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명의 사상자를 낸 삼성전자 용인시 기흥사업장 이산화탄소 누출사고와 관련 직원과 하청업체 대표 등 13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공공수사부(이건령 부장검사)는 업무상 과실치사상죄 등 혐의로 삼성전자 직원 7명, 하청업체 대표 등 6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9월 4일 오후 용인시 삼성전자 기흥사업장 6-3라인 지하 1층 이산화탄소 집합관실 옆 복도에서 소화용 이산화탄소가 누출돼 협력업체 직원 2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친 사고와 관련해 안전관리 등의 의무를 소홀히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고 당시 화재 진화용 이산화탄소 탱크 133개가 있었고, 탱크를 연결하는 배관 하나가 터지면서 이산화탄소가 분출됐다. 검찰 관계자는 “노후 자동화재 탐지설비 교체 공사 중 전선을 잘못 절단해 소방설비가 잘못 작동됐고,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선택밸브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은 업무상과실 등이 인정된다”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한국소방산업기술원으로부터 정밀 감정 결과를 회신받아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한국소방산업기술원 관계자는 “절단된 밸브가 1998년 제작된 구리 재질의 제품으로 부식·균열, 기계적 진동, 나사 마모
온라인상에서 여성 행세를 하며 실제 만남을 미끼로 돈을 가로챈 30대 남성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9단독(김상연 판사)은 사기 혐의로 기소된 A(33)씨에게 징역 6월을 선고했다고 26일 밝혔다. 재판부는 “처음부터 여성 행세를 하며 돈을 받아 생활비 등으로 사용할 생각이었을 뿐 이를 변제할 의사나 능력이 없었다”며 “범행 수법이 불량하고 피해 복구를 위한 노력도 없었다”고 판시했다. A씨는 지난 2016년 2월 온라인 채팅 사이트에서 알게 된 B씨에게 자신을 30세 여성으로 소개한 뒤 실제로 만날 것처럼 속여 B씨로부터 같은해 6월까지 43차례에 걸쳐 1천900여만원을 건네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교통비를 보내주면 만나러 가겠다’고 속여 10만원을 가로챈 것을 시작해 월세와 식사비, 암 수술비 등 갖은 명목으로 B씨에게 적게는 6만원에서 많게는 150만원까지 받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박건기자 90virus@
‘1인 가구’ 시대에 본격적으로 들어서면서 소규모 오피스텔과 주상복합건물 등 지하주차장에 설치되어 있는 분리수거장과 음식물쓰레기장에 대한 안전, 위생시설을 갖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더욱이 차량 주차 이외에는 어떤 용도로도 사용이 불가능한 ‘지하주차장’의 일부 공간을 불법으로 개조해 사용해도 사실상 이에 대한 제재도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오피스텔, 아파트형 공장, 소규모 주상복합건물 등은 집합건물로 건축물 용도상 업무시설이어서 공동주택관리법의 적용을 받지 못하고 민법규정 ‘집합건물법’을 적용, 공동주택관리법이 규정한 입주자대표회의 구성이나 관리규약 제·개정 신고가 의무화되지 않으며, 관리회사와 입주민, 사업 주체 등 이해당사자간 관리비, 공동시설설치 등이 자체적 협의를 통해 이뤄진다. 그러나 대부분의 의사결정이 자체적 협의를 통해 진행되면서 각종 불법 행위가 난무해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실제 수원 인계동의 A타워 지하주차장에는 쓰레기분리수거장이 버젓이 조성되어 있었고, 성남시 중원구 태평동에 새롭게 신축된 B오피스텔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게다가 이들 쓰레기장들이 제대로 된 환기시설을 비롯해 화재, 위생 시설 등이 제
국회 처리를 앞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법안과 관련해 대검찰청이 “중대한 독소조항이 포함돼 있다”며 공개 반발했다. 대검이 공수처법에 대해 반대 입장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검이 독소조항으로 지적한 부분은 ‘검찰 수사 과정에서 발견된 공직자의 범죄 정보를 모두 공수처에 통보해야 한다’는 조항이다. 검찰은 이대로 법안이 시행되면 수사 기밀이 청와대나 여권에 유출될 수 있다는 점을 문제로 삼았다. 대검찰청은 26일 ‘공수처에 대한 범죄 통보조항은 중대한 독소조항’이라며 입장문을 내고 “공수처는 단일한 반부패기구일 뿐 검경의 고위공직자 수사 컨트롤타워나 상급 기관이 아니다”고 규정했다. 또 “검경 수사 착수 단계부터 그 내용을 통보받는 것은 정부조직체계 원리에 반한다”고 주장했다. 대검은 “공수처가 검경의 수사착수 내용을 통보받아야 할 이유도 없으며 공수처, 검찰, 경찰은 각자 헌법과 법률의 테두리 안에서 각각의 역할을 수행하면 된다”고 밝혔다. 특히 검찰은 공수처가 수사 정보를 청와대나 여권과 공유할 가능성을 지적했다. 수사 밀행성을 위해 법무부와 청와대에도 수사 착수를 사전 보고하지 않아 왔다는 게 검찰 입장이다. 대검은 “수사착수부터 검경이 공
경찰청은 지난 6월부터 11월까지 6개월간 사이버 금융 범죄·정보통신망 침해형 범죄를 특별 단속한 결과 2천339건을 단속해 2천632명을 검거하고 이중 77명을 구속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단속 건수는 53.4%(1천525건→2천339건), 검거 인원은 62.2%(1천622명→2천632명), 구속 인원은 57.1%(49명→77명) 늘어났다. 검거된 2천632명을 범죄별로 구분하면 사이버 금융이 1천972명(구속 70명), 정보통신망 침해형 660명(구속 7명)이다. 사이버 금융 범죄에서는 메신저 피싱으로 검거된 인원이 약 35%(682명), 정보통신망 침해형 범죄에서는 해킹으로 검거된 인원이 약 50%(322명)로 가장 많다. 메신저 피싱의 대표적인 수법은 인터넷 주소록이나 휴대전화를 해킹해 개인정보를 알아낸 뒤 지인을 가장해서 카카오톡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돈을 요구하는 것이다. 검거된 2천632명을 연령별로 살펴보면 20대가 36.5%(945명)로 가장 많고 30대 24.4%(630명), 40대 18.2%(470명)가 뒤를 이었다. 경찰은 앞으로 상시 단속 체제로 전환해 지방청 사이버수사대를 중심으로 수사를 이어
법무부 수원준법지원센터는 지난 24일 전문상담능력을 보유한 신규 보호관찰위원 17명을 위촉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위촉된 보호관찰위원들은 청소년 상담 기법 및 보호관찰위원의 역할 등에 관한 기본교육을 받고 지역사회에서 보다 전문화된 민간 봉사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한다. 보호관찰위원회는 법무부 장관 명의의 위촉장을 전수받고 3년간 보호관찰 대상자의 전문적인 상담 및 체계적인 사회봉사 집행감독 보조 등을 통해 보호관찰대상자의 건전한 사회복귀를 돕는 민간 자원봉사단체이다. 윤태영 소장은 “보호관찰위원들에게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범죄예방 정책이 실현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법무부 수원준법지원센터에는 현재 보호관찰위원으로 259명이 활동하고 있다. /박건기자 90virus@
검사 인사평가 항목에 사건 당사자에 대한 태도가 추가됐다. 겸손하고 친절하게 사건을 처리했다는 평가를 받거나 ‘검사 미담사례’의 주인공이 되면 인사에도 혜택을 받을 전망이다. 법무부는 26일 ‘구체적인 실적 및 역량을 종합한다’고 규정된 평정 방법에 근무 자세를 추가하는 내용의 검사복무평정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평정 대상이 될 근무 자세로는 ‘국민에 대해 겸손·경청·친절·배려하는 태도, 미담 사례 등’이 제시됐다. 이같은 규정 개정은 반부패수사부를 축소하고 민생 사건을 주로 다루는 형사·공판부 검사들에게 힘을 실어주겠다는 검찰개혁의 일환이다. 법무부는 조국 전 장관 시절인 지난 9월 당정협의회에서 인지·구속 실적보다 분쟁의 종국적 해결과 여성·약자 보호 등 ‘국민을 위해 정성을 다하는 업무 처리’ 실적을 검사 복무평정 인자로 포함하겠다고 했다. 법무부는 “일선 검찰청 형사·공판부에서 묵묵히 정성을 다해 업무를 수행하는 검사에 대한 정당한 복무평가 방안이 필요하다”며 “검사의 자질과 관련해 근무자세를 평가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박건기자 90virus@
보건복지부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함께 ‘혁신적 의료기술의 요양급여 여부 평가 가이드라인(제1판)’을 공개하고 내년부터 건강보험 등재 평가 과정에서 활용하겠다고 26일 밝혔다. 가이드라인에는 ‘건강보험 등재 검토 대상이 되려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의료기기로 인정받은 기기를 사용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혁신적 의료기술이 기존 의료인이 제공하지 못하는 새로운 의학적 정보를 제공하거나, 기존 진단·치료의 효과를 유의미하게 향상하는 등 편익이 있는 것으로 입증되면, 진료항목을 신설하는 방식 등으로 건강보험이 별도로 보상한다. 환자에게 제공되는 이익은 적절한 연구를 통해 과학적으로 입증해야 한다. 영상의학 분야에서 영상판독이나 임상적 의사결정을 위해 쓸 수 있는 ‘AI 기반 영상진단’의 경우 기존 의료인이 제공하지 못하던 새로운 정보를 제공하면 신의료기술평가 대상으로 분류돼 급여 적용 여부를 심사받는다. 의사의 업무 효율을 향상하거나 단순 수치계측, 영역지정 등 판독 보조 용도로 쓰이는 경우에는 기존에 마련된 급여를 적용한다. 또 기존 의료행위와 비교해 환자에게 이익이 되거나 비용절감 효과가 있다고 판별되는 경우에는 급여 항목을 신설하거나 급여를 가산하는 등의
경기도교육청은 1월2일부터 15일까지 도교육청 북부청사와 경기평생교육학습관에서 평생학습 사회 구현을 위한 2020학년도 1분기 학점은행제 현장접수를 시작한다고 26일 밝혔다. 학점은행제는 ‘학점인정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학교 안팎에서 이뤄지는 다양한 형태의 학습과 자격을 학점으로 인정해 일정 기준이 충족되면 학위취득이 가능한 제도로 1998년 3월부터 시행됐다. 학점은행제 신청 대상은 ▲학점은행제 학습자로 등록하려는 사람 ▲학습 결과를 학점으로 인정받으려는 사람 ▲학점인정을 통해 향후 학위 또는 자격취득을 원하는 사람 등이다. 현장 접수 신청자는 해당 기간에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 사이에 도교육청 북부청사 평생교육복지과와 경기평생교육학습관 평생학습담당을 방문하면 된다. 인터넷으로 신청할 경우 해당기간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국가평생교육진흥원 학점은행센터에 방문하거나 학점은행제 인터넷 홈페이지(www.cb.or.kr) 접속을 통해서도 신청이 가능하다. 조성래 도교육청 평생교육복지과장은 “평생학습 시대에 개인의 학습력을 극대화하는 배움의 방법이 다변화되고 있다”며 “학점은행제가 학습자의 자아실현을 돕고 평생학습사회 구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
수원교육지원청은 지난 19일 경기도교육복지종합센터에서 관내 초·중·고·특수학교 보건교사 약 200명을 대상으로 ‘학교내 법의간호학 적용방안에 대한 보건교사 직무 연수’를 실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연수는 한미현 법의간호사가 ‘학교에서의 법의간호학 적용방안’을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으며, 학교 내 적용사례 발표, 질의 응답으로 진행됐다. 특히 법의간호학에 대한 다양한 사례 공유를 통해 보건교사들의 이해도를 높이면서 참가자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또 이번 보건교사 직무연수에서는 강의 후 수원보건교육연구협의회를 개최하고, 올해 학교 및 교직원의 감염병 발생 및 예방 사례를 공유하며 보건교사들의 직무공감대를 형성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박건기자 90vir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