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정부의 일본 강제징용 피해배상 해법을 두고 엇갈린 평가를 내놨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문제해결의 시작’이라는 등 긍정 평가를 내놓은 반면 야권에선 ‘국민 능멸’이라며 해법 파기를 촉구하는 등 거센 비판을 쏟아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비대위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정부의 강제징용 피해배상 해법에 대해 “문제해결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라고 평가했다. 정 위원장은 “강제동원은 일종의 폭탄 돌리기였다”며 “전 정부 누구도 해결하려 하지 않았고, 한일관계가 경색된 채 방치돼 국회 정상화 이후 최고의 악화 상태를 거듭해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본 정부를 향해 “성의 있는 호응 조치를 촉구한다. 과거 위안부 문제처럼 표류하게 만들 것인지 한일 간 진정한 미래를 고민하는 입장에서 매듭지을 것인지 공은 일본에 넘어갔다”고 전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과거를 바로 보고 현재를 직시해 미래로 나아가야한다”며 “오늘의 발표는 끝이 아닌 또 다른 시작의 출발점”이라고 했다. 반면 야권에서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사실상 ‘제3자 변제’로 구성된 정부의 해법안을 즉각 파기를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당과 정의당 등
정부가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배상 문제 해결을 위해 ‘제3자 변제’를 골자로 한 최종 해법안을 6일 공식 발표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이날 ‘강제징용 대법원 판결 관련 정부 입장 발표문’을 내고 지난 2018년 대법원 확정 판결에서 일본 전범기업(일본제철·미쓰비시 중공업)에 승소한 피해자 15명(생존자 3명) 대한 배상방안을 밝혔다. 지급 주체는 행정안전부 산하 공공기관인 ‘일본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이며, 1인당 판결금 1억 원 또는 1억 5000만 원과 지연이자를 지급하게 된다. 아울러 현재 국내 법원에 계류 중인 후지코시 등 일본 전범기업에 대한 강제동원 피해배상 소송에 대해서도 원고(피해자)의 승소가 확정 될 경우 판결금 등이 지급된다. 이들 피해자들에게 지원될 판결금 재원은 1965년 일본이 한일청구권협정에 따라 한국에 지급한 자금의 수혜를 받았던 포스코 등 국내 기업들의 자발적 기부금 형태로 마련된다. 다만 일본 피고 기업은 배상에 직접 나서지 않는다. 직접 배상 대신 한일 경제단체를 주축으로 한일 미래세대 교류 지원을 목적에 둔 ‘미래청년기금’에 회비나 기부금을 내는 것으로 대체한다는 전망이다. 박 장관은 이날 정부 입장 발표 뒤 기자들과 만나
경기도가 안산시 선부동과 김포시 양곡리를 대상으로 올해 10억 원의 예산을 들여 ‘범죄예방 도시환경디자인’ 사업을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범죄예방 도시환경디자인(셉테드‧Crime Prevention Through Environmental Design)’ 사업이란 가해자, 피해자, 범죄 발생 장소의 환경적 특성 간의 관계를 분석해 직접적인 범죄예방뿐만 아니라 범죄 불안감을 감소시키기 위한 도시환경디자인 사업이다. 올해 사업 대상 지역은 ▲외국인 거주자가 많고 다가구 주택이 밀집해 있는 안산시 선부동 일원 ▲노후 건축물로 주거환경이 열악하고 안전에 취약한 김포시 양곡리 일원 2개소다. 도는 지난해 12월 실시한 시·군 공모에 참가한 8개 지역 가운데 안전 취약 수준, 시·군 및 주민참여 의지, 사업내용의 타당성, 발전 가능성 등을 평가해 최종 사업지 2개소를 선정했다. 사업내용은 범죄에 취약한 야간 보행로 개선, 골목길 조명 확충 등을 통한 범죄 사각지대 개선, 방범용 CCTV·비상벨 설치와 공원·공터 정비 등 주민 커뮤니티 공간 마련 등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원도심, 외국인 밀집 지역, 여성안심구역 등 범죄 발생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변화하는 범죄환경에 대
경기북부 지역 소규모 공장과 20년 이상 노후 산업단지 내 입주공장 등 192곳이 화재 안전 점검 결과 총 69건의 불량사항이 적발됐다. 6일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8년~2022년) 전체 화재 중 공장화재가 23.6%(1068건)를 차지할 만큼 공장화재가 빈번하게 발생했다. 이에 소방본부는 안전관리가 취약한 소규모 공장과 20년 이상 노후 산업단지 내 입주공장에 대한 화재 안전 관리실태를 점검해 관계자들의 안전의식을 높이고 화재 사고 예방에 나섰다. 지난해 12월 1일부터 지난달 28일까지 192곳 점검 결과, 무허가 위험물 저장 취급에 따른 입건 조치 및 소방시설 고장상태 방치, 방화문 훼손 등 총 69건의 소방시설 관리 불량사항을 적발했다. 본부는 입건 1건, 과태료 5건, 조치명령 43건, 기관통보 20건 등의 조치를 했다. 특히 파주시 노후 산업단지에 입주한 A공장에서 등록되지 않은 위험물 제조업체로부터 위험물 공급.사용을 적발해 무허가 위험물 제조(판매)업체와 연계된 불법행위를 근본적으로 차단했다. 남양주시 B업체에서는 옥내소화전 앞에 장애물을 설치하는 등 소방시설 유지관리 소홀로 적발됐다. 고덕근 경기북부소방본부장은 “20
강득구 국회의원(민주·안양만안)이 “에듀테크 협력은 교육의 미래를 함께 여는 일이다. 실험학교·지역교육 협력 등 구체적 방안을 함께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지난 3일 경인교대 경기캠퍼스 대회의실에서 열린 ‘경기도교육청-경인교대 협력 강화를 위한 정책 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고 6일 밝혔다. 간담회는 경기교육은 물론 대한민국 교육의 핵심 기관인 경기도교육청과 경인교대가 비전·정책·사업 등에서 지역 기반의 협력 체계를 구체적으로 구축하기 위해 추진됐다. 간담회에는 경기도교육청 이경희 제1부교육감, 경인교대 김창원 총장, 이재호 부총장, 경기도의회 김성수 도의원, 장민수 도의원, 안양시의회 윤경숙 의원, 곽동윤 의원 등이 자리했다. 경인교대와 경기도교육청은 에듀테크 R&D 의 지속발전과 미래융합교육 실험학교 등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를 했다. 이들은 ▲경인교대 내 예비교사 대상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한 ‘에듀테크 R&D 지원센터’ 고도화 방안 ▲안양-경기 지역 에듀테크 스타트업 허브를 구축 ▲에듀테크 제품 및 서비스 인증 체계 등을 구축해 에듀테크 밸리’ 를 만들겠다는 내용에 대해 공감대를 이뤘다. 또 미래교육 실험학교는 공모를 통한
방위사업의 특수성을 고려해 방산업체의 부담을 줄이고 성능과 품질 위주의 무기체계 개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방위사업계약법’ 제정이 추진된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정성호 의원(민주·양주시)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방위사업계약에 관한 법률안(방위사업계약법)’을 대표 발의했다고 6일 밝혔다. 방위사업계약법은 지금까지 적용되던 ‘국가계약법’ 체제의 한계를 극복하고 방산업체에 대한 과도한 부담과 경직된 계약조건 등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내용이 포함됐다. 기존 국가계약법은 일반물자 구매와 용역에 적합해 고난도 첨단 무기체계 개발을 중심으로 한 방위 사업 특성을 반영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법안은 ▲무기체계 개발 특수성 고려해 개발자 성실 계약 이행 시 지체상금 감면 ▲최저가 입찰 방식에서 무기 성능·품질 위주 계약조건 변경 ▲예산 범위 내 착수금·중도금 지급 등 내용이다. 또 방위사업계약 예정가격 결정 기준을 정할 때 기획재정부와 협의토록 하고, 지체상금 등 제재 분쟁을 조정하기 위해 도입되는 ‘방위사업계약조정위원회’에 기재부 장관 추천 인사가 포함되도록 했다. 정성호 의원은 “고난도 무기 연구개발 중심의 방위사업에 일반법인 국가계약법이 적용돼 기존 계약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모바일 투표율이 47%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했다.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투표 이튿날인 5일 39만7805명(전체 유권자 82만 4732명)이 투표해 총 47.51%로 모바일 투표가 종료됐다. 이는 지난 2021년 이준석 전 대표가 선출된 전당대회 투표율 45.36% (모바일36.16%+ARS투표 9.2%)를 넘긴 수치로, 모바일 투표만으로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한 셈이다. 아울러 당원 투표 100%로 진행된 전당대회의 높은 투표율을 바라보는 후보들의 시각이 제각각이다. 김기현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과 합작이라도 한 것처럼 전당대회를 내부 진흙탕으로 만들거나 네거티브로 일관하는 것에 대한 당원들의 당심이 폭발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후보는 “투표율이 높아질수록 당연히 제가 유리하지 않겠나”라며 “김기현을 적극 지지해야 당이 안정 속 개혁을 이뤄낼 수 있겠다는 판단을 당원들이 하고 있고, 그것이 투표로 연결되는 것”이라고 자신했다. 반면 안철수 후보는 “침묵하고 있던 다수 당원의 분노가 높은 투표율로 드러나고 있다”며 ‘대통령실이 대선에 공이 있는 사람을 적으로 몰아친다’는 생각이 당원들을 움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5일 50억클럽 특검 후보자 선정과 관련해 “우리 국민이 추천한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살아있는 권력과 협력자들을 제대로 수사하려면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독립적인 별도의 특별검사가 필요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명백한 뇌물죄임에도 검사 출신 곽상도 전 국회의원 봐주기 수사, 면죄부용 기소가 법원 무죄 판결로 이어졌고 이를 지켜본 국민 분노가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본인들도 제발 저렸는지 윤석열 대통령실,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대검찰청, 국민의힘이 한목소리로 무죄 판결을 비난하고 보강수사를 외쳤지만 50억 클럽 연루자들의 소환 등 보강수사 소식은 여전히 없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민주당은 앞서 3일 대장동 개발 사업 관련 불법 자금 수수 의혹을 받는 ‘50억 클럽’을 수사할 특검안을 국회 의안과에 제출했다. 제출안에는 대통령이 소속되지 않은 국회 교섭단체, 즉 국민의힘을 제외한 국회 교섭단체가 2명의 특검 후보를 추천하도록 명시돼있어 더불어민주당만 특검 추천이 가능하다. 이에 한 장관은 같은 날 한 언론사를 통해 수사 대상인 이재명 대표가 입맛대로 수사할 검사를 고르겠
여야가 오는 6일 발표될 정부의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들에 대한 피해배상 해법 최종안을 두고 온도차를 보였다. 국민의힘은 반일감정을 조장하며 지지자들을 결집하려는 세력으로 한일 관계가 파탄 났었다며 일본과 미래협력관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역사의 오점’이라고 비판했기 때문이다. 양금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5일 급변하는 국제정세 속 한·일 관계의 극적 개선이 필수 요소로 부상했다며 “한일 양국은 과거를 직시하며 미래협력관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논평을 냈다. 양 대변인은 “우리나라에는 노골적으로 반일 감정을 조장하며 이를 불쏘시개 삼아 지지자들의 결집을 시도하는 세력으로 인해 한일 관계가 파탄 났고, 일본에서는 극우주의 망령에 사로잡힌 이들이 과거를 부정하고 망언을 쏟아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나 어두운 과거에만 매몰돼선 앞으로 나가지 못한다”며 “한국과 일본은 한일 공동이익에 부합하는 합리적 해결방안을 통해 미래를 비추는 환한 등불을 함께 세워야 한다”고 했다.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피해자들에게 다시 한번 상처를 주고 국민의 분노만 키울 잘못된 합의는 역사적 오점으로 기록될 것이다”라고 쓴소리를
국민의힘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가 5일 모바일 투표 진행 중 일부 후보자들이 선거운동 문자를 보낸 것에 구두 조치를 내렸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이날 자료를 내고 “일부 후보의 선거운동 문자 내용이 문자를 수신한 선거인단이 속한 당협이 마치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듯한 문구로 오인될 소지가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선관위는 “이로 인해 선거인단으로 하여금 혼란을 야기해 당협 책임당원들의 항의가 빗발치는 상황에 이르렀고 혼란이 가중되지 않도록 즉각 중단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문자 내용에 관해선 “출구조사 참여링크를 넣어 문자를 발송한 후보의 경우 투표 진행 중 정확성과 객관성을 담보하기 어려운 조사가 ‘출구조사’ 이름으로 유권자 표심과 선관위 공정 선거관리에 영향을 줄 우려가 있었다”고 했다. 이에 선관위는 해당 후보 측에 선거운동 문자 즉시 중단을 촉구한 상태이며, 불이행 시 선관위 차원의 제재 조치를 내릴 예정이다. 앞서 전당대회 투표 첫날인 전날 일부 당협 선거인단을 대상으로 “모 당협이 총선에서 승리하려면 최고위원은 김용태·허은아로 뽑아야 한다”는 내용의 문자가 전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당협에서는 문자 전송 사실 자체를 부인하거나 각 후보가 직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