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1일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미 성과 부각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비판 수위를 높이는 야당을 향해선 강경한 태도로 일관했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북핵 위협에 대한 대응, 자유민주주의 가치 동맹, 경제·산업 협력 확대 등 양국 관계에 새 이정표를 수립하는 계기를 마련하는 최대 성과를 거뒀다”고 강조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전 정권과 비교하며 “지난 문재인 정권에서 흔들리고 무너졌던 한미 양국의 신뢰와 우정이 윤석열 정부에서 완벽히 복원된 걸 넘어서 한 단계 더 발전됐다”고 추켜세웠다. 태영호 최고위원도 회의에서 윤 대통령의 미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에 대해 “향후 수십 년간 한미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큰 흐름을 만드는 명연설”이라고 언급했다. 국민의힘은 ‘빈손외교’, ‘대국민 사기극’ 등 민주당의 비판에 대해 전·현직 당대표 사법리스크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돌리기 위한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자신의 집권 시절 굴종 외교는 잊고, 제 살 깎아 먹기인 줄 알면서도 오로지 비난만 하는 민주당 언행이 금도를 넘고 있어 한심하다”고 비판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도 “대통령이 외국을 방문할 때는 야당도 국익을
30%대 초반을 고전하던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4주만에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했다. 1일 리얼미터에 따르면 미디어트리뷴의 의뢰로 지난달 24일부터 28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0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1.9%p 오른 34.5%를 기록했다. 긍정 평가는 부산·울산·경남(5.6%p↑), 인천·경기(3.1%p↑), 여성(3.3%p↑), 40대(6.2%p↑) 등에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부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2.1%p 하락한 62.6%로 집계되며 긍정과 부정 평가 간 차이는 오차범위를 넘긴 28.1%p로 나타났다. 리얼미터는 “지난주 대통령 평가는 100% 방미 활동 평가라 해도 무방하다”며 “좋은 평가를 받았던 미국 상·하원 합동 연설은 윤 대통령에 대한 새로운 평가 근거로 등장헀고, 지지율 상승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율에서는 국민의힘이 2주 연속 상승하며 35.2%를 기록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2주 연속 하락한 44.7%로, 두 정당의 지지율 차이는 9.5%p로 좁혀졌다. 정의당은 3.5%, 무당층은 14.4%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 표본오차는 95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임 원내대표단 인선을 발표했다. 특히 박 원내대표와 함께 친이낙연계로 알려진 송기헌(강원원주을) 의원이 원내 수석 부대표로 내정되며, 친명계가 두루 포진해 있는 지도부와의 계파 균형 맞추려는 의도로 보여진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의 담대한 변화, 견고한 통합을 위해 함께 힘을 모아줄 민주당 원내대표단을 소개하겠다”며 민주당 4기 원내대표단을 공개했다. 우선 원내수석부대표에는 송 의원이 임명됐다. 원내 수석 부대표는 원내 전반적인 운영과 기획, 입법과 예산 전략, 다른 정당과의 협상 실무를 총괄한다. 원내 대변인단은 총 3인으로, 김한규(제주을)·이소영(의왕·과천) 의원과 경제담당대변인에 홍성국(세종갑) 의원이 지명됐다. 이들은 모두 초선이다. 박 원내대표는 원내 대변인단에 대해 “하나의 키워드를 모으면 ‘역시, 경제는 민주당’이라는 국민의 평가를 만들어 줄 분들”이라며 “민주당을 더 확장하고 유능하게 만들어줄 분들이라고 자부한다”고 했다. 원내 비서실장에는 초선의 민병덕 의원이 임명됐다. 박 원내대표는 “기본사회위원회 본부장, 정책위 상임부의장, 전국 소상공인위원장을 맡
국민의힘 중앙당 윤리위원회가 1일 김재원·태영호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 절차를 개시했다. 황정근 윤리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2시간가량의 윤리위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황 위원장은 “징계 사유는 징계 신고서와 윤리위 직권으로 사실관계를 조사한 것을 종합했다”며 “징계 개시 결정은 국민의힘이 국민의 지지와 신뢰를 받기 위한 자체 노력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김 최고위원은 ‘5·18 민주화 운동 정신을 헌법 전문에 넣겠다는 윤석열 대통령 후보의 발언이 선거 때 표를 얻으려고 한 것’, ‘전광훈 목사가 우파를 천하통일했다’, ‘4·3 기념일은 격이 낮다’는 3가지 발언이 문제됐다. 태 최고위원은 ‘JMS(Junk Money Sex)’ 관련 SNS 게시와 ‘제주 4·3은 김일성이 지시했다’ 등의 2가지 발언이 문제됐다. 황 위원장은 징계 수위와 관련해선 “다음 2차 회의에서 당사자의 소명을 듣고 징계 수위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경기신문과의 통화에서 “2차 회의는 일주일 뒤(8일) 오후 4시에 예정돼 있다”며 징계 결과에 대해선 2차 회의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재원 최고위원은 지
일명 ‘돈 봉투’ 살포 혐의 공범으로 지목된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2일 검찰에 자진 출두하겠다고 밝혔으나 검찰은 ‘조율되지 않은 일정’이라며 선을 그었다. 송 전 대표 측 선문종 변호사는 1일 언론 공지를 통해 “송 전 대표가 2일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자진해 출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검찰 출석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에 대한 심경과 혐의에 대한 입장 등을 소명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조율되지 않은 일정”이라며 소환 전까지는 서면 의견서만 받겠다는 입장을 보여 이번 자진 출석 역시 무산될 가능성이 높다. 앞서 송 전 대표는 지난달 22일 프랑스 파리에서 기자회견 등에서 민주당 탈당과 함께 검찰 자진 출석 의사를 드러냈다. 구체적으로 송 전 대표 측이 지난달 26~27일 검찰에 선제적 출석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자 검찰은 “조사가 필요한 시기가 되면 통보할 예정이니 그때 협조해달라”며 저지했다. 송 전 대표는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전혀 몰랐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검찰은 돈 봉투 살포를 보고 받고 승인하며 적극 가담한 ‘공범’으로 송 전 대표를 지목,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해 출국 금지 조치를 내렸다
여야는 1일 올해로 133주년을 맞이한 세계 노동절을 기리며 노동개선을 위해 한목소리를 냈다. 다만 대상과 방식에 있어서는 차이를 보였다. 여당은 양대노총을 강하게 비판하고 야당의 ‘노란봉투법’ 철회를 촉구하는 한편 야당은 윤석열 정권의 노동탄압에 맞서겠다며 결의를 다졌기 때문이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근로자를 제대로 보호하기 위해서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는 노동개혁”이라고 강조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대규모 집회를 연 양대노총을 겨냥해 “근로자들의 권익 신장을 위한 투쟁이 아니라 노조의 기득권 수호를 위한 투쟁이라는 점에서 매우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이어 “양대 노총이 불법과 폭력을 일삼는 투쟁 방식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국민이 더 이상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양대노총은 이제라도 기득권을 내려놓고 진정으로 근로자들을 위한 노동단체로 돌아오라”고 촉구했다. 오는 2일 출범 예정인 노동개혁특위에 대해선 “노동개혁 4대 분야에 대한 정책대안을 마련하고 입법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야당을 향해 “민주당과 정의당도 거대 노총 눈치만 살피면서 노란봉투법 같이 노조 기득권만 지켜주는 법안을 즉각
실언 논란으로 도마에 오른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지난달 4일 셀프자숙에 들어간 지 한달 여만인 1일 최고위원회의에 복귀했다. 다만 이날 오전 예정된 당 윤리위원회 회의의 유력한 징계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어 김 최고위원의 귀추가 주목된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그동안 저를 뽑아주신 당원 여러분과 당 지지자, 국민 여러분께 대단히 죄송스럽고 송구스러운 마음”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울러 대표님을 비롯한 동료 최고위원 여러분과 당직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하다”며 “앞으로 당과 나라를 위해서 필요한 일을 찾아가며 열심히 하겠다”고 짧은 복귀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날 황정근 윤리위원장 주재로 열리는 이날 회의에서는 잇따른 설화로 물의를 빚은 김재원·태영호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 여부가 논의될 것으로 보여진다. 김 최고위원은 ‘5·18 정신 헌법 수록 반대’ 발언을 뱉은 데 이어 ‘전 목사가 우파를 천하통일’, ‘4·3 추념식은 격 낮은 기념일’ 등의 발언으로 논란을 빚었다. 이에 당원 200여 명이 그의 징계를 요구하는 진정서를 당에 제출하기도 했다. 아울러 태영호 최고위원도 징계대상으로 거론되는데, ‘제주 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0일 박광온 신임 원내대표와 ‘담대한 변화와 견고한 통합’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와 박 원내대표는 힘을 합쳐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우리 사회의 추락을 저지해야 할 역사적 소명이 주어져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 대표는 “박 원내대표의 손을 굳게 잡고 흔들림 없이 전진하겠다”며 “우리 안의 차이가 아무리 큰들 상대만큼 크지는 않다. 그 차이를 기어코 찾아내 비교할 만큼 여유롭지도 않다”고 말했다. 그는 “무능한 정부여당의 국정운영에 국민의 불안과 불만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우리는 순식간에 각자도생의 사회로 던져지며 민생 경제와 국격은 곤두박질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오직 단결로 이 국가적 위기를 돌파하지 않으면 우리 사회의 미래도 저 이재명의 미래도 불투명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친이낙연계이자 비명계로 알려진 박 원내대표를 향한 일부 강성지지자(일명 개딸)들의 여론을 의식한 듯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민주정당에서 당원과 지지자가 합리적으로 의견을 제시하는 것은 당연한 권리지만 생각이 다르다고 모멸감을 주고 의사 표현을 억압한다면 적대감만 쌓일 뿐”
박정 국회의원(민주·파주을)이 갱생보호시설 설치 시 지역 주민의 의견을 청취하는 내용을 담은 ‘보호관찰 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고 30일 밝혔다. 현행법은 갱생보호사업자가 법무부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법무부장관의 허가를 받으면 갱생보소시설 설치가 가능하다. 다만 시설에 대한 특별 보안 시설 설치는 의무화돼 있지 않다. 또 갱생보호시설의 설치 또는 지역 이전 시 주민의견 청취나 관할 지방 자치단체 또는 경찰서에 통지하는 절차가 없어 해당 지역 주민들은 설치 사실조차 인지 못 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실례로 최근 파주에 ‘금성의집’이라는 갱생보호시설이 이전됐는데, 이 사실을 지역 주민들은 전혀 모르고 있다가 추후 이전 사실이 알려지며 강한 반발을 샀다. 현재 26개의 정부법무공단과 8개의 민간 갱생보호시설이 운영되고 있지만, 해당 시설 주변 주민들은 수용자 등에 의한 범죄 발생을 우려하며 불안한 일상생활을 보내고 있다. 박 의원이 대표발의한 개정안은 갱생보호시설 소재지 관할 지방자치단체 및 지역주민의 의견을 청취하고, 갱생보호사업 허가 또는 변경 허가 시 소재지 관할 지자체 및 관할 경찰서에 통지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관련 내용 통지를 받은
정부는 윤석열 대통령의 5박 7일간 국빈 방미 성격을 ‘경제외교’로 규정하는 한편 이번 방문 성과의 가시화를 위해 조속한 후속조치에 나설 전망이다. 기획재정부는 30일 자료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은 ‘경제외교’에 방점이 찍혔다”며 이번에 윤 대통령이 낸 성과들이 우리나라 경제에 미칠 영향을 분석했다. ◇반도체·배터리를 비롯한 첨단산업 등 공급망 강화 정부는 첫 번째로 첨단산업 공급망에 있어 공고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기로 한 것을 가장 큰 성과로 꼽았다. 윤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은 차세대 반도체·첨단 패키징·첨단 소부장 등 3대 분야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리더십 확보에 뜻을 모으며 반도체 분야의 상호보완적 역할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한국무역협회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국가별·품목별 반도체 공급망 수입의존도’에 따르면 한국의 반도체 장비 수입의존도는 미국이 26.9%로 가장 높았으며, 미국의 메모리반도체 수입의존도는 대만(30.7%)에 이어 한국이 25.8%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또 반도체과학법과 IRA에 구체적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일각의 지적과 달리 정부는 “반도체과학법과 IRA 이행과정에서 부담과 불확실성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