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의 두원공과대학교가 야간 학내 기숙사를 관리하는 교직원들을 두지 않고 재학생들로 구성된 사생자치회 등에게 관리를 맡겨 기숙사내 음주·흡연행위와 소란행위가 잇따라 주위의 원성을 사고 있다. 특히 교직원들이 퇴근한 야간시간 사생자치회 학생들의 인원점검 등에 일부 학생이 시비를 거는 일도 발생하는등 위기감마저 고조되고 있어 학교측의 통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11일 두원공대 등에 따르면 두원공대 기숙사는 지난 1996년 총 380명 수용 규모로 준공돼 거주지가 먼 남·녀 재학생의 편리를 위해 운영중이다. 그러나 교직원들은 오후 7시를 전후해 퇴근, 이후 야간시간대의 관리는 재학생들로 구성된 사생자치회나 근로 학생들이 맡아 진행 중이지만 각종 어려움을 호소하면서 논란이 끊이지 않는 실정이다. 특히 공휴일의 경우 교직원들은 고사하고 사생자치회생들도 없어 남·녀 학생들이 기숙사 운영 규정과 달리 기숙사내에서 음주나 흡연을 하는 행위가 목격되는가 하면 설사 규정 위반에 적발돼도 사생차지회의 강제 권한이 부족해 불만이 커지고 있다. 실제 지난 4월 새벽시간 술에 취한 남학생 4명이 기숙사 복도에서 소화기를 객실 방문을 향해 뿌려대는 일이 벌어진데 이어 며칠
한국전력공사는 정보통신기술(ICT) 관련 사업을 더욱 투명하고 공정하게 진행하고자 입찰 과정을 대폭 개선해 이달부터 시행중이라고 11일 밝혔다. ICT 분야는 기술제안서의 평가 비중이 80∼90%를 차지하는 등 가격보다는 기술력이 낙찰 여부를 좌우한다. 하지만 제안서 평가의 경우, 심사위원별로 점수 차이가 크고 주관적이어서 최저가를 써내고도 탈락한 업체가 결과를 승복하기 쉽지 않다는 문제가 있다. 이에 대해 한전은 제안서 평가위원회 구성을 둘러싼 잡음 차단을 위해 한전 내부위원을 현행 3∼4명에서 한명으로 줄였다. 외부 심사위원풀 구성시 소속 대학교 총·학장이나 기관장의 추천을 받기로 했고, 평가항목별 최고·최저 점수를 배제하고 평가결과를 세부항목까지 완전 공개한다. 한전은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 차원에서 소프트웨어 개발사업 입찰 때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하면 우대할 계획이다./김태호기자 thkim@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구명뗏목(구명벌) 점검을 담당한 한국해양안전설비 직원 A씨를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지난 10일 체포했다고 밝혔다. 한국해양안전설비는 세월호 구명벌을 점검한 뒤 ‘양호’ 판정을 내렸으나 침몰 사고 당시 46개 중 단 1개만 작동했다. 합수부는 최근 한국해양안전설비 직원 3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구명벌 점검 방법과 실제 점검 여부 등을 조사해 왔다. 세월호에 구비된 구명벌은 1994년 일본에서 제작된 것으로 청해진해운이 2012년에 세월호를 구입하면서 교체하지 않고 그대로 사용해 왔다. 하지만 구명벌 이음새 사이까지 페인트가 칠해져 본드처럼 굳어 있었지만 2012년 12월 한국선급이 실시한 안전검사에서 ‘적합’ 판정을 받았다. 합수부는 현재까지 승객을 두고 탈출한 선원 15명과 청해진해운 김한식(72) 대표 등 임직원 5명을 구속했으며 구명장비 점검업체와 증톤(증축) 업체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김태호기자 thkim@
세월호 참사로 전국에 추모분위기가 일고 있는 가운데 현직 경찰 간부가 호텔 바의 여종업원과 성관계를 가졌다가 강제로 성폭행한 혐의로 신고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8일 대구 수성경찰서 등에 따르면 경기지방경찰2청 소속 A(49)경정은 지난 6일 대구 한 호텔의 지하 바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바 주인, 여종업원 등과 술을 마셨다. A경정은 이어 동석한 여종업원과 함께 같은 호텔에 투숙해 성관계를 맺었다가 강간 혐의로 경찰에 신고됐다. 여종업원은 새벽에 귀가했다가 남자 친구의 추궁에 “강간을 당했다”고 말했으며, 남자 친구가 직접 대구 수성경찰서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A경정은 경찰조사에서 “술을 마신 뒤 서로 마음이 맞아 성관계를 맺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강간 또는 성매매 혐의점을 확인하지 못한채 무혐의 의견으로 경기경찰2청에 사건을 넘겼다. 경찰 한 관계자는 “강간이나 성매매 혐의점을 확인하지 못했지만 이 시국에 경찰 간부가 근무지 밖에서 소란을 피웠다”며 “경기경찰2청 청문감사실에서 감찰 중”이라고 했다. A경정은 “신고를 한 당사자들이 ‘술에 많이 취해 오인 신고를 했다’고 진술하고 이 일에 대해 민형사상 책임을 묻지 않겠다고 합의서를 제출했다”
세월호 침몰 당시 조타실에 있던 승무원들이 승객 구조 노력을 하지 않았다는 진술이 나왔다. 세월호 침몰 사고를 수사 중인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8일 조타실에 있다가 승무원들과 함께 구조된 필리핀 국적의 선상 가수 부부로부터 조타실에 있던 승무원 누구도 승객을 구조하려고 조치하지 않았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사실 관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속된 승무원들이 자신의 유·불리에 따라 진술을 번복하거나 서로 엇갈리는 상황에서 이들 부부는 승무원을 제외하고는 사고 당시 조타실에 있던 유일한 생존자로 사고 당시 상황을 객관적으로 진술할 수 있는 ‘제3자’라는 게 수사본부의 분석이다. 수사본부는 특히 이들이 조타실 뒤쪽에 있는 숙소에 머무르다 사고 직후 조타실로 이동해 화를 피한 점을 고려할 때, 사고 초기부터 구조되는 순간까지 승무원들의 행적을 파악하는 데 중요한 열쇠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사본부 관계자는 “필리핀 가수 부부는 사고 당시 조타실 안에서 어떤 상황이 벌어졌는지 본 사람”이라며 “이들을 상대로 사고 직후 조타실에 가게 된 경위와 승무원들의 행적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재호·김태호기자 thkim@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해 10억9천만건의 처방전을 대상으로 의약품안심서비스(DUR)를 통해 점검 결과, 의약품 오·남용이 발생할 수 있는 540만여건의 처방을 변경했다고 7일 밝혔다. DUR이란 국내 모든 병·의원(한방분야 제외)과 약국을 대상으로 부적절한 의약품 사용 예방을 위해 처방·조제를 실시간으로 점검하는 서비스다. /김태호기자 thkim@
“건강보험급여가 효율적이고 공평하게 지급되고 공정한 혜택이 돌아가는지를 확인하는게 심평원의 설립 목적이지요” 김홍석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수원지원장은 “수원지원은 국민보건의 향상과 사회보장의 증진에 기여할 목적으로 ‘바른 심사 바른 평가, 신뢰받는 심사평가원’을 비전으로 1천250만명의 경기도민과 약 1만7천3백개소의 요양기관의 보험급여 업무를 살피고 있다”고 밝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은 국민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적정한 비용으로 받을 수 있도록 요양급여비용 심사와 적정성에 대한 평가기관으로 병·의원, 약국 등의 진료비를 건강보험법 기준으로 올바른 청구여부를 확인하는 중책을 수행하고 있다. 이밖에 의학적이고 효과적으로 진료의 적정성을 평가하고 의료기관에 그 결과를 알려줌으로써 의료서비스 질을 향상시킬 수 있고 공정성과 전문성, 객관성으로 연간 14억건, 약 56조원의 진료비를 심사·평가하는 의료·보건분야 전문심사기관이다. 김 지원장은 국민들에게 안심하고 병·의원을 찾아 진료 받을 수 있도록 제공되는 주요 서비스인 ‘진료비확인요청 제도’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이 제도는 병·의원에서 진료를 받고 지불한 비급여 진료비용이 건강보험에 해당 여부를 확
세월호 참사를 수사 중인 당국이 사고 해역 인근에서 발견된 휴대전화 분석을 통해 수사 단서가 될 만한 내용을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7일 검경합동수사본부에 따르면 합수부는 소유자 가족의 동의를 얻어 휴대전화 2대를 대검찰청 디지털포렌식센터(DFC)로 보내 저장된 자료 유무를 확인하고 있다. 분석 대상은 생존자 1명과 실종자 1명의 휴대전화로 알려졌다. 대검 DFC는 컴퓨터와 기타 디지털 매체에 저장됐거나 네트워크를 통해 전송된 각종 자료를 분석하는 과학수사 전문기관으로, 국내 최고 수준의 조사·수사 역량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검찰은 통화 송·수신 내역, 사진, 동영상, 메모 등에서 복원 가능한 자료가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기를 확보하면 데이터를 추출하는데 해당 자료는 유효 데이터와 일반 데이터로 분류하고, 여러 가지 과학적 기법을 동원해 각 데이터의 정보를 분석해 증거로서 유효한 결과를 도출해 낸다. 물리적인 분석 대상은 크게 심(SIM) 카드, 내장·외장 메모리 등 3개 부분으로 심 카드에는 사용자 개인 정보와 휴대전화 식별 정보가 담겨 있다. 또 내장 메모리에는 사진 파일, 메모, 일정, SMS·MMS 메시지 및 로그 기록, 전
아동이나 치매노인 등이 유원지나 대형마트 등 다중 밀집 시설에서 실종됐을 때 시설 운영자가 일차적으로 수색하도록 하는 ‘코드 아담’(Code Adam) 제도가 7월부터 본격 시행된다. 경찰청은 6일 코드 아담 제도 도입을 반영한 실종아동법 개정안이 작년 말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오는 7월 29일 시행한다고 밝혔다. 대상 시설은 대규모 점포와 유원지·역·터미널·항만대기실·박물관 등으로 시설 운영자는 실종 신고 접수 즉시 경보 발령 등 실종 상황을 전 직원과 시설 이용자에게 신속히 전파하고 수색과 출입구 감시 등의 조치를 해야 한다. 시설별로 정해진 10∼20분의 ‘한계 시간’ 내에 수색 등이 완벽히 이뤄져야 하고, 실종자 미발견 시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 경찰은 본격 시행에 앞서 5월 한달간 에버랜드와 서울랜드에서 코드 아담을 시범 운영한다. 경찰청 관계자는 “최근 3년간 실종 신고에도 미발견 아동 등은 2011년 141명에서 2012년 281명, 작년 836명으로 급격히 늘고 있다”면서 “실종자를 줄일 수 있도록 코드 아담 제도를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코드 아담이라는 이름은 1981년 미국 플로리다 시어스백화점에서 당시 6세인 아담 월시가 실종 보름
세월호 참사 피해자 모욕 글을 인터넷에 올린 고교생이 인천경찰에 적발된데 이어 안산단원서도 지난달 30일 본지에 보도된 희생자와 유족에게 모욕글을 올린 혐의(모욕 등)로 서울지역 한 고교생을 붙잡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한 교교 2학년생 A군은 지난달 18일 오후 11시 12분쯤 포털사이트 ‘네이트 판’에 ‘세월호 안에 있는 학생친구’라며 ‘(세월호 탑승자)죽으면 보험금도 타고 부모들 땡잡았네’라는 모욕적 글과 ‘살아만 돌아와라 XXX줄께’ 등 성적비하 글은 물론 욕설까지 유가족을 조롱하는 글을 게재 한 혐의다. 경찰은 4일 A군을 조사한 결과 “자신이 인터넷 상에 올린 글은 또 다른 게시자가 올린 글을 복사해 게재한 충동적 글”이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어 원문게시자를 찾는 등 추가 혐의자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유족대책위 관계자는 “인간으로서 어떻게 이러한 글을 올릴수 있냐”며 울분을 터트렸고 “경찰 수사를 통해 글 작성자를 찾아내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분노를 나타냈다. 한편 인천남동서는 지난 2일 인터넷 게임방송 대화방에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과 생존자들을 모욕하는 글을 올린 혐의로 고교 1년생 B군을 불구속 입건했고 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