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김정운)는 새벽 귀가중인 부녀자를 끌고가 마구 때리고 강제추행한 혐의(강제추행치상)로 기소된 정모(27)씨에게 징역 2년6월을 선고했다고 13일 밝혔다. 또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80시간 이수, 신상정보 공개고지 3년을 각각 명령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심야에 범행대상을 물색하고 피해자를 인적이 드문 곳으로 끌고 가 얼굴 등을 마구 폭행한 뒤 강제추행해 죄질이 매우 나쁘다”며 “이로 인해 피해자는 수술과 입원치료를 받고 주거지를 옮기는 등 큰 정신적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동종 전과가 없는 초범이고 피해자와 합의한 점, 어린 자녀를 양육하는 가장이고 직장 동료 등이 선처를 호소하고 있지만 추행의 정도가 무거워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오산시청 계약직 직원인 정씨는 지난 4월 9일 오전 1시쯤 오산시에서 귀가하는 A(28·여)씨를 인근 주차장으로 끌고 가 얼굴 등을 마구 때려 전치 4주 상해를 입힌 뒤 강제추행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수원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김정운)는 모친에게 행패를 부리는 것에 앙심을 품고 친형을 때려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기소된 한모(44)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고 13일 밝혔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과거에도 피해자에게 같은 이유로 흉기를 휘둘러 집행유예를 선고받는 등 동종 범죄전력이 있는데도 또 범행을 저질렀고 쓰러진 피해자를 계속 폭행하는 등 죄질이 나빠 엄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피해자는 사업에 실패 후 부인의 암 보험금을 술값과 도박으로 탕진하고 가족을 괴롭히는 등 고약한 행실에 항의하다 범행을 저지르게 됐고 유족이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한씨는 7월 7일 오후 7시 30분쯤 수원시 세류동 형(48) 집을 찾아가 “어머니에게 행패를 부리지 말라”고 말한 뒤 다투다가 주먹과 발 등으로 마구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이 수도권 소재 대학과 고등학교 등을 운영하고 있는 학교법인 이사장의 횡령 혐의를 포착하고 수사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박찬호 부장검사)는 학교법인 서림·진명학원의 이사장이 법인 운영 과정 등에서 공금을 횡령한 혐의 등을 포착해 수사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검찰은 전날 학교법인 이사장실과 회계 관련 사무실, 이사장 류모(57)씨의 주거지 등 10여곳을 압수수색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회계 장부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재단 이사장을 맡은 류씨가 법인을 운영하는 과정 등에서 수십억원대 교비를 횡령해 개인 용도로 유용한 혐의를 포착했다. 검찰은 류 이사장의 횡령 혐의 외에 다른 범죄 단서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류 이사장은 지난 17년간 서림학원이 운영하는 화성의 장안대학교 총장으로 재임하다 3년 전 퇴임한 뒤 지난 3월 초 이사장으로 복귀했다. 사립전문대학인 장안대는 2013년 교육부 취업률 조사에서 수도권 전문대학(가군) 중 1위를 차지했다. 류 이사장은 2010년엔 서울 양천구에 있는 진명여고를 인수하고 교장직에도 올랐다. 류 이사장은 그간 각종 의혹에 휩싸였다. 지난 4월 초 장안대 교수협의회는 성명서를 발표해 “이사
수원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김정운)는 위장 탈북해 반북활동 탈북자를 추적 파악하려 한 혐의(국가보안법상 간첩 등)로 기소된 A(38·여)씨에게 징역 3년에 자격정지 3년을 선고했다고 13일 밝혔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북한 보위사령부 지령으로 국가기밀 탐지 및 수집 등 국민의 생명과 자유를 위협하는 중대한 범죄를 저질러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며 “다만 피고인이 한국에 잠입 당시 위장 탈북 사실이 발각돼 범행이 미수에 그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명령을 거절할 경우 북한에 있는 가족이 죽거나 신체적 피해를 볼까 두려워 범행을 저질렀다”며 무죄를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북한 공작원 A씨는 반북 활동을 하는 탈북자 B씨와 B씨를 담당하는 국가정보원 직원 등의 소재 및 동향을 파악하는 것은 물론 고정간첩과 접선하라는 지령을 받고 올해 초 위장 탈북, 입국하려다가 중앙합동신문센터에 발각돼 미수에 그친 혐의로 기소됐다.
경기지방경찰청은 10일 오후 경기청 잔디광장에서 중학교 맞춤형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중학교 학부모폴리스’ 발대식을 개최했다. 학부모폴리스는 교내에서 발생하는 학교폭력을 예방하기 위해 학부모들이 2인1조로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쉬는 시간과 점심시간에 교내 취약지역을 순찰하는 제도로 전국 최초로 경기도에서 시도됐다. 중학교 학부모폴리스는 초·중·고교 가운데 중학교에서 학교폭력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데도 이에 대한 대책은 미비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경기도교육청의 ‘2013년도 경기도 학교폭력 예방대책 시행계획’에 따르면 2008년부터 최근 5년간 도내에서 발생한 학교폭력 10건 가운데 7건 이상이 중학교에서 발생했다. 학교폭력은 교실(39%)과 복도(8%) 등 교내가 69.3%로 가장 많았고, 쉬는 시간(42.7%)과 점심시간(10%)에 집중됐다. 학부모폴리스에는 도내 600개 중학교 가운데 418개교(70%) 학부모 1만9천520명이 참여했다. 경찰 관계자는 “학부모폴리스는 어머니폴리스 등 다른 협력단체와 달리 학부모가 직접 학교 안을 순찰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2007년 수원역에서 발생한 노숙소녀 살해사건의 피의자로 몰렸던 30대가 6년 만에 열린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로써 이 사건 피의자로 지목됐던 7명 모두 재심을 통해 무죄가 확정됐다. 수원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김정운)는 10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공동폭행 혐의로 기소된 강모(35)씨에 대한 재심 선고공판에서 “피고인의 자백이 일관되지 않고 증거도 부족해 범죄 증명이 없는 경우에 해당한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수원역에서 학교까지 걸어가면서 폭행장소를 찾아내 학교 담을 넘어들어갔다는 점을 납득하기 어렵고, 범행장소 인근의 수많은 CCTV에 피해자와 피고인의 모습이 찍히지 않았다”며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부인할 경우 받게 될 불이익을 염려한 것으로 판단되고, 경찰이 자백을 종용하는 취지의 진술을 한 정황도 엿보인다”고 밝혔다. 수원역에서 노숙하던 강씨는 2007년 5월 17일 동료 정모(34)씨와 함께 가출해 수원역에서 생활하던 김모(당시 15)양을 인근 고등학교로 끌고가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벌금 200만원을 선고받아 형이 확정됐다. 이후 상해치사 혐의로 징역 5년을 선고받고 복역한 뒤 출소한 정씨가 재심
수원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김정운)는 10일 사기결혼을 하려다 들통나자 애인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살인 등)로 기소된 유모(29)씨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죄질이 매우 나쁘고 피해자의 부모 등 유족이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으며 엄중한 처벌을 원하고 있어 피고인을 사회에서 장기간 격리할 필요성이 있다”며 “다만, 피고인의 범행이 계획적이라고 단정하기 어렵고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별다른 직업이나 재산이 없던 유씨는 지난해 11월 인터넷 카페에서 만난 A(32·여)씨에게 자신을 대기업 직원으로 속여 접근한 뒤 결혼을 약속하고 예단비 등 명목으로 6천만원을 받아 게임 아이템 구입비 등으로 탕진했다. 이에 A씨가 사기결혼을 당할 뻔했다며 결별을 요구하고 돈을 돌려달라고 하자 7월 10일 수원시 A씨 집앞에서 소지하고 있던 흉기로 수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대출을 해주겠다며 속여 공인인증서와 신분증 등을 넘겨받아 휴대전화를 개통한 후 처분하는 등 사기행각을 벌인 대출사기단 4개 조직 68명이 무더기로 검거됐다. 경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사기 등 혐의로 정모(41)씨 등 대출사기단 4개 조직 총책 8명을 구속하고 장모(33)씨 등 6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0일 밝혔다. 정씨 등 일당 27명은 2011년 10월부터 1년간 부천, 서울 화곡동 등에 사무실을 두고 금융기관이나 대부업체를 사칭해 무작위로 대출광고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연락 온 피해자들에게 본인 확인을 위해 필요하다며 주민등록등본과 공인인증서 신청서, 신분증, 예금통장 사본 등 개인정보를 팩스로 넘겨받았다. 정씨 등은 피해자 이름으로 발급받은 공인인증서로 스마트폰을 할부로 산 뒤 처분하고 유심칩은 소액결제나 국제전화에 사용해 피해자들에게 요금을 부담시켰다. 이런 수법으로 365명에게서 휴대전화 1천50대 10억원 어치를 가로채고 휴대전화 소액결제 및 국제전화 사용으로 3억9천만원 피해를 주는 등 모두 14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박모(34)씨 등 3개 대출사기단 41명은 2011년 6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의정부, 성남, 인천 등
경찰청은 ‘24시간 선거사범 단속 체제’를 가동, 오는 30일 치러지는 하반기 재·보궐선거에 대비한다고 9일 밝혔다. 경기경찰은 재보선이 치러지는 화성 갑 선거구를 관할하는 화성동부·서부경찰서에 선거사범 수사상황실을 설치, 선거가 끝날 때까지 선거사범 신고 접수·처리, 우발상황 초동조치 등 업무를 담당토록 했다. 중점 단속 대상은 금품·향응 제공, 후보 비방·허위사실 유포, 탈법적 방법으로 인쇄물 배부, 자치단체장 등 공무원의 선거 관여 등이다.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나 인터넷 사이트 등을 이용한 후보자 비방이나 허위사실 공표, 불법 선거운동 등 사이버 불법행위 감시도 강화한다. 경찰 관계자는 “정당과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법과 원칙에 따라 불법행위를 엄정 단속하겠다”고 말했다.
검찰이 회삿돈을 포함해 1천억여원을 빼돌린 혐의로 구속된 다원그룹 이금열(44) 회장의 로비 의혹에 대해 전방위 수사를 벌이고 있다. 또 이 회장으로부터 1억여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김명수 서울시의회 의장의 구속시한을 연장하고 주변인을 압수수색하는 등 혐의를 부인하는 김 의장을 압박하고 나섰다. 수원지검 특수부(부장검사 김후곤)는 8일 최근 확보한 다원그룹 회계장부를 토대로 수도권의 재개발·재건축구역 7~8곳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 회계장부에서 발견한 메모에서 수상한 자금 흐름에 대한 단서를 얻어 지난달 27일부터 최근까지 김 의장과 전 경기도의원 이모(48)씨, 전 인천시의원 강모(45)씨를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구속했다. 이들은 자신이 활동하는 지역의 재개발·재건축사업에 참여한 다원그룹으로부터 사업이 원활히 진행되도록 영향력을 행사하는 등의 대가로 금품을 받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또 다원그룹이 도시개발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천문학적인 액수의 PF대출을 받은 경위에 주목하고 있다. 이 회장은 평택가재지구 도시개발사업을 위해 군인공제회로부터 2천700억원의 PF대출을 받은 뒤 이 가운데 일부를 빼돌리거나 개인 빚을 갚는데 사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