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각)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최고 공동경영자(CEO)를 만나 3조 3000억 원(25억 달러) 투자를 유치했다. 윤 대통령은 미국 국빈 방문 첫 공식일정으로 이날 오후 미국 정부 영빈관인 ‘블레어 하우스’ 접견장에서 서랜도스 CEO 등 넷플릭스 임원들과 만났다. 서랜도스 CEO는 윤 대통령을 접견한 자리에서 향후 4년간 한국 드라마와 영화, 리얼리티쇼 등 K-콘텐츠에 이같은 금액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넷플릭스가 지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약 6년 동안 국내에 투자했던 총금액의 2배에 가까운 규모로 알려진다. 윤 대통령은 공동 언론 발표를 통해 “서랜도스 대표가 앞으로 4년간 K-콘텐츠에 25억 달러, 약 3조 3000억 원을 투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투자는 대한민국 콘텐츠 사업과 창작자, 그리고 넷플릭스 모두에게 큰 기회가 될 것”이라며 넷플릭스의 파격적인 투자 결정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서랜도스 CEO는 “한국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아주 훌륭한 히트작을 만들어 냈다”며 ‘오징어게임’, ‘더 글로리’, ‘피지컬:100’ 등을 언급했다. 그는 “앞으로 4년간 한국 드라마·영화 그리고 리얼리티
고영인 국회의원(민주·안산단원갑)은 24일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 직원들이 근무 중 1000회 이상의 ETF 투자에 대해 이해충돌 위반성을 지적했다. 고 의원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민연금공단에서 받은 임직원 ETF 투자 감사 결과 자료에 의하면 1차 감사결과 적발된 93명 중 기금운용역 71명(76.4%), 기타 임직원 22명(22.6%)이었다고 밝혔다. 또 2차 감사 결과 적발된 43명 중 기금운용역 27명(64.3%), 기타 임직원이 15명(35.7%) 이었으나, 이 중 징계 처분은 1000건 이상 거래자 단 2명뿐이였다. 고 의원은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에게 “ETF 상품 종류는 1000건이 넘고 10개 기업 등 소규모로 구성된 ETF도 많아 900조 연기금의 개별 기업에 대한 투자 방향을 알면 ETF 등락도 예측이 가능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연금공단 임직원의 ETF 투자는 이해 충돌의 문제와 금융 거래의 공정성을 해친다”며 “주식처럼 ETF 투자도 직접투자를 금지하는 규정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태현 이사장은 “ETF 종류가 다양해서 우려되는 부분이 있다며 개정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고 의원은 공단이 ET
김민철 국회의원(민주·의정부을)이 단장을 맡고 있는 ‘임대주택 임차인의 권익 향상을 위한 TF’는 ‘민간임대주택에 관한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고 24일 밝혔다. 개정안은 그간 민간임대주택법에서 개선이 요구됐던 ▲임차인의 임대료와 보증금에 대한 세제 혜택 근거 마련 ▲민간건설임대주택의 우선 양도 규정 신설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의 우선 분양전환 규정 신설 ▲분양가심사위원회 설치 등이 담겼다. TF 단장인 김민철 의원에 따르면 법안은 임차인의 권익 향상과 주거 안정을 실질적으로 보장할 방안을 모색하는 데 역점을 뒀다. 김민철 의원은 “민간임대주택은 임차인의 권익이 보장되기 어려운 규제 사각지대라는 점에서 임차인의 주거 불안 해소와 권익 향상의 규범적 토대를 마련한 개정안은 그 의의가 매우 크다”고 평가했다. 김 의원은 “현재 법안이 신속하게 입법화되면 서민의 주거 안정과 권익 향상을 위한 법적 기반이 적기에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민간임대주택에 관한 특별법안’에는 대표발의자인 김민철 의원을 비롯해 권칠승, 김교흥, 김두관, 김병기, 김병욱(민주), 김수흥, 김철민, 김한규, 김회재, 도종환, 서동용, 서영교, 오기형,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4일 ‘돈 봉투’ 의혹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밝힌 지 이틀만에 조기귀국해 “어떤 일을 당해도 절대 회피하지 않고 도망가지 않는다”고 밝혔다. 프랑스 파리에서 체류 중이던 송 전 대표는 이날 오후 3시 21분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20여 분 뒤 기자들과 만나 2021년 전당대회에서 불거진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송 전 대표는 “국민 여러분과 당원 동지께 심려를 끼쳐 대단히 송구스럽다”며 “저로 인해 발생한 일이기 때문에 책임 있게 문제 해결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기자회견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돈 봉투 관련) 상황을 파악 중이며, 제가 모르는 사항이 많다”면서도 “모든 책임은 제가 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 전 대표는 당초 오는 7월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날 조기귀국한 것에 대해선 “제가 귀국한 이유도 마치 제가 도피해서 파리에 있는 것으로 오해하는 분이 있어서다”라고 설명했다. 또 “검찰은 (제) 주위 사람들을 불러서 주변을 돌기보다는 오늘이라도 저를 소환한다면 선뜻 응하겠다”며 관련 수사에 대한 의지를 분명히 했다. 한편 송 전 대표는 앞서 22일 프랑스 현지에서 기자회견을 열
대규모 시설물 10곳 중 4곳이 지진 위험에 노출됐으며, 이중 교량은 10곳 중 6곳 이상이 내진(耐震)성능 보강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병욱 국회의원(민주·분당을)은 국토교통부와 국토안전관리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간 시설물 내진성능평가 관련 내진보강 권고 현황’자료에 이같이 나와 있다고 24일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내진성능평가 검토 결과 대규모 1종 시설물 580곳 중 229곳(39.5%)이 내진성능 보강 필요성을 권고 받았다. 내진성능평가 검토 결과, 대규모 시설물 개수 대비 내진 보강 권고 비율도 2020년 32.5%(전체 582건)→2021년 38.1%(전체 240건)→2022년 39.5%(전체 580건)로 매년 증가했다. 특히 대규모 시설물 중 교량이 지진에 가장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평가대상 교량 60.4%(전체 217건)→2021년 66.0%(전체 259건)→2022년 65.4%(전체 214건)이 내진 보강 권고를 받았다. 그 외에도 작년 기준 건축물은 32.2%, 수리시설(댐·하구둑·상하수도) 5.7%, 터널 1.6%가 내진보강 권고를 받았다. 항만은 권고 건수가 없었다. 현행법에 따라 시설물 관리주체는 대규
국민의힘이 24일 중앙윤리위원회 구성을 완료했다. 최근 연이은 실언으로 도마에 오른 김재원·태영호 최고위원의 징계에 무게가 쏠리며 김기현 체제의 지지율 반등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두 위원들에 대해 징계 필요성에는 공감을 이루면서도 ‘국민이 납득할만한’ 징계 수위를 두고는 경고부터 자격 정지까지 다양한 의견이 제기된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주혜 의원이 윤리위 부위원장으로 임명됐으며, 이외에 7명의 비공개 위원이 선임됐다. 국민의힘은 앞서 임명된 황정근 윤리위 위원장과 전 부위원장을 제외한 인사에 대해선 객관성과 중립성을 이유로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현재 황 위원장이 코로나19에 감염된 데 따라 윤리위는 이르면 오는 주말부터 늦어도 다음 주 초쯤 본격적으로 회의를 열고 활동에 나설 전망이다. 김기현 체제의 첫 윤리위에서 김재원 최고위원과 태영호 최고위원이 징계 논의 대상에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달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와 함께한 자리에서 ‘5·18 정신 헌법 수록 반대’ 발언을 뱉은 데 이어 ‘전 목사가 우파를 천하통일’, ‘4·3 추념식은 격 낮은 기념일’ 등의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윤석열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24일부터 5박 7일간의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하는 가운데 여야가 한목소리로 ‘국익 최우선’을 당부했다. 이번 윤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은 지난해 12월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 이은 바이든 정부의 두 번째 국빈 방문이며,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는 2011년 이명박 전 대통령 이후 12년 만이다.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부와 차원이 다른 ‘한미동맹’을 강조한 반면,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대일외교를 반면교사 삼아야 한다며 날을 세웠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북한 눈치를 보며 미국과 중국 사이를 오락가락했던 문재인 정부의 한미동맹과는 차원이 다른 신뢰로 한미동맹을 다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방미는 대기업 19개 사, 중견기업 21개 사, 중소기업 64개 사, 경제단체 14개, 공기업 4개 사로 구성된 경제사절단이 함께한다. 김 대표는 “한미동맹은 이미 안보동맹을 넘어 경제와 기술동맹으로까지 확장된 만큼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 윤 대통령께서 정상외교를 통해 경제적 국익도 잘 챙겨 주실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내고 “북핵의 위협 앞에서 양국의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3주 연속 하락세를 달리며 30% 초반대를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전세 사기 대처 등으로 반등을 노렸으나 또다시 불거진 외교 논란으로 고전하는 모양새다. 24일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의 의뢰로 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520명을 상대로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평가를 조사한 결과 긍정은 32.6%로 나타났다. 지난주 대비 1%p 떨어진 수치다. 긍정 평가는 광주·전라(4.5%p), 서울(2.3%p), 30대(3.6%p), 60대(2.8%p), 보수층(3.9%p)에서 주로 상승했다. 반면 부정 평가는 64.7%로 전주보다 1.3%p 높아졌다. 긍정과 부정 평가의 차이는 32.1%로 오차범위를 넘긴 수치를 보였다. 부정 평가는 부산·울산·경남(6.2%p), 대전·세종·충청(3.0%p), 인천·경기(2.2%p), 20대(4.5%p), 40대(3.2%p), 70대 이상(2.7%p), 무당층(4.8%p) 등에서 올랐다. 리얼미터는 “강제징용 배상 등 대일 이슈와 도·감청 의혹에 따른 대미 이슈에 이어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 가능’, ‘힘에 의한 대만 해협 현상 변경 반대’ 등의 발언으로 대러·대중 이슈
국민의힘과 정부는 23일 ‘전세 사기 피해자 지원 및 주거 안정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해당 특별법이 제정되면 피해 주택에 대한 경매를 재개하고, 전세 사기 피해자와 LH 등에 우선 매수권·세금 감면 혜택 등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전세사기 대책 관련 브리핑을 열고 “특별법은 한시법으로 지난 정부 주택 정책 실패로 야기되는 재난 수준의 피해를 회복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당정은 특별법을 통해 피해 임차인의 주거권을 보장하는 데 초점을 뒀다. 특별법은 현재 거주하는 임차주택을 낙찰받기 원하는 피해 임차인에게 우선 매수권을 부여한다. 또 임차 주택 낙찰 시 관련 세금 감면을 지원하며, 낙찰받을 여력이 부족한 임차인에게는 장기저리의 융자도 지원한다. 임대 형태로 거주를 원하는 임차인에게는 LH 등 공공에서 대신 우선매수권을 행사해 해당 주택을 매입 후 공공임대주택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당정은 특별법 제정과 더불어 ‘특별경제가중법 개정’ 추진을 통해 전세사기 뿌리뽑기에 박차를 가한다. 해당 개정안은 임대인뿐만 아니라 배후세력까지 신속·엄정 수사해 전세사기를 비롯한 다수 서민을
MZ세대 청년 50여 명과 여야 국회의원이 만나 선거제 개혁을 두고 치열한 토론을 펼쳤다. 국회사무처(사무총장 이광재)는 앞서 22일 오후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국회의원과 맞장(MZ) 한 판-청년 vs 국회의원 선거제 개혁 난상토론’을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토론회는 정관용 교수가 사회를 맡고, 대학생과 직장인 등 20~30대 MZ세대 청년 50여 명과 이탄희(민주당)·허은아(국민의힘)·류호정(정의당) 국회의원이 토론자로 나서 1시간 40분간 열띤 토론을 이어갔다. 총 2개 라운드로 구성된 토론회는 3명 의원 간 토론 후 ‘의원 대 청년’이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라운드 1’에서는 ▲선거제 개혁 필요성 및 방향 ▲지역구 선거방식 ▲비례대표 선거방식 ▲의원정수 등이 주제로 논의됐다. 의원들은 소선거구제 사표 발생률이 50%에 달해 유권자 의사를 심각하게 왜곡하고 있고, 정치 양극화가 심화된다는 점에서 ‘소수당·청년·여성 참여 등 대표성과 다양성의 확보 필요성’에 공감했다. 허은아 의원은 “정치는 국민에 줄 서는 것이며, 국민 의견을 담아야 한다”며 현재의 51% 다수가 49%를 소수로 만드는 소선거구제의 개선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탄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