼 이번 방문을 통해 희생자 가족들에게 조그마한 위로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안산=김준호기자 jhkim@
안산시 상록구는 지난 11일 수인산업도로의 안산시 관할 구간인 약 12㎞에 대한 대대적인 청소작업을 실시했다고 12일 밝혔다.<사진> 수인산업도로는 출퇴근 및 운송·공사트럭 등이 하루에도 수 만대씩 오가는 도로로 일부 운전자들이 버리는 담배꽁초와 음료캔 등의 쓰레기가 중앙분리대 주변에 쌓여 각종 사고 우려를 낳고 있지만 교통량이 많아 환경정비가 쉽지 않은 구간이다. 이에 구는 오는 9월 아시아지역 최초로 안산에서 개최되는 생태관광국제회의(ESTC)와 같은 달 29일부터 10월 1일까지 열릴 예정인 경기도 정원문화박람회 등 주요행사 준비와 봄철 미세먼지 감소 방안의 일환으로 이번 대청소를 실시했다. 이번 대청소에는 구청 직원과 환경미화원 등 100여 명과 흡입차, 집게차 등 17대의 청소 차량이 투입돼 담배꽁초, 폐나뭇가지, 교통사고 잔해물 등 각종 쓰레기 약 50여 t을 수거했다. 구는 특히 해당 구간이 수 만대의 차량이 이용하는 주 간선도로인 만큼 상록경찰서와 협조해 도로 진입 구간별 교통안내전광판에 도로청소 안내문을 게시하고 차량 통제 인원을 배치하는 등 사고 예방에도 만전을 기했다. 문종화 구청장은 “깨끗하고 청결한 도시 이미지를 널리 알려
안산도시공사, NH농협은행 안산시지부, LS오토모티브, 안산도시개발㈜, 한국산업단지공단 경기지역본부, 한국전기안전공사 안산시흥지사, 티브로드 한빛방송 등으로 꾸려진 안산시기업통합봉사단이 11일 고려인 어린이 40여 명을 초청, 꿈나무와 함께하는 일일나들이를 다녀왔다. 이날 행사는 문화체험 기회가 적은 고려인 아이들의 건전한 성장과 정서함양을 위해 기획됐으며, 경기도어린이박물관에서 다양한 체험활동을 하는 시간으로 이뤄졌다. 고려인은 일제 강점기에 러시아 지역으로 이주해 연해주를 독립운동의 거점으로 삼아 대한독립을 위해 싸웠고, 해방 이후에는 스탈린의 강제이주로 중앙아시아 전역에 흩어져 살게 됐다. 현재 국내 체류 중인 고려인 대부분은 구소련 해체 후 모국으로 이주한 동포로, 안산에만 5천명 이상이 살고 있다. 기업통합봉사단 단장을 맡고 있는 LS오토모티브 윤성식 직원은 “보이지 않게 느껴질 수 밖에 없는 낮선 환경 속에서도 그늘 없이 자라온 아이들의 밝은 웃음소리를 들을 수 있어 행복한 하루였다”며 “지역의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이 이번 나들이를 통해 행복하고 따뜻한 기억으로 가슴 깊이 간직하고 꿈을 키우기 바란다”고 말했다. /안산=김준호기자 jhkim@
‘에너지정책 전환을 위한 지방정부협의회’(회장 제종길 안산시장, 이하 협의회)는 11일 국회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당진에코파워 전원개발사업 심의위원 가결에 따른 성명서’를 발표하고 에코파워 실시계획 승인을 조속히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협의회는 성명서를 통해 “지난 3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전원개발사업추진위원회를 열어 당진에코파워 석탄화력발전소 2기에 대한 실시계획을 심의·가결한 데 대해 반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미세먼지의 주범인 석탄화력발전소가 우리나라에 더 이상 건설돼서는 안 된다며 정부에도 국민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하는 에너지정책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성명서는 ▲당진에코파워 전원개발 실시계획 승인 철회 ▲당진에코파워 승인을 차기 정부 출범이후에 결정할 것 ▲운영 중인 석탄화력발전소에 대한 대기오염물질을 획기적으로 감축할 것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조기(30년 이상→25년으로 단축)폐기 ▲사람·환경중심의 청정 및 신재생 에너지 비중 확대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제종길 협의회장은 “국가가 에너지정책을 주도하다
고려대학교 안산병원과 청음회관은 11일 안산병원 본관 13층 대강당에서 청각장애인 복지와 치료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업무협약을 통해 고대 안산병원 인공와우 이식환자들이 보다 편하게 청음회관의 복지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하고, 청음회관 회원들에게는 고대 안산병원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며 상호 지속적인 협력체계 구축을 통해 청각장애인들의 건강과 복지 등 다양한 차원에서 의견을 함께하기로 했다. 차상훈 병원장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청각장애인들에게 보다 질 높은 의료환경을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고대 안산병원과 청음회관의 상호 발전관계가 지속되어 청각장애인의 치료와 복지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심계원 청음회관 관장은 “지역 청각장애인들이 재활치료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상호 협조해 불편함이 없이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번 협약이 청각장애인들의 재활과 치료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청음회관은 한국농아복지회를 창설하고 초대 회장을 역임한 고 김기창 화백이 1985년 설립한 기관으로 청각 장애인의 평등한 사회 참여와 행복한 삶에 기여하고자 복지와 재활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안산=김준호기자 jhki
지난해 6월 기초자치단체로는 전국 최초로 노동인권 조례를 제정한 안산시가 노동인권 기본계획 수립과 노동인권보호위원회 운영 등 노동인권도시를 향한 본격적인 행보에 들어갔다. 시는 11일 시청 제1회의실에서 ‘안산시 노동인권지킴이 사업단 발족식’을 갖고 노동인권지킴이 10명과 자문위원 7명에 대한 위촉장을 수여했다. 이들은 오는 11월까지 취약계층 노동자들의 노동인권보호를 위한 실태조사와 개선활동 및 홍보활동 등을 하게 된다. 특히 그 동안 실태조사를 통해 근로기준법 위반율이 높게 나타난 편의점과 제과제빵 사업장의 노동조건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기업형 슈퍼마켓과 아파트 비정규직에 대한 노동환경 실태조사도 실시할 예정이다. 또 노동조건 실태조사가 마무리되면 기초근로기준법 준수 캠페인과 사업장 방문홍보, 안심알바사업장 인증을 거쳐 시민들이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안심알바지도를 제작해 배포할 계획이다. 노동인권지킴이에 위촉된 송민아 씨는 “지난 2년간의 실태조사를 통해 열악했던 노동현장이 개선되는 것을 보며 보람을 느꼈다”며 “노동의 가치가 잘 지켜지는 공정한 사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제종길 시장은 “노동인권지킴이 활동이 결코 쉽진 않지만 보람있
대기업들의 무분별한 농업분야 진출을 억제하기 위한 법률개정안이 발의돼 귀추가 주목된다. 더불어민주당 김철민 의원(안산상록을)은 국내 대기업이 일정 규모 이상의 농업을 영위하려면 농업영향평가서와 농업인 상생협력계획서를 제출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농업·농촌 및 식품산업 기본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10일 밝혔다. 대기업이 농업 분야에 진출하는 경우 막대한 자본력과 유통망, 기술력 등을 바탕으로 시장 지배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기 때문에 저가의 외국산 농산물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세 농업인들은 경쟁력을 상실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개정안에는 대기업이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규모 이상의 농업을 영위하려는 경우에는 농업 영향평가서 및 농업인 상생협력계획서를 농림축산식품부장관에게 제출하도록 의무화했다. 장관은 농업영향평가서 및 농업인 상생협력계획서가 미진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제출받은 날부터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기간 내에 그 사유를 명시해 보완을 요청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농업인 상생협력계획서의 이행실적을 점검함고 이행실적이 미흡하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개선을 권고할 수 있도록 했다. 김 의원은 “대기업의 농업분야 진출은 기존 농업인에게 미치는 영
안산시가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행복家꿈 사업’이 호응을 얻고 있다. 10일 시에 따르면 시는 2015년부터 저소득 소외계층의 삶의 질을 높이고 가족 구성원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기위해 자원봉사단체, 기업, 개인의 재능기부를 받아 주거환경을 바꿔주는 ‘행복家꿈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매년 저소득, 한부모 가정, 홀로 사는 어르신 등 소외계층 30세대를 선정해 주택의 도배와 장판을 교체해 생활환경을 밝고 깨끗하게 하고, 봉사단체와 연계해 집 청소와 정리를 도와주고 있다. 올해는 40세대를 목표로 지난 1월부터 사업을 추진중이다. 그 결과, 최근까지 상록구 사동에 사는 장애인 가정과 수암동, 사사동, 일동 등의 저소득 가정과 홀로 사는 어르신 가정 등 6세대에서 방과 화장실 턱 낮추기 작업, 도배, 장판 교체, 청소 봉사활동을 벌였다. 지난 9일 역시 부곡동에서 홀로 사는 어르신 2가구를 찾아가 도배와 장판을 교체하고 청소를 하는 등 아늑한 주거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이날 봉사활동에는 시 건축과 직원들과 봉사단체인 ‘아름답고 소중한 인연’ 자원봉사자 등이 참여했다. 시 관계자는 “독거세대는 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