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5박 7일의 국빈 방미 일정을 마치고 30일 귀국길에 오른 가운데 국민의힘은 ‘방미 성과’ 메시지를 쏟아내며 민심잡기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워싱턴 선언 관련해 우리 정부와 미국 정부의 엇갈린 발표 등을 지적하며 ‘대국민 사기 외교’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같은 국빈 자격으로 미국을 찾았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비교해 보며 프랑스와 같은 지위로 올라선 대한민국의 국격을 다시금 느낄수 있었다”고 밝혔다. 태 최고위원은 “연설은 대한민국이 미국과 자유세계에 진 빚을 갚는 정도의 내용을 넘어 세계 평화와 번영을 함께 이끌고 나가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선언”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당 5선의 서병수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핵과 미사일로 무장한 북한의 노골적 위협에도 자유와 민주주의라는 보편 가치에 기반한 한미동맹은 영원하리라는 결의의 징표가 곧 ‘워싱턴 선언’”이라며 치겨 세웠다. 당에서는 지난 28일 ‘숫자로 입증되는 방미 성과’라며 ▲세계 2번째 국빈 방미, 1번째 하버드 초청 연설, 12년만의 국민방문 ▲워싱턴 선언문의 3핵 선언 ▲현재까지 59억 달러 투자 유치 ▲현재까지 총 50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이탄희 국회의원(민주·용인정)이 채용공고에 임금 등 필수 근로조건 공개 의무화 및 허위 기재 시 과태료를 부과하는 법률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의원이 낸 ‘채용절차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은 채용 시 구직자가 반드시 알아야 할 임금 등 필수 근로조건을 ‘회사 내규에 따름, 협의 후 결정’과 같이 추상적으로 기재하는 것을 금지한다. 이를 어길 시 임금을 허위로 기재한 구인자에게 과태료 500만 원, 임금을 기재하지 않은 구인자에게는 과태료 300만 원이 부과된다. 실제로 채용 과정에서 근로계약서 작성 전까지 임금을 공개하지 않는 등 구직자의 알 권리 침해를 비롯한 구인-구직자 간의 정보 불균형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앞서 2018년 6월에 발표된 국민권익위원회 조사에 따르면 설문 대상자 75.8%가 임금 조건이 공개되지 않는 경험을 했고, 응답자 85%는 불충분한 임금 조건 공개에 ‘문제가 있다’고 답했다. 그 중 한 응답자는 “채용공고 시 연봉정보가 제한적으로 공개돼 있어 면접에서 물어봐 확인하는 수밖에 없다”며 “그러나 상대적 약자인 면접자가 (먼저) 기업에 물어보긴 어렵다”고 토로했다. 또 구직사이
3선의 박광온 의원(수원정)이 28일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박 신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의원총회에서 재적의원 169명 중 과반인 85표 이상을 차지해 박홍근 전 원내대표의 바통을 넘겨받게 됐다. 친이낙연계로 알려진 박 신임 원내대표는 정견발표에서 “지금 당에는 소통과 균형이 부족하다”며 “제가 당의 균형을 잡는 보완재 역할을 하겠다”며 통합을 강조했다. 그는 “정권의 폭주에 국민이 절망하고 있다. 민주주의는 퇴행하고 민생은 무너지며 국격은 추락하고 국익은 훼손됐다”며 “선거에서 지면 모든 게 거꾸로 간다. 그래서 내년 총선에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결의를 다졌다. 박 신임 원내대표는 친 이낙연계으로 알려짐과 동시에 비명계로 분류되기도 했다. 그는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은 취지의 질문을 받자 “친명과 비명의 분류는 유효하지 않다고 본다”고 일축했다. 그는 “당 힘을 하나로 모아야 하기 때문에 이재명 대표와 지도부, 원내지도부와 매우 긴밀하고 원활하게 일할 수 있는 관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박 신임 원내대표는 이날 당 운영의 최우선 기조로 ‘통합’을 거듭 강조하며 “다양성을 위해 조화를 이루며 균형을 잡고 서로 다른 의견을 경청하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7일 ‘핵억제확산’ 등이 담긴 한미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립서비스와 과대 포장만 있을 뿐”이라며 날 선 평가를 내놨다. 김동연 지사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된 ‘4.27 판문점선언 5주년 기념 학술회의’에 참석해 윤석열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 후 밝힌 공동선언문을 언급하며 강하게 지적했다. 김 지사는 환영사에서 윤석열 정부의 대일 외교 논란과 우크라이나 살상 무기 등을 언급하며 “우리가 만약 분명하고 확실한 외교의 원칙과 가치, 철학을 가지고 했더라면 이런 일이 생길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균형이 중요한 외교에 있어서 이와 같은 원칙과 가치와 철학이 분명하지 않으면 정권의 교체와 그때그때 생각과 관계에 따라 외교가 휘둘리게 될 것”이라며 “지금이 딱 그런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부터 노무현 전 대통령까지 이어왔던 ‘평화 플랫폼’ 구축이 우리나라가 가진 남북관계에 있어 기본적인 가치와 철학, 기조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김 지사는 “남북관계에 있어 우리가 가지고 있는 가치와 철학은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를 추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대통령이 26일(현지시
정부가 앞으로 2년간 적용되는 한시적 특별법을 통해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에 나선다. 전세사기 피해자 중 정부 지원 요건 대상자는 거주 중인 주택에 대해 경매 유예·정지 신청을 할 수 있게 된다. 또 우선매수권을 부여받는 피해자가 해당 주택에 거주를 희망할 경우, LH가 우선매수권을 양도받아 대신 매입해 공공임대 방식으로 제공한다. 정부는 27일 관계부처 합동 자료를 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 및 주거안정 방안’을 발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공개된 ‘전세사기 피해 특별법’에 따르면 지원대상은 6가지의 조건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대항력을 갖추고 확정일자를 받은 임차인 ▲임차주택에 대한 경·공매 진행(집행권원 포함) ▲면적·보증금 등을 고려한 서민 임차주택 ▲수사 개시 등 전세사기 의도가 판단될 때 ▲다수의 피해자 발생 우려 ▲보증금 상당액 미반환될 우려 등이다. 지원대상 확인절차는 국토부 내 전세사기 피해지원위원회를 설치하고 시·도는 신청접수(접수 즉시 국토부 통보)와 기초조사 등의 역할을 수행하는 방식으로 실시된다. 피해자 인정신청은 임차인이 해야 하며, 전세사기피해지원위원회에서 6가지 요건 충족 여부를 판단해 피해자 여부를 최종 결정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7일 지난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당 차원의 진상조사에 나서고 싶으나 그럴 권한과 상황이 되지 않는다며 검찰의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햇빛과 바람, 마을기업 그리고 기본소득’ 토론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돈 봉투 관련해 당 차원의 진상조사 여부’를 묻는 질문을 받았다. 이 대표는 “저희도 진상조사를 해서 조치를 하고 싶은데 실제로 조사할 수 있는 권한이나 상황이 되지 못하는 거 여러분도 잘 아시지 않나”라고 답했다. 이어 “그 점도 이해해 주고 검찰이 신속하게 수사해 주시면 좋을 것 같다”며 “확인되는 실상에 따라 상응하는 조치를 하도록 하겠다는 말씀은 이미 전해 드렸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윤관석·이성만 의원의 탈당 조치 고려’, ‘국민의힘의 김현아 전 의원(공천 헌금 의혹 관련) 당무감사위원회 요청 관련 입장’ 등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또 ‘송영길 전 대표의 귀국 이후 연락을 취했나’라는 물음에 이 대표는 “고맙습니다”라는 말을 남긴 채 자리를 옮겼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당무감사위원회를 발족하고 공천 헌금 등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각) 한미 양국이 북한의 핵 공격 시 즉각적으로 정상 간의 긴밀한 협의를 갖고, 이를 통해 미국의 핵무기 포함 동맹의 모든 전력을 사용한 신속한 대응을 취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워싱턴 선언’을 발표했다. 양국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직면해 상대방의 선의에 기대는 가짜 평화가 아닌 압도적 힘의 우위를 통한 평화를 달성하기 위해 양국 간 확장억제를 획기적으로 강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 양국은 새로운 확장 억제 시스템을 구체적으로 작동시키기 위해 ‘핵협의그룹’(Nuclear Consultative Group·NCG)을 창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핵협의그룹과 관련해선 “한미 양국은 북한의 위협에 대응해 핵과 전략무기 운영 계획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한국의 첨단 재래식 전력과 미국의 핵전력을 결합한 공동작전을 함께 기획하고 실행하기 위한 방안을 정기적으로 협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국은 “양 정상의 약속을 이행하는 차원에서, 한미동맹은 핵 유사시 기획에 대한 공동의 접근을 강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해외투자 유치와 청년기회 확대·혁신 동맹 구축을 목표로 했던 미국·일본 방문에 대해 “기대 이상의 성과가 났다”고 평가했다. 김동연 지사는 26일 도청 다목적회의실에서 도정 열린회의를 열고 “4조 3000억 원은 역대급 금액이라고 하는데 앞으로 이 투자가 현실화 될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하자”며 미·일 방문 성과를 공유했다. 김 지사는 “이번에 6개 기업의 대표(CEO)들을 만났는데 첫째로는 경기도의 잠재력, 두 번째로는 경기도가 가고자 하는 정책 방향에 대해 기회가 될 때마다 열성적으로 얘기해 몇몇 분들은 추가로 더 투자하겠다고 할 정도로 아주 분위기가 좋았다”고 전했다. 김 지사는 이번 출장에서 ‘청년기회 확대’의 일환으로 미국 미시간대·뉴욕주립대·워싱턴대·호주 시드니대 등과 ‘경기청년사다리프로그램’을 연계해 도내 청년 약 150명에게 해외연수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중국 명문대학과도 협의가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어 50명의 도내 청년에게 해외연수를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전 세계에 있는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회원 기업에 최소 100명의 청년을, 개도국에 청년 봉사단을 100~150명을 보낼 계획이라 400명
정성호 국회의원(민주·양주)은 26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우이령길, 조화로운 보전과 활용 토론회 – 북악산 사례 적용 가능한가’ 토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천준호 국회의원(민주·강북갑)과 공동 주관한 이번 토론회는 우이령길의 생태환경을 보전함과 동시에 국민이 경제‧문화적으로 누릴 수 있는 것들에 대한 다양한 이해관계의 합의점 모색을 위 기획됐다. 정 의원은 환영사에서 “우이령길 개방을 확대하면 국민의 여가권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가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천 의원은 “뜻을 함께 모은다면 자연환경을 보전하면서 도보로 상시개방하는 방안을 도출할 수 있다” 고 말했다 . 행사를 공동 주관한 강수현 양주시장은 “우이령길 전면 개방으로 강북구와 양주시는 물론 경기북부 일대의 지역경제와 관광산업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김정렬 대구대학교 교수가 진행을 맡은 이날 토론회에서 허훈 대진대학교 교수는 ▲우이령길의 지속 가능한 보존 체계 구축 ▲미래지향적 거버넌스 확립 ▲자연과 사람 동행의 이용체계 수립 등을 제언했다. 지역 전문가 이정훈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우이령길 예약제를 점차 개방하는 쪽으로 변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우이령길 개방 확대를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은 26일 민형배 무소속 의원을 복당하기로 결정했다. 당 안팎에서는 이같은 결정을 두고 비판이 거세지는 모양새다. 민 의원은 지난해 검수완박(검찰수사권완전박탈)법의 추진을 위해 민주당을 탈당, 무소속으로 심사에 참여해 해당 법을 통과시켜 ‘위장 탈당’ 논란이 일었다. 최근 ‘돈 봉투’ 의혹으로 지지율에 직격타를 맞은 민주당이기에 굳이 이 시점에 민 의원을 복당시켜야 했냐는 당 내부의 쓴소리가 나오기도 한다. 이상민 의원은 민 의원의 복당 소식에 “꼼수 탈당, 참 부끄러운 짓인데 복당이라니 기가 막힐 일”이라며 “돈 봉투 사건으로 만신창이가 되었는데 추악한 오물을 뒤집어쓴 느낌”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의회주의와 국회선진화법을 무력화, 형해화 시켰음에도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복당 결정을 했다니 깊은 무력감에 빠져든다”며 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국민의힘은 “꼼수·위장 탈당 민형배 의원을 복당시킨 민주당은 국민께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전주혜 원내대변인은 “아무리 뻔뻔함이 민주당의 DNA라고 하더라도 이재명 방탄과 쩐당대회 모르쇠로 일관하던 민주당이 이제는 아예 상식과 양심마저 내팽개친 모양”이라고 날을 세웠다. 전 대변인은 헌법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