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은 최근 정부 각 부처로부터 연말까지 중점 추진 국정과제를 2건 이상 제출받는 등 윤석열 대통령 취임 첫해 ‘국정 성과’ 극대화를 위한 드라이브에 나섰다. 10일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각 부처가 자기 브랜드로 삼을 만한 과제가 무엇이 있는지 한번 취합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전체 120개 국정과제 가운데 우선순위를 매기는 차원은 아니나, 결과적으로 정부 역점 사업을 추리고 이를 지원하기 위한 물밑 작업으로 보여진다. 기존에 엄선한 과제 중에서도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과제를 추려낸 만큼 각 부처에 긴장감을 불어넣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는 게 대통령실의 판단이다. 아울러 윤 대통령의 민생 현장 방문 일정에도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예를들어 농림축산식품부 중요 과제인 ‘농업 미래 성장 산업화’를 염두해 두고 경북 상주를 방문해 농업분야 디지털화 필요성을 강조하는 식이다. 윤 대통령은 매주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주제하면서 국정과제 실현 의지를 보여줄 수 있는 현장 방문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진다. 윤 대통령은 특히 참모들에게 국민 목소리를 가감 없이 듣겠다는 취지로 “현장을 잘 아는 실무자와 만나겠다”고 거듭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석열 정부의 첫 국정감사는 이렇다 할 ‘한 방’없이 여야 간 막말공방으로 한 주를 마무리했다. 여야는 지난 4일에서 7일까지 열린 국감이 정쟁으로 변질된 것에 대한 책임을 서로에게 떠넘기며 국감 2주차(11~14일)에는 감사원 등에서 또다시 큰 충돌을 앞두고 있다. ◇다사다난 국감 1주차…파행은 기본, 막말은 덤 국감 첫날인 지난 4일에는 윤 대통령의 ‘이XX…’ 등 비속어와 관련한 해외 순방 성과 논란이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외교통일위원회 외교부 국감에서 박진 외교부 장관에게 외교참사 책임을 물으며 회의장 퇴장·장관직 사퇴를 요구, 국민의힘의 거센 반발로 이날 국감은 파행됐다. 나아가 이후 국감에서는 ‘바이든’과 ‘날리면’을 구분하기 위한 듣기평가의 장이 펼쳐졌다. 박찬대 민주당 의원은 지난 6일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의 방송통신위 국감에서 윤 대통령의 대선후보 시절 ‘날’ 발음과 서울에서 ‘바이든’ 발음, 미국 순방 당시 발언이 담긴 음성을 연달아 재생하며 집중공세를 퍼부었다. 반면 김영식 국민의힘 의원은 “MBC는 보도강령과 준칙을 무시했는데 고의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비속어 자막을 편집해 최초 보도한 MBC에 대한 비판을 이
학교급식 노동자 폐 CT 검사 결과, 검진결과 인원의 10명중 3명(29.35%)가 ‘이상소견’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득구 의원(민주·안양만안)이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학교급식 노동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폐 CT 검진 결과 현재가지 5956명 중 1748명이 이상소견을 받았다. 나아가 폐암 의심(4단계)는 61명, 그 중 ‘폐암 매우 의심’ 수준도 19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은 고용노동부의 지침에 따라 급식노동자에 대한 ‘폐 CT 검사’를 진행 중 이다. 경북·광주·대구·울산·전남·충남교육청은 검진을 완료했으며 타 교육청은 진행 중·추경 후 검진실시 예정이다. 6개 교육청 지역별 이상소견자는 ▲대구 442명 ▲충남 437명 ▲전남 405명 ▲광주 178명 ▲경북 175명 ▲울산 111명 순이었다. 특히 이상소견 중에서도 폐암이 의심되는 4단계의 경우 ▲충남 17명 ▲전남 14명 ▲광주 10명 ▲경북 8명 ▲대구 7명 ▲울산 5명 순으로 많았다. 다만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으로부터 받은 이상소견이 있는 노동자에 대한 추가검사 비용 지원계획서 자료에 따르면 서울·대구·전북교육청은 폐 이상
여야는 7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통일부 국정감사에서 급격히 얼어붙은 남북관계를 풀어야 한다는 것에 공감하면서도 방식에 대해선 온도차를 보였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정부의 ‘담대한 구상’을 적극 강조하며 문재인 정부에서 합의된 9.19합의를 파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윤 정부의 담대한 구상이 실효성과 실현 가능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하며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는 남북관계에 윤 정부의 외교적 노력이 미흡하다고 비판했다.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은 “담대한 구상에 대한 각종 방향이라든지 특히 인도적 차원 지원에 대해서는 정치, 군사적 관계없이 지원해야 한다는 건 굉장히 좋은 원칙이라고 본다”고 옹호했다. 또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판문점 선언과 9월 평양 선언의 기초는 결국 북한의 비핵화다. 문 전 대통령도 여러 번 김정은 위원장이 비핵화 의지가 있다며 선언의 취지를 설명했다”고 말했다. 태 의원은 “그러나 북한은 이미 여러 번 비핵화 의지가 없다고 했을 뿐 아니라 핵무장으로 가겠다고 했기 때문에 평양 선언과 판문점 선언의 기초를 결국 북한이 깨버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북한이 살라미식으로 일부 내용을 부분적으로 파기하면서 나간다면 우리도 거기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7일 이준석 전 당대표에 대해 ‘당원권 정지 1년’을 결정했다. 우리나라 정당 역사상 초유의 당 대표 징계 사태다. 이 전 대표는 내년 1월 8일까지 예정돼 있던 당원권 정지 효력이 6개월 늘어난 내년 7월 8일 풀릴 것으로 보인다. 이양희 국민의힘 윤리위원장은 전날(6일) 오후 7시에 개시해 이날 오전 12시 25분쯤 중앙윤리위 전체회의를 마친 후 “이 전 대표에 대해 지난 7월 8일 결정된 ‘당원권 정지 6개월’에 추가해 ‘당원권 정지 1년’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징계 사유에 대해 “국민의힘은 의원총회를 개최해 새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결정, 비대위 전환 요건을 정비하는 당헌 개정안을 추인하고 당론으로 결정됐다”면서 “그러나 이 전 대표는 이 같은 당론에 반해 의무를 위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윤리위는 이 전 대표가 지난달 1일 법원에 낸 전국위원회 개최 금지 가처분 신청을 ‘당원권이 정지된 당 대표의 지위’와 ‘당원’으로서 매우 부적절한 행위로 판단했다. 앞서 윤리위는 이 전 대표에게 지난 6일 오후 9시쯤 추가 징계 심의 출석을 요청했지만, 이 대표는 끝내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이 위원장은 ‘이준석의 출석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병욱 국회의원(민주·성남분당을)은 6일 국토교통부 국정감사에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경부고속도로 양재-기흥 구간을 전면 지하화 해야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원 장관은 “의원님이 제시하는 방안에 대해서 저희들이 반영·조정할 수 있는 방안이 있는지 열린 마음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교통정체 해소 ▲도시 간 동서 단절 해소 ▲소음 및 미세먼지 완화 ▲국토부와 서울시 간 정책 엇박자 해결 등을 위해 경부고속도로 양재-기흥 구간 지하화를 국토부에 제안했다. 이에 따른 효과로 ▲첨단산업 및 주거지역 등 도시개발 ▲관광자원 확보에 따른 도시 경쟁력 증가와 상부 부지를 매각해서 개발사업비를 확보할 수 있고 이에 재정절감 효과도 거둘 수 있다고 부연했다. 김 의원의 이같은 제안에 원 장관은 “의원님이 제안한 방안도 충분히 아이디어 수준을 넘어서 우리가 검토 가능한 방안으로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의원님이 제시하는 방안에 대해서 저희들이 반영·조정할 수 있는 방안이 있는지 저희들이 열린 마음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6일 국회에서 ‘표현의 자유를 위한 만화 예술인 간담회’를 열고 “필요한 대응조치를 충분히 강구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시원하게 간섭하지 않는 것과 문화예술 창작에 자유로운 능력을 인정하고 확대해 나가는 것이 바로 국가의 역할이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은 어느 영역에서나 자유를 강조한다”면서도 “대한민국 문화 콘텐츠 사업이 전세계에 알려지는 마당에 자유로운 표현을 정치적 이유로 가로막으려 하거나 실행하는 것이 참으로 경악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화예술에 대한 탄압이라고 볼 수밖에 없는 일에 대해 정부가 반성하기를 촉구한다”고 했다. 또 만화예술인들을 대표해 자리한 웹툰·만화 등 단체장들은 ‘윤석열차’ 논란을 지적하며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표현의 자유를 보호해야 한다며 뜻을 모았다. 전세훈 웹툰협회회장은 이날 “수많은 풍자만화 중 하나인데 마치 이제껏 세상에 없었던 것이 나온 것처럼 소란스러울 일인가 싶다”고 꼬집었다. 고경일 우리만화연대회장은 “윤석열차(카툰)는 두마디로 풍자와 유머”라며 “문재인·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 시절에도 (만화) 공모전이 있었고 풍자 만
여야가 6일 법무부 국정감사에서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의 문자 노출 사태를 두고 공방이 오간 가운데 김도읍 법제사법위원장 ‘편파 진행’ 논란이 일고 있다. 국회 법사위 소속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법무부에 자료제출을 요구하며 ‘감사원 문자사태’를 언급한 것이 발단이었다. 김 의원은 “유 사무총장의 문자 내용 관련해 감사원에서는 단순 사실관계와 업무 절차 차원의 답변이라는데 청와대 왕수석 실세라는 사람에게 이 문자를 보낸 건 논란에 대해 어떤 조치를 하겠다고 하면서 사전에 대통령실 업무 보고를 하는 격으로 들린다”고 발언했다. 그러면서 “감사원은 헌법상 독립된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함에도 전 정권에 대한 표적 수사를 했고 사실상 대통령실이 배후에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도읍 법사위원장은 “법무부와 관련이 없는 내용이지 않냐”라며 김 의원의 말을 가로챘다. 김 의원은 “자료 제출을 위한 설명일 뿐”이라며 발언을 이어가겠다고 주장하자 김 위원장은 “감사원 감사 때 말하라”며 거절했다. 그러자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새로 의사진행 발언을 신청하고 “김남국 의원 때문에 기록에 남겨야 해서 발언하겠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문재인
6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채널A 사건’과 관련 지난 4일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심 무죄 선고를 받은 것에 대해 “판결문에서조차 그분이 명백한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명시”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9시쯤 국회에 도착한 한 장관은 기자들의 ‘채널A 사건에 대해 최 의원이 1심에서 무죄 선고를 받았다. 어떻게 생각하냐’는 물음에 이같이 답했다. 한 장관은 최 의원이 ‘정치 검찰의 프레임이 좌절됐다’고 한것에 대해 “판결문을 읽어보지 않은 것 같다”며 “판결문에서도 있지도 않은 허위사실을 만든 거라고 명시하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최근 시민언론더탐사(전 열린공감TV) 관계자 등에게 자동차를 미행을 당한 것과 관련해서는 “약점을 잡아보려고 밤에 미행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제가 이상한 술집이라도 가는 걸 바랐을 것인데 이 나라가 미운 사람 약점 잡으려고 밤에 차량으로 반복해서 미행해도 되는 나라여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에 대해 편향 수사라는 비판이 나온다’는 물음에는 “범죄 수사를 받는 사람이 방어권 차원에서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해 온 것은 이번이 처음도 아니고 늘 있던 일”이라고 답했다.
지난 1월에서 8월까지 검찰 무죄사건 평정 대상에서 약 90%가 ‘검사의 과오는 없다’는 결과가 나오면서 검사 무죄사건 평정제도가 안일하게 이뤄진다는 지적이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박주민 국회의원(민주·서울 은평갑)이 6일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법원에서 무죄 판결 사건 중 검사의 수사·기소상 과오 인정 사건은 10.9%에 불과하다. 지난 1월에서 8월까지 검찰 무죄사건 평정 대상 5056건 중 89.1%에 달하는 4506건의 무죄사건이 ‘법원과 검사의 견해차이일 뿐 검사의 과오는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5년간 무죄사건 평정 대상 사건들을 살펴보면 검사 과오 인정 사건 비율은 ▲ 2017년 15.2% ▲2018년 14.8% ▲2019년 11.2% ▲2020년 10.1% ▲지난해 12.4% ▲올해 10.9%로, 수년째 10건 중 1건이라는 낮은 인정률을 보인다. 또 인정된 검사 과오 사유로는 올해 기준 수사검사의 ‘수사미진’ 239건(43.5%), 수사검사의 ‘법리오해’가 237건(43.0%)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일각에서는 검사의 과오 여부와 그 과오 내용을 철저히 평가해야 함에도 검사 무죄사건 평정제도가 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