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잠수사를 자처하며 “해경이 민간 잠수사들의 구조활동을 막았다”고 주장하는 방송 인터뷰를 한 홍모(26·여)씨가 경찰에 검거됐다. 전남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1일 거짓말로 해양경찰의 명예를 손상한 혐의(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등)로 홍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인터뷰 뒤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자신을 쫓는 경찰을 피해 경북 구미에 숨어 있던 홍씨는 전날 오후 10시 10분쯤 경찰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곧바로 홍씨를 체포하고 조사를 거쳐 목포경찰서 유치장에 구금했다. 조사결과 홍씨는 민간잠수사 자격조차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홍씨는 “현장에서 들은 뜬 소문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인터뷰에서 발언했다”며 일부 잘못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진도=김태호기자 thkim@
세월호 참사와 관련 참고인 조사를 받았던 기관사가 자살을 기도했다. 21일 목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밤늦게까지 검경 합동수사본부에서 조사를 받고 숙소로 돌아간 기관사 A씨가 다음날 새벽 자살을 기도했다. A씨는 함께 묵고 있던 동료 승무원들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현재 A씨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본부는 이날도 A씨를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었다. 수사본부는 A씨가 계속해서 선박직 동료들이 소환되고, 사건의 파장이 커지자 심리적으로 불안해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수사본부 관계자는 “조사 대상들이 참고인인 경우에는 관리하기 어렵다”면서 “피의자가 아니고서야 신병은 완전히 확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태호기자 thkim@
검경 합동수사 상황 세월호 침몰 사고를 수사 중인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항해사 3명과 기관장을 체포했다. 수사본부는 21일 오전 1등 항해사 강모·신모씨, 2등 항해사 김모씨, 기관장 박모씨 등 모두 4명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사본부는 이들에 대해 참고인 신분으로 1차 조사를 마치고서 이날 오전 2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다. 이들에게는 유기치사와 수난구호법 위반 혐의가 적용됐다. 수사본부는 강씨 등에 대해 이날 중 2차 조사를 하고서 구속영장 청구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강씨는 세월호가 침몰하던 시점에 진도 해상교통안전센터(VTS)와 교신했던 당사자다. 전날 수사본부 총책임자로 지명된 안상돈 광주고검 차장검사는 “(강씨 등 4명이) 직위와 임무 등에 비춰 구속된 선장 등 다음으로 사고 책임을 물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체포 배경을 설명했다. 수사본부는 특히 이들 중 일부에게서 ‘승객에게 퇴선 명령이 전달되지 않았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규명작업에 들어갔다. 안상돈 차장검사는 “일부 진술 중에 관련 내용이 있다”면서 “선장이 퇴선 지시를 했다는 진술도 있어 명확히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사고 원인과 관련, 화물적재 상태
팽목항 도움 손길 봇물 세월호 침몰사고 발생 엿새째를 맞아 유족과 실종자 가족들의 아픔을 덜어주기 위해 수천명의 봉사인력들이 진도로 몰려들고 있다. 이날 오후 9시30분 현재 87명이 사망하고 215명의 생사조차 확인되지 않고 있다. 경기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사고현장을 찾은 경기도내 봉사단체들은 도자율방재단연합회, 도건강증진센터, 안산지역 단원고 학부모봉사단, 자원봉사센터, 자율방범연합회, 로타리협의회 건강가정지원센터, 사랑운동본부, 수원시종합자원봉사센터 등 10여개 단체 250여명이다. 단원고학부모연합회는 늘어나는 희생자들의 빈소에 각각 11~13명식 1개조가 3~4명식 3교대로 봉사를 진행중이다. 안산시자원봉사센터회원들도 진도실내체육관에 식사 400인분과 죽 150인분을 제공할 수 있는 급식차량을 설치, 식사를 지원중이다. 이외에 진도 사고현장를 찾은 전국의 봉사단체는 모두 244개 단체, 5천32명으로 집계되고 있따. 지역별 의용소방대, 적십자, 바르게살기협의회 등의 봉사단체들과 이랜드, 현대삼호중공업, 신세계푸드, CJ푸드 등은 애도의 뜻과 함께 구호물품을 지원하거나 자원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 원불교, 대한조계종, 기독교연합회 등 종교계도
여객선 ‘세월호’의 일부 선원이 “비상 안전교육을 받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세월호 승무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진술을 확보했다고 20일 밝혔다. 수사본부 관계자는 “비상 상황과 관련한 안전교육을 받지 않았다는 진술이 있었다”며 “사실 관계와 책임 소재를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진술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단원고 학생 325명을 포함한 승객 476명(20일 오후 5시 현재 집계)의 안전의무를 다하지 못한 것인 만큼 관련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입건 대상자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수사본부 관계자는 “수사 핵심인 변침 이유를 3등 항해사가 아직 말하지 않고 있다”며 “다른 피의자와 진술이 엇갈리는 부분이 있어 자세히 살펴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세월호 최초 조난 신고를 초단파무선통신(VHF) 비상 채널이 아닌 일반 채널로 한 경위에 대해선 “인천에서 출항하면서 목적지인 제주에서 사용하는 채널(12번)로 맞춰놓고 운항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설정된 상태의 채널을 사용하다 보니 그렇게 된 것으로 보이고, 구조 과정에서 비상 채널을 사용하지 않은 부분을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수사본부 측은 ‘선
경찰은 여객선 세월호 구조 작업 현장에서 방송사 인터뷰를 통해 “해양경찰이 민간 잠수사들의 구조 활동을 막았다”고 주장한 홍모씨에 대해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체포에 나섰다. 전남지방경찰청의 한 관계자는 20일 “홍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조만간 체포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홍씨가 명백히 거짓말을 했거나, 신뢰할만한 사람으로부터 듣고 발언한 것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면 명예훼손 등 혐의로 사법 처리할 방침이다. 앞서 홍씨는 지난 18일 오전 MBN과의 인터뷰에서 ‘해경이 민간 잠수부들의 구조 작업을 막았다’, ‘ 잠수부가 배 안에서 사람과 대화를 하기도 했다’는 등의 발언을 했다. /김태호기자 thkim@
고명석 해양경찰청 장비기술국장은 19일 "실종자들의 생존을 염두에 두고 수색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고 국장은 이날 오후 전남 진도군청 범정부사고대책본부에서 브리핑을 통해 "생존 시간에 대해선 수온과 개인차 등 여러 변수가 있다"면서 "일률적으로 적용되기 어렵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다음은 고 국장과 일문일답. -- 수색 계획은. ▲ 오늘 함정 192척, 항공기 31대를 동원해 해상수색했고 수중 가이드라인을 새벽 4~5시에 걸쳐 2개를 설치했다. 그후 강한 조류와 기상불량으로 수중수색에 상당한 제약을 받았다. 오늘 밤 총 4차례 880발의 조명탄을 투하하고 수색을 계속할 예정이다. 저인망 4척을 투입해 혹시나 있을 수 있는 시신 유실에 대비하고 있고, 야간 조명 지원을 위해 채낚기 어선 9척이 차례로 사고현장으로 이동 중이다. -- 민간의 수색 방식이 더 효율적이란 지적에 대해선. ▲민간이 쓰는 방식은 이른바 '머구리'로 일반 잠수대원과 달리 전신 잠수장비를 착용하고 긴 호스를 통해 산소를 해상의 배에서 공급받는다. 너무 단순화시키지 마라. 장비 특성의 차이지 능력의 차이는 없다. --
진도 여객선 침몰사고를 조사중인 검·경합동수사본부는 승객들을 두고 먼저 탈출한 승무원 7명을 추가 소환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수사본부는 19일 오전 11시 30분쯤 이미 구속된 승무원 외에 당시 세월호 운항에 관여했던 승무원 1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이어 오후 3시쯤 조타수 오모(56)씨 등 6명을 추가 소환했다. 또 항해사, 조타수, 기관사 등 승무원을 순차적으로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수사본부 관계자는 "일단은 운항에 관여한 승무원들을 조사해 업무의 성격에 따라 과실이 있는지 판단하겠다"며 "구속 등 처벌 수위는 이후에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수사본부는 전날 선장 이준석(69)씨를 도주선박 선장 가중처벌 조항을 적용해 유기치사, 과실 선박매몰, 수난구호법 위반, 선원법 위반 등 모두 5가지 혐의로 구속했다. 또 3등 항해사 박모(26·여)씨와 조타수 조모(56)씨를 과실 선박매몰, 업무상 과실치사, 수난구호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진도=김태호기자 thkim@
화성시 서신면의 한 업체 사무실에서 70대 트레일러 기사가 현금 1천500만원을 훔쳐달아난 것을 경찰이 신속하게 도주로 등을 파악하고 추적, 범행 4시간여 만에 훔친 돈을 돌려주는 데 성공했다. 지난 16일 오전 10시40분쯤 화성시 서신면 사곳리 플라스틱을 재생·가공하는 H사 사무실에 칩입한 트레일러 기사 조모(70)씨는 사무실 한켠 가방 안에 있는 500만원 3묶음을 훔쳐 달아났다. 잠시 뒤 돈이 사라진 것을 확인한 업체 사장 장모(35·한족)씨로부터 신고를 받은 화성서부서 강력1팀 차병철(42) 형사는 즉시 현장 CCTV를 확인하고 추적에 나서 화성 북양동에 주차된 용의자 트레일러 내부에 숨겨있는 5만원권 300장을 회수해 피해자 장씨에게 돌려줬다. 경찰은 조씨가 초범이고 얼마전 부동산 사기 등을 당해 생활이 어려운 상황에 사무실에 돈이 있는 것으로 목격하고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는 진술을 토대로 불구속입건 처리했다. /화성=최순철·김태호기자 thkim@
전남 진도 해역에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 인양작업이 이르면 18일 오전 시작될 예정이지만 완전 인양까지는 상당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17일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 대우3600호(3천600t급), 삼성중공업 삼성2호(3천600t급), 해양환경관리공단 설악호(2천t급) 등 해상 크레인 3척은 지난 16일 오후 8시를 전후해 경남 거제와 진해에서 출항했다. 대우3600호는 2010년 천안함 인양작업에도 투입된 바 있다. 해상 크레인들은 18일 오전 8시쯤 사고 해역인 진도 해역에 차례로 도착, 인양 준비작업에 착수할 예정이지만 세월호 인양작업은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세월호는 국내 운항 중인 여객선 가운데 최대 규모인 6천825t급 여객선으로 2010년 침몰한 천안함이 1천200t급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5배 이상 규모다. 천안함은 당시 선체가 두동강이 나 인양작업 때 중량 부담도 절반으로 감소했지만 세월호는 선체가 온전한 상태여서 인양작업에 더욱 어려움이 예상된다. 구난인양업계는 세월호 내 화물·자동차 무게와 선박 내 들어찬 물의 무게까지 합하면 중량이 1만t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3천t급 크레인 4척 이상이 균등한 힘으로 세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