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득 전 국회부의장이 23일 별세했다. 향년 89세. 그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형으로, 경북 포항 남·울릉 지역구에서 6선 국회의원을 지낸 인물이다. 이 전 부의장은 지병으로 서울대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아왔으며, 장례식장은 서울아산병원이다. 이 전 부의장은 경북 영일(현재 포항) 출신으로, 포항 동지고와 서울대학교 상대를 졸업했다. 코오롱 1기 신입 공채사원으로 입사해 대표이사까지 역임했다. 1988년 제13대 국회에 입성해 제18대 국회까지 내리 6선을 지내며 국회부의장과 한나라당 최고위원·원내총무·사무총장 등 주요 당직을 두루 거쳤다. 17대 대선에는 동생인 이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에도 일조했으며, 이후에도 경선 상대였던 박근혜 전당대표와의 가교역할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으로 알려진다. 한일의원연맹의장으로서 활동 당시에는 조선왕실의궤 반환을 위해 물밑 노력을 꾸준히 진행해 왔으며, 일본정부의 전향적 입장과 민간의 협조를 이끌어내 2011년 말 일본 정부로부터 조선왕실의궤 1200권 반환에도 큰 역할을 했다. 유족으로는 배우자 최신자 씨, 자녀 이지형·이성은·이지은 씨, 며느리 조재희 씨, 사위 구본천·오정석 씨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이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이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 작가의 도서 ‘채식주의자’에 대해 “보기 민망하다”고 밝힌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을 겨냥해 “임 교육감을 둘러싼 교육농단 의혹이 더 민망하다”고 비판했다. 경기도당은 23일 대변인단 논평을 통해 전날 국회 교육위원회 경기도교육청 국정감사 중 임 교육감의 발언을 지적하며 이같이 꼬집었다. 도당은 김건희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 스스로가 임 교육감의 이력서를 검토·추천 추천했다는 주장에 관해서도 “사실이라면 교육자치법을 정면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교육자치법 제46조 ‘정당의 선거관여행위 금지 등’과 같은 조 제3항에는 ‘후보자는 특정 정당을 지지·반대하거나 특정 정당으로부터 지지·추천받고 있음을 표방해서는 아니 된다’고 명시돼 있다. 도당은 “최순실 게이트는 국정농단이지만 정유라 씨(최순실 씨 딸)에 대한 교육농단이었다”며 “명태균 게이트에서도 국정농단·교육농단 의혹이 동시에 보이는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쏘아댔다. 아울러 임 교육감을 향해 “학생들 앞에서 한 점 부끄럼 없이 공정한 절차로 당선됐음을 증명해야 할 것”이라며 “한강 작가 평가절하 할 시간에 교육농단 의혹 해명부터 하라”고 강조했다
22대 국회 첫 국정감사가 종반을 향해 달려가는 가운데 여야는 민생보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여야는 국정감사 종료를 일주일 앞둔 2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와 교육위원회 등 상임위 곳곳에서 김 여사와 이 대표의 이슈로 강하게 부딪혔다. 법사위에서는 이 대표에 대한 재판이 진행 중인 서울중앙지방법원과 수원지방법원 등을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가 열렸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과 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가 약 2년 만에 나오는 등 재판 지연에 관한 문제를 제기했다.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은 “이렇게 재판이 지연되다 보니 야당에서 ‘법 왜곡죄’와 같은 법안들을 발의하기도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송석준(이천) 의원도 “재판은 오로지 법리와 사실관계에 따라, 신속하고 엄정한 판결을 통해 사법 정의를 바로 세워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민주당에서는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불기소 결정을 고리로 반격에 들어갔다. 장경태 민주당 의원은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조련사가 벌었는데 곰만 기소한 것”이라며 “이 대표는 쪼개기 기소하고, 김 여사는 병합 불기소한 것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박정(민주·파주을, 예결특위위원장) 의원이 22대 첫 국정감사에서 급변하는 사회적 환경에 반비례하고 있는 노동정책의 현실과 불필요한 세금 낭비 등을 조명하며 핵심을 관통하는 질의로 ‘민생국감’을 실천하고 있다. 파주을 지역구에서 내리 3선을 달성한 박 의원은 다년의 국정감사 경험을 토대로 이번 국회에서도 꼼꼼한 정책 점검과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모습이다. 박 의원은 22일 근로복지공단 대상 국정감사에서 “공단의 산재 불승인 후 법원에서 판례가 뒤집히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며 최근 공단이 LED공장 노동자의 파킨슨병을 불승인했지만 법원에서 산재가 인정된 사례를 언급했다. 박 의원은 “사회 변화에 따라 원인을 알 수 없는 질병이 늘어나고, 의학·과학의 연관성만 따지면 산재 노동자는 고통 속에서 살 수밖에 없다”며 “(법원의 산재 인정으로) 사회적 판단이 달라졌다. 공단은 (산재 인정) 기준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17일 한국수자원공사 등을 대상 국정감사에서는 수자원공사가 관리하는 콘크리트 댐의 노후화로 국민의 세금이 불필요하게 사용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공사 하자보수기간 종료를 앞둔 보현산댐(내년 1월)과
최근 5년간 항공사들이 지속적으로 항공기 소음기준을 위반해 소음부담금을 납부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손명수(민주·용인을) 의원이 한국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항공기 소음기준 미준수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지난 8월까지 총 278건의 항공기 소음기준 미준수 사례가 적발된 것으로 확인됐다. 연도별 항공기 소음기준 위반은 ▲2020년 14건 ▲2021년 13건 ▲2022건 34건 ▲2023년 97건 ▲2024년 8월 120건으로 총 278건이었다. 공항별로는 김해공항의 위반사례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한국공항공사가 운영 중인 국내 주요 공항의 위반사례를 보면 ▲김해공항 252건 ▲김포공항 21건 ▲제주공항 5건 순이었다. 현행법에 따르면 소음기준을 위반한 항공기 소유자 등에게 기본적인 소음부담금의 2배를 추가로 부과·징수할 수 있도록 돼있다. 이 같은 규정에도 지속적으로 소음기준 위반이 발생하는 만큼 항공사에 대한 더 실효성 있는 제재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손명수 의원은 “김해공항을 비롯해 시내 인접 공항은 항고기 소음에 따른 주민피해가 극심하다”며 “현행 공항소음방지법에 시설관리자의 소음저감 의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올해 1500명 교육을 목표로 시작한 ‘신규 배달종사자 교통안전 체험교육’ 수료자가 사실상 5%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염태영(민주·수원무) 의원이 21일 한국교통안전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신규 배달종사자 교육추진현황’에 따르면 교육이 시작된 올해 8월부터 지난 20일까지 교육수료자는 총 80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한국교통안전공단이 당초 목표로 했던 1500명의 5.3%에 불과하다. 또 해당 교육의 대상은 신입 라이더인데, 신규 배달종사자라고 하더라도 고용보험에 가입된 라이더는 교육을 받을 수 없게 돼 있어 정책 설계 과정에 대한 지적이 나온다. 이 때문에 교육을 신청하고도 실제로 교육을 받지 못한 인원은 55명에 달하며, 교육 당일 오지 않은 인원도 57건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한국교통안전공단은 당초 교육 장소를 공단 산하 화성교통안전체험교육센터 1곳으로 지정하고, 교육은 주말에만 실시하는 것으로 계획하는 등 ‘공급자 중심의 교육 프로그램’을 설계, 교육 참여 저조 사태를 자초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이에 한국교통안전공단은 뒤늦게 파주의 한 민간시설을 빌려 추가로 주중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21일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와 장모 최은순 씨에 대한 ‘동행명령장’을 발부했다. 법사위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대검찰청 등을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 업무보고 전 전체회의를 열고 김 여사와 최 씨에 대한 동행명령장 발부에 대한 표결을 실시, 안건은 재석 17명 중 찬성 11인·반대 6인으로 가결됐다. 국민의힘은 표결 직전까지 이의를 제기하며 김 여사와 최 씨에 대한 동행명령장 발부의 부당함을 토로하는 등 더불어민주당과 설전을 벌였다.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은 “충분히 예상은 했지만 받아들일 수 없는 동행명령발부의 건을 대검찰청 국감에 또 올리는 것에 굉장한 유감”이라고 날을 세웠다. 곽 의원은 “현재 대통령의 영부인이고, 과거 전례가 없었고, 지금 대통령 영부인에 대해 동행명령장을 발부하겠다는 것은 망신 주기 외에 별다른 의미가 없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소속 정청래 위원장은 “김건희·최은순 증인의 경우는 불출석 사유도 없고, 왜 안 나오는지 알려지지도 않아서 국회에서 불가피하게 동행명령장을 발부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박균택 민주당 의원도 “김 여사가 국회의 요구, 국민적 요구를 무시하고 국회에 불출석한 게 벌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박지혜(민주·의정부갑) 의원이 기후환경 전문 변호사 출신의 기량을 뽐내며 22대 첫 국정감사에서 정부기후대책의 현주소를 짚고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박 의원은 이번 국감에서 국가 에너지·자원 관련 사업 등에 관해 정부를 향한 따끔한 질책에 더해 기후환경 변화를 민감하게 좇는 탄탄한 조사를 통한 정밀 대책을 촉구했다. 박 의원은 지난 17일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에너지·자원 공기업 국감에서 동해 심해 가스전 사업(대왕고래 프로젝트)에 대해 “국민은 우리가 경험과 역량이 부족해 해외 기업들을 참여시키는 과정에서 우리가 이 사업을 주도하지 못하는 점을 우려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업에 성공하더라도 향후 개발 이익이 해외로 유출되는 것 아닌지 국부 유출 우려가 크다”며 “유수의 해외 메이저가 이 사업에 관심을 보인다고 했는데, 메이저들이 참여하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석유공사가 중심이 돼 지분을 최대한 많이 가져와야 된다”고 정곡을 찔렀다. 또 국내 유일의 ‘산업부문 에너지 사용 및 온실가스 배출량 조사’에 재생에너지 관련 조사를 하지 않는 것을 비판하며 산업부문 온실가스 배출량이 증가하는 실태를 알리기도 했다. 박 의원
더불어민주당은 20일 국민의힘 대변인이 SNS에 자신의 배우자를 ‘배 나온 오빠’라고 표현했다가 사퇴요구를 받은 것과 관련해 “김건희 여사 근처에는 금지어가 너무 많다”고 비판했다.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해당 게시글에 대해 “명태균 씨가 공개한 김 여사의 메시지 속 ‘무식한 오빠’를 연상시킨다는 이유로 지지자들의 뭇매를 받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제가 쓴 글의 오빠는 당연히 제 남편!’이라 외친 김혜란 (국민의힘) 대변인의 용기와 솔직함에 지지를 보낸다”며 “김 여사도 하루빨리 ‘내가 쓴 글의 오빠는 내 남편’이라고 자백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은 ‘아주 작은 파우치’, 허위 경력 의혹은 ‘돋보이고 싶은 욕심’, 주가조작 의혹은 ‘23억의 시세 차익을 얻은 피해’를 사례로 들며 “오빠도 오빠라 부르면 안 되는 걸 보니 지금 이 나라가 김건희어로 지배받고 있는 김건희 제국이 맞나 보다”라고 비꼬았다. 강 원내대변인은 아울러 “김건희 제국을 끝장낼 방법을 민주당은 반드시 찾겠다. 특검이 안되면 상설특검으로, 국정감사가 미진하면 국정조사로, 어둠을 걷어내기 위해 민주당이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당 의원 전원에게 친전을 보내 국정감사 기간 중 특별히 ‘언행’을 조심할 것을 당부했다. 이 대표는 친전에서 “국정감사로 노고가 많다. 국민의 대표로서 민의를 대변하고 정부를 감시·견제하고 계신 의원님들 맹활약을 잘 지켜보고 있다”며 운을 뗐다. 곧이어 “다만 한 가지 당부의 말씀을 드리고자 한다. 최근 몇 분 의원들이 당 윤리심판원에 회부된 일이 있었다. 개인적으로 매우 안타깝고 한 편으로 매우 미안한 마음”이라고 언급했다. 이 대표는 “정치인에게 말은 군인의 총과 같다”며 “국민의힘이 민생을 방기한 채 자중지란의 모습을 보이는 이런 순간이야말로 우리 당 의원들이 더욱 언행에 각별히 유의해야 할 때”라고 했다. 특히 “무능·무책임한 정권에 국민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는데, 우리 당 의원의 잘못된 언행으로 민주당에 불신이 증폭되고 정권 실정을 바로잡을 동력이 약화된다면 어떻겠나”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우리 당도 언제든 민심의 분노를 마주할 수 있다는 두려움을 가져야 한다. 민주당의 기준은 국민의힘이 아니라 ‘민심’”이라고 신신당부했다. 이 같은 경고는 국정감사와 10·16 재보궐선거 과정에서 민형배·김영배 의원을 윤리심판원에 회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