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무당국이 삼성전자와 마이크로 소프트(이하 MS) 사이에 맺어진 특허권 사용료(로열티)에 대해 징수한 법인세를 되돌려줘야 할 처지에 몰렸다. 수원지법 행정2부(홍승철 부장판사)는 삼성전자가 세무당국을 상대로 낸 법인세 원천징수 처분 등 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판결을 내렸다고 24일 밝혔다. 재판부는 “외국 법인의 국내원천소득에 관해서는 소득세법 및 법인세법보다 조세조약이 우선한다”며 “국내에 등록되지 않은 미국법인의 특허권 등이 국내에서 제조·판매 등에 사용돼 대가로 받은 소득을 국내원천소득으로 볼 것인지는 한미조세협약에 따라야 한다”고 판시했다. 이어 “한미조세협약은 미국법인이 국내에 특허권을 등록해 국내에서 특허실시권을 가지는 경우에 그 사용 대가로 지급받는 소득만을 국내원천소득으로 정했을 뿐”이라며 “국내에 등록하지 않은 경우에는 국내원천소득으로 볼 수 없다”고 대법원 판례를 들어 설명했다. 재판부는 이 같은 법리는 해당 특허권이 국내에 등록되지 않는 이상 미국 이외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고 부연, 삼성전자와 MS의 손을 들어주면서 원고 청구 취지에 따라 문제가 된 법인세 원천세 113억원에 대해 징수처분 취소 판결을 내렸다. 삼성전자는 2011년 7월
법무부가 고려인 4세대도 재외동포로 인정해 안정적 체류를 보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법무부는 3·1절 및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아 차규근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이 안산에서 고려인 및 동포지원단체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했다고 24일 밝혔다. 안산은 고려인 동포 밀집 지역으로, 국내 체류 고려인 7만여명 중 24%(약 1만7천명)가 거주하고 있다. 간담회 자리에서 고려인들은 4세대도 재외동포 지위를 인정받아 국내에서 장기체류할 수 있도록 한 재외동포법 시행령 개정안을 환영하면서 F-4 비자 발급을 확대해 달라고 요청했다. 현행법은 재외동포 범위를 손자녀까지로 규정해 4세대에 해당하는 청년 동포들이 국내 정착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외국 국적 동포 지위를 인정받으면 최장 3년까지 국내 체류자격을 얻는다. 부동산·금융거래를 할 때도 대한민국 국민과 동등한 권리를 보장받고 건강보험 적용도 받을 수 있다. 고려인 지원단체들은 한국어 교육 기회 확충, 의료보험 혜택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차 본부장은 "고려인 동포들의 안정적 체류를 보장하고 사회통합프로그램을 통해 우리 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고려인은 연해주 등지에 살다
'수원시 3·1운동·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는 기념행사의 하나로 시민이 참여하는 '만인의 태극기'와 '만인의 메시지'를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 만인의 태극기는 가로 25m, 세로 16.5m의 대형 천에 미리 그려놓은 태극기 밑그림에 시민들이 손도장으로 검정·파랑·빨간색을 입혀 초대형 태극기를 만드는 퍼포먼스다. 만인의 태극기는 지난 23일에 이어 오는 28일 사전 제작한 뒤 3·1절 기념식 당일 화성행궁 옆 아이파크 미술관 벽면에 게시된다. 손도장 찍기에 참여하고 싶은 시민은 누구나 23일과 28일 오전 10시까지 화성행궁 광장으로 찾아오면 된다. 기념사업추진위는 또 평화와 통일, 3·1절, 임시정부수립 등에 관한 시민의 소회와 희망 사항 등을 모으는 '만인의 메시지'도 진행한다. 시민이 A4용지에 본인의 메시지를 적고 메시지와 함께 얼굴이 나오도록 사진을 찍어 ☎1666-1930(무료)으로 보내면 이를 편집해 기념일 당일 특설무대 메인 전광판에 띄울 예정이다. 기념사업추진위 김영균 총괄간사는 "2년 전부터 준비한 이번 행사에 기념식의 식순과 내빈소
한국전력공사의 지난해 경영실적이 연료비 상승과 원자력발전소 이용률 저하 등의 영향으로 6년 만에 적자로 전환했다. 한전은 2018년 연결기준 60조6천276억원 매출에 2천80억원 영업적자를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1.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이 2017년 4조9천523억원에 비해 5조1천612억원 감소하면서 적자 전환했다. 이자비용 등의 영향으로 당기순손실도 1조1천508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한전은 "여름철 판매량 증가로 전기판매수익은 2조2천억원 증가했으나 발전자회사의 연료비 상승(3조6천억원), 민간발전사로부터의 전력구입비 증가(4조원), 신규 설비투자 확대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4천억원) 등으로 영업비용이 더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한전은 적자가 탈원전 정책의 결과가 아니냐는 지적에 원전 이용률 하락은 필요한 정비 때문이었고, 실적에 미친 영향이 다른 요인보다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박형덕 한전 부사장은 "연료가격 상승, 전력구입비 증가, 정책비용 증가가 적자 원인의 82% 정도를 차지하고, 원전 이용률 하락의 영향은 18% 정도"라고 밝혔다. 한전은 올해 고강도 자구노력으로 약
사망하거나 노동력을 잃은 피해자에 대한 손해배상액을 계산할 때 기준이 되는 육체노동자의 ‘노동가동연한’(노동에 종사해 수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되는 연령의 상한)을 기존 60세에서 65세로 상향해야 한다는 취지의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이번 판결에 따라 보험금 지급액이 늘어나 보험료 동반 상승이 예상되는 등 보험업계에 상당한 파장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또 ‘60세 이상’으로 규정된 현행 정년 규정도 상향해야 한다는 논의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 노동계와 산업계도 긴장을 하고 있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21일 박동현씨 부부와 딸이 수영장 운영업체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소송 상고심에서 “총 2억5천416만원을 배상하라”는원심 판결을 깨고 ‘노동가동연한을 65세로 상향해 손배배상액을 다시 계산하라’는 취지로 사건을 서울고법에 돌려보냈다. 재판부는 “육체노동의 경험칙상 가동연한을 만 60세로 보아온 견해는 더 이상 유지하기 어렵고 이제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만 60세를 넘어 만 65세까지도 가동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 경험칙에 합당하다”고 판시했다. 이어 “우리나라의 사회적, 경제적 구조와 생활여건이 급속하게 향상·발전하고 법제도가 정비·개선됨에 따라 기존 가동연한을
수원도시공사가 운영하는 서수원칠보체육관의 카페 및 매점의 새로운 이름으로 ‘라온’이 확정됐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명칭은 지난 7일부터 15일까지 서수원칠보체육관 이용고객 등 시민을 대상으로 카페 및 매점 명칭 공모전을 진행해 선정됐다. 공모전에는 모두 93건의 다양하고 참신한 명칭이 접수됐다. 공사는 자체 심사위원회를 구성, 접수된 명칭을 대상으로 공정한 심사를 벌여 최우수 1명, 우수 2명을 선정해 ‘라온’을 최종 명칭으로 확정했다. 이에 수원도시공사는 당선작을 홈페이지 및 개별 안내하며 오는 26일 시상을 통해 최우수 10만원, 우수 5만원 상당의 온누리 상품권을 지급할 계획이다. ‘라온’은 순수 우리말로 ‘즐거움’이란 뜻으로 서수원칠보체육관을 방문하는 시민들이 카페 및 매점에서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는 느낌을 표현하고 있다. 이부영 수원도시공사장은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로 의미있는 명칭이 선정됐다”며 “서수원칠보체육관의 카페 매점이 시민들의 힐링 공간으로 재탄생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적십자사 봉사회 경기도협의회는 지난 20일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3층 경기홀에서 적십자 봉사원과 유관인사 6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9년도 총회 및 신임 회장 이·취임식을 진행했다. 이번 정기총회는 적십자 봉사원의 1년 간의 활동을 평가하는 자리로, 2018년 사업 결산보고를 비롯해 임원 임명, 회칙개정 보고 등과 함께 1년간 우수한 활동을 펼친 봉사원을 격려하기 위한 유공봉사원과 봉사회에 대한 포상이 진행됐다. 또 이 자리에서는 대한적십자사 봉사회 경기도협의회 신임회장으로 김경숙 봉사원이 취임했다. 이에 김 회장은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 설립 72년만에 여성으로는 처음 경기도협의회장으로 취임해 앞으로 2년간 경기도 봉사원을 대표해 봉사조직을 이끌게 된다. 김경숙 회장은 “도내 31개 시·군에서 활동하는 527개 봉사회, 1만9천143명의 봉사원을 대표하는 자리인 만큼 책임감이 막중하다”며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을 위한 희망풍차결연 봉사활동, 지역사회 봉사활동, 재난대비 대응훈련, 심폐소생술 교육, 심리적지지 교육 등을 적극 추진해 지역사회발전에 공헌하겠다”고 밝혔다. /
국민건강보험공단 경인지역본부는 21일 국민의 평생건강을 목표로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건강보장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지역사회 의견을 수렴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토론회에는 지역 언론을 비롯해 대학교수, 소비자단체, 유관기관 담당자 등이 참석해 건강보험에 대한 지역사회의 관심을 표하며 경인지역본부 직원 100여명과 함께 건강보험의 밝은 미래를 위해 토론의 장이 열렸다. 주요 내용으로는 ▲혜택과 보험료라는 양 측면에서 건강보험의 큰 변화였던 보장성 확대와 부과체계 개편에 따른 본인부담 상한제 합리화 방안 ▲소득이 없거나 적은데도 병원 이용이 많은 어르신, 장애인을 위한 의료 이용 지원 정책 방안 ▲늘어나고 있는 치매의 경제적 부담과 돌봄 부담 완화를 위해 집에서 이용 가능한 통합형 방문 서비스 및 가족요양서비스 제도 개선 내용 등이다. 김명중 협성대학교 교수는 “건강보험은 1977년 제도 시행 후 지난 40년 동안 국민건강을 선진국 수준으로 향상시켰으나, 여전히 국민의 의료 보장 만족도는 낮은 수준이다”며 “‘문재인 케어’, ‘치매국가책임제’ 등 국정과제를 실천함에 있어 지역사
KT는 5G 네트워크 구축 경쟁력를 강화하기 위해 ‘5G 멀티플렉서(5G MUX)’와 ‘25G 광모듈’ 등 차별화된 5G 광인프라를 도입했다고 21일 밝혔다. MUX는 초고속인터넷, 3G, LTE, 5G 등 다양한 서비스를 단일 회선으로 전송하고 수신할 수 있도록 광신호를 결합하고 분리하는 장비다. 기존 망에 ‘5G MUX’를 붙여 추가적인 광케이블 설치 없이 ‘플러그인’(plug-in) 방식으로 5G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다. 기존 광케이블을 활용하면서도 망 구조 변경이 필요 없기 때문에 빠른 구축이 가능하고 광케이블이 깔려있는 곳에는 어디든 5G 구축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KT는 ‘5G MUX’를 통해 기존 망 구조의 변경 없이 5G를 구축하고 초고속인터넷에 5G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기술을 세계에서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KT는 기존에 데이터센터용으로 사용되던 LWDM(LAN-Wavelength Division Multiplexing) 방식의 광모듈을 ‘이동통신용 25G 광모듈’로 새롭게 개발했다. 광모듈은 광인프라로의 연결을 위한 광전신호전환장치다. LWDM방식의 25G 광모듈은 넓은 파장을 이용해 5G 기지국에서 타사 대비
수원시의회가 ‘외유성 연수’ 논란이 끊이지 않는 의원들의 공무 국외출장 제도를 개선하고자 출장심사 시 민간인 참여를 확대하고 심사위원장도 민간인으로 변경하는 내용을 담아 기존의 ‘공무 국외여행 규칙’을 개정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개정 규칙에 따르면 출창, 여행, 연수 등으로 혼용해 쓰던 명칠을 행정안전부 권고대로 공무 국외출장으로 통일한다. 이에 규칙명도 공무 국외여행에서 공무 국외출장으로 변경된다. 또 의원 2명·민간인 3명으로 구성된 출장심사위원회를 의원 2명·민간인 5명으로 확대하고 시의원이 맡던 심사위원장은 민간인 가운데 호선으로 정하기로 했다. 내실 있는 출장보고서 작성을 위해 보고서 제출시한을 귀국 후 15일 이내에서 30일 이내로 바꿨다. 수원시의회는 최근 지방의원 공무 국외출장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자 지난달 30일 수원시정연구원, 시민단체가 참여하는 의정토론회를 열어 제도개선 의견을 수렴했다. 이혜련 수원시의회 운영위원장은 “외부 인사의 철저한 심사를 통해 보다 실질적이고 의정활동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출장계획을 세우도록 했으며 사후관리를 강화해 보고서를 보다 책임 있게 작성하도록 유도했다”고 말했다. /박건기자 90virus@