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사기 특별법’ 제정안이 4번의 불발 끝에 22일 여야합의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법안소위를 통과했다. 법안은 오는 24일 국토위 전체회의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거쳐 25일 본회의에서 의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해당 법안은 정부가 경·공매 시점의 최우선변제금 미지급자에게 10년간 무이자로 대출해 주는 것이 골자다. 초과 구간은 1.2~2.1% 저리 대출을 지원한다. 보증금 요건은 최대 4억 5000만 원에서 5억 원으로 완화했다. 신탁사기도 금융 지원이 가능해질 예정이다. 또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전담 조직을 구성해 경·공매 대행 서비스 수수료의 공공 부담 비율을 50%에서 70%로 확대하기로 했다. 아울러 피해자 대상의 신용회복지원프로그램도 지원한다. 현행법에는 피해자들이 대출금 상환이 어려울 경우 연체 정보가 등록돼 신규 주택담보대출이나 전세대출이 불가하다. 그러나 해당법 통과 시 전세사기 피해자의 경우 최장 20년 동안 무이자 분할상환이 가능하고, 연체정보 등록을 20년간 유예할 수 있다. 피해자들을 긴급복지지원대상으로 선정해 월 162만 원의 주거지원(4인 가족 기준)‧월 66만 원 등의 생계지원도 이뤄진다. 최근 전세사기 피해가 잇따른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은 의장국인 일본의 초청으로 지난 19~21일 열린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해 10회가 넘는 ‘마라톤 정상회담’에 이어 22일 EU(유럽연합)과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다. 윤 대통령은 G7에 참석한 2박 3일간 ▲G7 정상 ‘북한 핵‧미사일 규탄 성명’ 발표 ▲미국 주도 안보 협의체인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와 안보 동맹인 오커스(미국·영국·호주) 회원국 정상과 양자 회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 참배 ▲한일‧한미일 정상회담 ▲우리 정부의 우크라이나 비살상무기 지원 약속 등을 진행했다. 이에 여당인 국민의힘은 “전 정권의 짝퉁 외교와 격이 다른 명품 외교”라며 추켜세우는 반면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복장 터지는 소리 그만하라”며 맹폭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자유·민주주의 연대의 주요국 정상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 위상을 높였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국내 정치의 도구였던 지난 정권의 짝퉁 외교와는 격이 다른 명품 외교가 이어지고 있다”며 한일‧한미일 정상회담으로 안보·경제 협력을 확인, 전략적 공조를 강화했다고 피력했다. 민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4주 연속 상승하며 40%대에 근접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22일 리얼미터에 따르면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15~19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05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는 직전 대비 2.2%p 오른 39.0%를 기록했다. 긍정 평가는 대전·세종·충청(4.0%p↑), 서울(3.4%p↑), 인천·경기(2.5%p↑), 보수층(3.1%p↑), 진보층(2.3%p↑), 농림어업(9.1%p↑), 사무/관리/전문직(4.3%p↑)에서 높게 올랐다. 부정 평가는 전주에 비해 2.9%p 하락한 57.9%로, 3월 2주차 이후 10주 만에 50%대로 진입했다. 긍정과 부정 평가의 차이는 18.9%로 오차범위 밖이다. 리얼미터는 “주간 집계 기준 4주 연속 상승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라며 “한때 지지율을 억눌렀던 외교‧안보 분야 이슈가 역으로 국정 평가 주요인으로 작용했고, 광주 5‧18 기념식 참석과 민주당의 연이은 실책 등이 이어진 결과”라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42.4%(전주 대비 4.6%p 하락), 국민의힘 38.5%(전주 대비 2.2%p 상승)이었다. 양당 간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최근 탈당한 김남국 의원의 가상자산 화폐 보유‧거래 의혹 등 겹악재로 인해 국면 전환용 ‘혁신기구’ 구성을 서두르고 있다. 민주당은 앞서 지난 14일 당 쇄신 의원총회에서 전당대회 투명성과 민주성을 강화하는 정치혁신 방안을 준비하기 위한 ‘당 차원 혁신기구’를 만들겠다고 결의했다. 21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민주당은 쇄신 의총 이후 전략기획 위원회를 중심으로 혁신기구 구성을 준비 중이며, 당내에는 혁신기구 위원장으로 외부 인사 영입 의견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을 둘러싼 두 대형 악재로 인해 친명계와 비명계의 계파갈등이 짙어지며 당내 이해관계와 무관한 인물이 혁신의 전권을 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다만 아직 명확한 후보군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다. 혁신 이미지는 물론, 강력한 리더십과 인지도라는 조건을 갖춘 인물이 마땅치 않다는 것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경기신문과의 통화에서 “지금 상황에서 당내에서 위원장을 뽑는 것 보다 외부인물로 뽑는 것이 더 도움 될 것”이라며 “(당 혁신을 위한) 적합한 (외부) 인사를 찾으려고 노력 중인 걸로 안다”고 했다. 강선우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혁신기구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1일 일본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에 있는 한국인 원폭 피해자 위령비를 공동 참배했다. 우리 정상이 참배한 것은 이번이 최초이며, 일본 총리로써는 지난 1999년 오부치 게이조 당시 총리가 참배한 이후 두 번째다. 윤 대통령은 이날 히로시마에서 열린 한일 정상 확대회담 모두 발언에서 “저는 기시다 총리와 방금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에 있는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에 참배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의 참배에 대해 “한국인 원폭 피해자에게 추모의 뜻을 전하고 평화로운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총리의 용기있는 행동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G7 정상회의 개최를 통해 기시다 총리가 국제질서를 강화하고 경제‧안보 등 글로벌 도전 과제의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데 탁월한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다며 높게 평가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깊은 신뢰를 바탕으로 양국 관계 발전 방안은 물론 글로벌 이슈에 대한 대응 방안에 대해 상호 연대와 협력 방안을 심도 있게 서로 나눌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기시다 총리도 이날 윤 대통령과의 한국인 원폭 피해자 위령비 참배를 언급하며 “한일 관계에서도, 세계 평화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수십억 원대 가상자산 거래‧보유 논란으로 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에 대한 의원직 제명해야 한다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김 대표는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도원결의를 능가하는 코인결의로 김남국 의원 구하기에 여념 없는 이 대표도 김남국 징계안의 국회 본회의 직회부를 통해 김 의원 제명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약 1년 전 민주당의 ‘검수완박’법 강행처리 과정에서 민주당은 당시 김 대표가 법사위원장석을 점거해 회의 진행을 방해했다는 이유로 김 대표 징계안을 본회의에 직회부 통과시킨 바 있다. 이에 김 대표는 “희대의 악법 저지에 온몸으로 맞섰다는 이유로 저를 본회의에 직회부시켜 전광석화처럼 징계안을 처리했던 민주당의 ‘뻔뻔한’ 결기는 어디로 갔나”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공직자로서 최소한의 양심마저 내동댕이친 파렴치한 김남국 의원에 대해 유급휴가를 즐기며 ‘휴게소 먹튀’나 하도록 방치하겠다는 거냐”라고 쏘아댔다. 김남국 의원은 지난 18일 여야 의원 절반 이상이 참석한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당일 가평휴게소에서 이동 중에 찍힌 사진이 확산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 김 대표는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0일 G7(주요 7개국) 정상회담에 참석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워싱턴 회담 후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고 21일 대통령실은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날 공지를 통해 윤 대통령이 밤 9시부터 2시간 동안 이어진 G7 친교만찬에서 다양한 주제를 놓고 심도 깊은 의견 교환을 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일본 측 배려로 주최국 정상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대각선 맞은편, 바이든 대통령과는 옆자리에 착석했다고 대통령실 관계자는 설명했다. 대통령실이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각각 통역을 대동해 최소한의 인원만 모여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그는 “G7 참석 국가 정상 대부분이 윤 대통령과 회담을 하고 싶어 했는데, 한미회담은 미리 잡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국빈 방미에서 워싱턴선언 같은 큰 성과가 있었고, 한미일도 하니까 따로 잡지는 않았는데 기회가 되니 두 분이 옆자리에 앉아 진지하게 대화를 나눈 것 같다”고 부연했다. 한편 이날 오후 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 기시다 총리와 함께 한미일 정상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정상회담에서는 북한 핵미사일 위협과 미사일 정보공유, 공급망 협력, 에너지 위기
노후된 산림 헬기로 인한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가운데 산림 헬기 운행 연한 제한으로 사고를 예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설훈 국회의원(민주‧부천을)은 노후화된 산림 헬기의 운항을 제한하고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산림보호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고 21일 밝혔다. 현행법에 따르면, 산림 항공기에 관한 운행 기한이 정해져 있지 않아 다수의 노후 산림 항공기가 계속 운행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가장 오래된 헬기는 1988년에 도입된 것으로, 지금까지 35년간 운행되고 있어 헬기 탑승자와 국민의 안전에 큰 위협이 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최근 3년간 산림 항공기의 사고(임차 포함) 현황을 살펴보면 총 4대의 추락 사고 중 3대의 헬기 기령이 40년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설 의원은 개정안을 통해 산림 헬기의 연한을 제한해 노후헬기의 운행 및 노후로 인한 추락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했다. 설 의원은 “지금까지 국민의 안전 개선을 위해 많은 법안을 발의했다. 앞으로도 꾸준히 국민의 안전을 위해 다양한 측면에서 제도적 개선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위원장 임종성)은 코로나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통근‧전세버스 지원책과 도민안전운송 대책 논의에 나섰다고 21일 밝혔다. 민주당 도당은 최근 도당 당사에서 안영식 경기전세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 등 20여 명과 임종성 도당 위원장, 도의회 건교위 부위원장 이기형 도의원 등이 모여 ‘전세버스운송조합 정책간담회’를 실시했다. 간담회에서는 ▲재난상황으로 경영악화 시 경영보조금 지원 ▲시유지‧국유지를 활용한 전세버스 공동차고지 조성 ▲유가 보조금 지원 ▲경기도 신용보증재단 특례보증지원방안 등에 대한 자유 토론형식으로 진행됐다. 안영식 이사장은 “코로나19로 힘들었지만 모든 정부지원 대상자에 제외됐고, 각종 사회재난 시 가장 타격을 받는 분야가 전세버스업계”라고 밝혔다. 이어 “관광버스가 아닌 도민의 출퇴근, 학생통학 등 공공성 측면에서 일을 하고 있는 만큼 정부와 지방정부의 지원대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기형 도의원은 “전세버스업계를 대중교통으로 편입해야 한다”며 “전세버스운송조합지원에 대한 조례를 개정하는 등 지원근거마련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관련 조례 준비사항을 밝혔다. 임 위원장은 “통근·통학, 현장학습 및 수학여행 등 도민생활에
공직선거법에 따라 의원직을 상실한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여주‧양평)은 18일 “재판부의 판단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잠시 국회의원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대법원 1부(주심 오경미 대법관)는 이날 정치자금법‧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던 김 의원의 회계책임자에게 벌금 1000만 원형을 확정하고, 김 의원에게는 무죄를 선고했다. 그러나 김 의원은 ‘당선자의 회계책임자가 선거 과정에서 회계 관련 범죄로 기소돼 징역형 또는 300만 원 이상의 벌금형 확정 시 당선을 무효’하는 공직선거법에 따라 이날 의원직을 상실했다. 김 의원은 입장문을 내고 “금일 대법원 판결로 의원직 상실형이 확정됐다”며 “저는 무죄로 확정됐지만 회계책임자의 벌금형으로 국회의원직은 물러나게 됐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경기도 여주‧양평 주민들을 향해 “하지만 여주‧양평을 사랑하는 제 마음과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한 제 행보에는 조금의 흔들림도 변화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평범한 서민의 자식으로 태어나 양평군의 말단 공직을 시작으로 세 번의 양평군수와 여주·양평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이 되기까지, 제 인생을 관통하는 단어는 ‘도전’”이라고 피력했다. 김 의원은 총선을 11개월 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